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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3/03 23:51:02 |
Name |
rakorn |
Subject |
기욤의 현신이 돌아오다. |
오늘 다크 떨어질때, 기욤 패트리가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적과 관련없이 응원했던 선수는 기욤패트리 단 한 명뿐인데, 오늘 김택용 선수의 대 마재윤 전은 정말 그가 돌아온 듯 했습니다. 예전 왕중왕전 대 국기봉전 종횡무진 활약하던 다크들.... 프로토스가 사실 저그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시나리오는 대부분 다크템플러가 본진을 뒤흔들때가 많습니다. 이를 오늘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나온 김택용 선수, 예전 기욤 대저그전 업그레이드 판을 보는 듯 했습니다.
다크를 적시적소에 활약하게 하기 위해서 커세어를 꾸준히 모으는 플레이를 한 김택용, 이에 반해 소수 커세어만을 제압하기 위해 뮤탈+스커지를 뽑고 대신 오버러드 속업을 해주지 않은 마재윤. 여기서 승부는 갈렸던 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세어가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활용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크 활용을 안 할때는 지상병력과 합쳐 화력을 더하거나, 추가 병력을 생산 못하도록 오버로드를 잡아주는등, 커세어-다크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화면 전환을 빨리 해주어야 가능한 것인데 잘 해주더군요. 커-닥 견제 체제 완성형에 가깝더군요.
그리고 마재윤 선수는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동시에 차지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대단하고 MSL 우승 3회 준우승 2회, OSL 우승 1회라는 성적을 냈으니 일단 저그가 이 정도 했다는 것이 전무후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택용 선수는 가장 힘들다는 프로토스 대 저그전에서 프로토스에게 희망을 주는 플레이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데져트폭스 가지도 않고 3:0으로 끝냈으니 이제 섬맵 들어간 5전 3선승제 아니면 프로토스가 저그 이기기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도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겠네요. 일주일전의 테저전의 희망을 지금은 플저전의 희망을 보네요. 역상성도 이제 게이머들에 의해서 무너지는 건가요? 특정 게이머나 특정 팀에게 무한 애정이 있다기 보다 역상성 보는 재미에 보는 저는 요번 2주가 상당히 재미있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성적과 관련없이 무한 애정을 주었던 기욤 패트리 이후로는 저테전에서는 저그, 플저전에서는 플토를 응원했었는데 기욤 선수에 대한 회상을 돌려받은 댓가로 김택용 선수를 응원해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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