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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4 00:41:23
Name legend
Subject 꿈의 계속
하나.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게 정답인가,무언가 잘못된 게 아닐까.원하지 않지만 무언가 해야만
한다는 것 때문에 계속 해야만 하는가.정말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게 되었을 때 주위의
사람들은 실망할까,배척할까?
시간은 계속 흐르고,해야만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의 경계는 더욱 벌어져 간다.결정이
늦어질수록 어떤 하나를 택했을 때의 후유증은 심해질 것이다.하지만 언제나 나에게 있
어서 선택이란 것은 정말 처치곤란한 녀석이다.무언가 선택해야 한다는 고통은 다른 여러
고통 중 상위의 존재함이 분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둘.
갈피를 못 잡는듯 하다.
전설은 사라지고,낭만은 잊혀졌다지만 그것들을 통해 이루어놓은 모든 것이 부정되는듯
하다.설마 지금까지 이룩해놓은 것들을 믿지 못하는것인가?가장 완벽에 가깝게 진화한
종족과 언제나 우리들에게 지옥을 안겨주었던 종족들은 끊임없이 변화했지만 기본을 잊
지는 않았다.
새롭게 탈바꿈,변화하는것은 좋은 일이다.하지만 과거의 로망을 젖혀두고라도 가장 기본
적인 우리들의 싸움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뭔가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하는듯한 모습...
더 이상 광신도처럼 질주하지 않는다해도,번개의 폭풍이 전 세계를 뒤덮지 못한다해도
노병의 영혼은 아직 파랗게 불타오르고,마법사의 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셋.
내가 가야하는 길이 무엇인지는 모른다.선택의 기로는 영원히 계속될것이고 나는 어느 하
나를 택해야 한다.
우리가 가야할 길이 어떻다고 말할 순 없다.우리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다르고,그 선택에
대한 길 또한 다르게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어떤 길이 옳은지는 걷기 시작한 후부터 생
각해도 나쁘지 않다.
나에게도,우리에게도 결국 꿈은 계속된다.어떤 길을 가든 최종 목표인 꿈이 있기에 나는
계속 수십번 무릎을 끓은 후에도 또 다시 create 버튼을 누를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아이우를 향한 영원한 전진도 계속될 것이다.꿈은 계속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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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04 01:18
수정 아이콘
하나. 글의 목적은 무엇인지요? 혹시 일기는 아닌가요?
둘. 비슷한 질문이지만 얻고자 하는건 뭔가요?
셋.까지 쓸려고 했으나 쓸말이 없네요

몇번을 읽어도 다이어리나 블로그에 올라올만한 글인데.
왜 이런글이 pgr에 올라오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군요.
가끔씩 예외는 있겠지만. 게임과 어느정도 연관 이야기
혹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들이 주로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06/04/04 01:27
수정 아이콘
하나는 현재 저에 대한 생각을 적은것입니다.
둘은 우리,즉 제 종족인 프로토스에 대한 생각을 적은것입니다.
셋은 저와 우리(프로토스)의 대조를 통해 결론을 내린것입니다.
주제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져 있는 프로토스 종족에 대해서,현재 저에
게 처해져 있는 상황과 대조함으로써 각자의 목표와 그것으로 향하는
길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 글은 일기도 아니고 공감 안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기가 아닌 건 위의 주제에서 말했듯이 저와 프로토스의 상관관계를
통해 길에 대해 이야기했기에 게임과 현실을 동시에 다루었기 때문이고,
공감이 안간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
반 사이의 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본 내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공감이
더 잘 갈거라 예상됩니다.
06/04/04 01: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pgr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게임에 관련된 주제
만으로 채워지기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서로 정을 쌓아왔기 때문
에 현재 pgr자게의 형태는 게임 위주의 각종 종합 커뮤니티 게시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예를 들면,진로에 대한 고민이라던지 연애에 대한 고민,
정치에 관해,사회 이슈에 관해 등등...
잘 찾아보시면 수필이나 시도 드문드문 있음을 아실것입니다.
즉,왠만한 뻘글이나 형식,예의에 맞지 않는 글이 아니라면 자유게시판에
서의 어떠한 글도 괜찮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Peppermint
06/04/04 13:40
수정 아이콘
legend님이 약간 은유적으로 글을 쓰셔서 V570님이 다소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뼛속까지 프로토스의 파란피가 흐르는 저로서는 이 글이 쉽게 이해가 됐는데 말이죠..^^

현재 종족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2년 전만해도 더이상 새로운 피의 수혈이 없어 종족이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까지 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 젊고 훌륭한 선수들의 등장, 기존 멤버들의 부활조짐, 아직도 건재한 충성스러운 지지자들까지..

아무런 소득도 없이 갈팡질팡하고만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으로서는, 지금 당장으로서는, 한 시즌으로서는 갈팡질팡이 될수도 삽질이 될수도 있겠지만,
종족의 장기적 발전과정에서는 모두다 시행착오로서 유의미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에 대한 고민, 꿈과 낭만에 대한 고민, 진중한 전투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유효하죠.
우리들의 종족이 바로 그러한 것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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