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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11 15:54:18
Name 불한당
Subject 예비군(동원) 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피식인의 노예로 종사하고 있는 한 25살 청년입니다.
오늘도 질문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역시나 제목대로 예비군에 관한 질문인데요.
제가 내일부터 3일간 동원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첫 예비군 훈련이라 모르는 점이 많아서 다소 막막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요...

첫째로 복장은 기본적인 부분 빼고는 따로 규정된 게 없는건가요?
뭐 전투모, 전투복, 전투화, 바클, 요대, 고무링 정도는 있는데 더 특별히 신경써야 될 게 있는건지...
음... 생각해보니 여름이니까 팔은 접고 가야 되겠네요.
이 밖에 복장면에서 입소 불가 당하지 않으려면 알아둬야 될 부분이 있는지 알고 싶네요.

둘째로는 지참물에 대해 궁금한데요.
통지서를 보니까 필기구랑 세면도구는 일체 준비해서 오라는데, 세면도구를 뭐 어떤 것까지 가져가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_-;
무슨 칫솔에 치약에 클렌징에 샤워도구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가야 되는건지... 허허...
아 그리고 가져 갈 때는 쇼핑백에 담아가면 되는거겠죠?

또 핸드폰이나 MP3같이 불필요한 물건들은 지참 금지라고 돼있던데
제 현역시절에 동원훈련 하던 예비군들을 봐도, 동원훈련장이라면서 전화하던 제 군대 동기를 봐도 그닥 상관은 없을것 같은데... 맞나요?
뭐 뻘짓만 안하면 상관없겠죠?

마지막 세번째는 특정 피지알 회원분들께 드리게 되는 질문이 될텐데요.
혹시 1124(81미리 박격포) 주특기로 동원 받아보셨던 분들 계신가요?
제가 현역 때 저 지긋지긋한 똥포를 주특기로 했던지라, 결국 동원에서도 동일하게 81미리 탄약수로 편제가 되어있는데...
동원훈련 가서도 일반 소총부대로 편제 된 분들하고는 다르게 훈련을 받나요? 아니면 그런 것 없이 그냥 편제만 화기중대인가요?
제 현역시절에 동원훈련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희 주특기 때 같이 참여(내지는 관람-_-)를 하다가 사격 같은 것만 따로 했던걸로 아는데
맞는건가요?

그리고 동원 때 행군 했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ㅠ_ㅠ
행군에 딱히 어려움을 느꼈던 적은 없으나 그거랑 행군을 하고 안하고는 별개의 문제라... -_-;;;;;;;
혹시 1124분들 말고도 동원훈련 때 행군 해보셨다는 분들 계시면 댓글 좀 달아주세요.

지금까지 예비군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 1년차가 여러가지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답변도 미리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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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1 16:09
수정 아이콘
복장
이건 님이 말씀하신대로 전투모,전투복,전투화,바클,요대,고무링까지만 가지고 가심 됩니다.
다만 예비군이시니까 완전히 입소하기 전까지 고무링은 주머니에 넣고 가세요.
전투복 상의도 바깥으로 빼고 가시고요. 예비군이 제대로 입소하기 전에 복장을 FM으로 잘 차려 입으면 은근 웃음거리가 될수도 있습니다.
(ex:아저씨 예비군 새거네요.)

지참물
세면도구는 완전히 다 챙기세요. 수건,칫솔,치약등등 다 챙기시는걸 권합니다. 뭐 안챙기시면 별수 있나요. 군용비누, 치약 쓰시는거죠.

핸폰,mp3
이건 처음에 입소하시면 반납 하라고 합니다만...
그냥 없어요~ 라고 하시고 통과하세요. 훈련 중에만 안쓰시면 특별히 그런것까지 귀찬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쩌다가 교육시간에 걸리거나 하시면 바로 내세요. 안내실 경우 퇴소조치 당할수 있으니까요.

1124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1711이었죠. 다만 부대가 4.2인치 부대여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동원떄도 그 주특기에 관련된 교육을 받습니다만.... 그렇게 빡세게 하지는 않습니다.
뭐 예비군들끼리 한번 해 볼까? 해서 빡세게 한두번 정도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만... 그냥 앞에서 조교들이 하는거 설명 듣고 한번 정도 설렁설렁 하는 정도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행군은... 진짜로 행군하는 경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농담삼아서 사격장까지 30분 정도 걸어가는 코스를 가지고 교관에게
"아 무슨 예비군한테 행군을 시켜요?"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뭐 행군하는 예비군 부대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많은 예비군들 함부로 행군 시킬만한 배짱을 가진 대대장 혹은 연대장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또 시킨다고 순순히 따를 예비군들도 아니고요.


2박3일 훈련 처음에 하시면 짜증납니다만.... 그냥 현역생활 할때랑 비교해보시고 혹은 거기 있는 이등병들 놀리시면서
다른 아저씨들이랑 재미있는 얘기 하시다가 오시면 됩니다..
다만 정신과 시간의 방 오오라는 어쩔수 없더군요.
저는 3년동안 2박3일만 가다가 이번에 늦게 대학 다시 들가서 학교예비군 처음 받아 봤는데
하루짜리도 역시 정신과 시간의 방이더군요. 혹여나 K2사용 하시게 되면 가스마개 잘 관리하시고
잘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10/07/11 16:11
수정 아이콘
지난주에 동원훈련을 (조교로서) 뛰었던 사람입니다 ;;; (아, 진짜 동원 생각만 하면 -_-++++)

복장은 통지서에 규정된 대로만 입고가시면.... 아마 예비군 맞냐는 시선을 느끼실겁니다 -_-;;; 대부분이 고무링도 착용 안하고, 상의도 풀어헤쳐서 와요 -_-;;;

필기구는 (저희의 경우) 볼펜을 준비해서 하나씩 나눠드렸고, 세면도구는 평소에 쓰시던 거 들고 가시면 됩니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샤워를 안하실거면 굳이 샤워용품은 안들고 가셔도...)

정보통신기기는 케바케라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군요. 저희부대는 굳이 반납을 강제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 1124인데, (저도 M1 똥포를 가지고 훈련합니다 -_-) 저희는 셋째날 오전에 주특기 인원들을 따로 빼서 훈련했습니다. 글쓴분처럼 그냥 관람만 하다가 포수 역할만 한명씩 했습니다.

p.s : 동원때 행군했다간 그 부대는 민원크리 장난 아닐겁니다 -_-;;
10/07/11 17:31
수정 아이콘
저도 곧 처음으로 동원을 가게 됐는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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