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4/12/26 22:58:22
Name A.R.O.Y.
Subject 색다른 게임양상을 위한 이벤트전 제안
최근에 들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게임은 "정석"과 여타 알려진 "전략"의 틀을 벗지 못했죠

예전에 이런 글을 어디서 본 듯 한데..
프로게이머들의 쇼맨쉽이라고 할까요? 그런것이 너무도 사라져 버렸다는..

물론 이 글에 대한 답변은 이제 프로게이머에겐 한경기 한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 그 "승리"를 위한 전략밖에 사용할수 없다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런것은 어떨까요?
그 "승리" 라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거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게임은 승패 여부만 반영이 되죠
그 선수가 얼마나 독창적이었는가, 혹은 위기에서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는가
이런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건  누가 이겼는가?  이것 단 하나뿐이었죠..
(네티즌 사이에서가 아닌, 리그에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요?
이벤트전을 여는 겁니다
(당일치기라도 좋고요, 토너먼트라도 좋겠죠- 상금은 꼭 있어야겠구요^^)
아주 독창적인 전술(마법유닛의 극대 활용이라던가.. 보기 힘들었던 조합이라던지)을
선보여 보는거죠..

공정한 심사진을 두고(해설자분들이라던가.. 중립의 위치에 설 수 있는 분들)
그 심사를 평가할수 있는 방청객들도 둔 뒤,
그 게임에서 여러가지 조건들을 따져보는거죠.

우선 승패에 어느 정도 비중은 둬야겠구요
그 게임에서 나온 전략의 효용성과
(이러한 독창적인 전술을 배틀넷에서 일반 유저들이 활용할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그 전략의 독창성,
(초반 운영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흐름에서요^^)
그리고 그 선수들의 독창적인 전략이 맞물려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냈는가..

이런 식의 평가요소를 두고 상당한 상금(?!!)을 내걸고 이벤트전을 한다면
프로게이머들과 그 관계자들, 팬들이 머리를 짜내며 전략을 생각해보지 않겠어요?

승패에 연연한 "최고"를 위한 게임만 하던 게이머들에게 이런 시간을 갖게 해 준다면
어쩌면 새로운 해법을 찾아낼 수 있게 될지도 모르고
스타크래프트 전략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P.S
블리자드쪽에서 이 언밸런싱한(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는 몰라도)
종족관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특히 테란-_-;), 왕따유닛(스카웃 등)을 그대로 왕따로 둔다면,
밸런스를 맞게 해주는 맵 제작이라는 소극적인 대항을 피해서 비공식적으로나마
따로 유저들 사이에서 패치를 뒀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양상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EX 스카웃 활성화.. 제발요 OTL)
유즈맵세팅으로 유닛관계를 수정한 맵을 만들고 그것이 쓰여졌으면 한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차차 맞춰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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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Luck
04/12/26 23:47
수정 아이콘
전략이 이기기위한 것이 아니라면 그것엔 의미가 없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전략은, 글쎄요. 재미,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CoolLuck
04/12/26 23:5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할루시네이션 리콜이나 박용욱선수의 다크아콘도 발상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죠.
생각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직접 해보려면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그런 것을 실제로 써서 이길 수 있느냐는 다르죠.
그걸 가지고 승리를 거두었기에, 그래서 재미를 주고, 감동을 주는 것 아닐까요?
A.R.O.Y.
04/12/27 00:15
수정 아이콘
단순히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효용성도 충분히 따져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시도라고 할수 있겠네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퀸의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에 와서야 퀸이 각광받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프로게이머들이 차마 시도를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몇번 선보인 적은 있었으나)
그 유닛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없었기에.. 퀸이라는 마법 유닛이
그토록 오랫동안 묻혀있었던건 아닌지?
이런 이벤트전은 기회가 될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프로토스 커세어를 제압할때 퀸으로 인즈네어를 뿌리고
(커세어는 뭉쳐다니니 한방에 다 잡히겠죠)
뮤탈 3~4기가 달려든뒤 스커지가 무빙자폭하면 커세어가
1부대정도 되더라도 연사력 자체가 워낙 느려지기 때문에
충분히 제압할수 있을텐데.. 아직 그런 컨트롤을 못봤네요
04/12/27 00:41
수정 아이콘
프로레슬링처럼 어느 정도 빌드를 짜고 치지 않고서는 멋진 게임 만들기 쉽지 않을텐데요?

아무리 멋진 전략을 준비했어도 상대가 4드론이나 치즈러쉬를 준비해왔다면 소요이 없으니깐요.

차라리 "초반 X분 노 러쉬"따위의 규칙이라면 혹시??

(역시 엽기대전이 부활해야..)
눈시울
04/12/27 11:49
수정 아이콘
엽기대전 부활에 공감합니다-_-;
04/12/27 16:15
수정 아이콘
A.R.O.Y // 예전 파라독스 때에 그런 플레이를 시도한 저그 유저가 있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경기도 졌지요.
그에 대해 엄재경 해설위원은 '커세어 상대로 퀸의 사용이 힘든 점은 인즈네어의 효력범위가 그렇게 넓지 않고 또, 컨트롤이 워낙 힘들어서'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도 퀸을 이용해보려고 한 결과 '컨트롤이 정말 힘들다' 했다는 말도 하셨습니다.

물론 컨트롤이 힘들어 보이는게 점점 대중화 되듯이, 이벤트전이 이런 묻혀진 컨트롤을 끌어내는 역활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기기 위한 전략을 짜기도 힘든 선수들에게 이기기도 하면서 새로운 것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는 아닐까요?
황진규
04/12/28 10:40
수정 아이콘
유즈을를하면..또하나의 언밸런스가탄생할까 두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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