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의 판단은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의 시각에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알고 지낸지는 좀 된 친구지만, 가까워졌다가 좀 멀어졌다가를 반복한 사이입니다.
썸을 하는 단계까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애매했습니다.
저는 호감이 좀 있었죠. 동갑이지만 아주 격이없이 친한 사이는 또 아닙니다.
밥이나 술 같이 하자고 연락는게 어렵지는 않은 사이입니다.

1. 자기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함.
   개인집에서 이루어진 파티였고, 다들 자주 모이는 맴버들인데, 나만 초면.
   맴버들에게 일일이 소개시켜주고 좀 불편하면서도 나름 즐거웠음.
   후에 초대한 이유에 대해 "당신 성격과 우리 맴버들이 잘 맞을 것 같다" 는 이유를 내새웠음.

2. 평소 저에게 애인이나 결혼할 상대는 본인이 "존경할 수 있는 남자" 였으면 좋겠다. 라고 해왔음.
   존경이 지식적인 면이든, 성격적인 면이든, 직업적인 것이든 본인이 존경하고 존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동행한 한 지인 (그녀의 지인, 나는 1번 모임에서 한번 봤음)과 세명의 술자리에서
   어떤 남자친구를 원하냐는 지인의 말에, 말을 바꿔서 "친구 같은 남자면 된다." 고 대답.
   그 지인이 순간 나랑 그녀를 번갈아 눈치보며 바라보는 정도의 분위기 였음.

3. 어디를 놀러 갔다와서 좋았다고 하면 "담에 같이 가자"는 말을 종종 함.
   보드타러 갔다온 이야기를 했을 때에도 내년에 같이 가자고 함.

4. 술마시고 실수한 적이 있음. 쪽팔려서 한동안 연락 안했는데 먼저 얼굴 보자고 연락 옴.
   만났을 때 그녀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 일채 이야기 하지 않았음.

5. 만나자고 먼저 연락하는 일은 별로 없음.
   선약이 있지 않은한 만나자고 하면 잘 나오는 편임.

6. 어머니에게도 내 이야기를 한 듯함.
   나를 만난다고 하고 나오는데 어머니가 둘이 사귀지 그려냐고 했다며 깔깔거리고 이야기한 적이 있음.

7. 그녀 카톡 대문사진이 맘에 들어서 사진첩에 다운로드 받아놨었음. 몰래는 아님. 누가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음.
   물론 그녀가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음. 어느날 같이 맥주한잔 하는데 그녀가 내 폰 이것저것 보다가 그 사진을 봤음.
   "어! 내 사진이네?" 같은 반응이 아니라, 순간 '얼음'. 그리고 말돌리면서 다른 사진으로 넘김. 순간 잠시 서먹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