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때문에.
우리가 멀티레이블을 하면서 본부제로 2015년부터 쪼갰는데 그게 3년뒤인 2018년부터 자리가 잡혀간거죠
퀄리티를 안떨어뜨리는 상태에서 프로덕트를 제조하는 스피드가 월등히 올라간거예요 그게 저 시점이예요
- 최근 1년도 좋았는데?
글로벌, 미국시장 가능성때문이죠
미국에 어떤 제품을 올려놓을 수 있다?
지금 말도안되는 상황이 온건데 옛날 같으면 어떤 아티스트의 기획 회의를 하면
이번 목표는 앨범 차트1위, 음원차트 5위 뭐 이런거였는데 이젠 모든 발표에 빌보드가 들어가있어요
다음 가수의 앨범은 빌보드에서 몇위 뭐 이런식으로..
가끔은 정말 이게 꿈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도 다음주에 스트레이키즈가 아마 네번째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판매 추이를 보면
아니.. 우리 회사 아티스트가 빌보드 앨범차트 지금 4번째 1위..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거예요
- 원더걸스는 때가 좀 빨랐다고 보는지?
지금보니 리만 브라더스 사태만 아니었으면 지금 상황이 조금 빨리 왔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보면 그게 다 배우는 기회였지만 그때는 너무 분했어요
원래 우리 아티스트 3팀을 미국에 데뷔시킬 계획이었고 음반사랑 얘기가 다 되어있었는데 하루 아침에 다 백지화가 된거예요
그때 어느정도였냐면 미국 음반사 한층이 전부 해고되는 걸 봤어요
음반사랑 금융이랑 뭔 상관이냐 그러실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 기획사들은 오너가 따로 있는데 미국의 엔터사들은 금융권이 오너예요
그래서 금융권에서 무슨 사고가 터지면 바로 직통으로 영향을 줘요
그래서 정말 확실한 프로젝트 아니면 다 접힌거예요
나는 내보고 망한거였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는데 내보지도 못하고 온거였으니 그게 너무 분했죠
- 스트레이키즈는 우리나라보단 해외에서 더 유명한거 같던데?
우리는 매년 어디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할지 정해야해요
숫자들이 나오는 스트리밍, 유튜브, 스포티파이등등 수치들로 시장의 변동상황들을 보는거죠
중국시장, 일본, 동남아, 남미, 미국중에서 우리가 어디에 투자를 할지 정하는데
최근 우리가 미국쪽에 비중을 확실히 높히기 시작했고 절대적인 투자양으로 보면 하이브가 더 많겠지만
가지고 있는 자원대비 쏟는 비율로 보면 우리가 압도적일거예요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분명히 가능성을 봤고 그게 이번에 A2K프로젝트까지 연결이 된거죠
- A2K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미국병. 이번엔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튜브 회차당 100만뷰를 목표로 했는데 회당 300만뷰 넘게 나오고 글로벌 핫트렌딩 차트 1위는 꿈도 안꿨는데 1위했어요
메인 차트는 아닌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많이 됐다는 뜻이라서 케이팝 사업을 하는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예요
프리데뷔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천만뷰도 넘었고 우리와 같이 투자를 한 리퍼블릭레코드도 '이럴줄은 몰랐다'..
- 미국 넘버원 레이블이랑 협업을 하는데?
미국 음반사가 유통을 하는 조건으로 꽤 큰돈을 넣었는데 원래 미국 음반사들은 그런거 안하거든요
나중에 이 친구들이 뜨면 그때 큰 돈을 주고 사더라도 그렇게 하겠다지 될지 안될지 모르는 프로젝트에 처음부터 그런 큰 돈을 안넣어요
근데 우리가 스키즈, 트와이스, 있지 이런걸 계속 하는걸 보면서 이게 될 수도 있겠다하면서 정말 수표에.. (싸인을 했다)
아무튼 이 미국 음반사도 굉장히 큰 모험을 한거고
- 미국 음반사랑 같이 작업을 하는데 잘 맞는지?
리퍼블릭을 만든 게 립먼이라는 형제인데 사람이 너무 괜찮아요
나랑 처음에 어떻게 알았냐면 옛날에 원더걸스 미국에서 씨디 돌릴때 빌고 빌어서
어떻게 리퍼블릭 사장을 한번 잠깐 만난적이 있어요
근데 그때 내 얘기를 너무 잘들어주는데 더 들어보고 싶다고 다음날 맨하탄에 조그만 우리 사무실에 직접 방문을 했어요
어쨌든 흐지부지 되긴했는데 우리가 트와이스를 가지고 케이팝이 되기 시작하니까 갑자기 나한테 연락이 온거야
너 보러 한국에 오겠다고
한국에 직접와서 우리 회사 건물을 둘러보더니 '우리는 이거 못해' 라고 하더라고
무슨 말이냐면 캐스팅하고 트레이닝을 위해서 건물을 짓고 캐스팅하고 트레이닝을 어떻게 하는지 보더니 '우린 못해 손잡자' 이러더라
원래도 그때 마음이 통했는데 이젠 아예 친구가 된 것 같고
핫트렌딩 1위했을때 서로 대박 핫트렌딩 1위라고 대박이라고 서로 문자로 좋아하고 그렇게 즐겁게 일하는중이예요
- 글로벌 공연하는 라이브네이션이랑 파트너쉽이랑 맺었는데?
파트너쉽을 한 이유중 하나는 수익 분배가 훨씬 좋아지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런 투어 회사들이 원래 경기장들을 부킹해주는 회사였는데 이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 경기장을 샀고 실제로 현재 많은 경기장을 가지고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공연을 하고 싶은데 공연장이 없어' 이런일이 없어지는거죠
파트너쉽을 맺음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공연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각에 더 좋은 조건으로 공연을 하는거고
라이브네이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콘텐츠가 들어오는거고 그래서 서로 윈윈이죠
- 레이블을 늘린걸 보면 내가 없어도 회사가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하신게 아닌가
모든 기업인들은 마찬가지겠지만 최대한 시스템으로 해야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생산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회사는 제품을 생산 속도를 높이거나 퀄리티를 높이거나 가격을 낮추거나 중에 하나잖아요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래서 회사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모든 메뉴얼을 내가 다 만들었어요 그 메뉴얼을 매년 업그레이드 하는거죠
그러고나서 이 메뉴얼을 잘 이해하고 잘 실행시킬 수 있는 맨파워를 길러내고 찢어지게 하는거죠
그리고 그땐 이제 메뉴얼이 있고 책임자가 있으면 알아서 하는거죠 그랬더니 그때 주가가 점프를 한거죠
- 그러면 요즘 데뷔하는 친구들은 직접 보거나 결정을하는 경우는 없는건지?
이제는 무조건 나는 어드바이스 선에서만하고 내 말을 들을지 안들을지는 각 레이블들이 결정을 해요
나는 정성스럽게 어드바이스만하고 그러고 전 끝나는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 말을 한 반반정도?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왜? 본인들이 연말에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제가 볼땐 이건 이런거같고 이런거 같아요' 하는거죠 그러고 '회의 계속하세요' 하고 나오는거예요
- 그럼 박진영씨가 작사 작곡도 다 하시는데 각 레이블이 서로 박진영씨 곡을 달라고 서로 막 그런 경우는 없나?
원래 연락만하면 전세계 작곡가들이 다 써주거든요
이젠 전세계 어느 작곡가도 케이팝 가수가 곡달라는데 안써주는 작곡가는 없어요
왜냐하면 이게 너무 다양한 방면으로 다양하게 되니까 작곡가가 케이팝 가수 곡을 써주면 저작권료가 장난이 아닌거예요
그래서 내 곡달라는 얘기는 잘안하고 우선 전세계 탑 작곡가들한테서 곡을 받는데
데드라인이 됐는데 좋은곡이 없어 3일안에 갑자기 써야돼 그럴때만 sos치죠
- 어쩌다 케이팝이 이런 위상까지 온건지.. 원래 일본을 목표로하고 그랬었는데
케이팝이 전세계적으로 하드한 코어 팬덤을 보유하게 됐고 이제 그걸 어떻게 해야 확장시키느냐 그게 문제죠
그리고 그 전략을 모든 케이팝 회사들이 다 세워놓고 이미
처음에 어차피 저는 3단계를 본거였거든요 아주 옛날부터
한국가수가 한국말로 노래하는게 1단계
그 다음에 외국 국적의 가수를 섞는거 그리고 언어도 살짝 섞어 이게 2단계
그리고 3단계가 아예 현지 아티스트들로 현지어로 이게 마지막 단계
지금 수치적으로 보면 앨범판매량이 조금 줄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케이팝이 한계에 도달했나? 뭐 이런.. 말들이 있는데
지금 케이팝 회사들이 예상한대로 너무 잘가고 있죠
- 예전에 방시혁씨가 케이팝은 케이를 떼어야한다 이랬는데?
시혁이나 저나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거죠 그러니까 시혁이는 드림 아카데미라는걸 하고 저는 A2K라는걸 하고 둘이 비슷한걸 하는거죠
저희가 너무 힘들었던게 연예계와 상관없는 일로 연예계가 영향받을때가 제일 속상하거든요
정치적으로 국가간에 무슨 긴장 뭐 이런 일들로 문화에 영향을 줄때가 제일 당황스럽거든요
너무 길게 준비하고 많은 사람의 땀과 돈이 들어갔는데 국가간에 무슨 일이 생겨가지고 갑자기 흐지부지 될때?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그 현지 가수들을..
그래서 중국에선 중국가수, 일본에서 일본가수, 미국에선 미국가수 이런 시스템을 다들 이렇게 하는거죠
그리고 아주 잘 진행되어가고 있죠
저는 옛날에 통신사가 제일 부러웠거든요 왜냐면 새로운 회사가 갑자기 들어올수가 없는거예요
어느날 갑자기 '나도 통신 회사야' 이러면서 들어올수가 없는거예요
근데 지금 저희 케이팝 이 비지니스 모델이 어느 회사가 갑자기.. 한국 분들은 그래도 하실 수라도 있는데
전세계 다른 나라에서 이걸 갑자기 흉내내서 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 왜 그런가?
이게 복잡해요
그니까 이게 그 리퍼블릭 회장이 저희 회사와서 '야 우린 못해' 이랬던거죠
의외로 너무나 많은 노하우와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자료가 있어야해요
근데 우리는 지금 20년넘게 쌓인 데이터가 있는거예요
쉽게 말하면 테슬라 ai 드라이빙을 따라하기 힘든게 확보된 자료가 너무 많은거예요
우리도 케이팝 팬분들에 대한 데이터가 너무 많이 축적이 되어있는 거죠
그리고 외국 회사들이 우리 케이팝 회사들을 볼때 이해를 못하는게 있어요
케이팝 회사들이 엔터 회사인데 한 해가 시작되기전에 올해 영업이익이 이럴거야라고 했는데 연말에 가면 진짜 비슷하게 가는거예요
엔터회사는 컨센서스라는게 의미가 없어야하거든요 엔터업이라는 특성이
그니까 케이팝은 단순히 흥행업이 아니라는거예요
- 그니까 해리포터 시리즈 처럼? 뭐 하이브라고 하면 하이브 시리즈처럼? 뭐 구독자층이 있는거네요?
인간관계에 관한 측면이 굉장히 커요 팬분들이 원하는걸 우리가 전달하는
관계가 더 메인이예요 저희 업은
언제나 그분들의 귀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들이 뭘 원하는지 최대한 맞추고 그분들을 살피는 일? 이 일을 잘해야하는 거예요
물론 죄송합니다 팬 여러분들 아직 저희가 너무 못하는걸 잘아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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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쿠에 고마운 누군가가 정리를 해서 올려줬습니다.
흡사 주주총회에서 IR 발표하는 것처럼 얘기를 했네요.
현재 케이팝의 최첨단에 있는 회사의 최고결정자가 생각하고 있는 엔터가 아닌 비즈니스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였지 않나 싶습니다.
아마도 다시보기가 나오긴 할텐데 그래도 전체 영상도 링크해 봅니다.
처음 1시간이 게스트 인터뷰고 그 이후는 원래 하던 슈카월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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