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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6 17:53:00
Name legend
Subject 당신의 자녀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면?혹은 양성하고 싶다면?
201X년.

나는 오늘 7살박이 아들의 생일을 맞아 자기만의 전용 마우스를 맞추러 갔다.

아내는 아직도 프로게임계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기지만 항간에 들려오는 세계정상급

프로게이머의 수십억대 연봉에 관한 기사를 보았는지 왠일로 순순히 프로게임전문매장

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제 e스포츠는 축구,야구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인기있는 스포츠로 급부상하였

고 11개 대구단의 게이머는 2군이라도 몇천만원대 연봉을 받는 날이 왔다.

하지만 아직도 프로게임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 있긴 하지만 그

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제 e스포츠를 인정해주고 있다.

프로게임전문매장에 가보니 유럽의 축구리그에서나 볼법한 각종 프로게이머 상품들이

좍 전열되어 있었다.마침 현재는 은퇴하여 KTX의 코치로 있는 박석정코치의 사인이 되어

있는 KTX티셔츠가 있었지만 오늘은 저것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아들과 함께 전용마우스

판매장으로 향하였다.

전용마우스 판매장에 도착하여 아들의 손 치수와 원하는 스타일을 고르고서 각종 옵션

등을 설명받고 아들에게 쓸만한 옵션 몇가지를 붙이고선 전용마우스 신청을 끝냈다.

아들은 나와 함께 아기때부터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시청해서 그런지 열렬한 프로토스의

팬이다.전용마우스 신청이 완료되자 무엇이 기쁜지 싱글벙글 웃고 있다.귀여운 녀석...

나는 이 아이에게 충분한 기회를 줄 것이다.프로게이머라는것이 힘든 직업이라는 것은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다.한때는 나도 지망생이었으니까...하지만 아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끝까지 아들의 꿈을 밀어주고 싶다.아들이 말을 한다.

"아빠,나 내 마우스로 스타리그 우승할꺼에요!"

"....하하!그래야지.그래야 내 아들이고 말고."

"헤헤,우승하면 아빠 이름 크게 불러줄꺼에요.우리 아빠가 최고!"

괜히 눈시울이 붉어진다.내가 이루지 못했던 일을 아들은 꼭 이루길 마음속으로 빈다.







한번 제가 결혼을 해서 자녀를 얻어서 그때까지도 e스포츠가 살아남아서 크게 성장했

을 때,나의 자녀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어 한다면,혹은 프로게이머로 양성하고자

한다면?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지금은 자기 아들이 축구선수나 야구선수가 된다고 하면 일단 그 스포츠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없겠죠.혹은 부모님이 그 스포츠의 팬이라면 열렬히 환영할지도 모르

겠습니다.하지만 프로게이머가 된다면...?글쎄,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이겠죠.

그러니 현재의 e스포츠의 팬인 여러분이 나중에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을 때 제목과 같

은 일을 가정해봤을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제 생각은 위의 픽션에서 밝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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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6/03/06 17:54
수정 아이콘
하는 것 자체는 반대 안합니다만...
돈 못 벌면 쥑이는거다. ;;;;
06/03/06 17:55
수정 아이콘
정말 하고 싶어한다면 시키긴 하겠는데.. 어린 나이에 시달릴 일들이 많다는 거 때문에.;; 그리 좋아라 하진 못할거 같네요..
그것은...
06/03/06 18:03
수정 아이콘
2군이 몇천만원대연봉..
06/03/06 18:10
수정 아이콘
일단.. 아들이랑 한겜해서 실력을 테스트 한 후..;;결정..;;
정말 재능이 있다면 시키겠지만.. 이왕이면 안정적인 평범한 삶이 나을수도 있겠네요.
카르디아
06/03/06 18:14
수정 아이콘
멋진 아빠시군요
PsychoBox
06/03/06 18:19
수정 아이콘
물가상승률을 고려합시다. (탕!)
랩퍼친구똥퍼
06/03/06 18:2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를 중고등학교때 정말 죽기살기로 할맘이 있다고 말하면 생각은 해보겠으나 어린아이에게는 그다지...
만약 e-스포츠가 농구, 축구, 야구등 초중고대학교에서 운영을 한다면 조기교육도 고려해보겠지만 그렇지 않기때문에 반대!!!
개인적으로는 농구선수로 키우고 싶은 무조건가드로...
블루 위시
06/03/06 18:41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그나마 성공확률이 높은 건 공부죠..^^;;
NocTurne
06/03/06 18:47
수정 아이콘
전 절대 반대입니다... 제 견해로 프로게이머 성공확률은 10%미만입니다
현재 수백명의 프로게이머가 있지만 그나마 이름이라도 각인시킨 게이머는 30~40명 미만이죠
공부가 제일 쉽습니다...
06/03/06 18:58
수정 아이콘
뭐든지 성공확률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프로게이머로 성공하는 거나 공부를 운동을 열심히 하는거랑 별로 다를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아들을 가질때까지 이스포츠가 남아 있다면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다면 뭐 말릴 이유야 없지요.
꼬기맨
06/03/06 18:58
수정 아이콘
글쎄요 내 아들이 그 10% 미만안에 들지 말란 법은 없죠.
가능성을 확률론으로 막는 건 어리석은 이상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쉽게 가는 길은 물론 있지만, 비록 멀리 돌아가는 길 일지라도 확신을 하는 길이 그 길이라면 걷게 해줘야 한다. 라는게 제 생각이네요. ^^
06/03/06 19:15
수정 아이콘
위 소설(?)대로만 된다면야 굳이 말릴 이유가 없죠. 프로게이머가 정말 안정적인 직업이 된다면야 당연히 성공여부를 떠나 하고 싶은걸 하게 지원해 주겠습니다.
06/03/06 19:20
수정 아이콘
음,그래도 1여년전에 비슷한 주제의 글이 올라왔을 때 달렸던 리플보다는
많이 인식이 바뀐듯 싶습니다.
예전이 7:3정도였다면 지금은 5:5정도?
물빛노을
06/03/06 19:57
수정 아이콘
결단코 뜯어말리겠습니다-_-;
콘토스
06/03/06 20:19
수정 아이콘
무조건 반대할겁니다;
Spiritual Message
06/03/06 20:55
수정 아이콘
절대 반대입니다.. 재고의 여지도 없습니다..
The xian
06/03/06 20:55
수정 아이콘
제 자식이 그만한 나이가 될 때까지 프로게이머가 안정적인 직업으로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자식이 원한다면 시킵니다.

그 바닥으로 들어선 다음에 성공하면 바랄 것이 없겠지만 실패해도 자식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프로게이머 한다고 하더니 미적지근하게 하고 노력도 안하고 자신의 인생을 후회한다느니 어쨌다느니 이런 소리 하면......

......그때는 아무리 제 자식이라도 미르코 크로캅의 하이킥으로 거두어 주겠습니다.
마술사
06/03/06 21:16
수정 아이콘
성공확률 10%라기보단 3%쯤 될려나 모르겠네요..
뭐 3%안에 들 자신 있으면 하면 좋겠죠.

하긴 요새같은 경쟁사회에 뭘 하든지 간에 상위 3%안에 못들면 자기 하고싶은일을 당당하게 하면서 돈걱정없이 살기는 어렵겠죠
놀라운 본능
06/03/06 22:01
수정 아이콘
게임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부에서 타고난 머리 이상으로 재능이 필요한듯 하네요
재능과 공부하는것 이상의 열정이 있어야 할듯 하네요
그리고 일종의 엔터테이너라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 불안정한 면도 있고..
이윤열과 임요환 박성준을 보면서 열광은 하지만 제 자식이 프로 게이머를 하겠다면 쫌...
가루비
06/03/06 22:19
수정 아이콘
열정이 확실하다면, 정말 하고 싶어 미치겠으면,
많이 힘든것들을 알고서라도 그 젊음에 포기할 것들을 알더라도,
하겠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을겁니다.
우리임성춘해
06/03/06 22:35
수정 아이콘
전 꼭 말리고 공부 시킬껍니다.
발업까먹은질
06/03/06 23:00
수정 아이콘
아이들이 하는 말은 '제 인생은 제가 사는 겁니다' 고
어른들이 하는 말은 '네 인생을 이끌어 주는게 어른이다' 입니다만
e 스포츠가 타스포츠처럼 크게 된다면 시킬겁니다...
전 최소한 아이가 하고싶은걸 하게하고 싶습니다...(물론 하고싶은게 성공률도 잇고 등등 그래야겟죠;)
06/03/06 23:22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거 하라고 대신에 책임은 니가 지라고 하겠습니다.
짐모리슨
06/03/06 23:59
수정 아이콘
요즘 반대한다고 안할 아이들 있습니까?
일단 너무 하고 싶어하면 말릴수 없지요.
날라보아요
06/03/07 04:12
수정 아이콘
10%라... 제 생각에 비해 너무 심하게 긍정적이신듯 하네요.
저라면 그 정도 확률만 된다면 한번 도전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1%미만이 성공(취미가 아닌 직업)한다고 생각합니다.
원하는것을 반대하지 않는것은 좋죠. 저도 그러고 싶지만 막상 자식이 생긴다면...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을것같네요.
프로게이머를 한다는건 어린나이에 아무 경험없이 흥미와 관심만으로 현실에 뛰어드는 것인데... 어느정도는 현실의 벽을 알려줘야 할 듯 싶네요
소한민수
06/03/07 07:27
수정 아이콘
7살짜리가 스타리그 우승이 목표라니요....;; 차라리 10년후 최고 인기게임 우승이 목표라면 모를까.....후.......
근데 이글에서 이스포츠란 말이 왜 나오나요? 글쓴분도 그렇고...
어딜봐도 이글은 순수한 스타 얘기인데 말이죠
06/03/07 12:04
수정 아이콘
제 조카가 지금 11살 됐는데, 6살때부터 해서 그런 지...스타가 생활화가 됐습니다. 가끔 배틀넷에서 고수 소리도 듣더군요. 아직은 전략이라고 할 수 없는데, 상대 본진 정찰이라던가, 초반 유닛으로 찌르기라던가, 벌처 게릴라라던가...드랍쉽 플레이, 리버 셔틀 플레이 다 합니다.

어떤 종족이 주종이냐 물으면, 자기는 랜덤이랍니다.

프로게이머 될거냐고 물으면...자기가 선수들을 어떻게 이기냐고, 못한다고 하네요. 하하...

나중에, 이녀석이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한다면...밀어줄 생각은 있습니다.
06/03/07 12:53
수정 아이콘
성공확률?
성공이라면 스타리그 우승으로 이해해도되겠습니까?
그럼다면..확률로 보았을때 1% 미만으로 봅니다..
자식놈의 개인화면과 전투능력 그리고 뱃심을 고려한후 결정하겠습니다
06/03/08 20:47
수정 아이콘
그때까지 남아 있다면 말이죠. 10년...분명 스타는 그 이전에 쇠할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고 한국에서 스타외의 게임을 키우지도 않았고 세계에서도 장기간 시즌을 하는 국가도 없고...결국 e-sports는 한시적이다라는게 제 의견이기도 합니다. 세계별로 시즌리그라든지 그런게 있다면 모를까 1년에 한두번 정도하는 대규모 리그 외엔 없다시피 하니까 그걸로 "프로"게이머를 양성하자는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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