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나 대회 내용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뒷풀이 위주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친했던 분들과 만나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4-5년전에 "단군의땅" 이라는 머드, 그리고 "녹림산장"이라는 가문의 고문으로
오프모임이 있었으나, 잠을 자는 바람에 늦게 늦게 갔으나,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못만났던 아픈 기억이 있었는데..
정모때도 얘기치 못했던, 도저히 뺄수 없는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늦어져 버렸습니다. 거기에다가 "저전압 경고"음을 울리는 핸드폰.. T.T
늦게나마, 신촌역에서 추위에 떨고계신 날고싶다님 픽업해서 약속장소로 갔지요.
만나면 항상 즐거워지고, 웃음이 나오는 날고싶다님.
아주 열정적이고 매력이 가득하신 다비님.
빨간색 운동화가 눈에 띄던 항즐이님. (^^;)
딱 보면,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겠구나 하는 캐노피님.
그리고,
마징가제트 또는 질럿을 연상케하는 안면을 가지신 모기님. ㅋㅋ
웬지 형님! 이라고 불러야 될것같은 깍두기, 액션가면님. ㅍㅎㅎ
아이구, 선생님 오셨다.. 286테란님.
또,
얼굴은 순진한데, "그러니 한잔 해야죠" 하던 어버버리질럿님,
어, 이름을 까먹었다.. T.T 더미디어 에이전트님. 용서를 (__)
시간이 참 빨리 가더군요. 헤어질때 보니 아침 8시.. T.T
일단 마나님에게는 대학동기 모임이라고는 해놨는데..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나.. 하면서 집에 가보니 아직 자고 있더군요. ^__^
대충 씻고, 거실에서 잤습니다. 새벽4시에 들어온걸로 했지요.
그날은 다행히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열흘지나 게임벅스 대회날.. 마나님 눈치보면서, 대회장갔다가
눈호강 실컷 하고, 마나님하고 성당에 미사보고,
저녁 10시쯤에 신림동에서 게임벅스+pgr21 모임을 또 가졌습니다.
마나님한테는 논문 도와준 후배가 술사달라고 해서 낙성대에서 술마신다고 또 거짓말 했습니다. T.T
잘 넘어 갔는데..
술집에서 술 마시는 중에, 새벽 1-2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_-
"너, 어디야? 누구랑 있어?" -_-
앗, 뽀록났나? 어떻게 알았지 짱구를 굴리는데..
"나, 너 뒤에 있어. 왔다갔다 하지말고 바른데로 말해!"
허걱.. 잠시 어떻게 수습하나.. 생각을 하면서,
게임동호회 사람이랑 같이 있는데, 집에 가서 얘기해준다고 하는데..
"그 여자, 누구야?", "왜 거짓말 해?" 라는 이상하면서도,
집요한 추궁을 당하는 중에 나의 훌륭한 핸드폰이 밧데리가 다 되었습니다.. ㅋㅋㅋ
(다비님이 마침 그때 못오셨기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ㅍㅎㅎ)
그래, 죽을땐 죽더라도, 오늘 술은 마셔야지 하면서 3차를 갔습니다. -_-
새벽5시쯤 학교가서 좀 자고, 집에서 한판 벌였습니다.
집사람이 왜 그 새벽에 전화했는줄 아십니까?
꿈을 꿨는데, 제가 왠 여자랑 술집에서 얘기하더랍니다.
그래서, 슬쩍 떠본건데 완전히 넘어간거 였습니다. T.T
"그 여자 누구냐?"할때 여기에 없구나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T.T
전 거짓말 못합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잘 알아차리지요.. T.T
게임동호회에 갔는데, 게임벤쳐 사장님과 IT업계 계신분들 있길래 얘기 좀 하고,
술마신다고 늦었다고 이실직고하고, 싹싹 빌고 앞으로 거짓말 안합니다 맹세하고,
하루 지나니까, 그 꿈얘기를 하더군요. T.T
안그래도 예전부터 집사람한테 꿈얘기 그만하라고 했었는데..
이렇게 효과(?)를 보니.. 꿈얘기는 앞으로 몇년 더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솔직하게 얘기하고 나와도 될듯한데.. 역시 늦어지면 곤란할듯.. T.T
아, 총각이 좋아요.. 흑흑
그리고, 26일부터 집사람이랑 2박3일 여행 떠납니다.
4년동안 연봉 720받는 남편두고 고생했는데.. 좀 풀어줘야 겠지요.
1월2일 부터는 저도 직장에 다니게 되어,
예전처럼 pgr21에 많은 시간 & 열정을 쏟기는 힘들듯 합니다.
그래도, 우리 든든한 운영진들 있으니, 마음을 놓을수 있군요. ^_^
그동안, pgr21에서 보고 주고 싶었던 것들, 남은 시간동안에 쏟아 볼랍니다.
남은 기간이라 해봐야, 오늘새벽과 29,30,31일, 그리고 1월1일밖에 없지만.. ^_^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최고아니겠습니까? ㅋㅋ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