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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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7 16:25:40
Name 체로키
Subject 이곳은 피지알.
피지알과 스갤. 스타크래프트 관련 사이트중에서는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두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두 곳의 분위기는 서로 전혀 다릅니다. 어느곳이 낫다거나, 우월하다 따위의 주장을 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pgr의 분위기를 설명하자면, 예의 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요즘들어 떠오릅니다 가 아닌 떠올랐습니다 라는 표현을 쓰고싶을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위에 언급한 스갤과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상대방을 존중하는 기본적인 예의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피지알의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는, 회원제와 더불어 여러가지 규정들이 큰 역할을 합니다. 가입 후 2개월간의 유예기간이라거나(요즘은 얼마간인지 모르겠네요) 자음어 단독사용 금지, 외계에 사용금지, 자유게시판의 15줄 규칙등, 피지알에는 유독 많고 엄격한 규정들이 있죠. 그리고 꼭 명문화된 규정이 아니라도 운영진 분들이 판단하시기에 너무 공격적이라거나, 자극적인 내용의 글이나 리플은 삭제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헌데 제가 2003년 말경 처음 피지알에 왔을 때, 다른 사이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런 엄격하고 꽉 짜여진 규정들이 전혀 어색하다거나 답답하다 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저런 규정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바른 말을 사용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글을 쓰고, 혹시라도 누군가가 점잖지 못한 표현을 한다거나, 상대방을 비꼬는 내용의 발언을 한다면 운영자 분들이 나서기 이전에, 유저분들이 먼저 나서 점잖게 주의를 주시곤 하셨습니다. 물론 그 주의역시 '규정에 이러이러하게 어긋나니 잘못되었다' 가 아니라 '상대방에대한 예의가 아니다' 라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었으니, 저 많은 규정이 피지알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제한'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유저들이 규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운전하시는 분들이 전부 시속60km 내외로 달리며, 항상 보행자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양보할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신다면 횡단보도니 신호등이니 하는게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니 그런게 있다 하더라도 그게 답답하다거나 귀찮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헌데 요즘 피지알을 돌아다니다 보면, 저 규정때문에 답답해 죽겠다 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욕은 하고싶은데 규정때문에 차마 대놓고 하지는 못하겠고 하니 억지로 비비꼬아 상대방을 헐뜯고 비난하는 글이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눈에는 요즘들어 부쩍 그런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화재를 잠깐 바꿔볼까요. 스갤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그쪽은 잘 다니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일반적인 인식으로 그곳은 무법천지 내지는 온갖 악플이 난무하는 곳으로 인식 돼 있습니다.(제게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스갤은 로그인 하지 않아도 대충 아무이름이나 적어넣으면 누구나가 글을 쓸 수 있고, 리플을 달 수 있습니다. 물론 그곳에도 사전 검열제라는게 있는걸로 알고있지만, 위에 말씀드린 피지알의 엄격한 규정에 비하면 규제라고 보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실제로 스갤에 가보면 영양가 없는 글들도 많이 눈에 띄고, 리플들을 보자면 절반이상은 비속어가 포함돼 있거나 소위 막하는 '악플'입니다.

특히 위와같은 생각은, 저와 같이 피지알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저들이 더 크게 갖고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편견이라면 편견 일수도 있죠.


피지알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글은 스갤에나 어울릴법한 글이네요. 라거나 스갤에서 오셨나보죠? 따위의 리플들이 심심찮게 보입니다. 이것역시 말씀드린 스갤에 대한 편견을 어느정도 드러내는 반응이라 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스갤과 피지알의 차이는 뭘까요. 요즘에는 이런생각이 듭니다. 규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 단지 그뿐이다.

실제로 요즘 피지알의 댓글들을 읽다보면, '가식'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상황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사람이 하고싶은 말을 저게 아닌 거 같은데... 억지로 저렇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말하고싶은 내용은.... 정말 다가가서 가면을 벗기면 어떤 모습이 나올까 굼굼하게 만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예의로 대하려는 태도는 이제 단순히 규정에 의한 가식으로 변해버린 느낌입니다.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맞춤법만 잘맞추고 존댓말로 쓰면 피지알용 글이 되는것이고 그냥 횽횽 거리면서 반말로 대충 마무리하면 스갤용 글이 된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자신이 예의없음을 드러내는 건 말투가 아닙니다. 적당히 존댓말과 맞춤법으로 위장하고 있어도, 속에 품고있는 칼날 자체를 버리지 않는 한, 예의라거나 배려가 아니라 가식이 될 뿐입니다.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피지알에서 회원제니 규정이니 하는것들이 몽땅 없어진다면 어떻게 변할까. 아니, 혹은 그저 피지알분들이 피지알이 아닌 스갤이나 다른 사이트에서는 어떻게 행동할까.

옛날에는 양떼들을 생각했습니다. 우리안에서 조용히 풀을 뜯고있는 양떼들은 자신들을 가두고있던 우리가 없어져도 그게 없어졌는지 조차 모르고 하던대로 조용히 풀만 뜯고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자신들을 가두고있는 우리가 너무 답답해 미치겠다는 듯이 뛰쳐나갈 기회만 엿보는 야생동물들이 떠오른다면 너무 심한 비유일까요?





이 글을 쓰다보니 스스로도 많이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막연히 머릿속으로는 품고있던 생각이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쓰기위해 구체화 하다보니 저에게 부족한점이 무엇이었는지 많은걸 깨달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위에 언급한 요즘의 가식이 느껴지는 리플들을 저또한 여러번 달았던 것 같아 다 쓰고나니 이거 write버튼을 눌러야하나 말아야 하나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어쨌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규정이 있건 없건, 중요한건 존댓말이나 맞춤법따위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겁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XoltCounteR
06/01/27 16:33
수정 아이콘
전 pgr과 스갤 둘다 자주 가보죠...
재밌는건 pgr에 상주하는 시간이 훨씬 긴데 스갤에 대한 애정 굉장히 많다는 거죠...

pgr이 추구하는 것이 오프라인같은 만남이지만...
뭐랄까요...제 속에 있는 악마근성이랄까요...
어쩔땐 pgr에 있는 것이 숨이 막힐때도 있습니다...

후후...
제겐 pgr은 시댁 스갤은 친정인가 봅니다..-_-ㅋ
공중산책
06/01/27 16:34
수정 아이콘
스갤과 피지알의 차이는 대놓고 까는 것과 뒤에서 까는 것..그리고 존대말과 반말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자기 편한 곳에서 노는 거죠 뭐...
06/01/27 16:34
수정 아이콘
PGR = 스갤입니다
말투만달라요
06/01/27 16:38
수정 아이콘
아니 말투도 같습니다.
선수비하 하는 별명도 여과없이 쓰이는 것도 그렇고,
종종 반말하고 마음에 안드는 글에는
쓰레기라는둥 헛소리라는둥 병설리라는둥 가식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스겔과 피지알에 차이라면 로그인을 해야한다는 차이밖에 없어보입니다.
06/01/27 16:42
수정 아이콘
PGR 회원중에서 최소 60%는 스갤도 이용하지 않나요?
(저는 스갤보단 워갤을 주로 가지만 ;;
글루미선데이
06/01/27 16:4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전 이곳이 제일 좋습니다
여기 저기 다 돌아다녀봤지만 피지알을 모를때 듣던 악명하고는 별로 상관없어 보입니다
상관있는 분들이 간혹 보인다고해도 그런 분들은 글 하나 쓰고 사라지거나 아주 어쩌다가 답글만 달고 마는 분들이더군요
사실 그런 분들은 소수이기에 전 이곳에 관한 단점이라는 것들에 그렇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체념토스
06/01/27 16:56
수정 아이콘
저는 PGR = 스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제가 스갤은 잘 모르고 안가요
(pgr에서 본 스갤 이미지가 좋진 않아서)

스갤 분들이 PGR와서 스갤어투로 막말하시는 모습보면...
"자기네 별로 떠나라~" 이렇게 외치고 싶었습니다..-_-;;
Anabolic_Synthesis
06/01/27 16:59
수정 아이콘
분명히 PGR과 스갤 이용자들이 겹침현상이 많이 일어남으로써 일어나는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둘을 엄격하게 구분할 수 있다면, 그들에 맞추어 행동할 수 있다면 어디든 안좋겠습니까? ^^
Paloalto
06/01/27 17:00
수정 아이콘
전 스갤 안가요. 스갤 = pgr은 아니죠 적어도.
그리고 이런 격식을 차리는게 가식이라고 생각한다면 ,
극단적인 예로 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보이는 격식과 예의는 가식일 뿐인건가요.
06/01/27 17:01
수정 아이콘
PGR에서 막말하는 사람들은 스갤에서도 별로 환영하지 않습니다.
PGR = 예의 스갤 = 무개념 이런식으로 나누진 말아주세요.
방식의 차이일뿐 PGR = 스갤입니다.
예스터데이를
06/01/27 17:05
수정 아이콘
pgr..글쓰고 나면 항상 덜덜덜 입니다..
무슨 욕을 먹을까 하는..(글을 거의 쓰지도 않았지만 말입니다^^)
체념토스
06/01/27 17:09
수정 아이콘
예스터데이를노래하며님// 정말 욕을 먹을까 겁나서 글을 못쓰신거예요?
아케미
06/01/27 17:09
수정 아이콘
스갤도 갑니다. 하지만 이곳이 더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여기도 오지만 스갤이 더 좋으신 분들도 많겠지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분위기 맞추어 가며 활동하면 되죠.
정테란
06/01/27 17:11
수정 아이콘
스갤과 피지알의 가장 큰 차이는 올라오는 글과 리플의 수일 것입니다.
한문제로 집중적인 논쟁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게 스갤의 단점이라 전 대체로 스갤은 잠깐 눈팅 정도만 합니다. 그런데다가 온갖 이상한 욕설들이 난무하기에 글을 읽어봐야 피곤해지기만 합니다.
피지알이라고 그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피지알은 그런 부분에 대한 자정 능력이 있으니 저와 같은 사람은 피지알을 선호합니다.
짤방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뺀다면 아마 저는 스갤은 아예 방문하지도 않을 겁니다.
예스터데이를
06/01/27 17:16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 욕을 먹을까는 아니지만 두려움이 조금은 있더라구요..내 글속에 분쟁이 일어나진 않을까? 좋은 글이 아닌데 어쩌나..하는 생각 ..한 참을 글을 쓰고는 그 두려움 때문에 항상 뒤로가기를 클릭했습니다.
예전 유머 게시판에 자료 잘못올리곤 엄청난 비꼬기식 반응에 "나이 먹고 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나.." 이런 생각까지 들게하더군요.
PGR21은 좋은 싸이트지만..따뜻함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 합니다
왠지 모를 삭막함이란...
동네노는아이
06/01/27 17:16
수정 아이콘
스갤은 스갤 나름대로 장단점
피지알은 피지알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60%는 교집합이라고 생각되구요
뭐 은연중에 스갤 비하 발언 하는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봅니다.
체로키
06/01/27 17:17
수정 아이콘
음... 어디가 좋다 이런걸 말하려고 쓴글은 아닌데 리플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네요... ^^; 제 내공이 부족한가요...
아니면 스갤이라는 주체가 너무 민감한 부분인가요..
체로키
06/01/27 17:19
수정 아이콘
장단점을 따지려는게 아니라 피지알의 장점이었던 예의와 배려가 점점 형식적인게 돼 가는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자기글에 부연설명을 달아야한다는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었군요
진리탐구자
06/01/27 17:19
수정 아이콘
규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그뿐이다'라고 치부할만큼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예의란 것도 결국은 '선의의 가식'이라고 본다면, 지금의 PGR의 수준은 의문시 되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일반적인 인터넷에서의 여러 이용 양상들과 비교해 봤을 때, PGR은 천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다른 곳 보다는 훨씬 나으니 여기서 만족하자'라는 식의 주장은 곤란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자긍심은 가질 수 있을 정도가 아닐까요.
서정호
06/01/27 17:23
수정 아이콘
글쎄요..피지알 = 스갤은 스갤에 거의 가지 않는 저로서는 도저히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체념토스
06/01/27 17:25
수정 아이콘
체로키님/// "규정이 있건 없건, 중요한건 존댓말이나 맞춤법따위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겁니다."
이해하고 잘봤습니다.
헤르세
06/01/27 17:26
수정 아이콘
피지알과 스갤 모두 가는 분들 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두 군데 모두 가고요. 두 싸이트가 장단점이 뚜렷한만큼 어디가 낫다 어디가 못한다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졌을 때 버로우하고 싶은 것도 똑같고;;; 피지알에서 문제되는 사람들은 뻔히 보이게 선수들을 비비 꼬거나 비하하고 가식적으로 존댓말쓰면서 싸움을 고의적으로 거는 몇몇 유저분들이신 것처럼 스갤도 앞뒤 가리지 않고 무작정 특정 선수들을 속칭 까는 그런 몇몇 유저분들이 스갤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스갤러들의 수가 적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피지알에도 서로에 대한 (가식이 아닌)예의를 지키는 대다수의 유저분들이 계시고 스갤에도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로 재미있는 짤방을 만들고 유쾌한 유머와 선수들에 대한 진솔한 애정을 표시하는 유저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스갤의 본질을 선수들 까기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와서 무작정 까는 스갤러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지요.
라파22
06/01/27 17:28
수정 아이콘
안가보니까 피지알 = 스갤인지 모르는거죠 옛날 피지알에서 패러독스 저플전 밸런스가 5:5라는 논쟁과 815가 테란맵이였다는 소리는 스갤논쟁과 다를 바가 없고 생각하는것도 똑같던데요 뭐
칼잡이발도제
06/01/27 17:29
수정 아이콘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를 원하시면 피지알

인터넷 익명성의 힘으로 신나게 놀아보고 싶으면 스갤

선택하기 나름 아닐까요?
용잡이
06/01/27 17:32
수정 아이콘
피지알=스갤 절대 동의하기 힘들군요.
스갤은 잘안가봐서 모르겠군요.
하지만 짤방이나 여타 관련글들을 보면
절대 = <<이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스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군요.
그곳은 또 그곳만의 문화가 있는 법이니까요.
06/01/27 17:35
수정 아이콘
형식화되어 가는 예의에 대해 이글에 리플 달아 스겔과 같다고말씀하시는분들이 좀 먼저 예의있는 리플을 써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쓴 거짓 예의 리플이 바로 자신의 모습인데도 남탓만하는 모습이 문제인거죠.
이스라엘왕자
06/01/27 17:37
수정 아이콘
여기나 스겔이나 이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느끼며 서로 글과 리플로 공감하는 커뮤니티임에는 다를 바 없습니다. 단지 표현의 방법만이 다를 뿐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06/01/27 17:37
수정 아이콘
스갤 구경하다 보면 재밌고 뭐, 어이없이 까대는 글은 선수 당사자가 아닌 팬인 제가 봐도 상처먹지만; 그래도 가끔 보는 짤방과 글들은 꽤 재미있지요. 여전히 저에게 피지알은 얻어갈것 많은 사이트구요^^
Judas Pain
06/01/27 17:38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스갤은 민감한 주제입니다
저도 얼마전에 커뮤니티에 관한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칼을 버리고 가식을 버릴려고 노력중입니다 논쟁과 토론을 좋아하고 의미를 부여하긴 하지만 아무리 논쟁이라도 자신의 칼을 가식으로 가리는것만큼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잘 봤습니다 체로키님
진리탐구자
06/01/27 17:40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 왕자님//표현 방법만 다르고 사람들의 생각이나 관점은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야 이 개념없는 후레 자식아'와 '좀 지나치신 것 아닙니까'의 경우, 같은 기분을 느끼고 같은 생각 아래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결코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Paloalto
06/01/27 17:41
수정 아이콘
어쨋든 저는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pgr이 좋습니다
06/01/27 17:57
수정 아이콘
헐.. 정말 글쓰신분 난감하실듯.;;

글 내용과 다른 방향으로 댓글이..

평소 생각했던 부분인데.. 제가 느낀 바를 글로써 명쾌히 잡아 주시는군요.

글에 절대 공감! 좋은글 감사합니다. _ _)
김영대
06/01/27 17: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확실한건 피지알에서 싫어하는 사람은 스갤에서도 싫어한 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선수 비하는 좀 안 하는데, 어떤 선수가 제가 좀 싫어하는 행동을 해서 스갤에다가 그 선수에 대해 안 좋게 글을 남겼는데 (부끄럼 감수하고 적습니다.;;) 바로 매장당했습니다.
그 선수의 팬분들이 감싸주시고 또 다른 분들도 그 선수를 옹호해주더라구요.
'피지알에서 찌X이 = 스갤에서 영웅' 뭐 이런건 아니라는 얘기죠.
스갤에서도 피지알에 대해 안 좋게 얘기하면 역시 매장당합니다.
피지알에서 안 통할 사람이면 스갤에서도 안 통합니다.
마찬가지로 스갤에서 안 통하는 사람은 피지알에서도 안 통하겠죠.
아마 피지알만 오시고 스갤은 안 가 보시는 분들이 '저건 좀 안 좋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의 대부분은 스갤에서도 안 좋아하는 것들 일겁니다.
스갤의 참맛은 새벽반에 있습니다.
그 훈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밤새 볼까..-_-;
김정규
06/01/27 18:00
수정 아이콘
스갤에서도 "니네는 규정만 없는 피지알이다" 이러면 아마 화낼껍니다.
김영대
06/01/27 18:02
수정 아이콘
근데 스갤에서도 피지알을 진짜 싫어하는 분이 계시긴 합니다.;;
아마 피지알에 적응을 못 하시고 그런거겠죠.
뭐.. 사람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전 둘다 너무 좋아요.
영혼의 귀천
06/01/27 18:16
수정 아이콘
둘 다 가서 즐깁니다만, 다 장단점이 있죠.
단지.. 스갤분들은 낚시에 익숙하다면 여기선 왠지 낚시도 진지하게 대접해 줘야 할 듯한 느낌이랄까.. 뭐 그런건 있죠.
예를 들어 '3대 토스는 누구?' 요런 글이 이 곳에 쓰이면 200플 기본으로 달리겠지만 스갤에선 병설리 몇개 달리고 만다던지...그정도 차이가 아닐까요?

어차피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고.. 어느게 좋다 나쁘다 구분할 수는 없지 싶습니다.
나에게 더 잘 맞다, 잘 맞지 않는다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말이죠.
Judas Pain
06/01/27 18:18
수정 아이콘
음... 김영대님 애기가 팍 꽂히는군요
얼마동안 스갤을 짤방보러가는 용도가 아니라 무슨 애기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죽 있어 봤는데
찌질이는 찌질이고 스갤은 스갤이더군요
단 제재가 적은 만큼 찌질이들이 너무 눈에 띄고
개념있어 보이는 한 팬분이 다른 싫어하는 선수는 지나치게 까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새벽반의 훈훈함도 느껴봤답니다
솔직한 훈훈함이 있다는것, 그리고 그만큼 솔직한 캢도 있다는것 이게 스갤이라고 현재 생각중입니다


단 홍진호선수를 까를 넘어서 아예 갖고 노는 분위기가 요새 자연스럽던데... 많이들 동조하고 있고 말입니다
이게 진정한 스갤의 정체성이라면 제 생각은 취소입니다 지켜보는중


유저의 겹침이라면 피잘에 특화된 분도 있고 스갤에 특화된 분도 있고 이 두커뮤니티를 공유하는분이 있는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6/01/27 18:26
수정 아이콘
저는 이글의 주제와는 약간 다른 이야기 인것 같긴 하지만..
요즘들어 스갤이 좋답니다..

후우.. 왜그럴까요..? 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
곰곰히 따져보면.. . 저의 이중성 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예 요즘엔 그걸 없애려고.. 둘다 나라고 생각을 한다는..

에고.. 리플도 두서가 없네요..;
성의준
06/01/27 18:29
수정 아이콘
제 친정집은 스겔입니다....
스겔은 엔토, 피지알은 성의준..
별반 다를게 없죠
닉네임과 말투만 조금 바뀔뿐...
근데 스겔가면 더 마음이 편하죠....
스겔 사람들이랑 배틀넷에서 만나서 게임좀 해보면 다들 착하시고(?) 좋은 분들이거든요..
가끔 악성빠들이 선수들 이유없이 까는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피지알에서도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리플이나 글들을 보는것 같이요..
지포스
06/01/27 18:48
수정 아이콘
스갤에서는 흔히 좀 개념있는 척하는 글이 나오면 항상 달리는 댓글

"피지롤로 가...

스갤에서는 피지알을 가식적이라고 하고
피지알에서는 스갤을 욕설이 난무하고 무개념하다고 합니다.

제가생각하기엔 이건 편견입니다.
피지알은 분위기가 조용하고 까 보다는 팬들이 많지만 역시 무개념분들도 충분히 많으며
스갤은 사람이 많지만 종종 괜찮은 글도 많이 올라옵니다. 단지 많이 까이는 선수들의 팬 (홍진호,최연성선수의 팬..이 대표적이죠.)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들이 꽤나 많이 올라오죠.

가끔 스갤과 피지알을 보면 카르발키아대전기의 두 제국(?)이 생각나네요.
피지알은 우주연합, 스갤은 레게토니아..

뭐 무조건 스갤이라고 나쁘게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스갤에서도 무조건 피지알이라고 나쁘게 보는것도 많습니다만 .. ( 상당히 좋지 않게 보는게 사실이긴 합니다. )
06/01/27 19:36
수정 아이콘
둘다 좋아요. pgr이 좀 더 좋지만^^
하이맛살
06/01/27 21:01
수정 아이콘
PGR...........유게가있어서..... 더좋은....... 스타와관련없는 여러 재밌는 사건들도 볼수 있어서...
그래도뭐 둘다좋은듯... 스갤도 고정아이디 쓰시는분들은..좋으신분들도 많은것 같던데..
06/01/27 21:18
수정 아이콘
요즘은 PGR이 더 스갤보다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의 예의와 진지함은 사라지고 말투만 존칭사용하는거 같네요.
06/01/2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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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pgr이외에는 거의 다른 커뮤니티는 가지 않습니다. 익명성때문에 너무 막말이 오가서 일까요? 스겔은 정말 가끔가지만 저는 스겔스타일이 아닌가봅니다. 평소에도 직설적인 말을 많이 못해서 그런지 pgr의 말투가 더 편하게 느껴집니다.

글쓰신분이 말하신 것처럼 요즘 pgr의 리플들이 많이 가식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리플에도 줄수제한을 뒀으면 할 때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그런 규정지키기나 돌려서 말하는 것을 모두다 가식으로 치부하는 사람들 보면 묻고 싶습니다. 인터넷이라고 예의를 차릴 필요가 없는거냐구요
이디어트
06/01/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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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스갤을 욕하면서 스갤에서 유행하는건 퍼 오고
스갤은 pgr을 욕하는게 전부죠.
차라니 스갤은 뒷끝이 없어서 훨씬 낫다는 생각이 가끔들더라고요..
못된녀석...
06/01/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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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갤은 pgr유게를 좋아하던데요..
Judas Pain
06/01/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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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도 스갤 짤방은 좋아하더군요..
My name is J
06/01/2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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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로를 연모하고 있는지도....
글루미선데이
06/01/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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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나 스갤에서 처음 피지알을 접했을때는
싸이코 맹신자들 급으로 설명하더군요 -_-

그래서 진작에 방문 안한 것이 후회막급이라는...
전 이용한 시간은 얼마 안되지만 이곳이 참 좋고 그런 악평하고 상관이 없어보입니다

암튼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저도 스갤과 파포 싫어합니다)
굳이 뒷다마를 까거나 심심하면 독설을 내뱉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여기던 거기던...물론 습관적으로 싫은 것을 티내는 저도 고쳐나가야겠지만
06/01/2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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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 PGR과 스갤에 대해서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글을 보는것 같습니다.

스갤은 PGR을 피지X PGR은 스갤을 쓰레기 천지...

로 인식해오던게 당연시 되는 지금...스갤에서는 몰라도 PGR에서 스갤에 대해 이렇게 고찰을 하는것 의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전혀 상반된 분위기지만 비슷한 내용물을 다루고 서로 이런 점은 비슷하다 라고 할 만큼 어찌보면 외모는 닮지 않았지만 성격은 닮은 두 형제랄까[이럼 또 스갤에서 난리가?] 그런 것을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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