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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07:45
2011년 상반기 압도적 전력으로 전반기 1위 달리다가 4위로 마감한 거 생각나네요.
그때는 선샤인 타이거즈, 이동식 돔구장이라 체력 저하라는 핑계라도 있었지, 이건 뭐... 취임할 때부터 비전 같은 거 없는 걸 보고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운 좋게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이제 운이 다해 가는 모양이네요.
24/06/26 08:51
그건 선동열 타어강 시절일 거예요.
저 때는 조범현 감독 때인데, 4위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동열 영입하려고 잘라 버렸고, 그때부터 타이거즈는 약팀으로...
24/06/26 08:55
근데 땜빵으로 급하게 세워서 비시즌에 자기 의지대로 팀 구성도 못하고 소위말하는 취임선물 FA 하나 못받고 시즌 시작하는 사람이 그 시즌 비전이 세워졌을리가 없지 않나요?
24/06/26 11:09
오~ 딱 기억하시네요 그때도 전반기 마지막 삼성하고 할때 첫경기를 트레비스가 잘 던졌는데 한기주가 무너지면서 확 떨어졌죠 물론 2011년 가장 큰건 이범호가 인천에서 허웅의 그 양아치 같은 페이크 홈수비로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그랬지만 저도 그해가 악몽처럼 떠오르네요
24/06/26 10:17
감독, 투수코치, 선수들 모두 문제였죠.
선수들은 뭐... 하던대로 대충 방심하면서 경기했고, 네일 5인닝 채워주려고 9실점 할때까지 투수교체를 안한 감독, 투코 지분도 굉장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기아 불펜 투수들은 투구 연습보다 멘탈관리 연습을 더 많이 시켜야 해요. 불펜들이 무서워서 승부 못하고 도망치는 투구가 너무 표가 날 정도에요. 유인구가 유인구가 아니라 마구. 절대 타자가 손 못대게 엉뚱한 곳으로 던져버리는. 선발도 아닌 불펜들이 매번 주자를 쌓아놓고 경기하는게 무슨 불펜이냐...
24/06/26 09:58
사실 부족하다면 부족할 수 있는데 진짜 전임 감독이 대형 사고를 쳐서 급하게 감독이 된거죠.
무려 2월에 취임했고 심지어 스프링캠프도 본인이 주도한 것도 아니고 시즌 중 선발 2명이 아웃된 시즌인데요. 지금만 해도 괜찮게 하고 있다 봅니다.
24/06/26 10:05
기아 전력이 좋기는 하지만 야구감독이라는 자리가 약팀을 이기게 하는건 불가능해도 강팀을 망치는건 일도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 이범호를 재앙으로 낙인찍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작년 김종국만 해도 피타고라스 승률 2위팀으로 실제 순위 6위를 했으니....물론 이런식으로 쭉 가다가 순위 떨어지고 포시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고 그러면 평가를 달리 해야 할 것이고.
다만 원래 성격이 그런건지 너무 젊어서 팀 장악이 아직 안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코칭스태프와 베테랑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점, 그리고 관대할거면 다 같이 관대하든가 아직 팀내 입지 없는 일부 선수들에게는 필요이상으로 냉혹한 점은 반드시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4/06/26 10:21
그런데 어제 경기가 진짜 역대급이라 이해는 갑니다. AI 기반 승부예측에서 99.7%뜬 경기를 역전당해서 무승부로 겨우 끝낸 경기니까요.
24/06/26 10:21
작년에 이승엽이 직전해 9위팀을 5위로 끌어올렸는데 왜 욕먹나요? 라는 글에도 해당팀 팬들 입장에서 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대댓글로 달았었는데, 우승팀도 10게임을 하면 3~4게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야구라는 종목 특성 상 비판점이 나오지 않는 완전무결한 시즌을 보내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자팀팬들 입장에서는 타팀팬이 모르는 부분도 더 많이 보일거고요.
24/06/26 12:52
지금 감독이 욕먹는건 순위하고 상관없죠. 다른 종목에서도 이정도로 이기고 있는데 뒤집혔다 겨우 비기면 감독 욕 먹습니다.
농구에서 3-40점 차 뒤집히거나 축구에서 7-1 같은거 뒤집히면 그 감독이 포포비치(농구)나 펩(축구)이여도 욕먹죠.
24/06/26 11:09
누군가는 점수차이 많이 나니 최대한 선발끌고 가고 필승조 아끼고 이런 운영이 상식적일 수 일죠. 일반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7대0 과 14대1에서 14대7이 된 상황은 흐름 자체가 다른 겁니다. 같은 7점차가 아니죠. 이범호 감독의 문제는 한 경기 내에서 흐름에 전혀 영향을 못끼친다는 겁니다. 작전도, 선수 교체도 모두 그냥 일반적이고 선수, 코치에게 맡기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저런 특수한 상황과 흐름에서는 끌려 갈 수 밖에 없어요. 만루홈런 맞았을때 흐름을 바꿀 방법은 많았어요. 투수 교체, 필승조 빠른 투입, 수비 조기 강화, 포수 교체 등 모든 수단을 넉놓고 선발에 승리투수 챙겨주려고 맡기고 그후엔 점수차 감안해서 필승조외의 투수로 버텨보고 이 모든 일반적인 선택들이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결국 역전까지 당했죠. 어제는 차라리 지고 반성해야할 경기였어요. 애매하게 무승부로 끝난게 투수 소모만 하고 다 이긴 경기 놓쳤다는 패배감만 들고 그래도 지지는 않았어 자기위안만 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욕먹고 있지만 더 욕먹을 각오를 하고 경기에 영향력을 미쳐야해요. 야구는 한경기 내에서 감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기에 오히려 중요 순간엔 더 강하게 미움 받을 용기를 감수하는 선택을 해야해요. 그래서 야구의 소위 우승 경험있는 명장들은 좋은의미로도 나쁜의미로도 죄다 비범한 사람들이죠. 선수단 운영이나 분위기 등 딱 수석코치로써의 역할은 잘 해주는거 같아서 더 안타까운 감독입니다. 충분한 준비과정과 경험이 있다면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거 같은데... 지금 기아가 우승을 바라보기에 더 아쉽고 과도하게 욕먹고 그래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솔까말 못한거 맞자나 생각도 들고... 복잡하네요.
24/06/26 11:15
왜 1위팀 감독이 욕먹냐는 댓글들 보다가 이글보니 너무 공감되네요 최근 10경기 7승 2패 1무 분명히 잘하고 있는거 같지만
지난주 수요일 LG전 5회까지 7안타 5볼넷 2득점할때의 그 작전없는 모습 일요일 DH 1차전 8대6 무사 2루에서 주자바꾸고 강공하다가 더블아웃 말도하기 싫은 어제까지 정말 충분히 답답한 야구를 하고 있죠 물론 1위입니다만 그팀의 팬으로 매일 전경기를 보는팬들은 이범호 감독 조금 별로인건 사실이네요
24/06/26 11:22
상식적인 운영 하는 건 좋은데 경기 흐름 못 읽고 방관하는게 한 두 번이 아니죠. 14:1 뒤집힌 경기에서도 감독 쉴드가 나오는게 의아하네요.
24/06/26 11:37
리그1위 팀이 4회초까지 14:1 인 경기가 역전될 확률
vs 2007년 마xx가 다전제에서 프로토스에게 3:0 셧아웃 당할 확률
24/06/26 12:12
이범호 감독인 이상 기아는 코시에서 털릴 각오 해야 합니다. 단기적 약하다고 몇번 말했는데 어제의 경우가 대표적이죠. 흐름 자체를 못 읽고 끊어줄 타이밍에 개입을 안해버린게 문제입니다. 김종국과 다르다라는 마인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 같은데 팀에 도움이 하나도 안되죠.
24/06/26 13:03
김대유 김도현 곽도규 올린거 자체가 그냥 생각이 없는거죠. 어제 장현식 최지민이 던진거 보세요. 그 둘 올렸으면 기아가 이겼을 경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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