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7 10:46:21
Name 낯선
Subject 프로토스
부제-스타력 1.09의 프로토스대 저그전에 관한 단상들



소식에 의하면 블리자드 측에서 드론버그 수정을 위한 패치를 한다 합니다
이 패치때 어쪄면 밸런스패치도 덩달아 하지 않을까 하는 다소 낙천적인 기대를 많은 플토 유저 분들이 하는듯 하더군요
밸런스 패치가 되든 안되든 또 어떤 방향으로 밸런스가 패치가 되는지도 알 수 없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공방에서 얻은 것들을 나름대로 정리하려 합니다
어떠한 방향으로 플토에게 변화가 오든 오지 않든 이번 시련의 기간동안 얻은 것들을 통해 좀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랍니다


1.08 이후로 넘어가면서 밸런스 패치가 있었고 이것을 빌미로 프로토스가 매우 암울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톰이 약해져 럴커를 한방에 못보내는 이후 특히 저그에게 초반 럴커조이기에서 시작해서 세트 굳히기로 넘어가면

다 알고서도 못막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매우 암울해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의 문제를 하나씩 뜯어보면 우선 초반 럴커에게 기선을 무조건적으로 제압당합니다 기존의 정석으로 쓰여졌던 빌드운영으로는 초반에 옵져버가 없고  이제 럴커한마리당 스톰을 두번씩 써야 하는데 스톰은 마나를 쓰는 기회적인 마법기술이기 때문에 설사 두마리의 하템이라도 초반이면 럴커 하나 잡을수 있을 뿐입니다 이 상황에서 플토는 앞으로 진출하지 못합니다 옵져버를 갖추고 병력을 생산하고 스톰의 마나를 채울 준비를 합니다 이떄 저그 멀티를 늘리고 병력이 쌓이고 럴커를 효율적으로 퍼져 배치해 놉니다 옵저버 사냥을 위한 준비를 갖춥니다 플토가 멀티를 했다면 보통있는 언덕을 이용해 언덕 럴커를 합니다 해서 멀티 자원채취 방해와 스톰 마나 낭비를 유도해 효율적으로 플토의 병력 진출 시기를 늦춥니다
분기점 1 - 옵져버 나옵니다 옵져버 잡습니다 플토 3부대가량의 병력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두세번 반복후 저그는 취향대로 끝을 냅니다
분기점 2 - 옵저버 살려내고 병력 진출합니다 앞마당 럴커앤 히드라와의 교전으로 병력이 크게 상합니다 저그가 수많은 자원과 해처리를 바탕으로 병력을 다시 중앙로 보내 그 병력을 소진시킵니다 알아서 GG 칩니다  
    그외   - 진출해보니 전진해처리에 성큰 도배가 되어있음을 봅니다 플토가 싫어집니다

처음으로 돌아와서 플토유저는 럴커가 두렵습니다 초기에 한두기 밖아놓기만 해도 저그의 시나리오로 갈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전략목표가 럴커조이기에 집중 됩니다 그러나 이건 더큰 함정에 불과 합니다 복부에 약점이 있다고 가드를 내리면 얼굴에 펀치맞고 K.O될 뿐입니다
플토의 대응들입니다
*초반에 하드코어로 끝을 볼려 합니다 맵과 위치상의 한계와 함께 질럿교전시 이제는 상대 입구 질럿홀드가 드론 밀치기로 인하여 매우 어렵기 떄문에 질럿으로 아예 끝장을 보거나 아님 질럿이 거의 안죽고 제압하는 대승리 이외에는 이득을 따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럴커조이기에만 강한 조합을 생각합니다
예1-드래곤 옵을 선택하자 저그는 간단히 압도적인 정찰력 우위와 유연한 체제변환으로 저글링,히드라로 제압해 나갑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자꾸 지면 자신이 거울을 등지고 있다는걸 깨닫게 될것입니다
예2-질럿 리버를 생산합니다 한두번 통합니다 그러나 몇번시도후 저그에게는 무탈체제도 있고 오버로드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원게이트 하이테크류의 하이 빌드를 이용 테크를 이용해 럴커를 뚫어내며 저그의 체제에 대항하려 합니다
거리의 제한을 받고 더구나 드론을 동반해서 밀치기를 하는 초반 저글링에 매우 취약합니다
막았다해도 그래서 프로브 놀거나 사라지고 덕분에 플토 진행에 지장받고 드론 몇기 사라진다해도 럴커개발후 밖아놓는 시간까지 어느정도 여유를 주게 됩니다
*종족을 바꿉니다
-나름대로 부끄러운 말이지만 짜증나서 한동안 테란으로 전향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략 4가지의 방책이 있습니다


1-처음부터 저그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실수없이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2-어느정도 세트로 완벽히 굳혀지기 전 타이밍에 조이기하는 저그유저의 방심과 틈을 노려 재빨리 걷어냅니다 다크가 저그유저의 멀티를 괴롭혀 집중을 흐뜨릴 경우 가능성이 높습니다

3-럴커조이기 앤 세트 굳히기 까지 완벽하게 진행후 최대한 힘을 모아 예전 임성춘의 한방러쉬를 흉내냅니다 단 뚫어내면서 중앙까지 진출할떄 병력을 잃거나 상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공격과 동시에 드랍을 해서 적의 생산시설에 타격을 줘야합니다  

4-저그의 모든 가짓수에 대항하면서 럴커조이기마저 무효화시킬수 만한 효율을 가진 새 전략 체계를 개발합니다
메카닉테란처럼 처음의 기선잡는것을 포기하되 궁극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메카닉 테란은 결과적으로 플토의 기선 점유율을 줄인것과 다름없습니다 즉 어느시점 이후 기선은 비슷해졌고 전체적인 경기운영을 중점으로 판가름해 냅니다 현재 테란이 여기에 더해 정찰 불가의 특성을 이용해서 기선마저 조금씩 잡아나가는 실정입니다


4번은 아직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1)아트토스라는 새로 정립된 게이트가스게이트빌드가 있지만 원게이트와 투게이트의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누군가의 지적이 맘에 걸립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잘 모르므로 좀더 연구해보려 합니다
(2)DC또는 노블 토스라 부르는 케서에다크의 정형화된 체계가 있습니다 저그의 메카니즘을 연구해서 그것을 파쇄해 들어가는 체계로 가장지능적이고 섬세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운영해 봤을때 생각이상의 효과를 거두었는데 궁극이라 불리는 프로게이머들에게 메카닉 처럼 안착이 안된것을 보면  무언가 허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섬전을 응용한 스플래쉬 토스도 있습니다 단 초반 더블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본인도 예전부터 이런 체계를 늘 고심중이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는 못됩니다만-_-;;) 시행착오가 크고 또 얻어지는 것도 있으나 플토에게는 단정적으로 효율적인 체계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3번은 현실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최고의 프로토스 유저가 최고의 컨디션을 가질때 한 열번하면 1~2번 성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번은 사실 저그 체제 타이밍 상의 약점을 노린것이 아닌 단순한 저그유저의 방심을 노린것에 더 가깝습니다 저그 유저가 신경을 쓴다면 확률이 떨어지는 도박적인 기술입니다 또한 기선을 제압한뒤 주도권을 무절제하게 허용하는 럴커조이기를 방치한 뒤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됩니다 럭키펀치입니다

1번은 전통적인 플토대 저그의 기선싸움을 강화한 것입니다 초반 질럿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심리전과 가끔식 뒤통수를 치는 방법으로 처음부터 기선을 내주지 않고 실수가 없는 경기운영으로 제압해 나갑니다 뒤늦게 저그가 우여곡절 끝에 기선을 잡는다 해도 그래서 럴커 조이기를 시도한다 해도 일방적으로 럴커에게 발이 묶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김동수의 하드코어 압박과 이어지는 전략들이 좋은 예입니다 즉 조여지지 않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경기운영능력의 완벽함으로 기선을 제압해 럴커조이기 때문에 모든걸 말리지 않는것입니다 플토 프로 유저가 이긴 경기는 이런식이었습니다 플토에게 매우 큰 약점이 있음에도 최강의 플토 유저들의 승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건 이 때문입니다(최근의 박정석의 경기를 참고) 가장 이상적인것이기는 하나 이상적인 것이 그렇듯이 당장 현실에세는 공허한 애기로 들립니다 허나 목표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완벽한 경기를 해야만 이긴다는건 매우 부당하고 현실적인 약점 자체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허나 이것이 일정한 선 이상에 이르면 약점을 어느정도 뛰어넘을 바탕이 됩니다
럴커 조이기 같은 주도권을 극도로 강화한 상황을 언제나 쉽게 허용하고도 승률이 좋길 바라는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1.07 시절 이전에도 저그에게 승률이 안좋았던것은 언제나 저그에게 기선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아서 였습니다 과거도 지금도 저그는 체계상 플토에게 유리합니다 뛰어난 경기운영부터 시작해서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고 가져온다면 일방적으로 암울하게 끌려다니거나 럴커 조이기에 현혹되서 하나씩 모든걸 말리는 일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설사 스톰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해도 이번 경험이 플토 유저들에게 좋은 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의 운영이란던지 주도권의 쟁탈이라던지 그것을 위한 전략적 운영이라던지 어정쩡한 효율의 복잡하고 비싼 테크트리를 가진 플토에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테란같은 레인지 유닛을 위주로한 화려한 콘트롤의 발전 가능성으로 인한 강화는 플토에게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이 프로토스 종족 자체의 가능성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가장 세련된 경기운영으로 굵은 선을 긋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건 아마도 플토일 겁니다



전 테란이 화려한 검이라면(물론 메카닉은 대창 어떤 놈은 죽봉으로 하지만ㅡㅡ;;) 플토는 묵직한 도 저그는 이형의 무기인 채찍이나 사슬낫이라 생각한답니다 기선을 잡기는 제일 힘들지만 쓸데없는 움직임을 버리면 기선마저 무시할 수 있답니다


                                                                 -낯선나날들- 2002.8.27






Ps-사실 테란은 활 플토는 도끼 저그가 칼이라고 생각합...ㅡㅡ;; 앗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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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7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아트토스를 이용해 한동안 이기지 못했던 친한 저그 유저분을 이겼는데.. 다음날 바로 해법을 찾아오시더군요. 뭔고 하니 안조이는겁니다.
-_-;; 너무나 간단하게도.. 제가 러쉬갈 타이밍을 언덕 럴커와 폭탄 드랍으로 두어번 뺏었는데.. 그걸로 게임 셋이더군요 -0-; 진출 시기를 빼앗긴 저는 삼룡이를 먹었고.. 그 동안 그분은 전멀티를 했죠. 전 한동안 럴커 조이기만 생각하느라 저그에게 다른 강력한 카드가 있다는것을 잊어버린겁니다.. 하튼.. 저그 미워 죽겠습니다. -_-
Dr. Lecter
02/08/27 16:47
수정 아이콘
왜 저그가 싫은가?
저그는 줄여서 말하면 적이기 때문에.... ^^ 이거 농담임다.
이재석
02/08/27 17:15
수정 아이콘
공1업과 발업을 동시에 하여 최단시간에 최강질럿을 만드는 하이퍼류도 아직 쓸만한듯.. 사실 전략은 많습니다. 하이퍼토스,하드코어질럿러쉬,아트토스,노블토스,더블넥+스플레쉬 토스등.. 5가지 정도를 로템에서 상황보고 위치보아가면서 적절하게 쓴다면 상당한 승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박원모
02/08/27 17:49
수정 아이콘
전략 많죠..대부분 오버로드가 보고 있어서 문제지만...그리고 사람들이 몰라서 못쓰는게 아니죠..스플래쉬+더블넥같은 전략도 사람들이 다 새롭다고 놀랐을 때..사실은 99년도 여름에 하이텔 게오동에서 이미 거론되었다는 걸 알았기나 할까요?..아트토스 노블토스 하이퍼토스 신플토 이름만 붙였지 대부분 이미 다들 쓰여졌던 전략입니다..
02/08/28 00:07
수정 아이콘
전략의 가지수를 이용하는 것도 어느정도의 해결책은 될겁니다 오버로드가 보고 있다는것은 꽤 괴롭지만 위치나 상황에 따라서 오버로드를 견제하며 이지선다를 걸수 있는 체계가 있으면 더 좋을텐데요

여하튼 가까울때를 위해 하드코어의 기본도 익혀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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