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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18 16:58:39
Name ijett
Subject [잡담] 듀얼과 자이로드롭
정소림-김창선-엄재경, 만담과 갈굼-_-과 여유가 있는 듀얼 해설진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스타리그는 가끔 빼먹어도 듀얼은 꼭 봅니다.
언제였던지 듀얼 오프닝 CG에 자이로드롭 비슷한 3d물체가 있는 걸 봤는데, 저게 정말 자이로드롭이라면 진짜 듀얼에 대한 기막힌 비유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죠.
스타리그- 라는 하늘 끝까지 올라갔다가 순간 땅바닥까지 추락해 버릴 수도 있는-
홍진호선수의 귀환 가능할까...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듀얼 역시 송병구선수의 비교적 수월한 진출을 제외한다면 자이로드롭처럼 참가 선수들과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한테 있어서 자이로드롭은 떨어질 때보다, 오히려 올라가면서 발이 공중에 뜨고 그 발 너머로 저 멀리 빌딩이며 경치가 보일 때가 더 무섭더군요. 떨어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라서 사실 공포를 느낄 새도 없었죠.
오늘 듀얼에서 올라간 선수들도 마지막 한 명이 남을때까지 16강 자이로드롭, 8강 자이로드롭 등등을 더 겪을 테지요. 한 발 한 발 올라갈 때마다 그 추락이 더더욱 무서워지는 기분... 선수들은 팬의 그런 기분을 알까요, 모를까요...^^
잡담만 늘어놓으려니 좀 그래서, 간단히 응원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병구선수 뭐 워낙 잘하는데 오늘은 더 잘하데요. ^ㅡ^ 이제 스타리그에서 대형사고 치는 것만 남았군요. 기대할게요.

홍진호선수 꽤 오랜만에 스타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진호 선수처럼 오래 봐온 게이머들은 정말 단지 올라갔다, 볼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고맙습니다. 스타리거의 자리 오랫동안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얼마 남지 않은 그랜드파이널에서도 선전을 기원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차재욱선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말 좋았고 멋있었습니다. 뭐 진 경기라도 그런 모습이 있을 때 팬이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왠지 그럴 것 같군요. 흠흠.) 다른 '욱'은 지금 4강 가 있잖아요? 약 바짝 올려서 재욱선수도 함 가야죠! 파이팅입니다!

심소명 선수 처음 올라온 듀얼 2라운드인데 너무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해설위원들 말씀처럼 듀얼 1라운드, 2라운드, 스타리그, 비록 미끄러지더라도 쌓이는 건 분명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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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6/02/18 17:03
수정 아이콘
갈굼에 웃었습니다. 큭큭...
그나저나 송병구 선수는 이제 테란전이 경지에 오른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 플토전은 원래 지존이니까 저그전의 기복만 좀 덜해진다면 우승권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6/02/18 17:05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 축하합니다.
하지만,,,,,
투신에 의해 제눈이 높아진건지, 경기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스타리그에서는 좀더 좋은 모습보이시길 바라며, 언젠가는 메이저대회 우승하기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홍진호선수 화이팅~~!!
수시아
06/02/18 17:17
수정 아이콘
듀얼을 그 비유하신 맛이 있어서 스타리그보다 더 재밌게 볼 때가 많습니다. 신예들도 다들 잘해서 듀얼 통과예상도 많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고 통과하는 것도 특정선수라고 진출을 장담하기 힘든 무대가 되었나 봅니다.
스타리그에서 1승 따내기도 무척 버겁게 보이는 홍진호 선수일지 모르지만 어느 선수와 만나도 다시봐도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는 선수였으면 합니다. 물론 승자가 되면 더 좋겠지요 :)
김동욱
06/02/18 17:2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경기내용이 Ferrari님 말씀처럼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만, 스타리그로의 복귀 축하드립니다.

사실, 스타리거급 테란한테 얼마나 강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듯 합니다. 작년 대 테란전 승률이 24%라는 말에 조금 놀랐습니다.

그래도, 러쉬아워2에서 성큰 대신 뽑은 초반저글링으로 마린 싸먹은 것 같이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경기감각은 살아있었고, 해처리와 함께 드론 늘리는 게 좀 더 나아진 듯 하고, 여전히 빈집털이를 자주 하지만 좀 더 강력해진 듯 합니다.

올드게이머들이 내년, 내후년 군대 많이 갈 듯 한데, 홍진호 선수의 얼굴을 보니 반갑더군요.
구김이
06/02/18 17:31
수정 아이콘
자이로드롭 같은 살벌한 듀얼 경기들을 정소림 - 김창선 - 엄재경 중계팀이 어떨 때는 살벌한 긴장감을 완화해주고 어떨 때는 더 긴장감 있게 해줘서 좋아합니다.
중계팀들의 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맛깔나게 정말 재미나게 잘 중계해줘서 정말 좋아해요.^^
오늘 김창선 해설위원의 동명이인 발언에서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롤러코스터 심하게 타게 해주신 홍진호 선수의 스타리그 입성을 축하합니다.
임요환 선수보다 100전은 먼저 달성했는데 아직 100승은 못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꼭! 100승 달성하시길 빕니다.^^
다크슈나이더
06/02/18 17:42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위원의 동명이인도 웃겼지만....엄재경 해설의 지금 이모양이 됐지만도 압권이었습니다.... 웃겨죽는줄 알았죠
아케미
06/02/18 19:02
수정 아이콘
ijett님의 글은 정말 무지무지하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홍진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 경기는 못 보았지만 스타리그 진출 축하드립니다. 폭풍이 제발 다시 살아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06/02/18 20:19
수정 아이콘
오랫만의 복귀는 아니죠. so1에서도 스타리거 였으니 1시즌만의 복귀인가... 올라가긴 했지만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면서 안타깝더군요. 뭐 이전에도 컨트롤이 좋은편(그렇다고 나쁜편도 아닌)은 아니였지만.. 오늘은 소수유닛이든 부대단위든 컨트롤이든 상당히 좋지 못했습니다. 박성준의 컨트롤이 특히 부각되어서 그렇지 엠겜본좌 마재윤의 컨트롤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박태민도 마찬가지고요.(꼬라박아서 그렇지-_-;) 홍진호가 그들의 컨트롤을 따라가지 못하는게 사실입니다. 요즘 저그유저가 어느정도 이상(8,4강) 올라갈려면 다른건 몰라도 컨트롤 실수 만큼은 절대 없어야 가능하더군요. 컨트롤 측면에서(마인드컨트롤도)많은 보완이 시급합니다. 노킬투다이의 오명은 벗어야겠죠.
글루미선데이
06/02/18 21:40
수정 아이콘
아...재욱 선수 2저그라 은근히 스타리그 리턴 기대했는데 아쉽게 됐네요...ㅠ.ㅠ
remedios
06/02/19 00:47
수정 아이콘
정말 오늘경기 잘봤습니다. 홍진호선수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일단 올라갔으니 폭풍을 한번 일으켜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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