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0 00:45:01
Name 낭만토스
Subject 스타의 언밸런스! 그 도전에 응전해 보자!


최근들어 스타인들의 입에가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무엇입니까? 근거는 없지만 저는 '밸런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FD가 어떻다. 더블넥이 어떻다. 수비형이 어떻다.... 저는 필력이 없어서 멋드러진 글은 쓰지 못하지만 '스타의 언밸런스'에 대해 몇마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밸런스란 무엇입니까? 물리적으로 보면 좌우대칭으로 배치되어 생기는 중력적인 균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넓게 보면 대립되는 2개가 긴장된 안정을 이루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립되는 것이라면 스타크레프트에서는 테란과 저그, 저그와 프로, 프로와 테란이 있고 그 두 종족간에 전쟁에서 어느 종족도 유/불리 하지 않으면 밸런스가 맞는다 라고 합니다.

이전부터 밸런스 논쟁은 많았습니다. 작게 보면 스타나왔을때부터 있었습니다.  고전적인 문제였던 저그VS플토에서 플토의 불리함은 논쟁거리는 됬지만 테란>저그>플토>테란 이라는 밸런스 때문에 '그나마' 인정할 수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토스가 테란한테 뺨을 맞기 시작하면서 밸런스 논쟁은 가속화 되었고, 그 논쟁이 완전체가 된것은 'FD' 의 출현이었습니다. FD가 나오고 프로토스가 대책없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포츠의 하나로 보기에 밸런스가 맞지 않다는건 정말 부적절한 일입니다. 그러나이 '언밸런스'가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투스는 "이집트는 나일 강의 선물이다." 라고 했습니다.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강때문에 천문학 기하학 건축술 태양력 등등이 발전했다는 겁니다. 또 제가 어떤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만, 중국에서 양쯔강이 아닌 황하문명이 된 이유는 양쯔강이 너무 풍요롭기 때문이었다는 내용도 본 기억이 납니다.
아놀드토인비는 '역사의 연구'라는 책에서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 라고 했습니다. 인류 문명에는 많은 문명이 있었지만 메소포타미아, 잉카, 마야문명등은 없어져 버렸고, 인도나 이집트 중국문명은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는 자연이나 외부의 도전을 받지 않거나 받아서 이기지 못한 문명은 없어졌지만, 그 도전의 응전에 성공한 문명은 계속 발전하고 유지되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애초에 많은 외부의 침입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들이 그 도전을 지지않고 끝까지 응전했기 때문에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인 거대한 중국문명에 흡수되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달 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FD.. 아직도 강력합니까? 강력하긴 합니다만 지금의 프로토스는 FD정도는 극복했습니다. 수비형프로토스? 요즘은 져블넥이 되버렸습니다. 저그들도 더블넥은 극복했다는 겁니다. 임요환선수의 드랍쉽? 한때 신출귀몰한 드랍쉽 운영으로 상대를 다 박살냈던 드랍쉽, 요새는 잘 안먹힙니다. 그것을 주무기로 사용하기 보다는 카운터용이나, 경기가 어느정도 할만 할때 나올만하죠. 예전에 '알고도 못막는 이윤열선수의 원팩원스타' 요즘 쓰지 않습니다. 다 막습니다. 언젠가 유행했었던 '불독토스' 초반 나오는 테란은 다 잡고 원팩더블해도 뚫려서 진돗개테란 써야한다고 했던 불독토스. 요즘 잘 쓰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스타도 무언가에 도전을 받고 응전을 하며 이겨내고 발전을 합니다. 발전을 하면서 계속 경기는 바뀌고 전략은 돌고 돌며, 새로운 것이 계속 생겨납니다. 시청자는 항상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낍니다. 요즘들어 조금 정형화가 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저그도 테란상대로 강해지고 있고(최근) 부수적인 것들은 맵이 해결해 주겠요.


스타가 10년간 장수할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시대적요건을 비롯한 피씨방등의 여러가지 한국사정에 적합한 천운을 타고나기도 했습니다. 빠른 게임운영이 한국사람의 정서에 맞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렇게 스포츠로까지 성장할수 있었던건 '세종족간의 뛰어난 밸런스'이면서 동시에 '미묘하면서도 적절한 밸런스'입니다.  '뛰어난 밸런스'가 뿌리라면 '미묘하면서도 적절한 부조화'는 줄기라고 하겠습니다. 결국은 e스포츠라는 열매를 맺었지요. 열매는 뿌리만의 공헌이 아닙니다. 양분을 옮겨주려면 줄기가 있어야 합니다. 언밸런스의 공을 인정하고, 그의 도전에 대해 응전해 보는건 어떨까요?






ps1 테란=저그=토스=테란이 아닌 테란>저그>토스>테란 이라는것 자체가 언벨런스 아닐까요?
ps2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맵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필력때문에 맵까지 거론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정도 쓰는데도 모의고사 본것같은 체력소모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10 01:06
수정 아이콘
5:5는 불가능하죠
다크고스트
06/04/10 01:20
수정 아이콘
사람이 만든이상 완벽한 밸런스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맵때문에 밸런스가 지나치게 안맞는다면 맵을 최대한 밸런스에 맞게 제작하는게 옳겠지만 밸런스가 안맞는다고...잊혀질만하면 누가 나타나서 어느 종족이 가장 쫄리다고 떼쓰는 글들 보면 정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이...

그렇게 밸런스 안맞아서 떼쓸 정도로 밸런스가 안맞는다면 그런 게임 아예 하지를 말지...왜 떼쓰나 싶을 정도로 날이면 날마다 밸런스가 어쩌고 저쩌고...하는 이야기는 정말 답이 없죠.
06/04/10 01:54
수정 아이콘
윗글에 맵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맵만 받쳐 준다면 스타는 6:4까지는 맞출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7:3, 8:2 뭐 이 정도까지 나오는 맵은 없었으면 합니다. 라그나로크 패러독스 머큐리 제가 기억하는 3대 언밸런스맵의 뒤를 밟는 맵은 없었으면 합니다.
06/04/10 02:06
수정 아이콘
RTS 게임의 경우 각 진영간의 밸런스를 맞추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죠.ㅡㅡ)a 다만 진영간 밸런스가 잘맞는 경우엔 각 진영의 개성이 그리 뚜렷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그리 생명력이 길지 못하더군요.ㅡㅡ)) 반대로 진영간의 특성이 명확한 경우엔 재밌긴 하지만 좀 가다가 한 쪽으로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가 대대수.ㅡㅡ) 그런면에서 스타크래프트는 참 신기한 물건입니다. 뭐 5:5가 불가능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해볼 수 있는 것까진 해봐야죠 .
T1팬_이상윤
06/04/10 04:33
수정 아이콘
6:4 정도면 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7:3은 두배이상 차이가 나지만 6:4는 그렇지가 않죠
나두미키
06/04/10 08:53
수정 아이콘
흠.. 5:5로 완벽한 밸런스가 된다면.. 전 훌륭하다고만하지.. 재미있다고는 안할거같아요... 아마 떠나겠죠..
06/04/10 09:10
수정 아이콘
나두미키님// 그러게요.. 5:5면 진짜 재미 없겠네요 -0-;; 허허
06/04/10 09:24
수정 아이콘
워3는 진짜 밸런스 논쟁할만 하죠,

언데드인 저는 휴대폰 전화 하면서 웃으면서 게임해도 휴먼을 똥개 광광시킵니다.
나엘은 조금만 터치(?) 해줘도 오크를 아주 쉽게 이기고,
휴먼은 약간만 머리 굴리면 오크를 고향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장은 절대 지지 않는 10:0의 종족이죠.


스타가 언밸런스라구요?
스타크래프트의 밸런스는..
전세계의 모든 게임개발 관련 업자를 한곳에 모아 놓고,
"스타크래프트의 종족 밸런스가 완벽하냐 하지 않냐?"라고 물어보면

만장일치. 엄지 손가락을 세우면서 "Perfect"를 외칩니다.

이 이상 완벽한 게임은 나올 수 없고, 이전에도 없었기 때문에 스타의 밸런스는 완벽하다고 말 할 수 있는겁니다,
06/04/10 14:14
수정 아이콘
5:5라고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5:5라는건 두 선수간에게 종족이 어떠튼간에 어떠한 개입없이 공평하게 시작하는걸 말하는겁니다.

오히려 밸런스가 5:5인게 6:4나 7:3보단 훨씬 재미있죠.
06/04/10 18:35
수정 아이콘
FD나 수비형프로토스등이 결국 극복됐으니 언밸런스도 공로가 있다 라는게 글의 요점인가요? 제가 보기엔 그건 그냥 유행하는 전략의 흐름일뿐 밸런스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 이전이나 여전히 저>프>테>저 밸런스는 변하지 않고 있죠. 5:5 밸런스를 한다고 해서 게임이 재미 없어질꺼라는건 도대체 어떤 이유인지 이해가 돼질 않네요? 설마 5:5를 한겜 이기면 무조건 한겜 지는 시스템으로 이해한건 아니실테고 그렇다면 양쪽 종족의 유닛을 똑같이 만들어버려서 맞추는 시스템으로 이해하시고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하신건지?
06/04/10 19:35
수정 아이콘
저그>플토>태란>저그 이공식은 언제부터 누가 지어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스타를 오리지날 시절부터 즐겨오신분이라면 저그>>>>>>>4차원의 벽>>>>>>플토>>>>완불테 이란걸 아실텐데요? -0-

5:5라고 재미없지는 않습니다.
5:5라는건 두 선수간에게 종족이 어떠튼간에 어떠한 개입없이 공평하게 시작하는걸 말하는겁니다.
밸런스가 5:5인게 6:4나 7:3보단 훨씬 재미있죠.


이부분은 동감 할수 없는게 전 스타에서 동족전은 다른 경기보다 [비교적] 재미 없습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06/04/10 19:44
수정 아이콘
지나가는 소리로 한마디 더하자면

게임 게발자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밸런스는 퍼팩트 보다는 불안정한 비대칭형입니다.

저도 게임 공부해서 얕게 나마 안 지식인데 밸런스에관해 할말 많으신분들은 이 말을 먼저 생각해보시고...
06/04/10 19:58
수정 아이콘
그건 5:5라서 잼없는게 아니라 동족전이라서 잼없는겁니다.

실력차가나는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보다 5:5의 실력을 보여주는 네덜란드와 잉글랜드간의 경기가 더 팽팽하고 잼있듯이 한쪽으로 밸런스가 기우는게 5:5 밸런스보다 더 재미가 없습니다.

왜 5:5 밸런스가 6:4 나 7:3보다 재미가 없다라는건지 모르겠네요.
5:5라면 경기결과가 딱 정해질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
06/04/10 20: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그 > 플토 > 테란 > 저그는 누가 지어낸 공식이 아니라 그동안 스타를 하면서 쌓아온 여러사람들의 경험, 느낌같은게 총집합되어 그런 말이 나오는거죠. 전적도 상당히 이 법칙에 충실하게 들어맞고 하니까

오리지날시절엔 테란이완불테라고 해도 지금은 아닙니다. 확실히 테란>저그 임은 분명하죠
진리탐구자
06/04/10 20:03
수정 아이콘
진짜 5:5는 재미 없다는 게 무슨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06/04/10 20:09
수정 아이콘
그리고 5:5라고 해서 항상 두 선수가 팽팽하게 맞서는것만도 아닙니다.
한선수가 압도하는경기도 있고 또 다른선수가 압도하는경기도 있고 서로 팽팽한경기도 있고 이 모든게 쌓이고 쌓여 5:5가 된다는거지 5:5라면 경기가 되게 획일적으로 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63 세상의 시작과 끝 創世 - 발틴사가와 창세기전 [16] 지포스3848 06/04/11 3848 0
22362 너네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니? [36] Solo_me3832 06/04/11 3832 0
22361 우리 사회를 좀먹는 군기문화... [31] 다크고스트3861 06/04/11 3861 0
22360 어느 바보의 하소연 [1] 지우개~~3643 06/04/11 3643 0
22359 하소연 [11] 수면부족3470 06/04/11 3470 0
22358 이동국. 새삼스럽게 다시 보는 그. [39] Nada-inPQ3554 06/04/11 3554 0
22351 GO, CJ 창단 [36] 오름 엠바르6719 06/04/10 6719 0
22348 저의 친구의 친구가 당한일이라고 하네요. [17] Rosicky4306 06/04/10 4306 0
22346 공무원 시험... [13] 슬프다3575 06/04/10 3575 0
22345 꿈이 없다는 글에 대한 답변글에 악플을 단 이유. [86] 3699 06/04/10 3699 0
22344 프리즌 브레이크를 아시나요? (후반부 스포일러포함) [15] stardom3569 06/04/10 3569 0
22343 [잡담] 방송하는 재미.... [9] estrolls3436 06/04/10 3436 0
22342 저테전 커널-울트라의 활용 가능성... [14] 한인4345 06/04/10 4345 0
22341 스타 프로게이머의 시대구분 [14] SAI-MAX3754 06/04/10 3754 0
22340 [P vs T] FD테란 초반에 뚫어버리기 [6] 안타리아3500 06/04/10 3500 0
22339 그냥 한 마디 적어봅니다.. [10] 칼릭3377 06/04/10 3377 0
22337 [쉬어가기]시대별로 프로게임계를 지배한 게임단들. [15] T1팬_이상윤3902 06/04/10 3902 0
22336 스타의 언밸런스! 그 도전에 응전해 보자! [16] 낭만토스3896 06/04/10 3896 0
22335 스타초보자를 위한 각종족 프로게이머들에 관하여-(1)프로토스-1세대 게이머. [38] legend4816 06/04/10 4816 0
22334 2006 신한은행 1st 스타리그 일정 예상해보기(듀얼 일정 예상 포함)(수정) [29] SKY924801 06/04/09 4801 0
2233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둘째주) [34] 일택3504 06/04/09 3504 0
22332 [이상윤의 플래시백 8탄] '99 PKO 4강 B조 2차전 최진우:김태목 [9] T1팬_이상윤4153 06/04/09 4153 0
22331 기업에게 팀 창단을 너무 강조하진 말아야 합니다. [45] 루크레티아5455 06/04/09 545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