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마당에 두꺼비가 삽니다, 몇 년 전에는 유혈목이(꽃뱀)이랑 쥐, 개구리도 살았어요. 뱀은 예전에 잡아서 한마리는 하천에 던지고.... 또 다른 한마리는 고무장갑 끼고 생포해서... 시청 직원에게 넘겨줬습니다. 개구리는 개체수가 줄다가 고양이 가족이 근처에 살 때 한번 잡혔다가 어머니랑 맞닥뜨려서 다행히 도망갈 수 있었는데, 그 뒤로는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한적한 시골집이라면 개구리나 두꺼비가 돌아다니는 게 뭐가 대수롭겠냐만은 제가 사는 곳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관공서 많은 시가지 한복판입니다. 동네 야산과의 거리는 약 1km, 집 바로 앞에 하천이 흐르지만, 90도에 가까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어 여기로 올라오는 건 불가능합니다.

동네 개구쟁이들이 두꺼비를 잡았다가 우리집 마당에 풀어놓아 무럭무럭 자라는 경우는 아닌 것 같아요. 해마다 새끼 두꺼비를 보니 무슨 비밀의 통로라도 있긴 한 모양입니다. (현재 우리집에는 개구쟁이들이 안 삽니다) 이건 우리집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종종 비가 많이 내린 후에 밖에 나가면 간혹 쥐포나 두꺼비포...... 를 보게 되거든요.

여기서 질문입니다.

1. 두꺼비는 어느 경로로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가?
레알 궁금합니다. 육상으로 오면 큰 도로를 지나야 하는데, 여기로 지나가다간 높은 확률로 납작쿵입니다.

2. 야산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시가지에서 두꺼비를 볼 수 있는 곳이 흔한 편인가?
원흥이 방죽 같은 특수 사례는 익스큐즈입니다. 그 쪽은 워낙 스케일이 크고 보존이 우리나라 치곤(?) 잘 되어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