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4/24 05:00:14 |
Name |
불멸의저그 |
Subject |
정말 뭔일이래요?? 저그가 연승이니?? |
13연승인가요? 하여간 파죽의 연승 저그가 어제 챌린지리그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가 저그의 초강세라~~
어제 경기들은 아주 압도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저야 어제 경기 보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렸습니다. 저그 팬이지 않습니까? 다른 종족분들에게 죄송...
하지만 밤에 찬찬히 경기내용을 회상해 보니, 저그 정말 기가막히게 잘하더군요. (오늘도 저그찬양이 나옵니다.)
저는 저그대 테란전을 무지 좋아해서그것만 죽어라 하는 관계로 어제 경기에서 보여준 테저전중에 한경기만을 말하고 싶네요
(생각같아서는 다 말하고 싶지만, 지루하실까봐..)
김시훈선수대 주한진선수 (맵 포비든 죤)
경기의 Turning Point는 초반 히드라드랍이였습니다. 스캔이 없는 저그는 그냥 무작정 타이밍에 맞춰 드랍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럴커는 당근 싣고 가야죠.. 럴커 없이 어떻게 마린매딕 상대합니까? 아무리 소수 마린메딕이라도 불가능이죠.
병력을 오버로드에 태울때 기분이 묘합니다. 사실 저같은 허접은 오버로드에 올라가는 럴커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너는 다시는 돌아올수 없어.. 죽으러 가는 거야.. 살 확률은 0 이야..하는 기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놈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를 흔들며 즐겁게 탑니다.
스캔이라도 있다면 테란처럼 병력없는 좋은 지점에 드랍할수 있겠지만, 없으니 그냥 하늘에 맡기고 드랍가는 거죠.. (허접입니다.)
섬맵에서 본진 투해처리 가스통 하나.. 앞마당은 테란 병력이 와서 견제하고 있었구요. 가스가 부족하니 럴커가 많이 나올수 없는 상황이였는데, 더구나 테란은 더블 커맨드이였구요..
이거 제가 이렇게 경기했으면 그냥 GG쳤씁니다. (전 허접입니다.)
저의 파트너 테란유저는 항상 하는 말이 앞마당 가스 멀티 못 먹는 저그는 별로 안 무섭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한진선수 당연히 본진에 그 정도 마린메딕이면 드랍 설령 온다고 해도 충분히 막을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한 가스통에 나오는 럴커.. 그 타이밍에 기껏 럴커 두마리 정도올테니까요.
드랍온 병력은 럴커 한두마리가 아니라 히드라부대였습니다.. 발업만 된 것처럼 보이는데, 참..
발업만 된 히드라면 본진에 벙커와 탱크한대만 있었어도 막히는 드랍 아닌가요??
가스를 오버로드 수송업 이동속도업에 쓰고 나머지 가스는 히드라생산에 투자한 듯이 보입니다. 그리고 발업 해서 그때까지 생산된 부대로 그냥 드랍 온 거죠. 당근 자신감은 있었겠지만, 만약에 그 드랍 실패하면 망하는 그런 필살의 드랍이였습니다.
주한진선수의 실책은 다른 것 없다고 봅니다. 초반에 오버로드 정찰을 허용한 것이 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버로드가 본진, 멀티 상황과 건물 배치를 환히 보고 간 것이 패의 원인이 되었죠. 스캔을 뿌린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거기에 맞춰 필살의 드랍, 그것도 예상치 못한 병력조합으로 아주 좋은 지점으로 돌아서 드랍 시도한 김시훈선수의 판단은 진짜 아주 멋있였습니다.
절대 맵때문에 테란이 진 그런 경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그가 정상적(?)으로 나왔다면 필패를 할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였습니다.
경기 재밋었습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두선수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저그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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