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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08:32
약팀팬 : 빨리 시즌기대접고 야구시청을 접거나 예능으로만 가끔보며 정신병 스포츠 스트레스에서 탈출함
강팀팬 : 1년 144경기를 다 보거나 최소한 스코어 확인은 하여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음
24/06/25 08:59
제가 응원하는 팀들은 주로 쭉 약팀이다가 끝까지 약팀인 경우가 대다수라 부럽습니다.
우승한 기억이 거의 다 사라져가는 롯데 자이언츠(KBO) 제가 응원한 이래 한번도 우승 못하고 16시즌 연속 플옵 실패의 대역사를 장식한 새크라멘토 킹스(NBA) 하지만 쵸비 따라 젠지(LCK) 팬이 된 이후 강팀의 달콤함을 맛보고 있습니다.
24/06/25 09:42
저는 2번 같은 말이 제일 짜증납니다.
야구 응원팀은 해리포터 기숙사 배정받는거마냥, 모자님이 점지해주는건데 뭘 갈아타라는건지 크크 그게 됐으면 나도 진작에 삼성이나 두산 응원했죠.
24/06/25 13:40
오 신기하네요. 제가 타이거즈 팬된게 사실 최초로 야구를 접한게 어린이용 손목시계에 그려져 있던 빨간색 유니폼의 해태 투수 누군가의 멋진 투구폼에 이끌렸던 거였죠. 그 그림이 야구를 인지한 최초의 일이었고 시작이 되어 줄곧..
24/06/25 10:44
위에도 댓글 달았지만 KBO 롯팬, NBA 킹스팬입니다.
킹스도 오랜 플옵 실패를 이겨냈으니 롯데도 할 수 있을 거라도 굳게 믿습니다. 하하하하
24/06/25 08:46
저는 사실 두산 같이 오랜기간 강팀 팬이라서 전혀 모르는 느낌이긴한데,
승리가 가끔이라서 직관가면 승리할때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하더라구욤.
24/06/25 08:47
한화 이글스 30년 팬질 하고 있지만
가장 좋은건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겁니다. 선수들이 그러면 화를 내겠지만 난 그러면 견딜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야구는 아무리 약팀이라도 일주일에 한두경기는 이깁니다. 보통... 그때를 즐기는거죠. 굳이 정신승리까지 할필요는 없지만 정신패배를 해버리면 내인생이 슬프잖아요. 전에 본글에서 팀이 지고 있는데 신나게 응원하는 한화팬을 비판하는 글이 있더라구요. 전 그게 되게 열받는게 그럼 팀이 지고 있으면 울고 화내야합니까? 스트레스 풀려고 야구장갔는데 팀이 지고 있으면 다른방법으로 풀어야지.
24/06/25 08:50
자기가 야구잘하는게 아닌데 모종의 이유로 팀에 본인을 의탁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듯 하기도... 일종의 대리만족이랄까요?
24/06/25 10:19
제가 엘지 암흑기를 버틴 멘탈과 비슷한 멘탈이시겠네요. 흐흐
이거 다 행복하자고 하는 거잖아요. by 94엘지 우승 보고, 작년에 엘지 우승 본 MBC 청룡 원년 어린이 회원
24/06/25 11:12
이기면 하이라이트 풀로보고 지면 특정 승부처 정도만 보고
가끔 여유로 볼 시간 있으면 티비로 생중계 보고 그러는데 승패는 되는날 안되는날이 있으니까 상관없는데 어이없는 실책만 안보면 된다. 2패후에는 1승만 하자 두가지 기조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스윕만 없이 3연패 안당하고 살믄 됩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한화야..
24/06/25 09:00
근데 야구 약팀도 4할은 이기잖아요. 다른 구기종목 강등권 약팀 승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데. 이스포츠도 그렇고.
야구가 오히려 강팀 약팀 승률 격차가 적어서 팬들이 더 정신나가는 것 같아요. 예측불허 일희일비 희망고문
24/06/25 09:46
그래서 정신병 스포츠죠. 축구로 치면 뮌헨,맨시티급 팀도 10번 중 3~4번은 져서 열받고, 택도 없는 강등권 팀도 10번 중 3~4번은 이겨서 희망고문받고
24/06/25 09:00
분명 오랫동안 강팀이었는데 어느 순간 약팀이 되어버린 내 응원팀이여...
한 때는 낮은 순위가 이상했는데 어느 순간 높은 순위가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구요
24/06/25 09:00
하루키가 야쿠르트 경기 보다가 소설을 쓰자고 결심했다던데 그해 (1978년) 야쿠르트가 일본시리즈 우승했죠.
하루키 책들 보다보면 야쿠르트 성토가 많아서 어느정도인가 찾아봤더니 나름 일본시리즈 6회 우승의 명문이던데요.
24/06/25 09:55
하루키가 저 글 쓸 때가 80년대 중반으로 알고 있는데 이 시기가 78년에 우승하고 92년에 두번째 우승하는데 이 기간 동안 A클래스(1~3위)에 들었던 적이 단 두 번인가 그럴거에요 크크
그리고 말씀하신 야마토 테츠토 시기가 아마 후루타 아츠야 시기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전성기일거에요. A클래스가 구단 역사에서 1/3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거에 비해 우승이 많은 기복 그 자체의 팀이라 크크크 아다치 미츠루도 야쿠르트 팬이라 작품에 자학 개그가 들어있기도 하죠. 물론 이쪽은 구단 역사 최전성기와 연재 시기가 겹쳤던 h2에 가장 많이 든게 함정
24/06/25 09:02
무라카미 하루키는 산케이 아톰즈 시절부터 팬이었다고 하죠. 지금은 딱히 약하지도 않고 가난하지도 않지만, 당시에는 찢어지게 가난한 약팀이었다고...
몇 년 전에 나온 단편집에도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집'이라는 단편에서 자학 개그를 열심히 선보이셨던...
24/06/25 13:10
부천FC 1995 입니다. 플레이오프권과 승점차가 크진 않지만 올 해 예산도 줄었고 성적이 근 3년 중에 가장 안 좋아서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24/06/25 09:37
KT팬인데..약팀팬보다 비인기팀팬이 훨씬 서럽습니다..홈에서 관람해도 인기팀이랑 경기하면 홈인지 어웨인지.. 이겨도 응원은 상대가 더크죠.
지난 4년 나름 성적 좋았는데 이젠 심지어 성적도 꼴아박아서 남은 정도 떨어질 판.
24/06/25 09:40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는건 97부터고 각잡고본건 08부터인 삼빠입니다. 작년부터 다시 보는데 응원팀이 잘하는걸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허허허
24/06/25 09:47
현실이 뭐같으면 미래를 꿈꾸며 산다고
약팀팬 오래하다보면 당장의 패배의 쓴맛을 유망주 크는 맛으로 잊고 또 매년 드래프트에서 상위픽으로 좋은선수 뽑아서 어떻게 커가나 지켜보는 맛이 있죠 그러다보면 언젠간 쥐구멍에도 볕이 들어올 날이 있을거라 기대하며 봅니다
24/06/25 09:49
제 기억에... 하루키가 스왈로즈의 팬이 된 건 대학 가서인가... 뭐 그런데 그게 대략 1969년.
센트럴리그가 창설된 후 가장 늦게 리그 우승을 달성한 게 스왈로즈입니다. 1978년. 스왈로즈도 전통의 약팀이고 통산 승률이 5할이 안 됩니다(이건 확실합니다 크). 아마 요코하마 DNA가 확실히 밑일 것이고 히로시마가 비슷하거나 히로시마가 약간 우위 정도... 암튼 요미우리 - 한신 - 주니치(최근 10년을 그렇게 꼴아 박아도)가 5할은 확실히 넘을테고... 암튼 스왈로즈는 약팀이 맞죠. 78년 우승하고 노무라 카츠야가 부임한 후 3년 뒤인 1992년 우승을 했는데, 그 사이에 A클라스(리그 3위 내 입상)가 1번인가 그래요. 그러니까 하루키 팬력으로 따지면 거의 대부분이 밑에서 노는 팀이 맞았죠. 갑자기 90년대 들어서서 2년 걸러 우승하는, 과거에 없던 전성기를 맞기는 했는데 결국 다카쓰가 부임하기 전까지 2001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20년간 일본시리즈 우승이 없는 팀이긴 했죠. 5~70년대처럼 마냥 하위팀은 아녔지만...
24/06/25 09:58
A클래스가 구단 역사상 21번인데 우승이 6번이니깐 할 때는 하는 놈들의 대표적인 예 크크크
이 글 보고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통산 승률 .468더군요 크크크
24/06/25 15:27
일본시리즈 진출 시 우승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올라가서 진 게 딱 2번인데, 최전성기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투수력으로 완전히 담 쌓았던 오릭스 버팔로즈... 그 외에는 아키야마-키요하라 시절의 세이부(데스트라데가 있었다면?), 이치로가 있던 오릭스 마쓰이 카즈오가 있던 세이부 나카무라-로즈가 있던 킨테츠... 모두 격파했죠. 첫 우승이 야마다 히사시(에이스)-후쿠모토 유타카(1000도루 기록 보유자) 등이 건재하고 파리그 4연패를 한큐였으니까 단기 결전에는 강한, 구단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듯 합니다.
24/06/25 10:00
이게 정말 어렵긴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길때만 보는 것도 좋긴한데 우승권에서 너무 거리가 멀어져서 고착화되어있으면 과연 이 팀을 응원하는게 맞나 라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스포츠보면서 과도하게 스트레스 받는건 많이 안좋은 것 같아서 적당한 거리감을 둬야겠더라구요.
24/06/25 10:04
(3) 약팀의 팬이 되는 건 마치 원나잇 스탠드로 끝내려 했던 게 꼬리를 끌어 어떻게 결혼까지 한 것과 같다. 어쩌다 이런 지경이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매년 조금씩 정이 깊어지는 기분마저 든다. 이게 딱이네요 흐흐흐 친구들끼리 모이면 야구팀 바꾼 놈에게는 맨날 뭐라 잔소리합니다. 어떻게 그래도 야구팀을 바꾸냐~ 니가 사람이냐~ 못해도 답답해도 정으로 응원하게 되는
24/06/25 10:31
강등 당하면 그 넓은 퍼플아레나에 가방자리 하나 물자리 하나 바람막이 자리하나 내가 앉는 자리 한개를 앉아도 넘쳐나는 좌석 때문에 편안...
하기는 개뿔!!! 세상에 미안하단 이유로 감독으로 뽑아주는 구단이 여기 있네??? 몇년만의 역전승이라고 기뻐하지만 그날 경기에 부상당한 선수만 적어도 3명이라... 이긴 기뿜이 중화되버리는 안타까움이... 지금 레안드로 생각만 해도 어깨 부여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던 윤동이가 떠오릅니다.
24/06/25 10:41
일단 지역 연고가 있는게 약팀을 응원 할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근데 빙그레는 원래 강팀이었는데... 한화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는.....
24/06/25 10:56
크크 빙그레때 엄청 강팀이라 해태만 이기면 우승하겠지! 이랬는데 한화가 되더니 계속 약해지기만 하고 크크크
99년에 한번 우승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24/06/25 12:12
두산팬으로서 지난 07년부터 10년까지 시간은 뭐라 형용할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있었습니다
가을마다 응어리지는 감정 찌꺼기가 계속 쌓이면서 이러다 진짜 홧병 나는거 아니냐 싶더군요 와이프가 진지하게 야구 볼거면 애들 앞에서 그러지 말고 제발 나가서 보라고.. 여러 측면에서 김태형 감독이 제 은인입니다
24/06/25 12:18
부산출신 서울 거주 아버지가 롯데 팬이셔서 저도 롯데팬이 될 뻔했지만, 아버지는 롯데가 못하면 경기를 안보시면서 스트레스 안받는 파였기 때문에 롯데팬이 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크크크
저는 대신 케이리그 봤었죠.
24/06/25 13:01
그 맛에 봅니다??
져도 고통 이겨도 고통 받는다고 암 걸리겠다고 하면서도 그게 재미 있으니 보는 겁니다. 무사 만루에 병살치고 삼진 당하면 한 점이라도 나는데 삼진 당하고 병살치고.. 그거 보면서 욕하지만 진짜 선수 욕하는건 아니고 그것도 재미고 스트레스 받는 듯 하지만 그걸로 스트레스 풀고 뭐 그러는 거죠 흐흐
24/06/25 13:24
삼성이 약팀이었을때는 때마침 도박파문으로 오만 정내미가 다 떨어진 상황이어서 럭키한 상황이었죠~!
그렇게 한번 끊고 나니 진짜 야구가 그냥 딴세상 이야기가 되더라구요. 그나마 요즘은 하이라이트 정도는 챙겨봅니다 크
24/06/25 13:38
예전에는 제가 좀 한끝 모자라거나 뭔가 희망이 보이는 팀들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LCK의 광동이라든가 한화라든가.
근데 야구에서 kt를 응원하기로 맘먹고 하다보니 2년 내내 3할대 승률로 야구를 하는데 정신이 나가겠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우연히 본 2015 월즈를 보면서 롤만은 팬덤도 짱짱하고 강력한 1등 팀을 응원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정신이 좀 덜나갈 줄 알았죠. ...는 헛소리라는 것을 바로 다음 해부터 알았습니다. 강팀을 응원하든 약팀을 응원하든 각기 다른 정신질환일 뿐이야.
24/06/25 20:59
10번중 4번을 이기기 때문에.. 제가 야구장에 가는날만 이기면 됩니다. 설령, 진다고 해도 비등비등하게 9회까지 갔다면 대 만족입니다. 야구장은 승패보다는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푸는 곳으로 바뀐지 꽤 되었네요. 이상 한화팬.
24/06/25 23:06
마지막에 제일 중요할때 승리의 도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팬은 만렙에 도달하지 못한 캐릭같은데요.
어느 게임할때, 특정캐릭은 lv.90 이 마지막이라고 한계를 정해놓은 거라 봐요. 대부분은 lv.99로 플레이하는데... 제가 한화팬이라 피해의식을 표현한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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