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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6 11:20:35
Name 삿짱z
Subject [연애상담]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는 처자.
2주전쯤 같이 일하던 곳에서 번호를 얻어내서 두번정도 간단히 밥을 먹고, 어제 처음으로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했었습니다.
저는 뭐랄까 낯도 좀 가리고, 이성을 대할때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번호를 얻을때도 여기서 고민을 상담받고 했었어요.

하지만 다행이도 처자분께서 연락도 받아주고, 밥도같이 두번정도 먹고 데이트 신청까지 받아주길래.
저도 계속 설레고 있었지요. 어제가 3번째 보는거고,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처음이라서, 고백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는 한번 해봐야 겠다 생각을 하고 나갔습니다.

같이 밥도 먹고, 걷다가 원래는 한강을 가려고했으나, 그냥 밥먹은 주변에서 계속 있자길래,
마지막에 청계천에 가서 앉았어요. 이런저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다 제가 운을 띄웠습니다.

"사실 번호를 얻으려 한적도 처음이고, 이렇게 모르는 이성과 관계를 발전시키는게 참 어렵다."
"그래서 처음 밥먹을때도 내가 불러내놓고도 그렇게 말도 잘 못하고 그래서 부끄러웠다."
"근데 나는 이렇게 니가 연락도 받아주고, 또 계속 보다보니 처음 생각처럼 좋은 사람인거 같은데 너는 어떠냐?"
요런 요지로 물어봤어요. 저는 사실 이러면서 상대방도 괜찮다고 하면, 앞으로 더 연락도 자주하고, 만나자고 해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역시 탈출은 쉽지 않나봐요. 제가 예상치 못한 답이 나왔어요.

"음.. 계속 고민했었는데.. 사실 제가 지난번 남자친구랑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물론 뭐 질척이고, 만난다거나 이러거는 절대 아니에요"
"그냥 그게 얼마 안되었는데 제가 또 오빠랑 이렇게 만나러 나가고 이러는게 저 자신을 좀 불편하게 해요"
"사실 그래서 오늘만난후에도 또 그러면 앞으로 만나지 말아야지 이런생각을 했어요"
"아직 내가 다른사람을 만날 때가 아닌가보다" 이런생각도 들었고..
"근데 또 이렇다고 갑자기 다음부터 만나지 말자고 하기도 웃긴거 같아요"

두둥 저는 또 당황을 했죠 이건 또 무슨 상황인건가....
실례를 무릅쓰고 지난번 연애에 관해 잠깐 물어봤더니 처음 연애이고 5개월 정도 사귀었다고 하더군요
그말을 듣는순간 뭐 그럴만 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속으론 5개월이면 뭐 많이 사귄것도 아니구만 이러며 이상하게 크게 긴장은 안되었어요.

"흠 나도 당장뭐 사귀자는것도 아니고, 그냥 저런 의도로 물어본거다"
"니가 그러는거 공감하고, 그런고민 있는거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근데 뭐 나 그렇게 여자를 부담스럽게 하는것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더 친해져 보자"
"뭐 그럼 앞으로 연락 3일에 한번만 할게 :)"
이러며 저 답지 않게 저런 발언들을 날리고....

제가 번호 달랬을때 어땠냐 물어보니
"너무 용기있어 보이고 좋았고, 계속 이야기 하다 보니 오빠 너무 좋은 사람인거 알겠더라"
"그래서 자기가 저런 입장인게 너무 미안했다"
"두번째 밥먹었을때 베로카(비타민) 챙겨준것도 너무 센스있고 좋았다."

뭐 이러고... 나름 서로 화기애애하게 다시 더 편해진거 같다면서 더 재밌게 이야기하고 집에 왔어요..

이상하게 예전에 이랬으면 저는 또 "아 역시 난 안되" 뭐 이랬을텐데
이번엔 이상하게도. 뭐 5개월 사귄거 얼마나 사귀었다고, 첫 연애니까 그런거지
내가 차분하게 계속 만나고 관심표명하면 될것도 같은데 이런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하지만 당분간은 연락도 좀 뜨문뜨문하고, 그래야겠다... 뭐 이런 자신감이 왜 생기는건지
제가 상황판단을 잘 한게 맞나요? 그리고 이런상황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계속 만나면 호감이 좋아하는마음으로 그게 더 커질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일단은 다음주 평일에 그분이 알바끝나고 저희 학교주변에서 돈까스 먹으러 가기로했네요.
돈까스를 좋아한대서... PGR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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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12/09/16 11:25
수정 아이콘
뜨문뜨문 하면 되려 불안해질 상황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헤어진 남자가 다시 연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더 푸쉬력을 높히는게 좋지 않을까요?
12/09/16 11:25
수정 아이콘
큰 보폭으로 성큼성큼 빨리 다가오지말고 짧은 보폭으로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가오란 소리가 되겠죠. 지곤조기라고 아실런지 흐흐
뭐 아직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시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습니다.
Owl_Cliff
12/09/16 11:28
수정 아이콘
헤어진 남자의 임시 대타가 되지 않도록 임시가 아닌 고정타자가 되도록 힘내세요!!!
삼엽초
12/09/16 11:38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거리감 두려한다고 배려심에 휩싸여 삿짱님도 부담안되게 적당히 연락해야지 하면 안됩니다
헤어진 남자만 해결된다면 거의 끝난거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3시26분
12/09/16 11:47
수정 아이콘
흠..제가보기엔 여자분이 선긋기를 시전하는 것 같은데
오히려 강하게 나서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옛 남자 다 잊고 행복하게 해줄게 같은 마인드로요.
본인도 스스로에게 갈피를 못잡아 하는 부분이 있어보여요.
Love&Hate
12/09/16 11:51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사실 불편한 마음에 공감해주기보다는..

어라? 이상하네? 왜 불편했을까...~?
나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들정도로.. 너도 내가 마음에 들었다는 거네?

정도로 한번 찌르시고..

그 다음에 뭐 인연이란게 간격을 두고 오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가 착해서 그런 마음을 느끼는건데 굳이 그럴필요없다.
그런 감정으로 좋은 인연 놓치기를 바라지 않는다.
불편한 감정은 내가 느낄테니 넌 편하게 나만 믿고 있어라 혹은
그런 감정은 함께 헤쳐 나가보자..그런 기분을 잘 정리되게 해줋수 있으니 기회를 한번 줘보라.

정도의 포지션을 추천드려요.


상대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서 연락을 줄이시는건 에러중의 에러라고 봅니다.
OneRepublic
12/09/16 13:4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안 좋은 쪽으로 게임셋같은데, 직구는 함 던져보세요.
12/09/16 13:51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도 이건 안좋은 쪽인 것 같은데.... 여자들 생각보다 자기합리화가 매우 강합니다(남자도 마찬가지인가?)..
특히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데요..

이부분도 그냥 맘에 안든다고 거절하면 나쁜여자 되는 것 같아서 싫고 나는 착한 여자라서 그렇다 라고 전남친 끌어와서 합리화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그냥 이건 제 생각일 뿐이니 직구는 함 던져보세요(2)
더미짱
12/09/16 14:12
수정 아이콘
글 뿐이라 정확히 판단이 안되지만, 연락줄이는건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저도 위 두분처럼 상황이 마냥 낙관적인거 같진 않습니다.
정말 마음이 있으시다면 조금 더 강한 직구를 던지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다만 부담스럼과 솔직함은 한끗차니까 그 간극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결정적인 터닝포인트를 마련할 만한 능력이 있느냐가 핵심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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