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0 02:27:09
Name 기다림...그리
Subject 야외 이벤트시의 입장질서 문제에 대해서.............
어제는 스타리그 부산투어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었고 여러모로 성공적인
투어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몇명의 철없고 생각없는 팬들의 행동들이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입장하기전엔 문제가 많았습니다  오전부터 기다리신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시쯤부터는 자봉단이 투입되어
질서를 잡으려 했구요  하지만 자봉단의 활동은 거의 미미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옆으로 붙어주세요  몇줄로 서주세요 라는 말을 되풀이할뿐이었고 그나마 줄을 제대로
세우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그분들만의 잘못은 아니지요  하지만 결국 그분들이
해야할 일이 질서유지였다면 좀더 적극적이어야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예정된 입장시각인 5시가 되기전인 4시30분쯤 갑자기 밑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더니 기존에 서있던 줄은 무시된채 그냥 무조건적으로 밀어부쳐서 입장이
되었습니다  먼저와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완전 바보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무질서한 입장은 너무나 위험했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그리
큰 사고는 없어 보였지만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했습니다  뒤에서 사람들이
밀고 서로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는 통에 사람들은 모두 짜증을 내었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본 한 여자분은 땅에 떨어뜨린 물건을 주우시려다가
뒤에서 달려오시던분과 부딪치셨습니다  잘못했으면 뒷사람들에게 깔릴뻔했습니다
오늘과 같은일이 2002스카이 결승때나 얼마전 프로리그 결승때에는 일어나지 않았던
단지 부산만의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야외행사시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좀더 안전하고 그리고 먼저오신분들이
좋은자리를 차지할수있는 그런 시스템은 없을까요  제 생각엔 유료화를 통한
지정좌석제말고는 도저히 답이 안보이는데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말 오늘 경기전의 풍경들은  저를 포함한 부산시민들에게  반성해야할 모습이었습니다
참 그리고 자리잡아주기 같은건 정말 해서는 안되겠더군요  줄서있는데 나보다 늦게온
사람이 유유히 내앞으로 올라갈때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나더군요  
입장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늘어나는 내 앞의 사람들............    정말  너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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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징키
03/09/20 08:2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쌔빠지게(사투립니다) 줄 서 있는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더군요. '어,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제자신도 뛰고 있더군요.-_-;
하지만,곰곰히 생각해보면 미숙 할 수 밖에 없는 지방문화정책에 돌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이 어린 지방학생들이 이런거 구경이나 해봤겠습니까.그동안의 갈증들이 어제 좀 폭발했죠.모든게 서울집중, 수도권 집중....안타깝습니다. 문화적인면들에서 있어서 서울이 너무 부럽습니다.차제에 이런 이벤트들을 많이 마련해서 두루두루 느낄 수 있는 그런 문화의 정착이 되었음 하네요.

흥행에 자신 하지 못한 온게임넷측에서도 책임이 있고요. 그래도 인구 400만명의 도시인데,게다가 부산사람들 스포츠,오락 정말 좋아합니다.
자봉단으로 꾸려 갈 수 있다고 생각한것도 오판이구요.애초에 사설 경호팀들이 붙었다면 좀더 매끄러운 진행이 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래도 그래도....
온게임넷,5시의 멀티는 성공한거라 봐야 겠죠.^^

온게임넷의 올 멀티를 기원합니다.
Elecviva
03/09/20 11:11
수정 아이콘
투어를 좀 더 상업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투어 시작에 5000원의 입장료만 받았어도..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력 부족으로 인한 일이었던 것 같으니 다음 투어에는 오버스러울 정도로 통제가 잘 되고 음향 등에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센터 멀티의 성공도 기원합니다 =_=(충청도 사람이어유~)
03/09/20 11:48
수정 아이콘
서울도 사람 많으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입장료를 받아서 일 잘 하는 사람들을 많이 투입했으면 좋았을 뻔 했군요. 그리고 자리배석을 극장처럼 제대로 하면 좋을텐데요......
박아제™
03/09/20 11:49
수정 아이콘
안가길 잘했네요... 모든 문화가 서울에 집중되어있다보니, 오죽했으면 제가 그것때문에 서울로 전학을 가려고 했었겠습니까....(오바인가요?^^)

그리고 5시뿐만 아니라 4시 반 멀티도 성공하길...(저 울산삽니다..퍽!퍽!퍽!)
DonotCry
03/09/20 12:07
수정 아이콘
점심밥도 거른채,,,,,5시간을 기다렸으나..
무질서한 사람들로 인해.....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같은 부산사람으로써 정말 챙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단의 활동도 거의 보이지가 않더군요,,
좀더 많은 인원을 투입했어야 했는데,,말입니다..
방송에서는 성공적으로 끝이 났다고는 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김도형 해설위원의 마이크가 고장났다던지,,
음향시설도 좋지 못해서,,마이크로 나오는 소리가..너무 울리더군요..
또,관중석에 있던 어떤분은,,서○○ 선수가 나오자..입에 담기도 힘든욕을 하시고,,
그것이 고스란히 방송에 나갔습니다....방송으로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더군다나. 경기가 끝난뒤에는 마이크 사고로,,해설진분들의 말이 방송되지 않았구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스타리그 였습니다..
앞으로도 전국투어가 계속 될것 같은데,,,
온게임넷 결승전 만큼은 안되더라도
좀더 질서있고,,철저한 방송이 되었으면 합니다.(--)(__)(--)
가즈~~
03/09/20 12:4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저도 부산에서 사는지라 스타리그는 작년에 설 갔을때 메가웹에서 본건 말고 없어서 어제 짬을 내어 보러 갔습니다..
경성대 대운동장이 학교의 꼭대기에 있어서 친구들과 걸어서 올라갔는데
엄청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더군요..
순간 직감했습니다..이미 자리가 다 차있겠구나..하고요..
도착했을땐 씨유엣 배틀넷인가 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막상 도착해보고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자리가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좌석이 너무 적더군요..
운동장이 작은것도 한 원인이겠지만 어쨌든 좌석이 너무 작았고 음향시설도 안좋았습니다..뒤에서 서서보니 소리가 잘 안들렸으니깐요..
생방전에 전용준 캐스터도 이런말씀을 하더군요..
명세기 대운동장인데.....
부산엔 거기 말고도 더 넓고 환경좋은데가 많은데..왜 거기서 했는지 모르겠습니다..솔지기 어제 스타리그 진행될때 사람은 2~3천명 정도밖에 안되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가 홍진호 선수랑 대화할때..1만명이라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잘 못들어서 정확한지는 모르겟네요..) 아마 왔다가 돌아간 사람들까지 다 합하면 1만명정도 될겁니다..
암튼 어제 기대 마니 하고 갔었는데..실망이 많이 컸습니다..
특히 좌석에 않지 않고 좌석에 올라가서 서서 보는 사람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는..
03/09/20 12:51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의 2만여명과 함께 시작하는 스타리그
카메라 관중으로 워킹

입이 딱 벌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어?????????????????

운동장이 너무 좁기도 하지만 저건 많아 봤자 5천명 이하일텐데...

p.s: 좌석 2만개 배치의 낭설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낭만폭풍
03/09/20 13:05
수정 아이콘
92년에 있었던 롯데와 빙그레 한국시리즈 3차전이 기억 나더군요.그때도 어제와 같이 미리와서 줄 서 있다가 매표되는 순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먼저 기다리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낭패를 봤었는데 어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11년이 지나도 부산사람들의 질서 의식이란...같은 부산시민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맛있는빵
03/09/20 15:32
수정 아이콘
전 서울사람인데요...살기는 분당살지만.. 서울도 마찬가집니다.
저런건 특정지역사람의 질서의식이라고 표현한다라는건 어폐가 있는것같군요 같은 상황이 서울이나 광주에서 벌어지면 그동네 사람들은 안뛰고 질서를 지킬까요? 전 자신있게 no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무슨지역사람들의 질서의식이란말은 이 문제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지역에 대한 이상한 폄하일 뿐인것 같네요
03/09/20 16:05
수정 아이콘
입장질서에 있어서는 저도 실망이 컸습니다. 저는 스타리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아침10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4시쯤 되어 입장을 하게 되었을 때 허리부분부터 사람들이 뛰어들어가더군요. 황당하다못해 화가 났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 자리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히고 그리고 자리에 앉고 보니 앞줄에 2시가 넘어서 줄을 섰을 고등학생들이 가득 앉아있더군요. 그리고 저보다 일찍 와서 기다리시던 분들은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더군요. 미리 와서 기다리던 우리는, 정말 기대하고 가서 기다리던 우리는 자리배정에 있어서의 고려대상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성공적인 야외이벤트? 전체적으로는 부정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자리배정부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도 다시 이러한 이벤트가 열리게 되어도 또다시 성공적이란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카넬리안†
03/09/20 21:46
수정 아이콘
정말 배워야할 것은 질서 인것 같습니다. -
03/09/20 23: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박정석 선수가 우승할때 스카이 에서도 그랬습니다. 친구들의 성화에 못이겨서 요환선수 응원하는데 요환서수의 줄이 정석선수의 줄의 거의 2배였죠. 그런데 은근슬쩍 끼시는 분들도 있고, 더 가관은 정석선수 줄에 있었는데 유유히 걸어서 요환선수 자리로가는 어떤 분...
물빛노을
03/09/21 02:1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결승떄도 그랬죠. 자리표만이라도 준비좀 해보는게...
기다림...그리
03/09/21 02:19
수정 아이콘
음 다른 야외행사때도 마찬가지였나 보군요 쩝 그렇다면 온게임넷이 너무하네요 처음도 아니였는데 그정도는 예상했으면 대책을 마련했어야하는게 아닌지 정말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무턱대고 질서의식에 기대할수만은 없는 현실에서 먼가 반짝하는 아이디어 가지고 계신분 어디 없으신가요
난폭토끼
03/09/21 10:27
수정 아이콘
단돈 1,000원 정도라도 일부러라도 입장료를 받고 표를 나눠줘야 한다고 봅니다. 다만 1명의 명의론 2장에서 3장 이상은 살 수 없도록 말입니다.(물론 찾을땐 신분증을 보여주고 직접 찾아야 겠죠?) 배보다 배곱이 클 수 도 있겠지만 여튼 필요한것 같네요...
Naraboyz
03/09/22 21:39
수정 아이콘
물빝노을님// 그래도 프로리그 결승전은 입장할떄 2줄씩 마추어서 입장하지않았습니까?^^ 하지만 부산에서는 심각했습니다 ㅡㅡ; 중고딩들이 입장이시작되자 와르르달려가서 자리를 차지하였다고합니다.. 서울에서 새벽기차를타고 내려간 아는누나는 달리기로 앞자리순서가 정해질진 몰랐다는 말까지 하시더군요^^물론 저는 조금 늦게도착해서 입장하는것은 보지못했지만요;;
Legend0fProToss
03/09/22 21:53
수정 아이콘
5시멀티...
무슨말인지 한참생각했습니다.^^
03/09/24 15:39
수정 아이콘
그날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섬뜩합니다. 앞에 서계셨던 남자분중에 하나가.. 자리 추월당한게 화가나서 의자를 던지면서 입장한 분이 계셨답니다;;; 다음부터는 좀... 그런일좀 없었으면합니다...
(전 거기에 밀려서... ㅡㅡ;; 정말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요;)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ㅠ_ㅜ
뒷쪽 구석에 겨우 앉아서 봤지요...;;; 온겜넷에게 기차표 물리고 싶었답니다.
같이가신 분들 모두 화가나서.. ㅜ_ㅠ 괜히 왔다고 다들... 불평;;

다음부터는 정말.. 자리표라도 주었으면 합니다.
달리기로 입장할줄은.. 생각도 못했어서;;;
03/09/27 01:18
수정 아이콘
뭐. 이번 일을 거울삼아서 온게임넷 측도 더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아예 자리표나 입장번호를 나눠준다거나.. 할 수도 있겠지요^^;;;)
시민들도 의식을 갖췄으면 합니다. 솔직히 사람이 많든 어떻든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엄연한 잘못입니다.
더군다나 질서를 지키지 않은 것이 문제의 출발점인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주최측만 비판하는 건 약간
주객이 전도된 것 같네요.

.... 어떤 방비보다도, 사람들이 질서의식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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