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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8 10:17:19
Name FlyZerg
Subject [스포주의] 광안리 마지막 경기
이제서야 유투브를 통해 결승전 마지막경기를 봤습니다.
그런데 그 이영호선수와 박재혁선수의 경기를 보다가 내용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이영호선수가 상당히 빠르게 메카닉을 갔고 박재혁선수는 히드라쪽을 가는가 싶다가 뮤탈로 가버렸습니다.
근데 이영호선수가 벌처/일꾼으로 파악을 하더니 골리앗뽑으면서 엔베를 올리는것까진 잘 알았습니다.

위험한 타이밍이 있었나요? 시종일관 이영호선수가 유리해보이던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박재혁선수가 계속 뮤탈을 모으면서 올인성 덮기를 했는데 그래야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멀티먹으면서 하이브가면 메카닉을 못 막는건가요? 박재혁선수의 성향이 뮤탈덮기류는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말이죠.
이영호선수가 해서그런지 은근히 사기성이 짙네요. 대인배처럼하면 안되는 맵이였나요?

스타고수님들 설명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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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8 10:2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박재혁 선수가 그냥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장기전 운영싸움하면 못이긴다는 생각을 본인이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10/08/08 10:24
수정 아이콘
흥분상태에서 경기를 봐서 인과관계가 확실하진 않은데,
박재혁선수가 뮤탈을 어느 시점에 찍게된 이유는 이영호선수가 골리앗액션을 해서 찍었던 거였고,
그 시점이 드론을 늘리고 멀티를 하나 더 가져가야할 시점인데 그 때 뮤탈을 찍어서 드론펌핑할 타이밍을 놓쳤죠.
그 증거가 3시멀티에 미네랄캐는 드론이 하나도 없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자 뮤탈이 어느 정도 모이자 뮤탈덮기를 시도했던 것이구요.

한번 중앙 가까이 나왔던 골리앗액션이 박재혁선수를 위축시킨것 같습니다.
몽키D드래곤
10/08/08 10:36
수정 아이콘
전 이해가안가는게 뮤탈이 본진커맨드까지 터렛무시하고 날라와서 SCV사냥하다가 골리앗빠지면 그때쳤으면 됐을것같은데..흠..입스타인가요..
10/08/08 10:42
수정 아이콘
다수멀티먹으면서 하이브 가도 운영이야 되겠습니다만 이영호선수가 그에 대한 대응이 매우 좋고
후반에 자리 넓게 잡고 슬금슬금 전진하는 메카닉 운영에 대가죠; 저번주 김명운 선수와의 스타리그 경기보시면
박재혁 선수가 전략적인수를 던진게 이해 되실것 같습니다

인터뷰에서 이영호선수가 예상치 못한 전략이라고 한거보면 박재혁 선수가 노림수는 잘 들고 나온것 같습니다
이영호선수가 스캔 찍어보고 드론수 체크하면서 올인이다 싶으니까 터렛 막지으면서 움츠려드렸는데도 뮤탈로 미멀 돌파를 해버렸죠
다만 그 때 커맨드 앞쪽에 세워두고 후속 저글링 못들어오게 터렛+scv로 방어막치고 딱 버티는게 이영호선수의 엄청난 방어였죠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의 객관적인 실력차를 봤을때는 후반운영보다 박재혁선수의 올인성 공격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10/08/08 11:17
수정 아이콘
투햇으로 시작한 저그였습니다. 거기다 히드라 뽑은 뒤에 바로 타이밍 6뮤탈을 뽑았습니다.
저그로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거 무지무지무지 가난하죠. 그 뒤에 드론 펌핑한다 한들 후반 운영하기 힘듭니다.
10/08/08 12:11
수정 아이콘
답변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ZerGaa님// 수비가 선방이였나요? 무난히 막은것처럼 보였어서..;; 이영호선수가 새삼 대단하네요. KCM이 해설자들께 가끔 말해주시는..."그런거에요!!?"가 귀에서 울리네요.
Dizzy님// 히드라를 뽑은뒤에 뮤탈을 간다는게 이해가안가는데- 그게 강력할이유가 있었나요? 딱히 간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영호선수의 대처가 그만큼 빨랐다는건지요
10/08/08 12:38
수정 아이콘
FlyZerg님// 나 저럴 돌파야~ 그러니깐 입구좁히고 마인심고 탱크뽑도록~ 이라고 시위한뒤 6뮤탈로 경기 끝내보자는거죠.
자원상으론 비효율인데 컴셋이 없는 테란으론 저그의 2지선다도 까다로우니까요.
하지만 벌쳐로 꾸준히 히드라 업그레이드 상태를 체크한 이영호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죠.

요새 유행하는 표현으로 말하자면 박재혁의 6뮤탈 함정카드 발동! 하지만 테란 본진 도착하니 6골리앗 함정카드 발동!이 된 느낌....

쨋든 타이밍이나 기세면으로 봤을때 뮤탈 덥친 플레이는 잘한거 같아요. 타이밍상 그때가 유일했을거 같네요.
10/08/08 13:37
수정 아이콘
히드라는 벌쳐를 막기 위한 최소한은 뽑아둬야 합니다. 히드라가 벌쳐를 막지 못하는 경우는 위너스결승 이재호 vs 고강민 을 보시면 됩니다.

이후 히드라에 힘을 주는 척 하면서 2햇뮤탈을 뽑았는데 이영호선수의 대처가 너무 좋았죠. 전혀 속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골리앗 액션과 낚시성 빠른멀티가 박재혁선수에게 병력위주의 플레이를 강요하면서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몇차례 수싸움이 끝난 후엔 박재혁선수는 올인 외에는 선택할게 딱히 없어집니다. 강요받은 올인이랄까요..

거기에 상대는 얼마전 폴라리스랩소디에서 극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이영호의 메카닉입니다.
상대선수는 초중반 판짜기를 7대3정도로 잘해놔도 전혀 안심이 안되는데,, 그런 상황이면 대부분 선수가 올인을 택할겁니다.
10/08/08 14:2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이해했습니다! cald님 또치님 감사합니다.

이래서 3인칭으로 보는게임과 1인칭으로 하는게임이 다르군요...흐흐흐-
센트럴팍NO.1
10/08/08 15:38
수정 아이콘
상대가 이영호라는게 컸죠. 시작할때보니까 상대전적도 5대0 이던데.. 박재혁 선수는 애초에 자신감문제로 심적으로 이길거라는 생각을 거의 못한것 같습니다. 그런상황에서는 좋은플레이가 나오기가 힘들죠..
abrasax_:JW
10/08/08 18:33
수정 아이콘
박재혁 선수는 원래 운영을 못합니다. 스타리그 진출한 경기도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올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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