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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3 05:19:57
Name Eva010
Subject 충성! 일병 김동하 백일휴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PGR21회원 여러분~ 7개월만이군요 저를 기억하시는분이 있을려나?

작년 10월에 군대를 갔었는데 어느덧 제가 일병이 되었습니다 참 길었던 이등병 시절 잊지 못 할 에피소드가 참 많군요

군대가기전에 아는형이 재수없으면 백일휴가도 일병달때까지 못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로 제가 그렇게 될줄이야 생각조차 못 헀습니다

7개월동안 너무나 밖에 나가고 싶었습니다 진짜 여기까지 오기도 너무나 힘들더군요

군대에서 사람이 죽는걸 눈앞에서 실제로 보니 너무나 무섭더군요 나도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군입대 준비하시는분들 진짜 보험하나쯤은 꼭 가입하고 가세요 전 가입 안해놓고 갔는데 무척 후회하고있습니다 군대에서 다치면 진짜 미쳐버립니다

제 군생활은  재대로 꼬일만큼 꼬였습니다 이걸 설명을 하자면 무지무지 길지요

그래도 내무생활은 재미있답니다 내무실에 제 고등학교 동창(상병)도 있고 훈련소 동기 3명 후임 1명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군생활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저희끼리 재미있게 지내볼려고 하고 있답니다 예를 들면 이등병이 해야될 과제중 가장 큰 과제인 아침에 걸래빨기~!!!

이것도 아침에 동기들끼리 누가 먼저 걸래빠나 시합도 하고 짜증나고 힘든일들을 생각을 바꾸어 재미있게 즐기고 있어요 (미쳤나봐요 -_-)

아~ 그리고 입대전에 사람들이 요새 군대 좋아져서 군대에 피씨방이나 오락실 당구장등은 기본이며 케이블티비까지 나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피씨방은 커녕 인터넷 되는 컴퓨터 조차 없고 오락실 당구장도 역시 없더군요 -_-;

그것말고도 P.X도 이등병은 이용 못 하고 이것저것 규칙도 많고 참 힘들더군요

케이블티비도 역시 안 나오고해서 요새 게임리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저언혀 모르고 있답니다 그래도 전화로 경기결과는 몃번 들었는데 경기 스코어와 맵만 가지고 머리속으로 생각합니다 그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하며 경기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추측을 해요 요새는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미지트레이닝만으로도 비슷하게 맞을때가 많더군요

그리고 프로게이머들도 요즘 군대 많이 입대 하더군요 한웅렬선수도 저와 훈련소를 같이 들어왔답니다 워3 게이머들은 훈련소때 정말 많이봤습니다 훈련소때도 POS 프로게이머(후임)도 보고 또 연예인도 군대에서 만나보고 군대에는 참 별에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제 후임으로 온 애들중에 프로게이머 출신도 있어서 애네들한테 게임계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참 많이 들었답니다~
휴가 나오자마자 이곳저곳 싸돌아다니다보니 인터넷이 할 시간이 얼마 없어서 이제서야 글을 남기네요 내일 부대로 복귀한답니다 백일 휴가가 4.5초 휴가라는게 이제 이해가 되더군요 휴가전에는 그동안 못 봤던 게임리그들도 VOD도 돌려보며 보는것도 계획했었는데 막상나오고 나니 그럴 시간 조차 없더군요 -_-;

생각했던거 처럼 친구들도 만나기도 너무나 힘들고 별거 한거 없이 휴가가 다 끝나가네요 아직 하고 싶은일은 참 많은데 너무나 아쉽군요

만나는 사람들은 "벌써 휴가 나왔냐? 벌써 일병이냐?" 이런 말만 반복하더군요

서운하게 벌써라니 백일휴가 나오기 까지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ㅠ0ㅠ
혹한기,FTX,ATT,중대전술 훈련만 받은거 생각해봐도 4개가 넘는데 정말 여기까지 오기 너무나 힘들었는데... 국방부 시계랑 사회에 있는 시계랑 달라서 그런지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참 빨리 가는걸로 느껴지는거 같네요

원래 일차휴가랑 붙여서 14박15일로 놀려고 했는데 백일휴가를 복귀 하자마자 XX산으로 파견을 나가야되서 그렇게 못 했답니다 파견지가 산이다 보니 물도 잘 안 나오고 P.X도 없고 외박,외출,휴가,면회 모두 제한된답니다 8월까지 여기서 지내야되는데 생각만 해도 빡세네요 -_-;;

그리고 8월달에 부대 복귀후 이라크 파견도 간답니다 ~ 저희집에서 이라크 간다니까 아주 흔쾌히 승낙해주시더군요 -_-;;; 이라크까지 가게되면 최소 1년이상은 휴가가 없는데 미치겠습니다 백일휴가때 역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야되는데 많이 못 만난게 너무너무나 아쉽습니다

3일째 날을 샜더니 너무나 졸리는군요 ... 조금 잠을 자야겠습니다
자고 일어나 눈뜨고 나면 내무실에서 각잡고 반합이나 쳐다보고 있을거 같은 느낌이드네요 -_-;;;

휴가때 정신업다보니 제 홈페이지도 신경 쓸 겨를이 안 나더군요 T_T
그럼 이만 모두들 다음 휴가때 뵙겠습니다~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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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지기
06/04/03 05:49
수정 아이콘
건강히 잘다녀 오세요
06/04/03 06:06
수정 아이콘
핫, 오랫동안 에바님의 아이디가 안보인다 하더니 군대가셨었군요. 휴가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Spectrum..
06/04/03 08:04
수정 아이콘
자고로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세요!^^
잠자는숲속의
06/04/03 09:19
수정 아이콘
아이구! 건물이 논산인거 같네요~ 몸 건강하시구요!! 전역까지 잘 생활하세요~
06/04/03 09:21
수정 아이콘
아핫... Eva01님 군대 가셨군요... 이런.. 어쩐지 요즘은 DigitalKing의 이미지가 안보인다 했더니...

건강 하세요... 화이팅.
비타민C
06/04/03 09:59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저처럼 전경 되셔서 경찰서에서 생활 하셨으면 2달에 한번 정기 외박(전,의경은 3박4일 휴가는 외박이라 부릅니다) 3박4일에 특박(2박3일)이 보통 두달에 한번 나오니까 한달에 한번씩 나오는데다가 1,2,3차 휴가도 똑같이 있고 짬이 되거나 고참만 잘 만나면 맨날 겜방에 당구장다니고 만화책, 비디오도 볼수 있고 핸드폰도 들고 다닐수가 있으며 먹고 싶은게 있으면 시켜먹으면 되고(경찰서는 도시 한가운데 있으니까..) 밥도 식당이 있기때문에 안해도 되고 고로 설겆이도 없고, 월급도 육군에 비해 두배 가까이 주죠.

물론 저렇게 되기 위해선
입대후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착출(지원이 아닙니다)되어야 하고 경찰학교에서 경찰서로 발령을 받아야 하며 경찰서에선 고참들을 잘만나야 하겠죠.(경찰서 까지만 가면 짬만 먹으면 위 처럼 되지만)

전 실제로 군생활 저렇게 했답니다. 으하하하하.
그래서 나도 힘들게 군생활 했다 하면 아무도 인정 안해주죠 ㅜㅜ
참고로 전경은 군복에 훈련소에 있었던 오버로크 하기땜시 저같은 경우는 7사단 마크 달고 있습니다.
....너무 염장인가? ㅡ,.ㅡ
비타민C
06/04/03 10:00
수정 아이콘
2년 금방갑니다!^ㅡ^
....왜 내가 말하면 신빙성이 이렇게도 없는걸까...
김재훈
06/04/03 10:10
수정 아이콘
안에 있음 시간이 정말 안가는거 갔은데 바깠 사람들은 금방이라 느끼지요^^.
夢[Yume]
06/04/03 10:40
수정 아이콘
휴가나온사람을 죽이는말이죠;; "벌써 휴가나왔냐?"
제친구는 100일 넘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a
psycho dynamic
06/04/03 11:10
수정 아이콘
아직 군대 안가신분들 중에 군생활이 어떤것인지 과장이나 뻥튀기 없이 알고 싶다면 쫑블로그(http://leebyte.info/)에 "군대생활 HOWTO" 라는 글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요.
적어도 제가 군생활할때 (1997~1999) 제가 가서 느낀걸 정말 리얼하게 써놓았더라구요.. 진짜 딱 저정도가 과장없는 군생활 입니다. 음... 요즘엔 많이 바뀌었으려나 -_-a
마녀메딕
06/04/03 11:30
수정 아이콘
Eva01님의 사진을 더기억해요^^;; 건강하시죠. 멋진 휴가 보내세요.
이뿌니사과
06/04/03 11:44
수정 아이콘
앗 에바님 반가워요+_+ 잘 지내고 계시죠?? ^-^
저녁달빛
06/04/03 12:36
수정 아이콘
안 다치는 게 최고 입니다. 몸 건강히 복무 하시길.
Alchemist
06/04/03 16:57
수정 아이콘
중학생인 저도써는 아직도 못알아듣는 말들이..^^;;;;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그러려니
06/04/03 19:50
수정 아이콘
반가운 아이디와 이름이네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동동주♡사랑
06/04/03 20:53
수정 아이콘
일병때 백일휴가..!! 아아악.. 쓰러지네요
My name is J
06/04/03 23:30
수정 아이콘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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