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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0/23 09:43:01
Name 겨울낙원
Subject 임요환씨를 기억합니다.
아주 오래 전, 임요환씨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마 임요환씨는 기억도 못하겠지요. 원고 청탁을 받아 인터뷰를 하려고 구로에 있던 당시 임선수의 소속사를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원고 작성은 핑계고 순전히 팬심으로 두근거리며 인터뷰 기록도 녹음기가 아니라 캠코더를 들고 가서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원고 파일의 저장 날짜를 보니 2001년이네요.

그때 임요환 선수는 참, 피부가 좋았습니다. 방송사 코디분들이 임요환 선수나 김정민 선수 메이크업해줄 때 피부가 곱다고 칭찬한다더라 하는 루머를 눈으로 확인하고 아, 참 젊구나 하면서 흐뭇하게 인터뷰했습니다. 사실 내용이야 그저 평범했지만, 그때의 분위기는 여러 모로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게임큐 대회, 승리의 징표 같아 보였던 임요환의 드랍쉽, 저마다 개성적이던 젊은 선수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아직 직업이라기 보다는 그저 세태의 물결을 타고 흘러가는 젊은 세대의 문화적 아이콘을 붙잡으려는 시도처럼 느껴지던 때입니다. 그것이 E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정착이 될지, 그 시도가 성공일지 아무도 몰랐던 시절입니다. 스1이 저물고 스2로 넘어가는 과정. 여러 가지 어지러운 일들이 벌어지는 지금, 그 시도들이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임요환씨 개인에게 지난 시기가 상처일지, 영광일지도 남이 섣불리 재단할 수는 없는 문제겠지요.

누군가는 박수 칠 때 떠났어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어린 선수들과 그 정도 트러블이 일어났다면 최소한 윗사람, 관리자의 책임도 있지 않았느냐 할지도 모릅니다.
아마 그 말들에도 맞는 면이 있을 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과오는 과오, 부족함은 부족함일 뿐, 원칙적인 잘못과 부족함이 등가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성공의 신화, 불패의 전설을 좋아합니다. 자신이 환호한 챔피언이 영원히 챔피언이다가, 흠결 없는 상태로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오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십여년이 지나 힘든 소식들이 들려오는 지금, 저는 그때의 앳된 임요환 선수에게 조금은 오글거리는 느낌으로 붙였던 '황제'라는 별호의 진수를 보는 것 같군요.

황제는 신이 아니지요. 인간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배신당할 수도 있습니다. 거꾸로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도 있고, 지지자가 많은 만큼 반대자도 많은 자리입니다. 타로에서도 나오는 황제 카드의 이미지는, 강하지만, 지치고, 고독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모든 이미지를 우리는 황제라는 닉네임으로 임요환 선수에게 오랫동안 투영해 왔죠.

최근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쓰지는 않으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야 한동안 여러 가지 감정의 격동 속에서 쏟아낼 테고, 시시비비는 어떤 식으로든 각자의 마음에 남을 테니까요.

다만 임요환씨가 계속 게임을 하고 선수로서 뛰려는 모습이, 원하는 만큼 성과를 못냈더라도, 슬레이어즈 팀의 출발 당시의 이상이 그린 듯이 멋진 모습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고해도, 그래도 그간 그가 보여주었던 것이 제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문제의 녹취록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글쎄요. 딱 하나. 아, 선수들이 참 어리구나..... 라는 거였습니다. 십여년전, 그리고 그 뒤 한참동안 임요환씨를 비롯한 그때의 선수들을 보면서는 '어리다'는 느낌보다는 '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리다와 젊다. 둘 다 미숙할 수 있고, 둘 다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하나입니다. 자신의 일에 책임질 줄 안다는 것. 자신의 과오에 대가를 치른다는 것. 그래서 더 큰 책임을 지며 앞으로 나간다는 것.

그 시절, 젊은 게이머들에게 열광했던 건 그저 게임을 잘 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 차이를 새삼 느낍니다. 아, 내가 나이 먹어가는 동안 황제도, 다른 선수들도 나이를 먹었고, 내가 스타판을 잊고 있던 동안, 그들은 여전히 그 판에 뿌리를 딛고 상처도 영광도 누리면서 살아왔구나. 그리고 그 모습이 참 좋구나, 하고요.

녹취록을 읽고 가슴이 아프거나 환멸을 느끼는 대신, 아련하게 기분이 좋았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정말로요. 슬레이어즈 박서 임요환이 싸우면서 살아왔구나, 그만큼의 긴 시간을 나이 먹으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것을 느껴서요. 박제된 미디어의 영웅이 아니라, 게이머로서, 사람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어떤 통증이 있더라도, 당신이 걸어온 길은 가치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황제라서가 아니라, 열심히, 책임지면서, 부딪치면서 살아온 모든 사람의 삶이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응원글을 쓰고 싶었던 것 같은데, 추억담이 되며 애매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발이 좀 오그라들긴 하지만, 그때의 인터뷰 글 중 일부를 옮겨봅니다. 10년전이라 진짜 오글거리는데 용서하십시오. 감성코드를 자극하며 오오 황제 오오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오글거리는 젊음의 관문을 지나 지금까지 살아온 임요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해서 웃고 가자고 옮겨봅니다.

========================================================================================
임요환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이기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패배한 순간의 얼굴을 기억해야 한다. 한빛배 스타리그에서 박용욱에게 1패를 안았을 때, 코크배 결승전에서 1:2 상황까지 밀렸을 때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를 보아야 한다. GG를 쳐야할 순간 GG를 치지 않고 마지막 한순간까지 치열하게 버티는 그의 독기를 목격해야 한다. 그것이 평범한 소년을 황제로 만든 힘이다.

성공의 독은 치명적이라고 했다. 그만큼이나 치명적인 것은 패배의 독이다. 패배는 사람의 중심을 흔들고 마침내 무너뜨린다. 임요환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드라마는 바로 그것이다. 패배 뒤에 어떻게 일어서는가, 라는 것. 그와의 짧은 대화를 싣는 것으로 임요환 편을 끝맺기로 하자.
임요환에게 물었다.

“최강자의 자리에 앉은 뒤 고독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그가 대답했다.

“연습에 바친 시간 때문에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아요.”

다시 물었다.
“그 고독을 후회하세요? 다시 선택할 기회가 있다면 최강자의 자리를 버리겠어요?”

그러자, 평범한 소년 임요환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차라리 고독을 씹고 말겠습니다.”

그것이 황제라는 이름에 지불해야할 대가였다.
=======================================================================================

덧: 옮겨놓고 보니 진짜 오글거리네요. 전적으로 질문자가 오글거리는 감성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라리 고독을 씹고 말겠다던 그때의 마음이 그 뒤로 얼마나 많이 성장하고 변화하고 깎여나갔을지, 지금은 어떤 기분일지 생각하면 조금 웃프기도 하고요.

계속해서 오글거리지만, 결론은...
뭐가 어찌 되었든 저는 임요환이라는 사람을 만나서, 그리고 10년 넘게 지켜보아서 좋았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10-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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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3 09:48
수정 아이콘
투니버스때부터 스타리그를 봐왔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임빠였으며 앞으로도 임빠일 예정인데 참 와닿는 내용들이네요.

그리고 글을 읽으며 느낀 내용을 쫑알쫑알 감상문 쓰듯 표현하기보단 간만에 추천 꽝 누르렵니다 흐흐.
제리드
12/10/23 09: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전장의안개
12/10/23 09:52
수정 아이콘
추게로 가셔야겠어요 흑흑
12/10/23 09:53
수정 아이콘
한번임빠는 영원한 임빠입니다. 한빛소프트배 결승에서 드랍쉽에 디펜시브걸던 그순간부터 전 임빠였답니다. 헤헤
김민규
12/10/23 10:56
수정 아이콘
저랑같으시네요 저도 한빛소프트배 결승부터 지금까지 쭈욱 임빠랍니다 헤헤!
12/10/23 09:54
수정 아이콘
씹어먹겠다는 저 마인드가 지금의 임요환을 만든 거죠
이기기 위해 모든걸 한다
딱 그거죠
노띵 같은 소린지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올드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이네요
겨울낙원
12/10/23 09:54
수정 아이콘
덧붙여, 그때 캠코더 영상은 제가 우리 애 어릴 때 찍은 비디오와 함께 세상에 둘도 없는 유니크 템으로 소장하고 시시때때로 들여다 보며 피부에 대해 감탄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진짜 피부 좋아요. (....)
12/10/23 09:56
수정 아이콘
pgr을 위한 글이네요 ^^ 잘 읽었습니다.
12/10/23 09:56
수정 아이콘
황제가 좋은 점은, 진창에 뒹구는 것도 기꺼이 사리지 않는 그런 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도, 그의 2년간의 족적이 절대 실패가 아니라 봅니다. 그가 남긴 것이 어떻게든 이 판에 큰 의미를 준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니 https://pgr21.net/?b=1&n=545 이글이 떠오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뿐히 추게로 가세요.
Grateful Days~
12/10/23 10:00
수정 아이콘
영원한 황제의 팬으로써 계속 무얼하든 응원할겁니다.
12/10/23 10:04
수정 아이콘
이전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추게로!
一切唯心造
12/10/23 10:04
수정 아이콘
지난 2년이 임수코에게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합니다
팬으로써 잘못된 길을 걸은 것은 아니니 이마저도 이해해야겠지만,
굳이 진흙탕에 뛰어들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켈로그김
12/10/23 10:10
수정 아이콘
구름위의 황제의 이미지가 아니라, 치열하게 승부하는 인간의 모습이라 더 좋습니다.
어디서 무얼하든 임요환은 임요환이겠죠.

하지만 난 안될거야 아마...
12/10/23 10:17
수정 아이콘
추게로...
12/10/23 10:21
수정 아이콘
갑시다 추게로!
저도 태생이 임빠라 이런글이 참좋아요~
12/10/23 10:31
수정 아이콘
겜게로 옮겼군요. 어쨌건 추추추.
New)Type
12/10/23 10:32
수정 아이콘
젊다, 어리다 두 단어의 차이가 와닿네요.
그리고 본문과는 거리가 있지만, 패배의 독이 더 치명적이다... 하니까 갑자니 누가 떠올라서 ㅠㅠ
12/10/23 10:33
수정 아이콘
까지마요...엉엉....
innellwetrust
12/10/23 11:51
수정 아이콘
아, 아이디가..
겨울낙원
12/10/23 10:35
수정 아이콘
사실 그렇기 때문에 홍.....이 멋진 거기도 하죠.
곡물처리용군락
12/10/23 10:41
수정 아이콘
ㅠㅠㅠ
멀면 벙커링
12/10/23 12:47
수정 아이콘
이제 홍감독님 까는 건 그만하자구요. ㅠ.ㅠ
12/10/23 10:42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옛 향수가 떠오르네요. 욕심이라면 인터뷰 영상도 올려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하하;
뽀딸리나
12/10/23 11:05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가지 추억이 있는데 임요환은 1인자가 될 여유가 있었습니다...지금도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임싫모라하여 임요환씨의 안티카페가 있었죠...초창기에는 귀담아들을 글들도 꽤 있었지만 나중에는 사실 말도 안되는 비방성 글들이 넘쳐나곤 했습니다...

오히려 팬들이 참기 힘들어했고 그랬는데 정작 본인은 희희낙락 웃으면서 그런 글들을 읽더라고요...동요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생각했습니다...'아, 이 친구 나보다 어리지만 인물이구나"하고 말입니다...

이 친구가 아니라면 피지알도 몰랐겟지요...
리듬파워근성
12/10/23 11:30
수정 아이콘
아 깜짝 놀랬어요 피지알 첫화면에서 제목만 보고 은퇴발표한 줄 알고... 다행(?) 입니다. 전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
12/10/23 13:56
수정 아이콘
^^ 너무좋은글이네요~
12/10/23 14:08
수정 아이콘
한번 임빠는 영원한 임빠...
지금은 임빠에서 택빠로 변했지만, 그를 보면 아직도 대학생때 숨죽여가며 보던 경기들이 떠오릅니다.

이 판에 가장 애정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을 꼽으라면 누가 뭐래도 임이죠..
그라면 믿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언제나
12/10/23 14:51
수정 아이콘
빠가 시작된 의미가 긍정적이지 않았더라도,
누구의 빠라는 사실이 좋네요.
사뿐히 추게로 가세요.(2) [m]
녹용젤리
12/10/23 15:06
수정 아이콘
나의 영원한 황제...
Love.of.Tears.
12/10/23 16:56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은 응원 글을 썼는데 이 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네요^^
12/10/23 17:52
수정 아이콘
지난 10년간 중고등학교때 학교 수업만 마치면, 먹을거리를 사와서 임요환 선수의 게임을 보는게 낙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게임, 멘탈 등 여러모로 큰 감동을 받아서.. 어느새부턴가 그의 성적과는 관계없이 그를 항상 지켜보고 존경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더군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요환선수, 김가연씨 항상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열혈남아T
12/10/23 17:59
수정 아이콘
한번 임빠는 영원한 임빠....
추게로~
자유게시판
12/10/23 18:45
수정 아이콘
한번 임빠는 영원한 임빠 크크
착해보여
12/10/23 21:12
수정 아이콘
한번 임빠는 영원한 임빠죠 크크 추게로!
그레이트오징어
12/10/23 21:41
수정 아이콘
한번도 임빠였던적은 없지만 황제는 황제네요 추게로!
12/10/23 23:06
수정 아이콘
몇년만에 올드유저를 소환하는 명문이네요^^. 지금껏 많이 힘드셨을텐데 이글 보시고 많은 위로 받으셨으면 합니다.
추게로~~
12/10/24 00:38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저 또한 그분이 아니었다면 pgr에 발을 들일 일이 없었을 것 같군요.
12/10/24 02:18
수정 아이콘
오랜 임빠로서, 임요환에게 사실 가장 감독 받았던 때는 압도적으로 상대를 이기면서 최고의 자리에서 군림하던 시절보다, 지나가는 세월에 지지 않기 위해 어떻게든 발버둥쳐서 끝내 이겨내는 그의 처절한 노력을 볼 때 였습니다.

So1의 4강전, 2:0으로 지고 있던 상태에서 전진배럭마저 걸린 그 경기를 아둥바둥 버텨가면서 결국 한 경기씩 역전해가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임요환의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었죠.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말 씁쓸한 마음밖에는 안 들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혼자 모든걸 감내하려고 했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이판의 아이콘으로 선택된 게이머가 임요환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또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DavidVilla
12/10/24 02:44
수정 아이콘
뒤늦게 추천 날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12/10/27 18:55
수정 아이콘
한 동안,,, 어쩌면 한 동안이라기에는 조금 더 긴 시간 동안 응원의 대상에서,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져 있었지만, 역시 이 판의 뿌리이자 줄기는 그분이신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공무원
12/10/27 21:32
수정 아이콘
하나 둘 셋~임요환 화이팅~~!!
광개토태왕
12/10/28 00:27
수정 아이콘
저는 4~5년 전에 임요환 선수 생파에 2번이나 직접 간 적이 있었습니다. (종로에서 했었습니다.)
임요환 선수 팬 카페인 드랍동에서 주최 한 행사였구요.
그 당시 생파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여자였고 저 혼자 남자였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밥 먹으면서 임요환 선수와 단독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구요.
한 10분 정도 한 테이블에서 같이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가 2007년도, 제가 대학교 1학년때였으니까요....
생파가 끝나고 팬들 각자 임요환 선수와 1 대 1로 사진을 찍었구요.
08년도에도 생파를 한번 더 가서 임요환 선수와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07년도와 08년도에 1 대 1로 찍은 그 사진들은 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다만 비공개로 해놔서 저 이외에 아무도 못 볼 뿐이죠...
그 이후 현재.... 이 경험은 절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5년전에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미스터리
12/10/28 01:47
수정 아이콘
황제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기에 어느 곳에서도 끝까지 응원하렵니다!
포도나무
13/01/06 14:02
수정 아이콘
출발이 소위 임빠였든 임까였든 스타크래프란 게임 혹은 그 리그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게이머 임요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정말 황제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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