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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03 13:28:00
Name V
Subject [군대] 자대가 사단이나 군단급 이상이었던 분들 계신가요?
저는 자대가 대대급이었습니다. 참모부 작전계원이었죠.

자대배치 처음 받았을땐 작전과장(소령) 계급을 보고 상당히 위축됐었습니다.. 저는 일개 이등병이었으니까요.
헌데 매일같이 얼굴 맞대고 살고, 저도 짬을 먹다보니 소령인 과장도 그냥 형님처럼 느껴지곤 해서
상병장땐 거의 격 없이 지냈었습니다. 아침에 경례도 대충 때리구요..
뭐 작전장교(대위진)나 그 이하 간부들과는 음담패설 나눌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
특히나 작전과엔 허구헌날 대위들이 들락거리니, 중대장들도 그리 어렵지가 않더군요.
(반면 전투중대 병사들은 작전과장은 물론 중위급 참모장만 봐도 어려워하더군요)

헌데 대대장(중령)은 달랐죠. 거의 매일 마주침에도 항상 FM으로 경례 때리고 긴장하고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대대의 왕' 이미지가 컸달까.. 소령과 계급 하나 차이인데도 너무 어렵더군요.
또 저희가 여단하고 붙어있어서.. 여단장(대령)이라도 뜨면 난리도 아니었죠.

헌데 종종 여단에 가보면, 그쪽 병사들은 여단장이든 부여단장(중령)이든 거의 무서워하질 않더군요.
경례도 거의 행보관에게 하는 수준??? 매일 봐서 그런건지 몰라도 문화적 충격이 상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단이나 군단에 몸담는 병사들은 사단장이나 군단장,
기타 장군급 게스트(?)들을 자주 볼테니.. 장군들도 그닥 어려워하지 않으려나요?
영관급은 거의 소대장 보듯 하는건지..? 최상급 부대 병사들은 어땠는지 새삼 궁금합니다.



ps, 저는 군전투지휘검열때 3성장군 딱 한 번 마주했는데, 그자리에서 뱀앞의 개구리마냥 얼어붙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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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03 13:34
수정 아이콘
사단보다는 본부죠..차이는게 중령 대령이라는..
본부는 또 3군이 다 모여있어서 타군장교끼리는 경례도 안할때도 있고 그렇더군요.
위관은 사람도 아니고 소령정도 되야 귀여움(?) 받고 중령이 실무자 취급받는 곳입니다.
장군이 위관 병사들 귀엽다고 밥도 사주시고 운동할때 불러주시고 그런 곳이죠.
그대가있던계절
12/09/03 13:34
수정 아이콘
육본 근무하신분이 나와야할듯요.. 별 한두개는 뭐 아무것도 아니죠.
12/09/03 13:36
수정 아이콘
사단부관부 일보계원이었습니다.
일반참모(소,중령) 까진 그냥 위에 말씀하신대로 친한분들과는 격 없이 하는편이었구요
참모장, 부사단장(대령) 이나 가끔오시는 연대장님들은 자주 안보니 뭐 .. 크게 경례하는편이었구요
사단장님(소장)은 그냥 뭐.. 부대차렷 경례..
여름철 밤에 비오는데 3인1조로 배수로 작업하다가 경례 크게한다고 세명다 포상보내 하고 이틀뒤에 바로출발 .. 했으니 파워야 뭐 ..
자주 마주치다보니 얼어붙진 않습니다??
12/09/03 13:39
수정 아이콘
저도 대대급 작전계원이었습니다.
작전계와 더불어 장비도 맡아서 관련 일도 했었는데.. 대대에선 대대장님이 체고시다.. 때문에 확실히 대대장 포스가 장난 아니었죠.
저희부대는 부대대장이 소령, 그 이하로 작전과장은 소령을 앞둔 대위부터해서 짬순으로 쭉쭉 내려갔었는데.. 초병서는 친구들은 과장님들 나타나면 덜덜 떨더라구요. 저희야 자주 봐서..... 편하게 지냈지만용
전 수방사로 자주 협조업무 나갔는데 이떄 하도 높으신분들을 많이봐서 크크..
No21.오승환
12/09/03 13:39
수정 아이콘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육본에서는 원스타는 쪼인트 까이고 다닌다던데요...
밀가리
12/09/03 13:41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라서 중대장(소령)이 최고였죠. 그 집단에서의 최고위치가 중요하지 계급은 별로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Empire State Of Mind
12/09/03 13:43
수정 아이콘
야간 훈련때.. 대령이 졸고 있으니까 1스타가 다가가서 딱콩때리면서 '얌마 너 자냐 ㅡㅡ?' 라는걸 직접 목격 했습니다;;
소령, 중령이 빗자루들고 청소, 걸레질하는것도 봤네요;; 병사는 업무보고.... 어헣!!
12/09/03 13:46
수정 아이콘
직할대(통신) 이었고, 보직은 Fax였습니다.
일병 달고 교훈처 통제 대대전술훈련 지원 나갔습니다.

자대 3월에 들어가서, 9월에 간건데 그 당시 본게 통신쪽 지원장교로 나간 우리 중대장의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야 통신~" "네 참모님(굽실굽실)"

...........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주로 전화하던 대상(문서 수발하라고 연락하는)이 병사인데, 그 병사가 없으면 작전 인사 정보 군수 장교들이죠(대위).... 중대장하고 동급...
가끔 보좌관하고도 전화해야 되었고... 그렇습니다.

대충 소령달면 그래도 어느정도 대우 해드리고, 중령이면 대대장하고 동급이라 그래도 어르신 취급 해드렸습니다. 별은 별이구요...

군단가면 거기서 한등급씩 올려 계산하면 되더군요.. 크크
12/09/03 13:47
수정 아이콘
본부중대 계원이라 뭔가 애매한 위치였는데, 확실히 대대장, 주임원사, 작전과장, 정비관 등등 몇몇만 제외하면 그냥 친해지죠... --;
여단장의 집에 초대받아서 가벼운 다과를 한 적이 있었는데(물론 저만은 아니고 예일곱명), 우리 중대장 바짝 얼어있는 모습이 생각나요. 물론 저도 얼어 있었겠지만...
사실 여단장을 볼 일은 자주 있었는데, 여단장은 그냥 너무 높아서 체감은 안나더군요. 대신에 간부들(장교들이나 소대장, 중대장들)이 바짝 어는 모습을 보는게 즐겁달까...

그리고... 사단장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거든요. 회의라고하긴 뭐하고... 어쨌든 대대이상 간부들이 모인자리였는데, 전 조금 떨어져있지만 그 곳이 보이는 위치? 였는데, 하늘 같았던 대대장을 사단장이 이름 부르니까 바로 '118대대장 XXX'라고 즉각 대답 나오는 거 보고... 사병 군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HatcheryOK
12/09/03 13:49
수정 아이콘
카투사로서 원래는 미군 여단에서 근무했었고, 거기서는 대령이 말 그대로 왕이었죠.
그런데 UFG때 한미연합사에 파견나가보니... 별에게만 경례하는데도 팔 아파 죽는 줄 알았죠...
shadowtaki
12/09/03 13:55
수정 아이콘
한단계 올라가면 편해지는 계급이 하나씩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사단 사령부 동원처에서 일했는데 실무를 보며 항상 부대끼는 대위님들과는 농담 따먹기도 종종하고 가끔 사단 회관에 가서 고기도 사주시고 그랬었고 보좌관인 소령님까지도 얼굴 맞대며 살다 보니 대면대면하게 편한정도 사무실의 대장인 중령 참모님은 그래도 격식을 갖추고 대답을 하고 하는 정도였는데 한단계 위인 참모장님 부터는 정말 어려웠죠. 사단 사령부다 보니 사단장님도 가끔 만나게 되는데 이 경우는 정말 거수경례후 부동자세 취하게 되죠..
육본 파견 나갔던 선임은 물어보니 실무를 중령/대령이 보니 그 두 계급이랑 농담 따먹기 하고 별은 달아야 좀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루크레티아
12/09/03 13:57
수정 아이콘
사단 본부 처부 운전병이었는데, 대대장보다 기수 높은 중령 참모님 태우고 다니니 대대급에선 별 부럽잖더군요.
감사라도 나가는 날엔 그냥...;;
12/09/03 14:00
수정 아이콘
별천지의 경험담들이 많네요 헐헐..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어딜 가나 '장'을 해야 좀 편하겠군요. 영관급이라면 대대장 연대장으로
왕대접받을때가 제일 마음편한 시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상급자들이 수시로 쪼겠지만 몸은 떨어져있으니 헐헐)
12/09/03 14:09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 이동정비갔는데 그쪽 중대장이 부대로 돌아오니 다들 각잡고 "중대장님께 대하여 경례!"를 하는데 멍~하니 쳐다본적이 있네요.
워게임 파견갔을대는 소령이랑 생활관 같이쓰고(생활관에 소령2 대위4 중위 다수 병사4였습니다) 업무공간에 중령 수십명에 대령도 두자릿수, 방문했던 별만 3~4명 이었는데 제가 포스타한테 머리길다고 지적받았었습니다... 근데 함정은 같이 파견간 중령이 포스타 여기에 다시 안온다고 머리 자르지 말라고 했다는거 크크
12/09/03 14:04
수정 아이콘
육본 근무했었습니당.

대령 이상급쯤 되면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있지 사실 중령까지는 거의 근무 동료? 파트너? 정도의 개념이죠. 물론 사병과 장교의 차이가 있으니 지시하고 지시받는 입장이긴 하지만요. 장군급은 다릅니다. 유게에 있는 만화처럼 막 그런 건 아니고.. 경례 그래도 제대로 하긴 하죠.
12/09/03 14:09
수정 아이콘
본청 육군 지휘통제실에서 근무하다가 상병달고 인사사령부로 파견나가서 군생활 마무리 했었는데요, 지통실 근무할땐 정작부장, 작전처장, 정보처장 님들 (2~3스타) 과 함께 근무하고..밤에 야식으로 라면먹고 그랬어서.. 연락장교분들은 중령급이시구요, 소령도 있긴 합니다만 XX 야 뭐좀 해주라. 안되니? 정도로 말씀하시는 레벨이고..

추석때 지통실 야간근무 했었는데 그때 참모총장님이 떡이랑 사오셔가지고..어깨를 두들기면서 고생이 많다고 (?!?!?) 하셨던게 가장 충격이었네요. 사실 참모차장님은 자주 뵙고..(월요일 아침회의때도 그렇고 자주 오시니까) 총장님도 종종 뵈었었습니다. 각 부처장급 분들은 뭐 PX 에서나 담배필때 자주 뵙구요. 해공군 장성분들도..
12/09/03 14:11
수정 아이콘
인사사 파견갔을땐 축구대회 같은거 했었는데 인사사령관님 (3스타) 하고 같이 뛰었었습니다. 역시 군인이셔서 그런지 잘하시더라구요. 몸싸움 슬슬 피하는게 눈에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들 열심히 합니당. 전역할땐 처장님 (1스타) 과 제가 있던 처부 간부님들이랑 같이 나가서 오리구이 먹었던게 기억에 나네요.. 처부 간부님들이라곤 했지만 대령 두분에 중령 5분 정도?..
12/09/03 14:11
수정 아이콘
연대급 부대에 연대장차 운전병이였는데요.
소령님들까지는 많이 친해지고(특히 연대 주임원사님)
먹을거(내것+연대장)/ 군복(5~6개월에 한번)/ 용돈 등도 자주 주시고, 서로 정보 공유도 하고 그랬는데
예하 대대장님들은 좀 어렵더라고요.
왜저러냐진짜..
12/09/03 14:28
수정 아이콘
군단에 전기작업하러 주 2-3회씩 갔었는데..
각잡고 걸어가는 중령, 대령보고 문화컬쳐 받았네요 흐흐

며칠뒤에는 어디선가 꺄르르르 하는 애교섞인 목소리가 들리길래 휙 봤더니...소령이랑 중령이 스타한테 아양떨고있었음..
12/09/03 14:34
수정 아이콘
통신중대에서 네트워크 관리하고 있어서 연대, 대대본부에 자주 가고 대대장님, 과장님들이랑 일을 많이 하다보니 중령까지는 편하더라구요. 연대장님이 육사에 특전사 출신이라 많이들 어려워하던데, 전 말년이라 그런 것도 없었고...크- 가끔 대대장님이랑 해안 같이 나가면 그쪽 아저씨들이 와서 물어보더라구요. 대대장님 앞에서 어떻게 그러고 있냐고;;
구밀복검
12/09/03 16:07
수정 아이콘
사실 직업 군인들 그렇게 나이 많지도 않죠. 중령이면 40대 초입이고 별이라고 해도 대개 50대인데..
군대니까 원로 취급 받지 바깥 사회에선 젊은 나이.
40 겨우 넘긴 준위 원사 령관들이 세상 다 산 노인 마냥 굴 때 어찌나 코웃음 나오던지..
12/09/03 17:04
수정 아이콘
국방부에서 있었는데
여기저기 갈때마다 스타들이 보이니
실제로 당직설때도 지통실안에서
2스타랑 있기도 하고 그랬더니

나중에 파견가서 당직설때
기습적으로 방문한 군단장을 보고도 얼어붙지는 않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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