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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05 14:16:11
Name SKY92
Subject SO1 2005 스타리그 3,4위전 늦은 관전 후기
이제야 어제 했던 SO1 2005 스타리그 3,4위전에 대한 후기를 쓰게 되네요.
사실 어제 경기도 결승전 몫지 않게(오버인가?)관심을 받았던 경기였습니다.
박지호선수랑 최연성선수라는 두 물량 괴물이 맞붙어서 그랬는데요.
거의 모든 분들이 힘싸움 가면 최연성,전략 통하면 박지호쪽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3,4위전 1경기 R-Point-박지호 5시,최연성 7시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최연성선수는 FD체제,박지호선수는 리버를 준비합니다.최연성선수는 그 리버를 압박으로써 파악하고,잘 막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앞마당을 시도한 박지호선수에게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하지만 박지호선수도 잘 막아내고 서로 멀티를 가져가면서 소강상태로 흐릅니다.
이후에 박지호선수는 다크템플러 드랍도 하고 리버로 견제도 하며 4시쪽 멀티(맞나요?)를 가져간뒤에 아비터를 준비합니다.최연성선수 역시 8시쪽의 멀티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여기서 박지호선수의 의문의 플레이가 나옵니다. 아비터 2기가 나왔는데 1기를 테란 본진으로 보내고 리콜을 안한것입니다.제 생각에는 아마도 최연성선수의 화력을 본진에 집중시킨뒤에 8시를 공격하겠다는 생각이였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8시쪽을 공격하는 박지호선수.최연성선수는 그 병력을 잘 막아냅니다.
박지호선수는 그에 굴하지 않고 앞마당에 리버랑 질럿을 동반한 리콜을 해서 테란의 자원에 약간 피해를 줍니다.
하지만 최연성선수는 그것도 잘막고 다시 8시를 가져가면서 진출합니다.그리고 센터 전투에서 어마어마한 탱크 벌쳐로 프로토스에게 대승을 거두고 프로토스의 앞마당쪽에 자리를 잡아버립니다.결국 박지호선수는 GG를 선언합니다.

3,4위전 1경기-최연성 승

3,4위전 2경기 SO1 815-최연성 5시,박지호 7시로 1경기의 반대로 위치가 나옵니다.초반 최연성선수는 오영종선수에게 당했던 2로버틱스 플레이를 의식한듯 탱크를 먼저뽑고 앞마당 지상 멀티를 먼저가져갑니다.그리고 박지호선수는 최연성선수의 예측대로 2로버틱스 플레이를 합니다.2로버틱스 셔틀+리버+질럿 플레이에 앞마당을 몇번이나 띄우고 본진에 SCV가 도망가는 정신없는 상황을 맞게되지만 최연성선수는 침착하게 잘 막아내면서 앞마당을 재건한뒤 1시 몰래 멀티를 시도합니다.그에 맞서는 박지호선수는 9시랑 6시를 가져갑니다.최연성선수는 6시만은 내줄수 없다는듯 공격을 합니다만은 6시공격이 막히고,박지호선수가 1시멀티를 눈치채면서 1시 커맨드센터가 띄워지면서 경기는 박지호선수가 유리해집니다.하지만 최연성선수는 포기할수 없다는듯 프로토스의 앞마당쪽에 드랍쉽을 대동한 공격으로 앞마당쪽에 엎어져버리는데 성공하고,1시 멀티를 다시 재건합니다.박지호선수는 앞마당 라인을 뚫기보다는 11시 시도하면서 최연성선수의 앞마당과 1시쪽을 공략합니다만,최연성선수는 그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결국 3시까지 가져가며,박지호선수의 마지막 러쉬를 막아냅니다.제풀에 지친 박지호선수는 11시 멀티랑 9시멀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GG를 선언합니다.

3,4위전 2경기-최연성 승

3,4위전 3경기 Ride Of Valkyries-최연성 5전 5승의 맵.한번만 더 이기면 최연성 오브 발키리즈가 될것같은 맵인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가 박지호선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게다가 임요환선수에게 대 역전패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맵이였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박지호 7시,최연성 5시로 2경기랑 같은 위치가 나옵니다.최연성선수는 FD체제 박지호선수는 2게이트 멀티체제였습니다.원래 FD랑 2게이트의 상성상 2게이트가 유리하지만 최연성선수는 박지호선수가 멀티를 먹는 타이밍을 정교하게 찌릅니다. 하지만 그 정교한 공격을 박지호선수는 막아냅니다. 최연성선수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앞마당쪽에 커맨드센터를 건설하면서 3시쪽에까지 커맨드 센터를 짓는 트리플 커맨드를 시도합니다.그리고 상대가 트리플 넥서스가 아니라는것을 벌쳐견제로 알자 상대가 뚫기를 시도하는것 같아서 방비를 철저히합니다만은...... 정작 박지호선수는 패스트 캐리어를 시도합니다.최연성선수는 패스트 캐리어를 뒤늦게 알아차려 뒤늦게 방비를 합니다. 처음에는 잘 막아내는듯 하다가 점점 쌓이는 박지호선수의 캐리어와 지상군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박지호선수의 멀티는 계속 늘어납니다.결국 계속해서 캐리어랑 지상군에 휘둘리자 최연성선수는 GG를 선언합니다.박지호선수의 전략의 승리였습니다.

3,4위전 3경기-박지호 승

3,4위전 4경기 Neo Forte-박지호선수의 우세가 점쳐지는 맵이였습니다.
최연성선수 11시,박지호선수가 1시에 위치합니다.(그러고 보니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는 제쳐놓더라도 이번경기를 포함한 3경기는 가로방향에 위치했군요.)
박지호선수는 오영종선수가 보여줬던 전진게이트 다크템플러를 시도합니다. 최연성선수는 그 플레이에 두번은 안당하겠다는듯 결국 전진게이트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마린으로 파일런을 점사합니다.하지만 그전에 박지호선수의 다크템플러가 나오면서 결국 마린들과 SCV를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최연성선수의 본진으로 난입해 들어가려합니다. 최연성선수는 처음의 다크템플러는 벌쳐의 마인으로 막아냈지만,두번째는 벌쳐의 마인불발로 결국 SCV의 피해를 보게되고,멀티가 늦어집니다.거기서 경기는 박지호선수에게 넘어갑니다.이후에 최연성선수는 벌쳐 견제도 해보고,앞마당을 따라가면서 조금후에 박지호선수의 앞마당 언덕쪽에 배럭을 내리면서 견제를 시도해보지만 박지호선수는 이미 앞쪽 멀티랑 다른 지역 멀티를 가져가고 있는 상태였고 아비터 테크를 올리고 있는 상태였습니다.최연성선수는 마린 견제로 그것을 확인하고 자신도 앞쪽 멀티를 가져가기 위해 커맨드센터를 짓습니다만은,결국 박지호선수의 지상군 병력과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에 방어선이 뚫리면서 GG를 선언합니다.

3,4위전 4경기-박지호 승

3,4위전 5경기 R-Point-지금까지 전략이 통하면 박지호 승, 힘싸움으로 가면 최연성 승.이런 양상으로 3,4위전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과연 5경기에서도 그 공식(?)이 통할지 관심사였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지금까지 스타팅포인트가 왼쪽-오른쪽-왼쪽-오른쪽에 위치한 선수가 이겼기 때문에 왼쪽에 스타팅 배치가 된선수가 이길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박지호 7시,최연성 11시. 3,4위전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로 방향이 나옵니다.(결국 두선수다 왼쪽이였습니다.)박지호선수는 배짱좋게 노게이트 더블넥서스를 시도하고,최연성선수는 그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박지호선수의 본진만 정찰합니다..(아마도 최연성선수의 팬들은 '앞마당도 둘러봐!,앞마당도 둘러봐!'이런 심정이였을것 같습니다.)박지호선수는 눈치채지 못하게하려는듯 앞마당쪽에 섣불리 프로브 다수를 보내지 않고 1기만 보냅니다.결국 완성된 박지호선수의 넥서스를 최연성선수는 파악하지 못하면서 SCV는 파괴되고,최연성선수는 FD체제로 가면서 (저만 그럴진 모르겠습니다만)박지호선수가 유리한 경기를 할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그러나 실상은 박지호선수는 빠르게 프로브를 붙이지 못했기 때문에 테란의 더블커맨드 타이밍과 별로 차이는 없을것 같았습니다.)
압박을 위해 최연성선수는 아래로 내려오고,박지호선수는 드래군과 프로브를 동원하면서 막아냅니다.하지만 그 과정에서 프로브들이랑 드래군을 잃고,결국 테란의 더블커맨드가 시도되면서 노게이트 더블넥으로 시작했던 이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이후에 박지호선수는 8시쪽에 멀티를 시도하고,최연성선수는 앞마당쪽의 방어에 치중합니다. 박지호선수는 중간에 3경기때 보여줬던 패스트 캐리어를 생각한듯,스타게이트를 올립니다만은 최연성선수의 벌쳐가 그것을 보자 취소합니다. 어쨌든 프로토스가 8시멀티를 가져가고 약간의 소강상태 이후에 박지호선수가 질럿+드래군 전 병력을 동원해서 최연성선수의 앞마당 라인을 뚫어버리려합니다.그리고 그와 동시에 최연성선수가 벌쳐 게릴라로 박지호선수의 8시멀티랑 앞마당 프로브를 쓸어버립니다. 결국 셔틀이 없었던 박지호선수의 러쉬는 아슬아슬하게 막히고, 앞마당과 8시멀티의 프로브가 쓸려버리자 박지호선수는 GG를 선언합니다.

3,4위전 5경기-최연성 승->차기스타리그 3번 시드 확보

정리-몇몇 분들은 어제 3,4위전이 재미없으셨다고 하셨습니다.(물론 사람 취향마다 다르겠지만요.)왜냐하면 전략이 먹히면 박지호승,힘싸움 형태면 최연성 승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두선수의 물량과 아기자기한 전투가 재미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제가 T1팀 팬일지는 몰라도요.)최연성선수는 다음 스타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고,박지호선수는 듀얼 통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1:오늘 임요환선수랑 오영종선수의 인천결투가 있습니다. 두선수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2:임요환선수 화이팅! 우승을 못할땐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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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별
05/11/05 15:23
수정 아이콘
2아모리 체제가 정석화 된 이후로는 프로토스는 지상군으로는 안되는건 아닐지라도 힘든건 사실인거같네요 박지호 선수 다시 듀얼 뚫고 올라오셔서 재밌는 경기 보여주시길..
치터테란
05/11/05 16:01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3,4위전이라 긴장감은 현저히 떨어졌지만요.
역시나 3.4위전의 문제점은 긴장감이 확 떨어진다는 것이겠죠..
아무리 3위한 선수에게 차기리그 자동진출권을 준다고 해도 말이죠.
우리모두 다같이 고민해 봐야할 문제인듯 싶습니다.
저스트겔겔
05/11/05 16:13
수정 아이콘
그냥 4위까지는 시드주고 3,4 위전 안했으면 좋겠던데요 저는

그리고 최연성 선수 OSL 우승하기 전까지 전 최연성 선수 팬 할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4강에서 그 쓸데없는 여유와 패배는 정말 ㅡㅡ;;; 많이 실망했어요. 어쟀든 이긴 최연성선수 축하합니다. 시드 확보해서
05/11/05 16:38
수정 아이콘
글쎄요,,,,,,저도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경기내용은 기대이하였다는,,,
청바지
05/11/05 16:41
수정 아이콘
후기 잘 봤습니다. 그냥 경기 내용 정리 말고 좀더 의견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또 모르죠, 의견이 많으면 태클도 많을테니까요.
대박 4강전이 연이어졌기 때문에 3,4위전의 긴장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만 시드가 걸려있어서 상당히 재밌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연성 선수는 이미 OSL 우승 한번 했죠.
저스트겔겔
05/11/05 17:18
수정 아이콘
아 저도 그건 알아요 ^^ 예전같은 포스가 안나와서
StraightOSS
05/11/05 17:47
수정 아이콘
하지만 4위해서 듀얼로 떨어져서 결국 PC방까지 갈수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긴장하고 경기하겠죠~
StraightOSS
05/11/05 17:47
수정 아이콘
물론 어제의 두선수들은 워낙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들이라 그런걱정 안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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