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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5 21:44:05
Name 텔레파시
Subject 아버지와의 대화 어떻게 하시나요?
방금 뉴스를 보다 문재인후보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기서 문재인씨가 대략 "박근혜, 안철수를 이기고 새 정권~ " 이런식으로 말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문재인이 뭘 하냐.. 박근혜지.."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길래..
아버지가 박근혜를 지지하는구나.. 그럼 왜 지지하시는걸까..? 하며 여쭈어봤습니다.
"왜 박근혜 지지하시는데요?"
"말 하는 것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과 다르더라, 생각이 다른 사람 같아"
"만약 안철수나 다른사람이 나와도 박근혜 지지하실거에요?"
"안철수는 뭐 그게 뭐냐 비리도 있고, 난 싫다"
"박근혜는 근데 보여준게 하나도 없지 않아요?"
"박근혜는 그래도 지 아버지 이룬거 보고 배운게 많겠지, 안철수도 정치적으로 보여준거 없지않냐, 비리만 나오지"

여기까지 대화가 진행되었고, 대화를하며 제가 느낀건
아버지께서는 언론매채와 주변사람 등 자주 노출되는 부분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갖고 박정희전대통령의 업적은 (독재)<<<<<(경제적 발전)
이렇게 생각하신다 입니다.

딱히 아버지 의견에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버지 생각이 그러하시면 당연히 투표때 한표를 그렇게 행사하시겠죠. 자신의 권리이며 자유인데요.
그런데 아쉬운건 아버지와 같이 TV보며 대화를 나누는일이 참 드물어서 대화를 조금 더 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 제가 버릇없이 언성을 높일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자하는 그런핑계 아닌 핑계도 ...

저런 대화에서 어떤식으로 대화를 이끄는게 좋을까요?
1. 각자의 지지하는 이유를 계속 대화 하며 토론한다.
2. 뉴스 이야기는 대충 얼버무리고 다른 주제의 대화를 한다.
3. 답답하고 그러니 대충 이야기 끝내고 방으로 들어간다.

이정도를 순간적으로 생각하고 3번을 선택했는데, 후회중입니다..
뭐가 답답하냐 아버지 입장에선 아들이 답답할수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게 무조건 바른것도 아닐텐데..
2번이 최선이라고 머리는 그러는데..몸은 3번을..

아니면 더 좋은 아버지와의 대화하는 노하우들이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미리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걱정되는건 3번처럼 행동했다가 아버지께서 혼자 자신 생각이 막힌건가, 이해를 못하는건가 하는 자괴감을 느끼시는게 아닌지..
왠지 후회와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항상 아버지는 강하다고 생각하다가 정년퇴직하시고 왠지 모르게 더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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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12/08/25 21:47
수정 아이콘
저는 저희 아버지와 격렬한 수준으로(..) 토론을 합니다. 서로 언성도 높아지고(..) 가끔 열받아서 컴퓨터 켜서 검색해서 자료 들이밀기도 시전하고... 근데 그건 저와 저희 아버지가 서로 어떠한 신뢰(토론이라는 부분에 대해)가 있어서 가능한거지 대부분의 부자관계에서도 가능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런 신뢰가 없다면 3번이 답이죠.
텔레파시
12/08/25 21:54
수정 아이콘
고등학생때였나..이런 비슷한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격렬해져서 저도 컴퓨터켜서 관련자료 막 찾고 그랬다가
엄청 후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아버지한테 왜이러고 있나.. 생각이 다른 것 뿐인데, 틀린 생각은 아닌데..
그래서 원만한 토론을 하고 싶은데, 그게 생각처럼은 안되네요..
밀가리
12/08/25 21:50
수정 아이콘
부모 자식간의 정치문제는 답없는게 정답이라고 알려져 있죠.
아레스
12/08/25 21:50
수정 아이콘
정치,종교 얘기는 부모자식간이라도 견해가 다르다면 오래안하는게 좋다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구나~ 라고 패스하시고, 넝쿨당으로 화제전환
12/08/25 21:54
수정 아이콘
설득하지마시고 주장하는 바만 논리에 맞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중요한건 설명이 아닌 그저 일상이야기 하듯 하시면 된다 이거죠.
논리적으로 설명하시다간 바로
"어디서 아빠가 말하는데 꼬박꼬박 말대꾸야?"
마지못해 웃습니다 전.
텔레파시
12/08/25 21:58
수정 아이콘
답변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방에 들어온 선택은 잘못된 것 같고, 사소한 대화로 이어가는 식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후회하면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썼는데, 혼자 답을 내려버렸네요..하하...
마카오톡
12/08/25 22:01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고등학생때 돌아가셔서 정치적인 얘기를 해볼 기회조차 없네요.

어머니와는 통하는 부분이 많고요
12/08/25 22:0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도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에이 그래도~' 한두마디 정도 하고 화제를 돌리는편 입니다. 여튼 감정이 격해지던 말던, 부모님과는 자주 대화하는게 좋고 꼭 해야하는것 같아요. 부모님과 자식 관계뿐만 아니라, 서로 세대간에 이해도를 늘릴 수 있거든요.
대답 안해?
12/08/25 22:19
수정 아이콘
본문처럼 누구 의견이 옳은지 절대 알 수 없는 문제에서는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사랑하는 아버지 말씀을 따릅니다.
가을독백
12/08/26 00:1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결론은 현 대통령 선거때는 제가 아버지 말씀 듣고 아버지 의견대로 xx을 찍었으니 다음 대선때는 제 뜻을 따라주십시오. 로 결론냈었네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2/08/26 01:14
수정 아이콘
뭐 일단 정치 종교 얘기는 친구나 가족끼리도 하지 않는거라 했으니...ㅡ.ㅡ;;...
No.10 梁 神
12/08/26 09:31
수정 아이콘
정치에 관해 토론을 하면 제가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의 많은 부분을 반박할 수 있지만
그런다고 아버지께서 생각을 바꾸시진 않죠. 다만 저랑 그 얘길 안하실뿐....
그래서 저는 그냥 못들은 척 합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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