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5 08:58:46
Name 무한초보
Subject 임요환 선수가 우승하지 말았으면....
저는 반지의 제왕 팬입니다.(오죽하면 연수도 뉴질랜드로 떠났겠습니까...)

1편이 나온다고 할때부터, 극장에서 총 6번, 디비디로만 100번이 넘게 보면서...

아마 이런 영화는 제 인생에 다시 없겠지요.

3편을 기다릴때의 심정, 그건 뭐 말할 수 없습니다.

일부러 시간도 비워놓고, 개봉일에 가장 좋은 자리 예매해서 왕의 귀환을 봤습니다.

그것도 3번이나....

사우론을 쓰러뜨리고, 아라곤이 왕이 되는 장면까지, 정말 정신없이 봤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슬로우로 전개가 되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어? 이제 끝나는 거야? 정녕 이게 마지막인거야?"

매년 끝나지 않아서 1,2,3 편 동시개봉해라~ 라고 외쳤건만,

정작 3편의 결말이 다가오고 나니 필름 중간에 끊고 도망가고 싶더군요....

결말은 보고 싶지 않다....영원히 계속될 순 없을까.....라고 말이죠.



제대하고 처음으로 접한 스타 게이머는 임요환 선수입니다.

당시 ITV에서 날리고 있었죠.

무적에 가까운 저그전 승률, 붙었다 하면 이길까 질까가 아니라

어떻게 이길까~ 가 더 궁금했던 시절....

케이블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VOD로만 봤던 온겜넷의 절대무적 포스....

두번째 우승을 하고...그는 점차 멀어졌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아마 임요환 선수는 한번더 우승을 하고 은퇴하겠지....그럼 영원히 우승을 못하게 하는거다~!!!"

2004년 에버배때도, 지금도 진심으로 그의 우승을 바랍니다.

하지만, 우승하면 떠나갈것 같은 이 기분.

언제나 내 곁에 있을거라고 말하면서 떠나는 연인을 바라보는 기분,

왕의 자리로의 귀환과 동시에 끝나는 영화.

당분간은 깨지지 않는 기록을 세우고 은퇴하는 많은 선수들.

휴~ 기우입니까?

젠장~ 가슴 떨려서 인천 못갑니다.

조그만 호프집에서 스타 방송 틀어달라고 하고 친구랑 통닭이랑 맥주나 마셔야겠네요.

피쟐 분들은 주말 심장 조심하시길.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영대
05/11/05 09:09
수정 아이콘
아.. 지금쯤이면 오늘 결승 하시는 선수팬분들 가슴 콩닥통통통 하실 시점이네요.
지난 리그 박성준선수 결승 때 제 기분이 그랬죠. ^^
특히 5경기에서 '으아악!!!' 하면서 봤었습니다.
1경기에서 뮤탈흘릴 때 '성준아!!! 왜그래!!!' 이러면서 보구요. ^^; (동갑이라 개인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그럽니다. ^^;)
크아 과연 오늘 어떤 경기들이 펼쳐질지..
swflying
05/11/05 09:13
수정 아이콘
아 호프집에서 스타...
좀 눈치보여서 말 못하겠어요;;

호프집에서 축구를 틀어주듯이.
자연스레 스타를 틀어주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응원하는 그런날이 빨리 오길.ㅠ.ㅠ
지니쏠
05/11/05 09:13
수정 아이콘
멋지게 귀환하셔서 장기집권 했으면 좋겠네요!;
웹이즘
05/11/05 09:14
수정 아이콘
왕의 귀환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끝났습니다.
황제의 귀환으로 테란의 황제 시리즈 역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도 황제의 귀환을 기다리고자 합니다.
비록 마지막이라고 할지라도 그동안 기다려 온 박서의 우승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니쏠
05/11/05 09:14
수정 아이콘
대학가 호프집들 그 멀티비젼? 인가 있는 호프집들은 많이들 스타방송 틀어줘요.. 다른건 잘 안틀어주고 온겜넷 스타리그;
유사하
05/11/05 09:17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금요일까지 이번에는 꼭 결승 당일날 인천갈려구 생각했는데 지금은... 갈까 말까.갈까말까.. 사무실 직원들에게 거래처 갔다가 곧장 퇴근한다구 말하고 집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왠만한 일에는 대범한 넘인데 이번 결승이 날 소심한 넘으로 만들어버렸네요..
LHfoverver
05/11/05 09:17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온후에는 코치직, 향후에는 감독을 할 수도 있겠죠.
김동욱
05/11/05 09:2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스스로 최초의 30대 프로게이머가 되어 보이겠다고 약속했죠. 임선수라면 군제대 이후에도 기량을 되찾아 그 약속을 지켜낼 것이라는 믿음이 가네요. 그러니 이번에 우승하는 겁니다.
MaSTeR[MCM]
05/11/05 09:3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라면 할수있습니다. 30대 프로게이머로써의 본과 후배들을 위한 빛나는 길을 제시하는.. 그길이 찬란하게 빛나려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셔야 합니다. 2004년 부터 제가 간절히 바라던일이 거진 만 2년만에 이뤄지려하네요 ㅠ_ㅠ
05/11/05 09:42
수정 아이콘
왕의 귀환 이후 제3시대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고 제4시대를 알리며 210살까지 오래오래 살았던게 엘레사르 텔콘타르, 즉 아라곤입니다! 지니쏠님 말씀처럼 임요환 선수도 장기집권(?)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모르도르에서 온 나즈굴(사신)이 중간계를 지배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푸하하;
봄눈겨울비
05/11/05 10:12
수정 아이콘
통닭과 맥주.. 저번에 준결승전 유게에서도 리플 남기신분 아닌가요??
덕분에..... 임요환선수와 박지호선수의 경기 볼때 통닭과 맥주를 질렀다는..ㅜㅜ
05/11/05 11:36
수정 아이콘
우승하고 군대갔다 와서 복귀하면 딱이겠네요..
그때까지 수절할 수 있으려나..- -;;
05/11/05 12:00
수정 아이콘
저도 귀환후 장기집권하셨으면 한다는..
05/11/05 12:21
수정 아이콘
열심히 함께 싸운 영종선수와 악수하며, 작년의 Ever배의 아쉬운 눈물이 아니라 팬과 함께 황제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승리의 세레모니를.......아자 아자 황제 파이팅!
흐르는 물처럼.
05/11/05 14:34
수정 아이콘
은퇴 하지는 않을듯..
나이 들어서도 플겜머 한다고 했죠
안개사용자
05/11/05 15:24
수정 아이콘
반지의 제왕은 3부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요환선수의 이야기가 굳이 3부작일 필요는 없죠.
그냥 아예 시리즈물로 만들면 되는 겁니다.
이를테면 007시리즈같은 걸 떠올려보세요.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겁니다....^^
폭주창공
05/11/05 18:08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와서 복귀후 우승. 그것이 진정한 왕의 귀환이죠 -_-;; 황제는 사라졌던 적 없습니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_-;; 하하하;;) 왕의 귀환을 기대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049 4대천왕...조진락 그들을 보고싶다... [15] 몽상가저그3743 05/11/05 3743 0
18048 온게임넷 예찬 - 이번 결승전에 축복을! [6] 소년3584 05/11/05 3584 0
18047 SO1 2005 스타리그 3,4위전 늦은 관전 후기 [8] SKY924007 05/11/05 4007 0
18046 임요환 선수 무조건 우승해주세요. 꼭. [13] Calvin3713 05/11/05 3713 0
18045 완벽형 스타일리스트. [19] skzl4134 05/11/05 4134 0
18044 꿈. 그리고 오늘 [2] 달려라붸붸3624 05/11/05 3624 0
18043 So1 스타리그 결승 - 천적 [5] 호수청년4351 05/11/05 4351 0
18041 마우스가 운다, 임요환과 오영종을 위해 [3] 세이시로3696 05/11/05 3696 0
18040 오영종선수 감사합니다 ..... [35] OOv3844 05/11/05 3844 0
18039 1,2차전은 깜짝전략 나머지는 물량전 예상이 되는 오늘 승부 [14] 초보랜덤4337 05/11/05 4337 0
18038 임요환 선수가 우승하지 말았으면.... [17] 무한초보4623 05/11/05 4623 0
18037 주간 PGR 리뷰 - 2005/10/29 ~ 2005/11/04 [13] 아케미5689 05/11/05 5689 0
18035 SO1 스타리그 결승을 기다리는 한 사람으로... [3] junskate3948 05/11/05 3948 0
18033 스타리그와 starcraft league [10] 저글링먹는디3912 05/11/05 3912 0
18032 [응원글] 폐인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마. [10] 김동욱3575 05/11/05 3575 0
18031 아직도 슬픈 스타매니아 ..- 스타볼만한 술집 없을까요? [12] 공실이3837 05/11/05 3837 0
18029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9] Layla4076 05/11/05 4076 0
18027 불타올라라. 그리고 보여줘라.. 전설은 끝이 아님을.. [5] Solo_me3482 05/11/05 3482 0
18026 최연성선수....보면 볼수록 좋아지네요. [31] 김호철4074 05/11/05 4074 0
18025 돌이켜보면 같은 남자로서 임요환 선수를 다분히 사모했던 것 같습니다. [23] 올드게이머3945 05/11/05 3945 0
18023 미친듯이 빨리 흘러간 4박 5일 [17] XHide4051 05/11/04 4051 0
18022 프로토스의 역사는 내일 다시 쓰여집니다. [24] swflying3887 05/11/04 3887 0
18021 임요환의 가을...... [17] 로베르트3903 05/11/04 39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