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3 21:12:25
Name
Subject 마재윤, 그에겐 약이 된 결승전,

김택용 선수에겐 3:0 패배, 마재윤 팬들과 주변 분들의 가슴이 많이 아프겠지만, 아마 그
누구보다 가슴아픈건 마재윤 선수 본인이 아닐까요. 하지만 마재윤 선수가 이번 결승의
의의를 깨닫는다면 가슴아프기 이전에 마재윤 선수에게 가장 큰 약이 될거라 봅니다.

마재윤 선수의 초기 테란전은 마재윤 특유의 3해처리 운영이었습니다. 어느 맵이든 3해
처리 운영으로 테란들을 손쉽게 잡아 내었죠. 하지만 그에게도 테란전의 위기가 찾아 왔
으니 바로 테저전 저그 견제용 맵들 + 마재윤 3해처리 스타일의 공략 이었습니다.

마재윤 선수 스스로도 위기를 느낀바, 결승까지 3해처리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카드를
보여주었고 상대하는 테란으로 하여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강요함으로써 자신 스스로도
꺼내들 수 있는 카드를 더 많이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재윤 선수의 토스전이 이전까지는 너무 극강이었기에 자신조차 자신의 토스전에
대해 너무 지나친 신뢰를 하고 있었던걸지도 모릅니다.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노하우가 있
다고 밝힌 바, 그 노하우를 지나치게 맹신한 가운데 스타일의 허점을 들켜버린채 3:0 패
배를 당한게 아닐까요.

본좌에는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더욱 타이트하게 죄야 할 때입
니다. 프로토스전 승률이 80% 90%를 맴돈다 하지만, 오늘같은 결승전 한경기 한경기의
승률은 0%, 혹은 100%일 뿐입니다. 기존의 자신의 실력을 지나치게 맹신하기 보다는 초심
으로 돌아가 한경기 한경기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본좌의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온게임넷에서 그 어려운 환경을 뚫고 우승한 그의 능력을 익히 알기에, 이번 결승 단 하나
로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아니, 이번 결승을 계기로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
고 스토브리그가 끝난 다음에는 한차원 더 진화한 본좌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프로토스,. 한동안 관심을 안줬더니 이것들이 정말,.. '

김택용 선수, 오늘 그의 플레이는 완벽하고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쎄요, 3:0의 치
욕적인 패배,.. 혹시 더이상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이길 수 없게되는, 금지된 봉인을 풀어
버린 것은 아닐까요, .. 항상 그랬었지만 마본좌이기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onathan
07/03/03 21:14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장이 와 닿네요.
더 이상 프로토스가 마재윤을 이길 수 없게되는, 금지된 봉인을 풀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마재윤, 그이기에 다시 한번 믿어봅니다.
라디오스타
07/03/03 21:15
수정 아이콘
항상 그래왔듯이 msl에서 통하면 osl은 보너스 개념이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다.(강민,이윤열,최연성,마재윤)

msl의 결과를 보면 앞으로의 osl도 보인다.
김택용의 앞날이 정말 궁금합니다.
07/03/03 21:16
수정 아이콘
재윤아...
우리의 꿈이 또 한발자국 달아나는구나
어쩔 수 없지........ 또 달리는 수밖에..
같이 달려줄께
극렬진
07/03/03 21:16
수정 아이콘
전 택용선수의 팬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재윤선수대 최연성 선수의 관계처럼..
김택용선수 대 마재윤선수의 관계도..
천적관계로 자리잡을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물론 마본좌가 한번 졌다고 이러는게 '설레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07/03/03 21:1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표정이 그렇게 어두운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봅니다. 싸이언 때 패배하고 아쉬워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사뭇 심각한 표정이더군요. 마재윤 선수, 아직은 이렇게 무너질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힘냈으면 좋겠네요.
07/03/03 21:17
수정 아이콘
셧아웃이란건 크죠.
07/03/03 21:19
수정 아이콘
정말 약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누구보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잘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화이팅!
오버마인드
07/03/03 21:20
수정 아이콘
저만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겠지만...
마재윤선수는 져도그만 이겨도 그만
그순간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새 극복하고 일어설거라 믿습니다
찡하니
07/03/03 21:20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노릴 수 있는 위가 아직 남아있어서
한편으론 다행이면서 한편으론 재앙이네요.
루나파파
07/03/03 21:21
수정 아이콘
NO7/ 2경기 끝나고 마재윤 선수의 표정이 진짜 생소했지요. 그런 모습 처음인것 같아요. 그래도 경기 끝나고 인터뷰 하는 모습이 생각보다 담담한것 같아 역시 마재윤 선수의 대담한이 느껴지더라구요.
칼잡이질럿
07/03/03 21:22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위기는 돌고 도네요,,저그전이었다 테란전이었다 이젠 토스전..그래도 전처럼 극복할 걸로 생각합니다~~
세상속하나밖
07/03/03 21:25
수정 아이콘
라디오스타님// 뭐 강민선수애기는 빼고는 어느정도 인정하긴 합니다.[강민선수는 우승시기가 차이가 커서..] 최연성선수가 아무리 정말 msl에서도 날고 있었고..[마재윤선수도] 두 선수다 OSL 올라가기 까진 정말힘들었었죠..[두선수다 아마 엠겜 3회정도 우승했을때 올라갔으니.. 그때까지는 온겜 스타리그에선 보이지도 않았으니까요..]
07/03/03 21:26
수정 아이콘
웬지 푸켓가서 놀았어~ 하면서 연습안한것처럼 낚은듯한 김택용선수

마재윤선수의 스타일에 딱 딱 맞춰서 온듯한 플레이 보면 최연성VS박성준 결승전 보는거 같더군요 -_-;
초록나무그늘
07/03/03 21:27
수정 아이콘
osl이 보너스인데 왜 피시방을 그렇게 뚫지 못 했는지 -_-
세상속하나밖
07/03/03 21:28
수정 아이콘
천령님// 스갤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마재윤 선수, 김택용선수 두선수다 푸켓관광에 대한 짤방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마재윤 선수는 아마 푸켓 때문에 좀 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냥웃지요
07/03/03 21:3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게 달려왔습니다..
오늘의 패배는 쓰라리지만... 오늘을 기회로 삼고 다시한번 달립시다!!
아자아자 화이팅~!!
Adrenalin
07/03/03 21:39
수정 아이콘
푸켓으로 낚을 수가... 셔틀리버로 낚은 것도 그렇고, 김태공인가요!
타인의하늘
07/03/03 23:22
수정 아이콘
뭐..지금껏 보아온 마재윤선수라면, '훗~'하고 털어낼것 같은걸요.
마재윤선수의 열혈팬이기에 아주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잘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의 패배가 약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재윤선수, 수고 많았습니다. 조금 쉬고 다시 달려야지요~ :)

김택용선수도, 우승 축하드려요~
07/03/04 09:53
수정 아이콘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직 모르죠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06 패배한 마재윤 선수를 보고 감탄이 나왔습니다. [13] 66v5562 07/03/04 5562 0
29805 몽상가, 마에스트로, 체게바라, 버서커, 소닉 부스터... 플레이만큼 진화하는 별명들 [4] 에브리리틀씽3729 07/03/04 3729 0
29804 택용선수 미안~ [3] bandit3897 07/03/04 3897 0
29803 마재윤이 거품이라느니..그런말좀 삼가했으면.. [37] 바이폴라4981 07/03/03 4981 0
29802 2.69%가 100%가 되는 순간...... [11] 골든드라군3663 07/03/03 3663 0
29801 기욤의 현신이 돌아오다. [4] rakorn4065 07/03/03 4065 0
29800 마재윤 선수 괜찮습니다.. [11] 아린셜이움4161 07/03/03 4161 0
29798 마재윤선수, 그리고 화룡 점정;; [4] 냠냠^^*4078 07/03/03 4078 0
29797 아아.. 다들 지금 저 재수생이라 컴 못하니 낚는거죠 =ㅁ=;;;!!?!! [15] lxl기파랑lxl4331 07/03/03 4331 0
29796 살을 주고 뼈를 친다, 뼈를 주고 숨을 끊는다. [22] Kai ed A.4812 07/03/03 4812 0
29794 전 마재윤선수 팬이지만 그다지 좌절먹진 않았습니다. [7] 고인돌4204 07/03/03 4204 0
29793 마재윤에 대한 오해. [21] S&S FELIX5634 07/03/03 5634 0
29792 기사만 보고도 전율이일다.... [2] 2초의똥꾸멍4519 07/03/03 4519 0
29790 마재윤의 패배 이유 [25] 김성진5481 07/03/03 5481 0
29789 절대 본좌, 역대 최강 본좌란 수식어는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149] 김주인7445 07/03/03 7445 0
29786 김택용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정말 무서운거였군요.;;; [6] 김호철4758 07/03/03 4758 0
29785 결승전을 보고 나서.. [7] 매트릭스3719 07/03/03 3719 0
29784 마재윤, 그에겐 약이 된 결승전, [19] 4397 07/03/03 4397 0
29783 산왕........ 그리고 마재윤 [3] 미소속의슬픔4287 07/03/03 4287 0
29782 곰TV MSL 결승전 시청후기 [1] 그를믿습니다3676 07/03/03 3676 0
29781 정보를 얻어오라!! [5] Jonathan3925 07/03/03 3925 0
29780 아아.. 김택용.. 아아.. 마재윤.. [8] 블러디샤인4442 07/03/03 4442 0
29778 아, 이 복잡한 심경. 아무도 이기길/지길 원치 않았는데.. [4] e-뻔한세상3856 07/03/03 385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