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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10 21:45:33
Name 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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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쉰 번째 이야기.










“신비 말야.. 너가 공연할 때 울었었어”


“끄으으윽 컥컥 콜록콜록”

지현의 말에 순간적으로 놀라서 음료수를 마시다

음료수가 목에 걸려버렸다



“에엑?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소리긴.. 울었었다고”

“내 노래를 듣고 울 이유가..

가사가 조금 슬픈 내용이긴 하지만..

감수성이 무척 예민한가...”

내가 축제 때 불렀던 노래의 가사는

죽어서 하늘로 가버린 사람을 그리워하며

그 사람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하늘이 그 사람이라

생각하고 매일 쉽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해봐 왔지만

결국 정말로는 그를 볼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애타게 돌아오라고 애원하는 슬픈 내용이다


슬픈 내용이긴 하지만 울기까지 하다니....


“아! 근데 넌 왜 신비가 내 노래 때문에 울었다고 생각하는거야?

다른 이유 때문에 울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지현이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난 후

음료수 캔을 벤치에 두고는 고개를 하늘로 향했다



“신비는 고3때 여기로 전학 왔었어”

“잉.. 갑자기 말이 딴 데로 세..”

“글쎄 들어 봐”

“응..”

“보통 여러 가지 이유로 고3때 전학 가는 사람은

거의 드물지.. 신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고3 시작하기

전에 전학을 왔었어..

학교생활을 하다가 나는 신비와 마음도 맞고

여러 가지로 통하는 것이 많아서 절친한 사이가 됐어

그래서 서로 진솔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왔었지”

“응..”

“하루는 신비가 진지한 말투로 나한테 얘기를 했었어

자기가 전학 오기 전 부산에 살적에 정말 친하면서도

짝사랑했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가 노래를

잘 불렀었고 자기에게 노래를 자주 불러주었었더래”


헉..

신비한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

아..충격이다


나도 그 사람처럼 얼마든지 노래 불러 줄 자신 있는데...

가슴이 메어져만 간다..


하...


“노래를 불러 줄 때마다 신비는 항상 눈을 지그시 감고

두 손은 이렇게 가볍게 깍지를 끼고 가슴에 갖다 대고 들었었대”

지현은 그 때 당시 신비가 보여주었다는 그 포즈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리고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네가 축제에서 공연할 때 신비가 아까 그 포즈로

네 노랠 듣더니 막 흐느끼기 시작하더라고”

“엥?? 내가 신비가 좋아했다던 그 사람도 아닌데??”

“그래...난 처음에 그것 때문에 네가 그 오빤줄 알았어”

“도대체 왜 그런거지?”

“내가 널 불러내어 묻고 싶었던 중요한 질문이 그거야..

근데 넌 모르는가보구나...”

“내가 알리가 없잖아..”

“혹시 네가 알까 싶어서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지현은 음료수를 마저 다 마셔서 캔을 비우고는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근처 쓰레기통에 캔을 버린 뒤 말했다

“음.. 어쨌든 시간 내줘서 고마웠고 그 때일은 정말 미안했어

곧 교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네 그럼 이만..”




“으응.. 안녕”


도대체 신비는 무엇 때문에 울었던거지..?

노래를 듣다가 감정의 격해짐을 이기지 못 해서..?

이런 생각하긴 좀 쑥스러운데다가 있기도 힘든 이유인데...

노래를 듣고는 그 사람을 생각했다는 것만은 확실한데...

아.. 괜히 기분 나빠지네...

신비한테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신비가 내 노래를 들었다는 걸 알았을 때와 잘 불렀다고 그럴 땐

정말 기분이 좋았었는데...

내 노래를 듣고 그 사람을 생각 했었다니...

이런 감정은 서운함인가..? 아쉬움..?


아 어쨌든 기분이 썩 좋진 않네 제길!

다 마신 음료수 캔을 공중에 띄운 뒤 발로 세게 걷어찼다


그러나 음료수 캔은 그 자리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주 멋있게 헛발질을 하고 말았다

지나가던 여학생 두 명이 날 보더니 킥킥 거리며 지나갔다



아저C 발냄새 나는 상황...

완전 창피를 당하고는 얌전하게 음료수 캔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려는데 문자 메시지가 왔다


'스타 허접 뭐해? 얼른 교실로 와 선생님 오셨어'


교실로 돌아간 뒤 우리반 아이들은 선생님의 이런저런 말씀을

들은 뒤 모두 하교했다


하교 하자마자 곧바로 밴드 멤버들끼리 모였다


“좋아 그럼 피시방 고고싱이닷!!”

피시방으로 간 우리는 적당히 팀을 맞춰 5전 3선승제로 음료수내기를 하였다

난 음료수보다 명호가 이긴 후에 대략 일주일 정도를 갈궈

댈 것이 더 두려워 열심히 해서 겨우 3대 2로 이겼다

그 후 여러 가지 게임을 더 한 뒤 오후 6시반 쯤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

먹고 7시 넘어서 노래방으로 갔다


노래 3곡이 흘러나온 뒤 그 다음 노래의 간주가 흘러나왔다


“이 노래 누구꺼냐? 세현이 니꺼야?”

“아닌데?”

“내꺼야 마이크 이리 내놔”

“엑?? 한진이 네가 언제부터 이런 노랠 불렀었냐?”

“큼큼.. 난 왜 이런 거 부르면 안 되는감”


친구들이 이런 말을 할 줄 알았다

난 친구들과 노래방을 자주 갔었지만 그 때도 슬픈 노래만 거의 불렀는데

방금 선곡한 노래는 엄청 신나는 분위기의 노래였다


신비와 같이 노래방을 가고 난 후부터 나도 모르게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왠지 이런 노래를 선곡하고 싶었다


나 잘 하고 있는 것 맞을려나...



“그대의 연예인이 되어 항상 즐겁게 해줄게요~~”


친구들이 나를 처음에는 ‘뭘 잘 못 먹었나?’란 표정으로 쳐다봤다




“좋을텐데~ 너의 손 꼭 잡고 그냥 이 길을 걸었으면~

내겐 너 뿐인걸~ 네가 알았으면 좋을텐데~”

나의 다음 선곡은 감미로운 노래였다


“헉.. 쟤 언제부터 저런 노래를 노래방에서 불렀었어?”

“그러게”


마음을 고쳐먹고 불러보는 느낌이 왠지 색 달랐다

이런 곡들도 불러보니 좋구나..

왜 바보같이 슬픈 노래만 불러 왔던걸까..




노래방 시간이 모두 끝나고 노래방 밖을 나왔다


“야 너 오늘 웬일이냐? 안 부르던 노래를 부르고?”


물어 본 명수뿐만 아니라 모두들 나에게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내..내가 왜?”

“노래방 갈 때마다 슬픈 노래 불러서 우리들 잠 재운게 누군데?크크”

“워..원래 자주 불렀었어”

“에이~ 거짓말 하지마”


“근데 너 슬픈 노래만 잘 부를 줄 알았더니 다른 것도 잘 부르네”

“누가 보컬 아니랄까봐 낄낄”


“한진이 저 녀석..실력도 실력이지만 여전히 태일이형이랑 가창 스타일도 완전 빼다 박았어”

“태일이형? 아.. 옛날에 한진이한테 노래 좀 가르쳐줬다는 그 형~”


“내..내가 그런가..?”


“저기 저 편의점 가자”

“다 사고 연습실까지 가는데 어느정도 걸리지?”

녀석들은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후.. 그러고 보니 나는 옛날 태일이형한테 직접 노래를 배웠던데다가

존경심마저 들었기에 자연스럽게 노래 스타일이 비슷해졌다

그리고 나와 태일이형은 눈매도 서로 닮았었다

나와 태일이형이 서로 닮았다는 소리 혹은 노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것은

간혹 한 번씩 들어봤었다

형을 존경했기에 기분 좋게 받아들여왔었...




어??




순간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뭐지...? 뭔가 놓친 느낌...





‘네가 축제에서 공연할 때 신비가 아까 그 포즈로

네 노랠 듣더니 막 흐느끼기 시작하더라고’


‘난 처음에 그것 때문에 네가 그 오빤줄 알았어’



순간 지현이가 오늘 했었던 말이 떠올랐다


신비가 내 노래를 그 포즈로 들었다는 것은

내 노래에서 신비한테 노래를 불러줬었다는 그 인간의 노래를 느꼈다는 말인가??





혹시 그 인간이 태일이형??





=================================================

여러분~~~!!!


드디어 쉰번째 군요!!!!!


아 서른번째 하고 마흔번째하고는 느낌이 너무 색다르군요 잇힝 *-_-*


쉰번째 기념으로 4컷 만화도 넣어주는 센스!!




아 그리고 소식 한가지 더~~

4주 훈련 연기 됐습니다 헤헤 =_=a

대략 5월달 쯤 갈 듯~



매번 리플 감사히 보고 있어요 ㅠ.ㅠ


마흔번째 부터 마흔 아홉번째까지 리플 달아주신


한국인

지니-_-V

love JS

제로벨은내ideal

PenguinToss

린킨파크

eternity..

수입산 캐리어

무사 쥬베이

retera

PanDa_Toss



클린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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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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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gling을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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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DiEDrOnE

이스트

RyoungRyoung2

Endless

구경만1년

Forever_Sooyoung

푸른기억

하얀그림자


님들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분들도 감사드려요~~~


그래도 되도록이면 버러우 푸시고 리플 달아주시는 센스!!! +ㅅ+)/



그럼 쉰 한번째에서 뵈요~~

슈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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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10 21:55
수정 아이콘
1등입니다!! 등수놀이를 할려던건 아니고 오랫만이어서 참 기쁩니다.. 신비 완전 제 이상형인데요 부럽습니다 한진이
한국인
07/02/10 22:04
수정 아이콘
흠냐흠냐..반갑습니다.ㅎㅅㅎㅋ
앞에 몇개도 못봤었네요. 지금 막 다시 봤습니다.
저는 4주(훈련소)훈련 갔다가 지금 공익시작하고 잇거든요.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화이이이이이팅.ㅋ
창이♡
07/02/10 22:20
수정 아이콘
김C // 흐흐흐 1등의 따끈함 흐흐

한국인 // 올만이에요 ㅠ.ㅠ
07/02/10 22:25
수정 아이콘
담편 빨리좀 올려주세요 히히
ilikejunwi
07/02/10 22:31
수정 아이콘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빨리좀 올려주세요.ㅎ
Pride-fc N0-1
07/02/10 22:35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07/02/10 22:37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실로 대단하다는 말밖엔..
07/02/10 22:37
수정 아이콘
4주훈련 미뤄졌으니 엔딩까지 거침없이 고고싱~ 해주세요 키득
07/02/10 22:57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약 1~10번째 이야기에서는 버로우 풀고 댓글도 달았었는데
이거 원 귀찮아서.. -_-;; 오랜만에 댓글 답니다. 엄청 재밌게 읽고 있어요~
NeVeRDiEDrOnE
07/02/10 23:06
수정 아이콘
1차목표달성 추카요^^

2차목표는 그냥 바로 500편으로 잡으세요 손자의 증손녀의 시동생의 조카까지 흐흐흐^^
창이♡
07/02/11 00:20
수정 아이콘
류크 // 헤헤 감사^^

ilikejunwi // 드디어 버러우를 푸셨군요 ㅠ.ㅠ 앞으로 자주 리플 달아주세요~~ 감사감사 ^^

Pride-fc N0-1 // 리플 다는게 더 멋지십니다!!!^^

NavraS // 쑥스럽군요 ㅡㅡa

Endless // 오랜만이신듯 ㅠㅠ

영혼 // 삐쳤어요 ㅠㅠ

NeVeRDiEDrOnE // 헉 500편 ㅡ.ㅡ;; 그럼 독자도 대를 이어서 헤헤
푸른기억
07/02/11 00:52
수정 아이콘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ternity..
07/02/11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1차 달성 목표 일단 축하드립니다..
연재 소설이 정말 쉬운 것도 아니고, 특히 pgr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설의 인기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저 같은 매니아(?) 층을 위해서라도 계속 건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이♡
07/02/11 13:37
수정 아이콘
푸른기억 // 푸른기억님도 새해복 마니 받으세요^^

eternity.. // 넹 그런듯 ㅠ.ㅠ 매니아라 헤헤^^;; 감사합니당!!
07/02/11 14:2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랜만에 버로우 풀고 댓글다네요~
올라올때마다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창이♡
07/02/11 20:36
수정 아이콘
후 // 헤헤 감사감사~~ 앞으론 버러우 금지 !
구경만1년
07/02/23 03:26
수정 아이콘
마흔아홉번째 쉰번째가 왜 이리 오래걸렸나요 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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