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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9 10:49
교직이수를 해야되고 교육대학원을 가야되는걸 주니까 하는거죠 -_-...
교직이수를 제공하지 않는 과가 대부분이고 또 제공을 해도 인원+학점 제한이 있죠. 학과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50명 정원에 학점 상위 5명에게만 교직이수 기회를 줍니다.
10/08/19 11:04
사범대의 이점은 윗분이 다 말씀해 주셨고 다른 질문에 답해드리자면........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교사 수요에 맞게 교대가 생겼고 잘 통제가 되었는데, 그에 비해 사범대는 이 대학 저 대학 그냥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던 게 문제죠. 또, 교직이수 교육대학원 등도 엄청나게 생겨나서...... 요즘 교대 경쟁률이 얼마나 되려나요.. 이대일도 안될 듯. 그에 비해 사범대는 40대 1 가까우니 말다했죠. 진짜 교사에 큰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편하게 교사나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사범대 간다고 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습니다. 모든 게 다 뭐 밥그릇 싸움이긴 하죠. 의약사 분쟁이나 로스쿨 생겨날 때 변호사협회에서는 자기네들 밥그릇 줄어들까봐 강력하게 반대하는 거나 비슷비슷하긴 한데, 사범대는 그 힘싸움에서 항상 지는 쪽이었죠.
10/08/19 11:28
맥주귀신 님과 의견이 비슷한데요, 정리하자면
교대는 자기 밥그릇을 교수, 학생들이 똘똘 뭉쳐서 잘 지켜냈고 사범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간단히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교대는 일반대학과 떨어져 존재하고, 사범대는 일반대학 안에 붙어있어서 취업 진로가 좁은 인문대, 자연대의 압력을 크게 받은 측면이 있죠. (예전에 교대, 사대를 통합하여 로스쿨처럼 만들자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는데 어떻게 되었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교대도 요즘 경쟁률이 많이 높아지긴 했습니다. 사범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2대 1정도는 되는 듯 한데... 자기들끼리 경쟁해서 이 정도이니 요즘 초등, 중등 할것없이 교사를 안 뽑는 추세이기도 하구요. 이유야 많지만, 계속되는 출산율 감소가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뭐, 출산율 감소로 학생 수가 준다고 해도 우리나라 교사 당 학생 수는 아직도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엄청 높은 편이고 법으로 정한 '법정교원수'도 지켜진 적이 한 번도 없지만 말이죠. 한마디로 이제 교직은 레드오션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할 것 없으면 교사나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사범대 들어오는 후배님들이 있다면 뺨을 때려서라도 말리고 싶군요.
10/08/19 11:25
저도 사범대생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경쟁률이 너무 쎄고, 교사를 안하자니 3,4학년 때에 다른 길을 찾아보려면 타과보다 상당히 불리합니다. 진짜 교사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다른 길을 찾아보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미리미리 토익준비라던가)
10/08/19 11:58
사범대 포화 현상은 우리나라 대학의 포화현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교대와 달리 사립대에 사대가 생겨나면서 함께 포화현상에 이르른 것이죠.(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교육과를 따낸 이대의 위엄...) 이제 심각성을 누구나 알 정도가 돼서 사대 정원 및 교직 이수도 엄청 짜르고 있더군요. 작년에 평가받은 성대도 엄청 잘린거 보면.. 뭐 이미 사대에 다니고 있는 우리에게는 죽은 자식 불x만지기나 다름없지만요;;
10/08/19 12:33
사범대의 메리트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윗 분들이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아직 나이가 어리고, 사견입니다만 '난 꼭 참교육인이 될꺼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게 아니라면 딴 길 찾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범대 왔으니까 아깝잖아..' 하는 생각으로 50:1 넘어가는 시험 준비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요. 저희 과도 06학번 기준으로 남학생 17명중에 임용 딱 2명칩니다. 나머진 취업 준비, 로스쿨, 행시 등.. 교사말고 다른 직종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는 말은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자신만 준비 잘하면 충분히 길은 많다고 봅니다.
10/08/19 16:30
원래 사범대가 처음 생겼을 때는 교직이수란 것도 없었고, 교대처럼 목적 사대였기 때문에 졸업하면 바로 교원으로 임용이 되었습니다만...
사범대가 국립대에만 개설되었었기 때문에 사립대생은 교원이 될 수 없었고, 이에 대해 사립대생이 헌법소원인가를 내서 사립대에서도 사범대를 설치할 수 있게 만들었고, 교직이수를 통해 교원이 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었죠. 제가 대학 다닐때까지만 해도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사범대의 주요 캐치프레이즈가 '목적 사대를 쟁취하자'였습니다. 하지만 뭐.. 지금은 교원 포화 현상때문에(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원의 수는 절대 부족입니다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시간제나 비정규직 교원으로 많이 충당을 하고 있죠) 사범대가 가지는 메리트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될거에요. 다만 커리큘럼 자체가 이미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교직이수를 하는 것보다는 편하고, 나중에 현장에 나가서 선후배 간의 관계 문제나 교육에 대한 고민을 단 10초라도 더 하게 된다는 점 등이 그나마... 이점이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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