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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4/30 03:27:51 |
Name |
sad_tears |
Link #1 |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bug&page=1&sn1=&divpage=13&sn=on&ss=off&sc=off&keyword=sad_tear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9882 |
Subject |
연애상담 일곱번째. |
저는 20대 후반 연애경험 한번도 없는 남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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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에
[링크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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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이제 안나옴니다..]
( 이때에 b가 저를 좋아했던것은 착각일수도 있어요 )
이런 일이 있은 이후로...
그냥 오빠동생처럼 편안하게 지냈어요.
가끔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저는 b를 만나면서 처음 경험한게 너무 많았어요.
처음만났을때는 나와 눈을 마주치고 담배 피는 여자를 처음봤어요.
나도 이렇게 ' 여자랑 말장난을 칠 수 있구나'를 처음 알았어요.
여자도 욕 잘하는구나. 여자도 이상한말 야한말 그냥그냥 하는구나..
나도 여자랑 둘이서 밥먹으면서 웃을수 있구나.
여자랑 영화를 처음 봣어요.
여자랑 페밀리 레스토랑이란곳을 처음 갔어요.
그렇게..
그냥 편안한 사이가 되어간 듯해요..
저는 저한데 조금만 관심을 주어도 관심주는 여자가 좋았어요.
b라는 동생도 그 중에 한명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솔직한 편인데 그런점이 단점으로 작용했어요.
다른여자 좋으면 모든여자가 다 좋은티를 내고 싫으면 싫은티 내고... 내성적이지만 자기중심적인 좀 힘든성격이죠..
이러던 와중에 먼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멀리 타지에 있다보니 저한데 가장 잘해주었던 b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전화를 했어요.
b야 뭐 필요한거 없나?
b : 오빠~ 옷사줘요^^
나 : 으.응.. ?
b: 왜요? 옷 너무 비싸요?
나 : 아니 ^^ 또 뭐필요한데
b: 아니예요 다 필요없어요. 오빠만 있으면 돼요.
그냥 해본 말일 수도 있고.. 남들에게 다 하는 멘트 일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웬지 진심인것 같았어요.
저는 제가 타인에게 거짓말을 하면 다른사람도 저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믿었어요.
저는 제가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면 다른사람도 저에게 진심만 전해준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서로 호감이 있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장이 끝나면 고백해야지 했어요.
그래서 선물도 준비하고 어떻게 고백할지 계획도 모두 세워놓았어요.
그리고 돌아오기 며칠전..b와 친한 다른 여자c에게도 선물을 해줘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그렇게 원래대로 돌아왔고.
b를 언제 만날까 고민하면서 선물을 준비해놓고 있었는데 어떤 사정에 의해서.. c의 선물만 있는 상태에서 저와 b,c 같이 만났어요.
저는 c에게 줄 선물만 있었기에 당연히 c에게만 선물했고..혹시라도 b가 실망할까봐..."니꺼도 있는데 지금은 없다..","조금만기다려달라"
라고 두번이나 말했어요. 그럼 그렇게 믿어줄테니까.
그런데 "필요없어요,됏어요" 라는 대답을 들었어요.
조금 기분이 좋진 않나보구나.. '그래도 이틀후엔 너한데 고백할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 이렇게 "생각" 했어요.
그리고 이틀후에 목걸이와 옷과 함께 고백했어요.
'원래는 분위기 좋은 곳이나 카페에서 고백하려고했는데.. 카페 가자니까 잠와서 싫데요.'
'지금 이시간을 놓치면 또 b에 대한 단점을 찾게 될까 아니면 지금 아니면 자신감을 얻지 못하게 될까.'
그런 부담감과 함께
b를 불렀어요.
"오빠 무슨일인데요? 지금 빨래 널어야하는데 빨리 말해요.."
"우리 사귀자 니가 좋다" "이후에 조금 짧은 고백멘트"
그리고 다음날 대답을 들었는데.
오빠 어제 생각해봤는데.
우리 그냥 오빠동생해요.
ㅠ.ㅠ
또 실패했구나.. 이번에는 술도 안먹고 살도 뻈는데 좀 아쉽다.. 하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왜 차였을까 생각해봤는데...
그제야 알았어요...
제 마음이 너무 헤펐다는것을..
내가 b에게 올인하지 않았음을..
내가 그동안 너무 잘못한게 많았구나..
b와 같이 있을때 나는 잠시나마 웃을수 있었고 그때나마 기뻤고 순간이나마 행복했었음을.
그런데 나는 한번도 웃음을 준 일이 없음을. 한번도 재미있게 해준 적이 없음을..
밥 몇번 사줬다고 내가 많은것을 해준것인양...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게되었어요.
꼭 차여봐야 지가 잘못한 것을 깨닫나봐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미안한거예요. 그래서 그 동생이랑 말도 못하겠어요. 이젠 b가 저에게 인사해도 대답도 잘 못하겠어요.
그렇게 나를 불러도 썡까고. 먼저 인사도 안하고..
며칠을 그러니까 b도 싫었는지 말을 안거네요...
그렇게 한달정도가 흘렀어요.
저는 마음속으로는 인사하고 싶은데 뭐라도 말을 걸고 싶은데.. 분명히 예전에는 저랑 장난도 치고 농담도 주고 받던 아이가 맞는데.
이제는 예전에 어떤 말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노담을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지금은 왜 이렇게 목까지 차오른 "안녕" 이라는 말 한마디가 안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어쨋든 그렇게 한달 가까이 지났어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어요. 누군가가 내편을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아침에 눈을뜨면 너무 미안한데 이렇게 나쁜 감정을 잊고 싶어요.
그래서 며칠전에 친구에게 모든것을 상담해보기로했어요.
친구에게 들었어요.
친구 : "미친놈아 c한데 선물을 주면 어떻하냐? 니가 b가 좋으면 b한데 줘야지."
나 : 아니 b꺼는 그때 없고 다른데 있어서... c주려고 가져온건데 일부러 거짓말할 필요는없잖아?
친구 : "니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라. 니가 상황을 그지 같이 만들었네 그러니까 안되지.
나 : 왜? 내 말만 믿으면 되잖아. 난 진심이고 정직했고 거짓말할 필요없어서 그렇게 행동했는데..
친구 : 니는 진심이고 정직하고 솔직했어. 그랬다치자. 근데 상황이 b한데 더럽게 흘러갔잖아
나 : 그럼 그것만 아니었으면 사귈수 있었나??
친구 : 내가 이때까지 니한데 들은것만 조합해보면... 선물일이 아니었어도...
친구 : 우리가 맨날 얘기했잖아 니는 그여자한데 너무 이기적으로 대한다. 너무 니생각만한다. 니는 너무 안고쳐진다.
내가 벽보고 얘기하는거같다. 만약에 선물일이아니었어도... 30% 정도...???
나 : 근데 목걸이는 왜 안주는데?
친구 : 그건 잘 몰라 ! 니한데 아주약간의 관심이 아직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비싼거니까 가진걸 수도있고.
난 착하고 솔직하고 정직했다는거..
그런데
내가 내 생각만하고 다른사람 입장은 생각안한다는거.
그때 알았습니다.
여자가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살다가는 내가 망가질거같다는 것을.
내가 바뀌는게 우선이라는것을.
내가 바뀌면 여자는 이후에 생길것 같다는것을..
그리고 한달간 지속된 썡까기만 보더라도...
그전에 감정이 있었건 없었건 남자가 한달이나 소심하게 썡까는 모습을 보여준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것이라는것을.
그리고.
.
.
.
며칠전에 우연히 그 동생이 먼저 말을 걸어왔어요.
그래서 한달만에 그때 그일을 서로 회상해봤어요.
동생은....
오빠 모레 밥이나 같이 먹어요.
사내커플자체가 부정적인 시각이다.
연인은 부담스럽고 오빠 동생 하자고 해요.
나중에 감정이 좀더 커지면 그떄 생각해보자고 하네요.
이렇게 말을하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이 아이는 이제 나에게 마음이 없구나. 라고 느꼈어요.
그럼 나도 더이상 구차해지지 말아야지.
지금은 좀 힘들어도 놓아주는게 낫겠지..
그게 좋은거 같다 싶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다. 나는 내 성격이 문제인거 같다.
니랑 사귀었어도 한달도 못가서 깨졌겠다.
그냥 나중에도 오빠동생하자.
내가 출장가서 너무 외로워서 그랬다,
만약에 출장 안갔으면 니한데 고백도 안했을꺼다.
이렇게 말하고 헤어졌어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간사한것이...
미련이 자꾸만남네요.
지킬수 없다면 잊을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을.
가질수 없다면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채울수 없는 욕심만으로는 보잘것 없는 미련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내가 할 수 있는게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잡고 싶어져요.
이렇게 놓아버리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 할것 같아요.
욕심인줄 알겠는데..
내가 다 잘못했고 쓰레기라는거 알겠는데..
이대로 놓쳐버리기는 싫어요.
지금 b는...
싫은것일까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튕기는 것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내가 b를 잡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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