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20 21:55:38
Name charcoal
Subject 강민 선수 대단한 정신력이었습니다.
첫번째 815맵에서 박영훈 저그를 잡고 3경기에서 김남기 저그와 경기를 가졌습니다. 김남기 선수도 2경기에서
이긴 상태라서 3경기에서 이긴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3경기가 정말 멋졌습니다.

맵은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요즘 토스가 저그상대로 많이 힘든 맵이죠.

강민선수는 더블넥을 선택했습니다. 더블넥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긴 하지만, 이 맵에서
더블넥은 저그한테 점점 파훼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불안했지요.
김남기 선수는 선수는 더블넥에 대한 응징으로 빠른 히드라+소수저글링 올인드랍을 시도
했습니다. 앞마당과는 달리 강민 선수의 본진에는 캐논도 건설돼 있지 않았고, 질럿은 달랑
3기 정도있는 상황이라 이 드랍작전은 꽤 성공하여. 본진 넥서스까진 깨진 못했지만, 다수의
프루브를 잡고 또 그 상태로 일부가 러커로 변태하여, 토스의 본진언덕에서 버로우하여
앞마당에서 자원채취를 못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상당히 암울한 상황에서 강민 선수는 저그
본진에 다크템플러를 집어넣어 드론을 6,7마리정도 잡습니다. 저그가 가난한 상태였기에
나름대로 큰 성과이긴 했습니다만...
이후 토스가 피해를 추스리고 병력을 제대로 갖추기도 전에 6기 정도의 러커와 한부대 정도
의 히드라를 토스 본진에 드랍하여 토스는 본진의 넥서스와 주요건물을 완전히 날려버렸고,
템플러도 없는 상황에서 질럿만으로 제압할 엄두도 못내고 건물들이 깨지는 걸 보고만 있
는 상황. 거의 게임 끝난 상황이었죠. 아마 이 시점에서 채널 딴데 돌리거나 다른 일 하러 간
사람들도 많았을 겁니다.
허나 강민선수는 본진이 날라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다템을 보내서 성공
적으로 저그의 드론을 대여섯마리 잡아내고 꾸역꾸역 모인 질럿으로 본진에 있던 저그의 드랍
병력을 잡아냅니다.
다템이 약간의 활약을 했다고는 하나 경기는 아까 첫번째 드랍이후보다 훨씬 더 암울한 상황.
무난하게 지는 일만 남았죠. 허나 그 이후 경기는 대반전을 이루게 되는데요. 조바심 때문인지
아니면 지나친 낙관때문인지. 김남기 선수는 대량의 히드라/러커를 강민 선수의 앞마당으로
밀어넣다가 큰 손해를 봅니다.  
이 이후에 김남기 선수는 경기집중력을 크게 잃으면서 강민선수의 멀티견제와 한방병력에
계속 휘둘리다 끝내 경기를 내줬습니다.

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졌는데요.

저그가 가난하게 공격위주로 하다가 어느 정도 성과를 봤더라도 꾸역꾸역 모은 바이오닉/질템 조합에 역전당하는
경기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정말 오늘 경기는 대단했습니다. 보는 사람이 앞이 깜깜해짐을 느낄 정도의 상황에서
어떻게 그정도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지...정말 굉장한 정신력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유보트에서 본진이 날라갈 때나 팀리그에서 유인봉 선수에게 두번째멀티가 언덕드랍으로 날라
가는 상황에서 침착하고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본진 역습을 가서 최상의 컨트롤로 투 셔틀 드랍을 운용하여 경기를
따냈었죠. 작년초 팀리그 기적의 3승과 프로리그 5경기 연전연승도 그렇고 말이죠.

강민 선수 듀얼1라운드 결승진출을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extasy
06/01/20 21:59
수정 아이콘
첫경기는 일방적인.
두번째경기는 질경기를 이기는 역전극.
역시 강민선수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강민선수를 알고 팬이된지는 다른 분들보단 짧겠죠.
할루시네이션 리콜 경기를 본 후로 완전히 빠져버렸으니.
아무튼. 2년동안(맞던가?) 강민선수의 팬을 하면서
한번도 후회한적 없습니다
이대로 4번시드 까지 가져가서
꼭 차기리그는 화려하게 장식 해주셨으면 하네요 ^^
4번시드를 받으려면? [강민][Nal_rA]가면 된다!
Flyagain
06/01/20 22:0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4번시드 받으면 군대연기합니다..
제발 4번시드좀 받아주세요....ㅜㅜ
06/01/20 22:00
수정 아이콘
3라운드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플레이로 이겨냈지요..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강민선수 위기에선 오히려 더 담담하고 차분해 지시는거 같아요..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캐리어가야합
06/01/20 22:01
수정 아이콘
gg 너무 보고싶지 않아서 밥먹고 왔는데..
미안하다-_-
06/01/20 22:12
수정 아이콘
김남기선수의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가 한몫했죠 -_-
정면돌파는 도데체 왜 시도한겁니까
럴커3기 히드라 8기 VS 리버1기 맞트레이드는 좀 아니죠
아마추어인생
06/01/20 22:16
수정 아이콘
김남기 선수가 때린데 또 때리는 식으로 했으면 아무리 강민 선수의 닥템이 활약했어도 못 벼텨냈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쪽치고 저쪽치는 바람에 말린 것 같았어요.
하지만 역시 수비형 토스 상대론 묻지마 멀티 전략이 젤 쎈것 같기도 합니다.
그걸 또 깰만한 사람이 강민이긴 하지만요..
돌아온탕아
06/01/20 22:17
수정 아이콘
제발 축하글에는 어떤 선수가 너무 못해서 이겼다. 이런글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다 이유가 있지 않나요?
아마추어인생
06/01/20 22:22
수정 아이콘
그냥 김남기 선수의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는 거지..요...
그것만 아니었으면 김남기 선수 오늘 1경기 2경기 모두 준비를 잘 해오고 잘 한것 같았습니다.
본진 넥서스 날리때만 해도 거의다 이겼다고 생각했고 그때까지 정말 잘했죠.
그걸 역전한 강민 선수니까 이렇게 글을 많이 올라오는 것 아니겠어요.
글루미선데이
06/01/20 22:33
수정 아이콘
1경기 보면서 생각한 것이...중간부터 봤지만
역시 저그로 하려면 3가스는 뭔 짓을 해도 막아야 한다는 것
아무리 섬맵이라도 그냥 3가스 내주면 리버에 순간적으로 쓸리는 경우가...
강민선수쪽에 좀 더 기울어서 봤기에 망정이지 다른 선수들이였으면
저그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피를 토할 뻔...-_-
LED_nol_ra
06/01/20 22:36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가 최선의 플레이를 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력으로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통하여 상대가 실수를 한다면 한걸음씩 쫒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역전을 잘한는 선수가 된 것이죠. 물론 상대도 그 상황에서 완벽하다면 어차피 전세가 기운 순간 부터 쭈욱 끌려가다 지겠지만요..
nal_ra 가 절 nol_ra 게 하네요~ 강민 화이팅 입니다.
06/01/20 23:21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의 끈질긴 노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거 같습니다. 지는 줄 알았는데, 역전하니 기쁨이 남다르네요.^^
한동욱최고V
06/01/21 02:42
수정 아이콘
강민 화이팅!
1경기를 못봤네요ㅜㅜ
스타우트배때부터 강민 선수 팬이었습니다ㅜㅜ...
옛날 그포스를 향해서 ㄱㄱㄱ
영웅과폭풍
06/01/21 03:4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대단했습니다^^;
김남기 선수 아쉽더군요~.. 지켜보는 선수들 중 하나였는데..
강민선수에게 애정이 더있지만~
듀얼 2라운드에서 꼭 스타리그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0307 사상최고의명경기!!!! [43] 4MB4616 06/01/21 4616 0
20305 보셨습니까? 송병구vs박태민...프로토스의 끝... [110] jyl9kr4694 06/01/21 4694 0
20304 맨체스터 utd 2위도 위험하다! [14] なるほど4005 06/01/21 4005 0
20302 @@ 엔트리 발표 되었네요 ... 과연~~ [331] 메딕아빠4178 06/01/21 4178 0
20301 [잡담]오늘로써 온겜와엠겜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군요 [121] 공공의적4628 06/01/21 4628 0
20299 [삼성칸 응원글] 삼성은 스트레이트입니다!! [26] 베르무트3250 06/01/21 3250 0
20298 [응원] SKTelecom T1 마음은 언제나 당신들을 향합니다. [21] 청보랏빛 영혼3623 06/01/21 3623 0
20296 새로운 버그? [3] zenith3733 06/01/21 3733 0
20295 음... 황제의 길을 다운받아 겜을 하고 있습니다. [19] BlueSky3420 06/01/21 3420 0
20294 [응원] 저도 막 긴장이 됩니다.^_^ [18] My name is J3615 06/01/21 3615 0
20293 1월21일(토) PgR21 - 비타넷 커뮤니티 교류전 및 프로리그 결승 관람 [12] homy4372 06/01/18 4372 0
20292 어제 현장에서 강민 선수를 응원했던 팬으로서 사과드립니다. [137] Peppermint7072 06/01/21 7072 0
20290 중국 현지에 계신분들 .. 여쭈어볼께있습니다, [18] 아리가또3433 06/01/21 3433 0
20289 2005년 스타리그 저그vs테란 전적입니다. [21] 넫벧ㅡ,ㅡ3617 06/01/21 3617 0
20288 요즘 PvsZ전 밸런스가 그나마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17] jyl9kr3529 06/01/21 3529 0
20287 2005년 스타리그 저그vs플토 전적입니다 [24] 넫벧ㅡ,ㅡ3755 06/01/21 3755 0
20286 내일 후기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17] 난언제나..3535 06/01/20 3535 0
20284 Child]1st[(김남기)님, 빈속에 쓴 소주를 너무 붓지 마세요.. [23] 메카닉저그 혼3487 06/01/20 3487 0
20283 수능 -300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Nal_rA [16] 紫雨林3654 06/01/20 3654 0
20282 ComeOn~낭만의 시대. [20] 4MB3444 06/01/20 3444 0
20281 몽상가, 우린 그가 스타리그에 올라서길 원한다...(스포일러..주의) [7] 하얀그림자3658 06/01/20 3658 0
20280 강민 선수 대단한 정신력이었습니다. [13] charcoal3650 06/01/20 3650 0
20279 GO는 어느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루길 바라고 있을가요? [23] 초보랜덤3806 06/01/20 38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