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로 영원히 연락이 씹히게 되었습니다 ㅠ.ㅠ 정말 어이없네요(글은 자삭한 관계로 찾을수 없습니다 질문게시판에 올렸었어요)

8/7일날 같이 놀러갔다가 공원에서 진지하게 고백. 오케이 승낙받고 손잡고 즐겁게 얘기를 나눔

다음 데이트까지 문자를 보내면 바로바로 답장이 와서 아주 기분이 좋았음...별로 귀찮게는 안하고 아침마다 아침 인사 하나씩 보내줌

8/14일 참고로 저는 19/20일 중대한 시험이 있고 이 소녀는 21일날 미국 홈스테이를 가는 관계로 제가 억지로 시간을 짜서 데이트를 했습니다...아무리 그래도 사귄 날부터 하루도 못만나고 미국 1달간 떠나보내는건 관계가 소원해질거 같았거든요. 그날 만나서 스티커도 찍고 제가 정성들여 준비한 미국용 선물(알람 시계, 보안 알람, 고급 노트)와 손편지를 동봉해서 줬지요. 선물을 받고 뜯어보며 아주 기뻐했고 편지는 못읽게 말렸습니다. 나중에 읽으라고요.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그렇게 화기애애하지는 못했고요...그냥 서로 쿨한 분위기? 여자애도 별로 대화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없는 스타일이고(잘 응답해주지만)저도 3일후가 시험인데 중압감때문에 그저 허허거릴 기분은 아니었죠. 제가 얘기를 많이 안하니 분위기가 오르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적당히 나와서 밤에 여자애 갈아타는 역까지 배웅해주고 바이바이하고 집에 컴백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무시당한다는거 ㅠ.ㅠ 이날 돌아와서 가볍게 몸 씻고 잘 들어갔어? 보내니까 금방 답이 안오더군요. 그래서 일찍 자고 내일 봐야지~(문자는 그쪽에서 언제나 마지막까지 보내는 스타일입니다)하고 자고 일어나니 어라? 답이 없네...아침 인사 보내니 답이 없네...그날 저녁 6시 12시쯤에 전화 한통씩 했는데 안받네...다음날 걱정하는 문자 보내도 씹히고, 착신 거부는 아닌데 그냥 응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귀자고 주고받은 연인 관계' 사이에서 어떻게 당일날 선물까지 받고 바로 연락이 두절될수가 있죠 ㅠ.ㅠ 그것도 첫 데이트입니다...제가 그날 너무 무게잡았나...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그래도 애인 관계에서 하루 표정 뚱하다고 아무말없이 관계 끊는건 또 아닌거 같거든요;

뭐 어쨋든 지난번 경험 + 이번 경험으로 한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 여자는 얼굴 x 성격 o 라는거...어떻게 이렇게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칠수 있는지, 이렇게 책임감이 없을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같이 있어도 여자쪽에서 대화를 안이어가니 참 답답한 느낌이 있긴했는데 인터넷 검색해도 나올 정도로 모델에 미인분이었거든요...내가 힘내면 마음을 열겠지, 결과는 이거네요 ㅠ.ㅠ 하루종일 놀아제끼면서 알바비는 딸랑 20만원 정도라는 소리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지 싶었는데; 아마 다른 남자들도 저같이 얼굴에 눈이 멀어서 다들 지갑을 팍팍 열어재꼈겠죠 허허...오늘 아침부터 시험이 있는데 이 일 덕분에 긴장감은 0가 되었습니다 감사하네요(응?)

어떤 미인분이라도 사귈 자신은 있지만 믿을 자신이 사라지고 있습니다~ㅠ.ㅠ 이 경우는 아주 x밟은 케이스라고 생각해도 되겠죠?;

p.s : 혹시, 만약의 경우의 핸드폰 분실도 생각은 해봤는데 3일동안 당당히 전원 켜져있는 핸드폰에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는거 같애요...이 심술은 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