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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12/16 23:06:14
Name 나도화랑
Subject 이번 칼럼과 관련 스포츠의 기원입니다.
음...뭐랄까... 군생활때부터 고질적인 저의 문제점이었던...
논쟁에서 납득하기전까지는 지기싫어하는 성격때문에....
제가 직접 찾아 봤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전제는 게임과 스포츠는 다르지 않단 것이죠.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다.' 라는 글에서 '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라고
적으신게 아닌가 하고 저 스스로 너무 성급한 일반화이 오류를 범한걸수도 있지만....ㅡㅡ;

어찌되었든... 스포츠의 기원입니다.

먼저 축구...

고대 그리스에서는 새나 닭털을 자루에 넣어 만든 공을 찼다는 기록이 남아있지만, 규칙에 대하여는 알려진 바가 없고 아마 단순히 발로 차는 게임이었을 것이다. 이 경기 를 '에피큐로스'라고 불렀다.

로마의 영국 침공 때 제일 먼저 전해진 것이 바로 '하르파츔'이다.
이 경기는 각기 자기진영의 골라인을 지키는 두 팀 사이에 벌어졌다. 경기장에는 중앙 원도 있었다. 이 놀이는 공을 차거나 던지면서 전진해 마지막에는 상대가 지키고 있는 골라인을 넘는 것이었다.

이집트에서도 둥근 물체를 발로 차거나 동료에게 패스하는 등의 놀이가 있었고 약 3000년 전 중국의 한조시대에는 축구의 일종인 '츄슈'라는 경기가 있었는데, 목표 지점을 향해 공을 차고 나가는 놀이였다고 전해진다.

일본 사람들은 '게마리'라는 경기를 했다고 하는데 여덟 명이 한 편이 되어 네 모서리에 각각 나무기둥을 세워 놓은 구역 안에서 우군끼리 공을 패스하는 놀이였다.

삼국사기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에는 축국(蹴鞠)이라는 놀이가 성행했다.
김유신과 김춘추가 농주를 가지고 노는 축국을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축국은 둥근 놀이기구, 이를테면 가축의 방광이나 태에 바람을 넣어 차거나 던지는 놀이였다.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 볼로냐, 피렌체에서는 공을 발로 모는 경기인 퀴코 델 칼치오(Quico del calcio)가 행해졌고 19세기 프랑스에는 술 (Soule)이라는 경기가 프랑스 북서쪽에서 성행하였다.
이뿐 아니라 아메리카 인디언들도 구기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이것들을 축구의 기원으로 볼 수 있다.  

1863년 축구원년
19세기 영국 사립 중고등학교들과 옥스브리지를 중심으로 애틀레티시즘(athleticism)이 하나의 스포츠 이데올로기로써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축구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다. 이에 사립 중고등학교들은 경기의 규칙을 영구히 존속시키기 위해 이제 까지 정리된 규칙을 명문화하기로 결정하였고 1823년영국의 럭비스쿨에서 가끔 볼을 잡아가지고 달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를 계기로 럭비 풋볼 경기가 탄생했다.
  
그래서 이와 구별하기 위해 1863년에 이튼, 웨스트민스터, 해로 같은 남부 클럽들의 소수대표들이 축구협회 (Football Association)를 창설하였다. 협회가 발족 하면서 통일된 규칙이 생겨났고 이를 어소시에이션 풋볼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1863년을 축구원년으로 보고 있다.(초기에 soccer는 Association Football과 구별하기 위해 American Football을 가르켜 짧게 이르는 말이었다.)
  
1862년 J. C. Thring은 최초의 경기규칙을 작성했고 이때 정해진 한팀 선수의 수는 10명이었다.이 규칙은 몇가지 개정, 보완되었지만 오늘날까지 국제축구규칙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축구경기는 영국으로부터 유럽의 다른 나라로 퍼져갔으며 영국의 식민지로 확산되었다. 1871년에는 FA Cup이 창설되어 규칙의 통일에 기여를 하였다.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한 신흥 중산층에 의해 축구는 그 영역을 대거 확장해 나갔고 영국 축구협회는 20 여년만에 1000여개의 클럽이 등록된 스포츠 협회로 거듭났다.
  
1880년까지 FA Cup결승전에 진출한 팀들은 대부분 영국 사립 중고등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팀들이었으나 1883년 블랙번의 노동자들이 결승전에서 이튼에 승리를 거두면서 엘리트 계층의 지배는 상징적으로 막을 내렸고 이와 함께 몇몇 클럽들은 프로페셔날리즘을 도입하였다.
1888년 12개의 클럽은 풋볼 리그(Football League)를 창설하고 국가선수 쟁탈전을 주최했다.
1905년 1만개의 클럽들이 영국축구협회에 가입되어 있었고 1910년 아마추어 선수 등록증 소지자들의 수는 30만을 넘었다. 축구의 대중화가 완료된 것이다.
  
그리고 야구....까지 찾아보려 했는데...영 찾기가 까다롭네요...^^;;
별로 관심이 없는 스포츠라 변변히 아는 싸이트 하나 없으니...ㅡㅡ;

축구 하나만 봐도 저의 생각을 충분히 뒷받침 해줄수 있을듯합니다.

이제 생겨난지 얼마되지도 않는 게임리그의 대해서 제가 할수있는것은...
재미있게 지켜봐주고 관심을 가져주는것 뿐이 아닐까합니다.

비록 제가 관심을 가지고있는 리그는 온겜넷리그 뿐이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된 리그가 있다면...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듯하거든요

전 다른 스포츠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여러가지를 투자하고...거기에 가지는 관심에..
제가 투자하는 것들과 관심 어느것도 조금도 모자라지 않는다고 자부할수있습니다.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에 달려있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스포츠선수와 다른점은 없는것 같고 그들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일 거라고 자신할수 있습니다.

다른분이 적어놓으셨던데... 전 글을 조리있게 적지 못해서 생각만 하고 있던거였거든요...
스포츠선수와 프로게이머 두 직업 모두 피나는 연습과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고
어느것하나 모자라지 않을 경우에 최고의 선수가 될수있겠죠..
수많은 연습으로 실력을 증명하면 그에 따르는 충분한 대접을 받는것 또한 현실이죠.
그흔한 까페도 없는 프로게이머라도 실력만 인정받으면 충분히 8만에 달하는 회원을 모을수 있겠죠.

프로게이머....이제 거품이 빠지고 있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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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아
01/12/17 01:52
수정 아이콘
스포츠와 게임이라는 두 분야가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면서 경쟁하는 '프로화' 되기 전의 일반인들의 생각은 유사한 것이라는 나도화랑님의 의견에 동감한다.. 현 시점에서 바라보면 역사적으로 스포츠는 프로라는 개념이 도입되서 상당히 흐른 시점이라서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고 게임은 초기 정착시도 단계라서 프로라는 말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인데 발전상태가 다른 시점에서 둘의 무게를 재는 것은 무리가 있는 듯하다..
정신나간 고양
그런데, 스타가 10년 20년 계속 될 수 있을까요? 임요환의 드랍쉽에서 임요환 선수가 바둑처럼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피력하던데... 개인적으로 저도 그렇고요. 테트리스도 나온지 20년(?)가까이되는 게임이지만 지금도 사랑받듯이 스타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뭐 한 게임을 오래즐기는게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안드네요. 그게 정착되서 바둑처럼 된다면 좋을텐데...흠..-_- 게임은 무리겠죠?
장현영
"나도 화랑"님의 글에 나름대로 공감 합니다.박찬호와 같은 최고의 야구선수도 피나는 노력끝에 이루어 졌겠지만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 같은 경우도 정말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연습과 노력을 합니다. 물론 다른 프로게이머들도 마찬가지 지만요.제가 하는일이 일인지라 주변에서 프로게이머와 한게임 하게 해달라는 주변사람들(양민?^^)의 요청을 듣고 가끔 같이 게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게임 하기 전과는 말 자체가 달라지더군요. 같이 게임 해보기 전에는 '나도 좀 하는데'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게임을 직접 해 본 후에는 감탄을 하더군요...그리고 나서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것 처럼 여기에 모이는 모든 분들이 프로게이머들을 사랑하고 아껴줄때 많은 사람들이 그리는 좋은 경기가 그리고 좋은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릴 것이고 현재의 프로게이머들도 더욱더 진정한 프로로서 거듭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날고싶다
01/12/17 15:55
수정 아이콘
옳으신 말씀입니다..아직은 과도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정착이 되고 발전되면 좋아질 것 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처럼 될 수도 있을거라고 믿고요.. 우선은 게이머와 우리 모두가 프로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인정해야 겠죠..^^;
항즐이
01/12/17 15:57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 좋은 팬이 많은 공간, pgr21로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수욜날 뵐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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