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5/03 21:30:56 |
Name |
공룡 |
Subject |
김정민 선수 멋지게 이겼군요 :) |
유종의 미를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참 기분이 좋네요. 왜 그런 것인지 몰라도 김정민 선수가 투스타 레이스를 하면 불안해지곤 했습니다. 제가 본 게임들이 적어서인지 몰라도 김정민 선수가 (특히 테테전에서) 초반 투스타를 해서 잘 풀린 경기를 별로 보지 못했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였다면 kpga에서 정유석 선수와 했던 테테전에서 패스트 베틀크루져로 승리한 것 정도.....
게다가 전날 itv 라이벌전에서 베르트랑 선수와 했던 경기에서도 투스타 레이스를 했지만 경기결과는 패배였기에 괜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그 경기도 대단한 경기였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클락킹 레이스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던^^) 그런 의미에서 대각선은 오히려 김정민선수에게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위치운 말고도 오버로드에게 투스타가 정찰되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죠.
초반부터 스타팅 포인트를 차지하며 히드라 체재로 나가는 안형모 선수의 모습에 역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원사이드한 경기가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저번주 최인규 선수에 이어 김정민 선수까지 포비든 존에서 승리를 했군요. 게다가 상대는 최강저그라는 홍진호 선수와 무서운 기세의 안형모 선수였으니..... 포비든 존에서 테란이 저그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보여준 듯 합니다.
김정민 선수 역시 커맨드를 늦게 가져갔는데 워낙 빨리 끝난 경기라서 그런지 앞마당 멀티에 scv도 별로 없어서 아직 활성화도 안된듯이 보였는데요. 이제 프로토스만이 남은 것인가요?^^
어쨌든 불가능하다라는 맵에서 고정관념을 깨면서 새로운 해법을 찾아내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
후, 글을 쓰는 중에 강도경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경기가 지나가는군요. 글 쓰다말고 멍하게 구경하기만 했습니다. --; 정말 박진감 넘치는군요. 여전히 부자저그를 고집하고 확장까지 하는 강도경 선수를 보면서, 그리고 그냥 질럿도 아닌 가림토스의 질럿이 전진게이트를 통해 몰려오는 것을 보면서 이 경기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걸 막는군요.. 헐. 정말 어떻게 저런 일이 가능한지^^
음 두 선수도 정말 멋진 경기입니다.^^
아, 이제 변길섭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경기로군요. 하나같이 다 명경기가 될 듯 합니다. ^^ 주절거리는거 그만 하고 경기나 봐야 겠네요. 즐거운 밤입니다.^^
선수들 모두 파이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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