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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9 02:57:20
Name 고만하자
Subject 사실, 편집적이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팬 여기 있습니다.ㅠㅠ
다덜 의외로 임요환 선수 군입대와 관련해서 피지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임요환 선수 팬 분들의 의여한 대처(?)와 달리, 전 솔직히 요즘 심경이 복잡 미묘합니다.

어찌보문 제목 그대로 날이 선 불안 증세라고(?) 볼 수도 있겠죠...

처음 군입대 소식을 들었을 때, 그래 몇 년 전부터 어차피 가야할 군대였는데..
그렇게 위로하며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만,

아마, 그 이면에는 제 스스로 공군에 가서도 계속 프로게이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단정지어 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르죠...

누가 그렇게 말해 준것도 아니며, 실제로 기사회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자연스레 혼자 멋대로 단정지어버렸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좀 우습죠. 군대란 것이 그렇게 융통성이 적용되는 단체도 아닌데,
제 멋대로, 당연히 '경기'에도 나오고 (그것이 '상무'팀이든..어떤 형식이든..)
휴가때는 '방송출연'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인 양 그야말로 말그대로
'착각'속에 살았던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기사화되고, 피지알 글이나 대충의 기사를 제 정신 차리고 보니,
휴가때는 물론이고, 아직 그 어떤 군에서의 활동도 불투명하다는 기사들을 차례로 보면서 정신이 퍼득 들더군요...

아, 그러면 조만간 한 달도 안되.. 나는 앞으로 2년 넘게 임요환 선수의 그 어떤 '경기'도
볼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진짜로 이제 2년 몇 개월 후에야 방송으로 얼굴 볼 수 있는 건가...

말그대로..좀 당황스러웠습니다.
거의 제 주 채널은 게임 채널이고, 몇 년동안 임요환 선수 팬하면서 임요환 선수와
관련된 제 주 일상의 어느 한 시간들이 통째로 빠져버리게 되는 거니까요...

음..더 이상은 시간과 돈을 들여 오프갈 일도 없어질 것이고,
더이상 시간맞춰 녹화테입 맞춰줄 일도 사라질 것이고,
'임요환 선수'로 인해 인연 맺게 된 그 소모임은 앞으로 무슨 목적으로 유지될 것이며,
인터넷 서핑의 즐겨찾기 목록이 다른 목록으로 갱신될것이고,

무엇보다도 고된 일상을 한 순간 설레이고 잔잔한 웃음을 짓게 했던
임요환 선수의 승리라는 선물이 사라지는 그 공허함을 무엇으로 메워야 할지...

솔직히 난감합니다...

스타크래프라는 게임이 좋아서 매료된지 벌써..5~6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 자체의 매력이나 볼거리로 '시청'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나 '경기'가 보고싶었기 때문에 시청한거 같습니다.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스포츠라 불리는 지금의 경기장과 방송국, 프로게이머, 프로팀이 없었다면,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드라마'와 좋아하는 '선수'가 없었다면
벌써 몇 년 전에 다른 '게임'에 빠져있을거 같습니다.

당분간은
이 '상실감'을 견디기 힘들거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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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9 02:58
수정 아이콘
호나우담요
06/09/09 03:03
수정 아이콘
샤오//뭐죠?? 아랫글도 그렇고 ㅡㅡ;;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06/09/09 03:26
수정 아이콘
댓글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글]이라 생각합니다. 샤오님의 댓글이 딱히 나쁘다고 지적할 순 없으나, 글쓴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남이 힘들게 쓴 글에 댓글을 달 때에는, 댓글을 다는게 아니라...또 하나의 글로써 답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그럼 이런 댓글은 안 나올텐데 말이죠 ^^;;;
PiroMania
06/09/09 07:29
수정 아이콘
호나우담요// 님의 아이디도 마찬가지네요.. 사람이름을 그렇게 이용하다니..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고만하자
06/09/09 11:47
수정 아이콘
샤오님은 모,그닥 제 글에 그런 댓글 달아도 상관은 없구요..
근데, 다른 글에도 그렇게 다셨더라구요.
피지알보단, 다른 게시판을추천해드리고 싶구요.

아이디 갖고 모라하기에는 고렇게 따지면 여기 기본이 안되어 있는 아이디 많죠...

암튼..사이좋은 피지알됩시다.
호나우담요
06/09/09 11:52
수정 아이콘
PiroMania//무슨 불만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우습네요 ^^;
swflying
06/09/09 12:50
수정 아이콘
글잘읽었고, 임요환 선수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있었습니다.

전 임요환 이란 세글자 때문에 스타를 시청하게 되었고,

2001년 당시 고2때였는데 반애들이 하도 임요환 임요환 해대서..
대체 누구지?
하고 스타방송을 처음으로 봤던것 같습니다.

곱상한 외모와 또 그당시 제 주종이었던 테란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보면서 팬이되었죠.

한때 존경하는 사람 적어내라면
임요환 만 적어냈던적도 있었습니다.
남들은 너 미쳤구나 그랬죠.

그런 저에게
임선수의 군입대 소식은 이제 덤덤합니다.

어느새 전 임선수를 통하여서 입문하게 된 스타에서.
수많은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거든요.

제 주종은 어느새 플토로 바뀌었고,
플토선수들을 응원하게 되었고

임선수를 향한 뜨거운 애정?도
어느새 플토선수들에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슬프거나 이렇진않네요.
한때는 걱정도 많이했었는데^^;

그치만 임요환 세글자를 통하여서
제가 알게된, 세상 많은 사람들 은 모를지도 모르는 이스포츠란
세계에 입문하게되었고,
또 감동받고 경기를 즐기면서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말이 횡설수설했는데.^^;
글쓴님도..
다른 선수들에게 애정을 조금씩 나눠줘보세요.
임선수 금방 돌아올겁니다^^
Den_Zang
06/09/09 15:32
수정 아이콘
흠 왠 눈살찌푸려지게 하는 댓글이 당당하게 올라와있나요.. 남의 아이디가지고 시비거는 사람은 머고 네 는 머죠..
임요환 선수 때문에 스타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골수 테란빠지만 그의 빈자리가 굉장히 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 년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죠.. 송승헌 씨가 벌써 제대한거보면 정말 눈깜짝 이란 말이 틀린말은 아닌듯합니다..
06/09/09 21:3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라는 게임이 좋아서 매료된지 벌써..5~6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 자체의 매력이나 볼거리로 '시청'하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승리'나 '경기'가 보고싶었기 때문에 시청한거 같습니다

-> 저도 입니다..ㅠ.ㅜ
06/09/09 21:34
수정 아이콘
PiroMania//패러디 아이디 가지고 뭐라고 하시다니요 ^^ 하하하

왜 그렇게 까칠하신지요..
greatest-one
06/09/10 03:10
수정 아이콘
PiroMania //아이디가 뭐 입에 담기 좋지않은 단어도 아니고
설령 그래도 자기 맘이긴 하지만...그래도 그런단어는 안하는게 좋은쪽이지만...
그냥 자연스런 패러디한걸로
'' 참 기본이 안되어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한다니 허참 ㅡ,ㅡ
그럼 그런분이 이곳에도 한둘이 아닐텐데요ㅡ,ㅡ
아니 넷상에서 그런식의 아이디 쓰는 사람은 다 그런사람인가요??
상당히 무성의한 식의 대답만 계속하는거 때문에 한마디 하신건데...
하도 어이없어 저도 님께 한마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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