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7 11:54:39
Name viper
Subject 영화 '아일랜드' 와 줄기세포 논란
요즘 한참 줄기세포 진위 여부에 대해 온 나라가 시끄럽네요.
그러던 차 복제인간을 다루었다는 영화 "아일랜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쪽으로 관심이 있는데다 요즘 사회의 이슈와 좀 부합하는 내용이라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내요을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근미래에 인간을 (육체적으로만) 완전 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가 영리를 목적으로 의뢰받은 사람에 한하여 복제인간을
생산해내게 됩니다. 복제인간들은 회사의 통제아래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게 되죠.
물론 진실은 모른 채로..그런데 복제인간 중 한명이 특이하게 원 의뢰인의 기억을
이어받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과 세계관에 의문을 갖게 되고 탈출을 시도하는데...

뭐 이런 내용입니다만 내용자체가 상당히 섬뜩하더군요.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복제인간은 한마디로 "제품"입니다. 그냥 공장에서 찍어내는 tv,컴퓨터등과 하등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복제인간들은 원 의뢰인의 육체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교체부품용으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듯한 상황이 영화에서는 마치 예언하듯이 그려냅니다.
영화를 보면서 섬뜩함도 느꼈지만 조만간 저런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복제인간에게 자아나 인격이 존재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일단
영화에서는 복제인간만의 세상을 회사가 가꾸어 주었으므로 그들의 인격은 인정
할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국은 "제품"에 불과한 취급을 하죠.

영화를 보고 더 섬뜩하게 느낀 건 저 자신도 항상 하얀 조깅복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복제인간들이 "제품"으로 보이더란 말입니다!!
영화후반에는 주인공(복제인간)이 진짜 인간들에게 쫓기기도 하고 그들에게 피해도
입힙니다만 결국 저는 주인공을 응원하지는 않았습니다.ㅜ.ㅡ

마치 제가 원 의뢰인인 된 심정으로 '빨리 저놈들은 원 위치로 돌아가서 나의 대용품이
될 준비나 해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너무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나요?
아니 그것보다 이런 생각이 들기전에 절대로 이런 세상이 오면 안된다고 결론이 나네요.
감독이 의도하는 것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영화에서 제시한 배경은 근미래 2019인데 만약 황박사님의 연구가 진실이라면
15년후라면 인간복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황박사님의 연구가 진실이길 바라지만 진실은 누구도 모르죠.
진실이 밝혀질때까지 차분히 기다려 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몽키매직
05/12/17 12:04
수정 아이콘
줄기세포 기술과 인간 복제 기술은 한 라인 상에 있을 수 있으나, 원칙적으로 줄기세포 기술로 인간을 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줄기세포의 개념을 안다면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런 문제를 넘어가더라도, 딱히 '아일랜드' 에 나온 것처럼 될 이유는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모순이 많은 시스템이죠. 어차피 '아일랜드' 에 나오는 인간 복제의 목적이 장기 이식 뿐이라면 훨씬 자원을 덜 들이고 할 방법이 많습니다. 인간 복제 기술을 인간 스스로가 가지는 것이 시간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인간 복제가 횡행할 염려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05/12/17 12:08
수정 아이콘
영화를 좀 늦게 보셨군요^^

일단 마이클 베이 감독의 보수적인 성향을 좀 감안하셔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돈에 눈이 먼 비윤리적인 사람들이 사업을 벌인다고 해도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면 그냥 장기를 필요할 때 마다 배아세포에서 배양시키는게 저렇게 인간을 통째로 복제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겁니다;
영화 내에서는 다르게 이야기하는 듯 싶지만, 인간 복제 쉬운게 아니지요;;; 배아세포 배양시키는 쪽으로 장기를 생산하는 편이 기술적으로 더 쉽고 비용이 덜 들겁니다;;;

여담으로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저는 다른 시각에서 봤습니다
그 시설에 살고 있는 인간들 모두가 실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한 채 아일랜드라는 낙원에 가고 싶어하는 것 처럼
지금 인간 사회에서의 종교나 각종 사상이 추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드림씨어터
05/12/17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재미없게 봤는데 ㅡㅡ;; 소재는 신선했지만 가면갈수록 지루해지며 죽지않는 주인공..
FlyHigh~!!!
05/12/17 17:26
수정 아이콘
저는 부대 안에서 봐서 그런지 그 '제품'들이 왠지 우리랑 똑같은 군인으로 느껴졌다는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322 미리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특집. [22] 수경4678 05/12/18 4678 0
19319 스승과 제자의 스타일 [56] 현금이 왕이다5280 05/12/18 5280 0
19318 새벽에 써보는 두서없는 일기? [2] HolyNight3890 05/12/18 3890 0
19316 스타랭킹 베스트30 닉네임 [44] legend6609 05/12/17 6609 0
19315 서바이버 보고 왔습니다. [18] 닭큐멘타리4780 05/12/17 4780 0
19313 pdbox의 w 아시나요 스타개인방송 [27] zillra4264 05/12/17 4264 0
19311 광주 전남지역 폭설 정말 심각합니다. [28] SSeri4215 05/12/17 4215 0
19310 공중파에 나온 박정석,홍진호 선수 보셨나요? [33] dally5961 05/12/17 5961 0
19309 몰수패냐? 도착이냐?/서지훈 VS 한승엽 1,2경기,진영수 VS 임요환 1,2,3경기 후기 [163] SKY928530 05/12/17 8530 0
19308 황교수가 앞으로 해명해야할 의문점들입니다. [138] 쓰바라시리치!5601 05/12/17 5601 0
19307 한동욱선수^^... 승리를 축하드립니다. [7] 한동욱최고V3645 05/12/17 3645 0
19306 우와 윤용태 선수.. [50] 4MB6471 05/12/17 6471 0
19305 황우석 사건을 돌아보며......... [20] 홍정석4964 05/12/17 4964 0
19304 황교수님의 기자회견 [25] 김테란4918 05/12/17 4918 0
19303 다음주 운명의 D-DAY SKT T1 VS KTF(12월20일) [31] 초보랜덤3770 05/12/17 3770 0
19302 [MMSL] 언능 광주로 안 뛰어 오고 뭐하는것이여 시방? [23] 청보랏빛 영혼3834 05/12/17 3834 0
19301 최연성선수의 임요환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깊을까요? [106] 김호철8423 05/12/17 8423 0
19300 여러가지 해장법 [17] Juliet4017 05/12/17 4017 0
19299 영화 '아일랜드' 와 줄기세포 논란 [4] viper3808 05/12/17 3808 0
19298 세례명 요셉을 반납합니다. [71] 수줍은술잔4517 05/12/17 4517 0
19297 KeSPA,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름부터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107] 야크모4276 05/12/17 4276 0
19296 주간 PGR 리뷰 - 2005/12/10 ~ 2005/12/16 [7] 아케미5303 05/12/17 5303 0
19295 이제야 에반게리온을 보았습니다. [27] 별빛힐러9750 05/12/17 97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