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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2/07/26 15:51:54 |
Name |
아무개 |
Subject |
[잡담] 추억, 2000년 여름으로... |
사람들이 보시면 비웃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에게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은 다른사람들과는 좀 다른 그 "무엇"이 있답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외국에 나와서 살았기 때문에 외국친구가 많았었죠 ^^;
2000년 여름이였을꺼 같습니다, 저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중국 북경으로 이사를 가야만했죠, 저와 친한친구들 5명은 할일이 없어 학교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피씨방을 찾아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하게됐습니다..
중국의 그 좁은 인터넷도 안돼는 pc방에서 5명의 중학생들이 팀플을하고, 서로 1:1을 하면서, 그 피씨방에 놀러오는 중국학생들하고 "자웅"을 겨루고, 어쩌다가 8명이 모이면 7시간씩 BIG GAME HUNTERS 에서 4:4를 6시간씩 해데고, 중국 팀플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하고(제 친구는 1:1대회 우승), 학교를 땡땡이치고 근처 피씨방가서 농구하고 게임하고 놀다가 부모님한태 걸린 일들, 새벽 3시에 grrr...하고 래더해서 이겼다고 친구한태 전화도 왔었고 (집에서 몰래 나와 모여서 축하술마셨었죠;;), 독일인 학교 애들하고 자존심 대결을 했던 그런 추억들...지건 이기건 실력을 늘려서 세계 1위가 돼보겠다고 진짜 난생 처음 열심히 한 게임..그리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전략토론,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들을 예기하면서 우리는 하루를 그렇게 어른들이 보시면 시간낭비 하며 보내곤 했었죠..
헌데 그러부터 2년이 지난 지금은 배넷이란걸 알게돼서..줄창 1:1만 하고,실력을 쌓은답시고 팀플을 경시하게 돼고.. 지더라도 화만나고, 마우스 탓만 하게돼고...그리고 전략이 너무 체계화 되있어서 예전의 온리 저글링, 말도 안돼는 역전같은 것들은 불가능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어느덧 열정이 식어져가는걸 느꼇습니다...더이상 지더라도 내가 실력이 떨어져서 진것이 아니고 사소한 유닛차에서 밀려서 진게 돼고, 겜을 하는게 제미가 없고, 개발할 전략은 없어지고. 아무튼 게임이 점점 재미없게 느껴지고, starcraft scene에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왜 지금와서는 옜날이 그리워지는지... 친구들하고도 예기해보니, 실력은 허접했어도 그때의 그기분은 진짜 일생에 잊지 못할꺼라고들 합니다...물론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는 착한;; 학생이고요(-_-; 공부는 그래도 잘 못해요;;)
어쨌든, 저는 이런 좋은 추억을 준 게임을 만든 사람한태 감사합니다, 누가 뭐래도, 전 후회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2년전으로 돌아갈수있더라도, 저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겁니다...너무 재미있게 보내던 여름이였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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