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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3:57
그렇다기엔 김완기/김원탁/김재룡 선수등도 90년 언저리에 이미
2시간 10분 전후 기록으로 아시아 정상권에서 활약했죠 조금 과장해서 90년대 초반 국내 마라톤 대회에서 10분대 초반으로 들어오는 선수는 널리고 깔린 수준이였습니다 한국 마라톤은 확실히 몰락했습니다 단순히 상대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상실한 수준을 넘어 절대적인 실력 자체가 30년 전보다 퇴보했어요
23/10/17 19:20
이봉주 은퇴 후에도 지영준이 2010년 아겜 금메달 따고 그랬습니다
윗댓처럼 아시아 내에서는 한국이 마라톤 강국아리고 충분히 말할만한 수준 되는 나라였죠 근데 맥시멀리스트 카본 러닝화가 개발되면서 마라톤 기록들이 엄청나게 빵튀기 되어버린 와중에 현재 대한민국 마라톤 기록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중이라;; 그나마 도쿄 올림픽은 기준기록 1명이라도 통과했지 현재 마라톤 기록 커트라인 상승속도 고려하면 파리올림픽 출전 커트라인 찍는 선수는 없을 예정이고 할당제로 한명 꼽사리 끼는거만 노려야 할 수준입니다;;;
23/10/17 13:57
마라톤같은 종목은 진짜 생활체육으로 어느정도 자리잡고 거기서 두곽나타내는 사람이 선수를 해야되는 구조로 가야되는게아닌가싶은데
일본은 뭐 만화같은거만봐도 학교에서 마라톤이나 역전마라톤같은걸 많이하는거같던데 한국은 멀었죠 뭐
23/10/17 14:08
일본에서 10년 넘게 운동 동아리를 활동해보니 한국은 운동 동아리주측이 대부분 30-40대 들어와서 하고 20대들은 뭐 군대도가고 취업하니라 바쁘고 여자들은 30-40대 아줌마 사이에 껴서 눈치보는 게 힘들어서 들어와도 금방 나가다보니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데 일본은 정말 연령대가 낮고 방과후 활동으로 다져진 기본기가 있어서 무슨 운동이든 잘하더군요. 인프라도 잘되어있는데 중요한건 한국 같은 경우 배드민턴이든 탁구든 뭐든 일주일 풀로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일본은 일주일에 풀로하는 곳은 없고 1-2번으로 제한되어있고 가격도 비싼편이라 나이먹고 운동동호회 활동하기는 한국이 편하긴 할 것 같더군요.
한국처럼 일주일 풀로 활동이 안되니 일본 동아리 활동할 때는 동아리를 3-4개 가입해서 성지순례로 돌아다녀야지 그나마 일주일 풀로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돈이 상당히 많이 깨지더군요.
23/10/17 14:14
이제 젊은 층도 팍팍 줄고 있고 힘든 거 오래 걸리는 거 기피하는 분위기가 심해지고 있으니 저런 종목에서 수준급 선수가 나오는 건 더욱 희귀해지겠죠. 나중에 나이들어서 정말 추억팔이하며 '옛날엔 우리나라에서도 땡땡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선수가 있었다더라...' 할 것 같네요.
23/10/17 14:19
그래도 나이키 런이런거나 런데이 어플 등으로 동호인 및 입문자는 많은 편이에요 런닝용 기어도 잘 팔리는거 보면...
단지 엘리트선수가 안나오는듯 돈이 안되니까
23/10/17 14:21
그거 설명 봤는데 시청률이 30퍼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달리는 거 좋아하지만 대학끼리 대여섯시간 달리는거 틀어놓을 거 같지 않은데 놀라워요
23/10/17 14:39
하코네 에키덴이라고 해서 관동지역 대학들만 참가할수있었는데도 그런 인기인데 올해부터 전국 모든 대학이 다 예선을 거쳐서 참가할수 있게 됐으니 향후에는 시청율이 더 높아질겁니다.
23/10/17 14:31
그렇게 보면 일본은 마라톤 복싱 둘 다 잘 나가는 게 신기하긴 하네요. 특히 일본 복싱은 아마 지금이 최전성기인듯요. 현역 세계 챔피언이 7명에 그중에는 역대 일본 복싱 1위이자 역대 아시아 복서 2위인 선수도 있고. 명전에도 총 3명 뿐인데 현역 선수 중 잠재적 명전 후보자만 3명이 넘는...
23/10/17 14:40
미국처럼 아싸리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거나, 찢어지게 가난해서 헝그리 정신으로 도전하거나.
중국처럼 걍 인구가 많거나. 한국은 어디에도 안 속하는거 같아요 크크
23/10/17 14:36
생활체육 정확히는 학생들의 체육부활동이 활성화돼있다는게 원동력이죠.
국가에서 엘리트선수 키우는 시스템은 못 살때는 효과적이지만 생활수준이 올라가고 출생율이 내려가면 몰락하는거구요.
23/10/17 14:47
반대죠. 생활수준이 올라갈정도로 나라가 돈많으면 그만큼 엘리트체육은 더 쉬워져요. 애초에 국가가 돈대줘야가능한게 엘리트체육인데. 이미 영국같은 케이스도 있고요. 집중해서 키우니 인구가 줄어도 타격이 덜할거고요.
엘리트체육이든 생활체육이든 인구많고 돈많은게 이득이라고 봐야하겠죠. 엘리트체육은 국민과 국가가 얼마나 메달에 집착하냐 아니면 쓸데없다라고 생각하냐의 문제인거같아요.
23/10/17 14:51
엘리트체육이 되는 종목이 있고 안되는 종목이 있다고 봐요. 저변이 넓고 프로화가 잘된 종목일수록 엘리트체육이 어렵죠. 한국도 그렇지만 가장 대표적인 예가 중국인데 결국 그 많은 금메달들 다 남들은 아마추어인데 나는 사실상 나라에서부터 월급 받은 프로니까 이겨서 따오는건데, 상대방도 프로면 우세가 없어지는거고 결국 해당 종목을 사랑해서 하는 사람이 많고 그 중에서 특출난 사람들이 탑선수가 되는 그런 나라들을 못 이기는거구요.
23/10/17 15:46
동의합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직장인이 양궁 나가서 메달 따는 것을 보니 우리도 생활체육인의 활약이 늘어갈 것 같습니다. 피지알에서 달리기 좋아하는 분중에서 미래의 마라토너가 나올 수도 있죠.
23/10/17 14:47
생각해보면 기술 도핑 풀로 받은 케냐 선수들이 2시간 1분 내외로 왔다갔다 하는데,
20여년 전 이봉주가 2시간 7분 20초였으니 이봉주가 지금 시대에 태어나서 기술 도핑 풀로 받으면 여전히 세계 레벨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23/10/17 14:47
국가적으로 생활스포츠 육성을 하긴 해야할거같은데...
공부 그거 전국민이 매달려서 열심히 해봤자 리턴이 없다는거 이제 사람들이 깨달을때가 된것도 같은데 ㅠ
23/10/17 15:40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부가 투자 대비 리턴이 그나마 높지 않나요? 섣불리 운동이나 연예계 지망하다가 잘되면 대박이지만 못되면 그야말로 안전망이 없는 게 우리나라인데...
23/10/17 15:57
같은 재능을 타고 난 애가 있을때 SKY 간 애가 사교육비 1/10 투자한다고 인서울 못할 것인가?
SKY갈 애가 예를들어 중경외시 갔을때 인생이 유의미하게 달라지는가? 태생의 한계가 중경외시 갈 애를 대치동에서 돌리면 SKY 갈 수 있나? 대치동으로 이사가면서 생기는 기회비용 애가 뭐 되면 다시 뽑을 수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23/10/17 14:53
우리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생활의 일부로써 운동을 하게된지 얼마 안되었죠. 여전히 생활체육 측면에서 일본과의 격차가 크다고 느낍니다.
23/10/17 14:56
이번에 항저우 아시안 게임 마라톤만 보시면 잘 아실겁니다.
남자 1위가 2시간 13분입니다. 여자 1위는 2시간 26분인데 남자 꼴찌가 2시간 24분이라... (16위입니다.) 이건 아시아 수준에서 순위 싸움이 안됩니다.
23/10/17 15:13
저 일본대회에 출전한 선수가 50명 넘는거 같던데 베스트이긴하지만 다들 2시간10분이내라는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이 2시간13분인가요. 놀랍네요
23/10/17 15:51
마라톤은 단순 기록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코스에 (+기후) 따라 같은 선수라도 기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 특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종목의 마라톤 코스는 전문대회처럼 좋은 기록을 위해 코스를 꾸리지도 않고 메달이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기록보다는 서로 눈치보며 순위싸움에 집중해서 기록이 저조한 편입니다 실제로도 세계신기록 나오는 대회는 거의 정해져 있죠
23/10/17 15:35
예전에 황영조, 이봉주가 금메달 은메달 딸 때 보다, 마라톤을 실제로 즐기는 인구 비율이나 런닝에 대해 관심이 많이 는 것 같아서 훨씬 더 바람직해졋다고 봅니다. 어릴 때는 아시안게임, 올림픽 금메달이 국가적으로 뭔가 대단히 의미있는 것인 줄 알았었는데 (물론 선수 개개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겠지만) 지나고보니 일반 사람들에겐 그런 건 대회 있을 때나 잠깐 뽕빨 나는 거고, 결국 나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이 즐기고 그것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 물론 일본 같은 경우는 엘리트 뿐만 아니라 마라톤 저변도 넓으니 더욱 바람직 하겠지만 말이죠.)
23/10/17 15:45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게 이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주 서울달리기 대회 나갔더니 근 만명 넘는 사람들이 러닝화 챙겨신고 아침부터 모였던데, 이런게 더 바람직한게 아닐지
23/10/17 15:41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550&aid=0000000013
예전에 마라톤 몰락에 대해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봤네요 힘들게 연습안해도 먹고 살만하다가 크다는데 해외랑 격차 좁히는건 불가능한거라 생각하네요
23/10/17 17:33
한국은 수능때문에
고등학교때 엘리트 제외 체육이 말살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40대가 가까워져서 아프니까 등산이나 런닝이나 헬스따위를 깔짝이는거죠
23/10/17 19:34
카본화 개발 이전 마라톤 일본신기록이 6분대였고 한국은 7분대였는데
카본플레이트 러닝화가 국룰이 되고 나서 일본 신기록이 3번이나 깨지면서 4분대로 들어오는 와중에 한국은 신기록 경신은 커녕 선수들의 절대적인 기록 자체가 하향평준화 되면서 10분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선수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파리올림픽 자력출전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는데 참 아쉽네요 ㅠㅠ
23/10/18 21:19
80년대 초반에 최고기록이 한국과 일본이 한 7분 차이 났죠. 신기한(?) 건 아시안게임에서는 82, 90 두 번이나 우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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