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1/17 14:05:37 |
Name |
Apatheia |
Subject |
[허접연재] 초보 테란의 배틀넷 유랑기 -2 |
부제 : 한 일곱번쯤 본 모 테란 고수님의 리플레이에 대한 단상.
2002년 1월 17일.
음냐...
테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테테전이다.
혹자는 지겹다고 할지도 모르는데
그야말로 힘싸움의 진수--;를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필자는 거의 매니아적인 감성으로 테테전을 찾아다니면서 본다.
(알고 보면 상당히 과격한 필자다. --;)
12시 오렌지색 테란 2시 흰색 테란.
위치부터 무언가 수상-_-쩍지 않은가?
짐짓 헛다리 짚고 6시로 에씨비 보내는 12시테란,
반면에, 비교적 한방에 상대 위치 파악에 성공한 2시테란.
결국 양테란, 서로 배럭을 맞바꾸며--; 상대 진영을 정찰하는
엽기성을 발휘 --;
12시테란 빠르게 팩 올리면서 시즈개발된 탱크로 2시 리파이너리 테러. --;
앞마당 멀티도 무난히 성공. 여기까지는 분위기 좋음. --;
그러나 --;
시즈모드인 탱크는 근접공격에 쥐약-_-이라는 정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르르 들러붙어 탱크를 공격하는 흰 에씨비 서너기 --;
결국 탱크 터진다. 헉스... 역시 에씨비는 공격유닛이었던 것인가 --;
눈에 가시같던 탱크를 치워버리고 아예 그 자리에 살림 차리고 터렛을 짓는 2시테란 --;
그것도 모자랐는지 이제 12시 본집 입구 언덕에 탱크+에씨비를 드랍해서
터렛을 지어가며 본진을 조인다. 음냐 --;
결국 본진에 갇혀버린 12시 테란, 드랍쉽까지 동원해 11시 섬멀티에 딴살림을 차린다.
그러나 이미 2시테란은 6시 8시 다 먹고 배를 있는대로 짼 상태 --;
조금 숨통이 트이나 싶었는데
남 편한 꼴 절대 두고 못보는 2시테란, 드랍십 네대 정도를 생산해
탱크+골리앗을 12시 본진에 드랍. 절-_-단남 --;
12시테란, 부랴부랴 본진에 급한 불을 끄는 사이
섬멀티까지 날아온 드랍쉽, 결국은 커맨드 깨는데 성공하고
일하던 에씨비들이 올스톱되는 암-_-울한 상황까지 몰리다...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구 했던가...
12시 테란, 있는 유닛 한껏 쥐어짜서 6시 멀티에 탱크 골리앗 역드랍...
결국 포위망을 푸는데 조금 성공한다.
졸지에 그-_-지된 12시 테란...
그러나 역시 테란의 미덕이란 개김에 있는 것! --;
11시 섬멀티에 다시 커맨드를 짓고
아까 본진 드랍때도 미처 피해를 입지 않은 스타포트를 마지막 희망삼아
슬슬 한대 두대 이를 악물고 배틀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착착 쌓여가는 배틀, 배틀 호위용 발키리까지 준비하고
2시 본진으로 역습을 가는 12시 테란...
2시 테란이 한껏 배를 째고 잠시 방-_-심한 틈에
실로 전광석화같은 기습으로 스타포트를 모조리 뽀개는데 성공한다.
놀랜 두시 테란이 버벅대는 사이 스타포트 및 퍼실리티만을 귀신같이 뽀갠 12시 배틀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본진으로 돌아와 리-_-페-_-어를 하고
(어찌나 꼼꼼한지 --;)
그 사이도 꾸역꾸역 보충되는 배틀 또 반부대 남짓과 합세해서
본격적인 전국 순회공연을 나간다. --;
먼저 6시 멀티... 개-_-박-_-살 --;
뒤이어 8시 멀티... 역시 피-_-작-_-살 --;
8시 멀티까지 뽀갠 후엔
밀어버린 남의 기지에 살림을 차리고 또 리-_-페-_-어.
(진짜 어찌나 꼼꼼한지 --;)
그러는 사이 또 배틀 한 반부대가 12시에서 꾸역꾸역 몰려나온다. 음냐 --;
이래서... --;
배틀이 자그마치 한부대 만 남짓, 보태기 발키리 대여섯 기 --;
(이때 배틀 공방 2업에 야마토건 필수 --; 음냐 --;)
순식간에 신세망친--; 두시 테란, 억지로 쥐어짜낸 배틀+클로킹 레이스로 개겨보지만
결국 시즈+발키리+배틀+골리앗에 각개격파... G.G.
나중에 점수 창을 보니
자원이 만 칠천이나 차이가 나더라는 --;
음냐... 저러고도 이긴단 말이지 --;
흠...
나같으면 본진에 시즈드랍 당해서
머신샵 깨지고 서플 깨졌을 그때 나왔을 GG인데 --;
저런 암-_-울한 경기를 저렇게 붙잡아서
결국은 역전까지 시킨다...라...
역시, 저런 게 고수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론 '좀 더 개기는' 연습도 많이 해야될 듯...
아, 그리고 오늘은 12시 6시보다 더 싫어하던 8시에서
제대로 입구 막고 질드 러쉬 막아내는데 드디어 성공했다. ^^V
마린... 그넘 생각보다는 깡이 좋드군 ^^;
오늘의 교훈.
1. 끝까지 개기자 --;
2. 배틀전으로 갈땐, 꼭 발키리나 레이스도 같이 뽑자. --;
3. 마린... 무시하면 디-_-진다. ^^;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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