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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5 20:21
기성세대는 전쟁을 겪었습니다. 한나라당은 프레임을 잘 만들었습니다. 우리당 아니면 다 빨갱이. (민주당도 민노당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강기갑도 심상정도 노회찬도 한나라당 아닌 모든 이는 모두모두 빨갱이.)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냥 막투표, 1번 줄세우기 성행합니다.
일단 한나라당은 북한퍼주기는 당장 그만둘 것이고(이것도 논란이 좀 있겠지만 어른들은 대체로 북한한테 하는 모든 지원은 빨갱이들이 김정일 잘먹고 잘살게 해주려고 돈도 주고 무기도 만들고 하게 내버려 두는 행위들이고, 그것때문에 한국이 지금 이모양이꼴이라고 생각하시죠...) 북한 당장이라도 무너뜨리게 할 정의로운 세력으로 보시는 경우가 많아요. TV토론들 잘 안보시죠... 왜냐면 이미 1번 투표할 걸로 결정지었는데 볼 이유가 없습니다. TV토론같은 경우는 제생각에 부동층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보시더라도 말 잘하면 말잘하는 놈치고 일잘하는 애 없다. 말 못하면 말 못하는데 저런놈을 멀믿고 찍나. 이런식이 되므로 결과적으로 이미 결정나있고, 뭔가 흠집내시려고 보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10/06/05 20:27
(님 기준으로) 서울은 오히려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박살' 내버렸지요. 그나마 오세훈 후보가 '박살' 났다는건 노회찬 후보한테 난건데, 이건 뭐 사실 별거 없지요.-_-; 결국 중요한건 오세훈 vs 한명숙 구도이니까요.
경기도 역시 김문수 후보가 박살난 적이 없습니다. 혹시 그 토론을 보시고 유시민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박살냈다고 생각하신다면.. 뭐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김문수 후보가 잘한 토론이라고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입장에선 무리하게 상대를 공격할 필요가 없지요. 지지율에서 앞서는데 뭐하러 도박수를 던집니까. 그냥 오는 공격 잘만 피하고 잽만 날리면 어차피 무난히 이기는 싸움인데요. 경기도는 심지어 심상정 후보 사퇴했는데도 꽤나 큰 차이가 날 만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 토론은 (제 기준에서) 절대 김문수 후보가 박살난게 아닙니다.
10/06/05 20:37
말을 시원시원하게 잘 하고,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하는건 아닙니다.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그런 논객들의 스타일이 맘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 "싸가지없다" 이거죠. 예를 들어서, 나이 많으신 분들 중에서 진중권씨 좋아하는 분 별로 못봤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달변인데다가, 가려운데 팍팍 긁어주고, 상대방을 박살낸 것 같아서 통쾌하지만, 어르신들 의견을 들어보면, "저 XX는 왤케 싸가지가 없냐? 저게 토론하는 사람의 자세냐?" 는 식이죠. 뭐, 당연히... 색안경을 낀 상태에서 보기 때문에 그렇게밖에 안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만.
10/06/05 20:49
한나라당을 싫어하지만..
토론을 잘하는 것과 정치를 잘하는 것은 거의 별개지 않나 싶네요.. 토론을 못해도 정책의 방향이나 정치신념, 혹은 수행 능력을 보고 뽑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10/06/05 21:03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워낙 토론을 잘하셨고
그런걸 국민들이 봐온게 있으니 향후 큰 정치인에게 말잘하는 능력 또한 요구하는게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아 근데 MB는 그냥 된거구나. 아 뭐지.
10/06/05 21:06
토론 능력은 후보자를 선택하는 판단 기준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토론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권자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유권자들도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 어떤 것을 토론 능력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그 기준은 상당히 주관적이죠.
10/06/05 21:11
토론을 잘 하는 것은 The xian님 말씀대로 기준의 하나죠.
다만 '토론 기술' 이라는 스탯만 높은 경우가 있고 (전여옥-_-;; 나경원-_-;;..) 비젼과 지식이 축적되어 토론이 잘 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10/06/05 21:19
토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준비를 안 한 겁니다. 그게 눈에 띌 정도였으니 문제가 된 것이고요. 다른 것은 몰라도 서울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에 토론의 준비가 눈에 띌 정도로 미흡했죠.
10/06/05 21:31
토론을 보고 실망해서 투표를 안하는 경우가 토론을 보고 마음을 바꾸는 경우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믿음을 더 굳히는데에만 쓰인다고 할까요?
그래서 김문수후보는 어떠한 질문이 날아오던지 요리조리 핵심을 피해가며 꾸준히 답변을 한게 결국 성공한 전략이라고 생각하고 역으로 한명숙후보는 오세훈후보한테 카운터맞고 쓰러지는 바람에 지지자들조차 실망하게 만든게 실패한 전략이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하게 토론으로 상대의 표를 뺏어오는건 지금의 상황에선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_-;; 상대방이 말 잘하면 입만 살고 싸가지 없다고 욕먹는 현실이라서 -_-;;;;
10/06/05 21:40
님의 질문을 그대로 이용해서 답해드리면, 마찬가지로
방송사 TV맞짱토론에서 그야말로 박살이 난 한명숙씨가 버젓이 경합하는 서울이 진심으로 이해가안되고 이유를모르셔야 합니다 ...
10/06/05 22:24
한명숙씨에게 표를 던졌었는데
pgr와서 tv토론회에 관련된 댓글을 보니 괜히 표 던졌단 생각이 들더군요. tv토론회에서 그렇게 오세훈에게 박살난 한명숙이 오세훈과 비등한 표를 받은게 정말 기적같죠.
10/06/05 23:12
자기가 좋아하는 당 사람이 토론을 잘하면 '역시 잘해', 못하면 '말 잘하는 놈 치고 정치 잘하는 놈 못봤다'
이런거죠.
10/06/05 23:26
일단 한명숙 후보는 오세훈 시장보다 더 박살이 났죠-_-; 한명숙 후보야 검찰과 사투 벌이느라 토론 준비 시간이 부족했을 거고, 지원을 제대로 안해준 민주당이 X맨이라고밖에는..-_-;
10/06/06 00:28
솔직히 한명숙후보가 토론만 좀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잘 했어도 (아니 잘하지 못하고 그냥 무난하게만 했어도) 당선되었을거라봅니다.
그리고 김문수후보는 유시민후보에게 박살은 안났죠. 서로 샘샘이었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10/06/06 03:42
AhnGoon님// 이분 말씀에 한표.
근데 사실 누구나 이런식으로 색안경을 쓰고 봅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때 한나라당 후보가 토론을 더 잘 한 경우에도 골수 한나라당안티가 보기엔 싸가지없고 위선떠는걸로만 보이죠. 사람은 누구나 보고싶은대로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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