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4/28 22:48:40
Name kimera
Subject 염보성 선수에 관한 소고
오래간만입니다. 그간 뭐를 하고 살았고, 무슨 이야기가 있었는지 말하면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니 그냥 스리슬쩍 생략해보겠습니다. 그냥 즐거운 글로 여러분과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만 서로 즐거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새로운 신인 선수 한명이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신인 선수는 언제나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그 새로운 신인 선수가 정말 잘합니다.
새로운 신인 선수가 주목 받으려면 잘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 정말 잘하는 새로운 신인 선수가 현역 최강 게이머들을 턱턱 잡아냅니다.
음 쬐금 특이한 거 같기는 한 대 역대 슈퍼루키 소리 듣던 선수 중에 현역 강한 선수 이기지 않았던 선수가 없었으니 슬쩍 넘어가 보겠습니다.
혁역 최강 선수를 턱턱 잡아내며 정말 게임을 잘하는 신인 선수가 정말 어립니다.
여기까지도 일전의 송병구 선수나 박성준 선수나 서지훈 선수 등이 데뷔할 때를 생각하면 그냥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선수는 특이한 게 있습니다. "노련(老鍊)"합니다.

현역 최강의 선수를 노련하게 이깁니다. 나이 어린 선수가 나이 많고 경험 많은 선수를 노련하게 이깁니다.


잠시 정적....


원래 노련한 운영을 한다는 말은 신인 선수에게는 붙일 수 없는 말입니다. (위에 노련이라는 말을 괜히 한자로 다시 적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노련한데.

"염보성은 노련하다~" 끝나 버리면 소고가 쉬울 거 같습니다. 그렇죠? 그죠? 그죠오?

염보성 선수는 2005년에 프로가 되었고, 그간 방송 경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 스타일이 쉽게 분석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의 게임이 노련해 보이는 것입니다. 염보성은 노련하지 않습니다. 다만 노련해 보이는 게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염보성 선수가 아마추어 대회인 키주배에서 우승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즐거운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아마추어일 때, 제가 한창 소고를 쓰고 있을 때에 약속 하나를 했죠. 스타리그에 가서 첫 라운드를 통과하면(그때에는 8강이었지만. 지금은 첫 라운드를 통과하면 16강이군요.) 소고를 적어주마 약속을 했었습니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킵니다.

서론이 시작하기도 전에 잡론이 길었습니다. 시작합니다.

"찰나를 뚫어내는 비상의 창"

스타리그 24강 두 번째 경기에서 염보성 선수는 김성제 선수를 상대로 두 번의 러시로 승리했습니다. 두 번의 공격 타이밍에서 방송의 해설 진들은 모두 입을 모아 정말 최고의 타이밍이라고 칭찬을 했었죠.

이는 염보성 선수가 기본적으로 타이밍을 확실하게 잡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상대가 가장 약할 타이밍에 가장 강력한 공격을 퍼부어 승리를 차지합니다. 24강 1차전에서 이병민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이 특유의 타이밍은 초반 전략의 실패를 상대방보다 먼저 가져간 3번째 팩토리와 가스 멀티로 만회하고 승리합니다.

듀얼 토너먼트 예선전이나 1위 결정전에서 역시 염보성은 1발의 타이밍을 노려 상대방보다 더 많은 멀티를 가져가거나, 더 많은 병력을 모아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어떻게 보면 예전에 나도현 선수나 임요환 선수가 가지고 있던 절대의 타이밍 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의 경기를 자세히 뜯어본다면 자신만의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들지 않습니다. 염보성 선수의 게임을 본다면 절대로 상대방에게 같은 타이밍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즉 임요환 선수나 나도현 선수처럼 특유의 타이밍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대의 그리스의 전사들이 창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것이 열쇠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전사들은 자신의 몸을 가리는 거대 방패로 온몸을 가리고 한 자루의 장창을 들어 상대방은 겨눕니다. 그리고 상대방 방패를 공격하고 난 뒤 약한 타이밍을 노려 상대의 목을 찔러 냅니다.

염보성 선수의 수비 능력은 고대 그리스 전사의 거대 방패와 같습니다. 테란이기에 가질 수 있는 이 수비 능력은 상대가 무엇을 하던 그것을 막아 내줍니다.  김성제 선수의 리버나, 이병민 선수의 벌처를 최소의 피해로 막아냅니다. 그리고 날카로운 눈으로 상대의 목을 노립니다.

이병민 선수와 염보성 선수의 경기를 보셨다면, 염보성 선수가 초반에 실패한 배럭을 들어 상대의 멀티 타이밍과 팩토리 숫자 그리고 병력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병민 선수를 이기기 위해서 이병민 선수가 정찰하지 못하는 지역에 팩토리를 하나 더 만들어 병력의 우위를 가져갔습니다. 3개의 팩토리로 이병민 선수를 흔들고, 가스 멀티를 가져갔습니다. 똑같이 미네랄 멀티를 가져간다면 상대를 이길 수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가스 멀티를 선택 한 것입니다.

김성제 선수와의 경기를 기억하신다면 염보성 선수가 진출하기 바로 전 타이밍에 했던 행동들을 유추 해봅시다. 첫 번째 진출 전에 염보성은 벌처로 정찰이 가능한 모든 지역을 정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라군의 수를 파악하고 진출했죠. 벌처라는 눈으로 프로토스의 상황을 찾은 겁니다. 두 번 째 진출 전에 염보성 선수는 스켄이라는 눈으로 상대의 멀티와 테크를 확인합니다. 즉 자신의 창이 상대의 목을 향해 날릴 수 있다는 것을 노린 것이죠.

이것을 기반으로 염보성의 승리의 방법을 정리해보죠.

우선 철벽의 방패를 잡고 상대에게 달려듭니다. 염보성 선수의 소속팀은 임정호라는 창단 멤버에서부터 내려오는 극한의 투쟁의식이 핏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이 팀의 유니폼은 그냥 기다리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그리스 전사가 그러했듯 염보성은 날카로운 눈을 뒤로 갈무리하고, 방패로 밀고, 때로는 창으로 견제하면서 상대의 빈틈을 노립니다. 상대가 테크를 올리면 병력으로, 상대가 미네랄 멀티를 먹으면 가스 멀티를 먹으며, 상대의 힘을 빼고, 순간을 노려 숨통을 끊어냅니다.

이런 전술은 깨지기 어렵습니다. 과거 그리스군은 이런 전술로 페르시아를 치고 세계를 정복했고, 후에 이것을 물려받은 로마인들 역시 세계를 제패 했으니까요. 그야말로 최강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죠. 저의 소고를 읽어 보신분이 계시다면 제가 어떤 선수의 스타일에 최강이라는 말을 붙인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 하실 것입니다. 그만큼 염보성 선수의 스타일은 좋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강한 스타일에 약점이 과연 없을까요?

있습니다.

그리스나 로마가 강대한 제국을 새우기는 했지만, 결국은 멸망했거든요.

누군가 한 번에 방패를 깨버릴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을 한다면?
누군가 더 빠른 발로 방패의 뒤를 공격한다면?

즉 염보성 선수가 막을 수 없이 강한 공격으로 방패 자체를 파괴해 버리거나, 염보성 선수가 빈틈을 노리는 속도보다 더 빨리 치고 들어오는 빠른 공격을 해온다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타입의 능력을 가진 선수가 현역 프로게이머 중에서 그리고 이번 스타리그에 모두 참가하고 있군요.

e스포츠는 즐겁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니까요.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이번 스타리그에 써질 것 같습니다.

그럼...

from kimera

ps: 위의 두 선수가 누구일지 맞추어 보아요~
*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4-29 18:11)
* 안녕하세요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5-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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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
06/04/28 22:52
수정 아이콘
와 kimera님 오랫만이시네요.
06/04/28 22:54
수정 아이콘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이번 스타리그에 써질 것 같습니다.

'소고'시리즈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츠바이
06/04/28 22:5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최연성 선수가 아닐까요? +_;;
06/04/28 22:56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보는 소고 시리즈네요.

음.. 위의 두선수는 최연성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아닐까-??
06/04/28 22:56
수정 아이콘
박지호, 박성준 선수가 아닐까요?
06/04/28 22:57
수정 아이콘
전 정말 강민선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팬이지만..(그 결과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을 잡았던 T1의 선수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위의 두 선수는 최연성 임요환 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하우젠
06/04/28 22:57
수정 아이콘
임요환 홍진호 선수같은데요
스타급센스
06/04/28 22:58
수정 아이콘
저두 홍진호 임요환선수 인것 같은데
Juliett November
06/04/28 22:59
수정 아이콘
일단 추게로 가기 전에 리플을 달게 되어 영광이구요...

염보성 선수... 테란의 미래입니다. 듀얼 1R 결승에서 다른 선수도 아닌 '강민' 선수를 그것도 최종전에서 이겨냈습니다. 그의 팀원들 또한 앞날이 밝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염보성 화이팅~
파란눈고양이
06/04/28 23:00
수정 아이콘
강력한 한방이라면 최연성, 빠른 공격이라면 박성준 선수 아닐까요...
은경이에게
06/04/28 23:01
수정 아이콘
전 박성준 임요환선수.
06/04/28 23:04
수정 아이콘
염보성+ 슈퍼루키 이재호라... MBC는 이제 테란팀이 되는건가효;;
06/04/28 23:05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 진짜 대단했습니다.
아케미
06/04/28 23:06
수정 아이콘
이게 얼마만에 읽는 키메라님의 소고랍니까! (추천게시판에 있던 글들이 거의 다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한 해명도 좀 해 주시지T_T;;)
염보성 선수 정말 무서워 죽겠습니다. 오늘 경기는 못 보았지만, 글들을 보니 오늘 역시 대단했던 것 같군요. 과연 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요.
Katase Ryo
06/04/28 23:09
수정 아이콘
이게 얼마만의 소고입니까. 반갑습니다.
정말 이윤열, 최연성급으로 자라날거 같은 테란의 등장입니다.
저두 질문의 답은 최연성, 임요환선수로 생각되는군요.

그런데 추게에 있던 키메라님의 소고시리즈는 전부 지워진겁니까.
다른 곳에 가면 볼수 있는 사이트가 있나요.
가끔 소고시리즈를 읽는것이 하나의 기쁨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검색하면 테란네명에 관련된 제일 처음 소고를 제외하고는 전부 없어진거 같습니다.
06/04/28 23:11
수정 아이콘
염보성선수 정말 타고난 선수 같습니다.
Morpheus
06/04/28 23:23
수정 아이콘
헉. 키메라님 너무 반가워요~!!
게시판 제목을 훑어보는데 '소고? kimera?님???'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계속 계셨던 거지요? 키메라님 글 많이 읽고 싶습니다!
LED_nol_ra
06/04/28 23:24
수정 아이콘
와 전설 속의 kimera님을 보게되다니...영광이네요..
최연성, 임요환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06/04/28 23:27
수정 아이콘
정말 얼마만인가요.... 오늘 너무 좋습니다.
응원하던 선수가 승전보를 전해주고, PGR에서 목을 빼고 기다리던 키메라님의 소고까지...
기념할만한 날이네요.. (... 저 그렇게 한심한 놈은 아니랍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ps)역시 그 두선수는 머슴과 황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夢[Yume]
06/04/28 23:28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보는 kimera님의 소고.
반갑습니다.
06/04/28 23:35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소고를 보게 되는군요. 반갑습니다.
항상 느끼는 말 한마디 덧붙인다면 kimera 님의 글솜씨도 여전히 "노련(老鍊)" 합니다
NothingNess
06/04/28 23:38
수정 아이콘
와... 키메라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분이 소고쓰신 선수는 정말 잘되던데...
장재호 선수도 그렇고, 박성준 선수도 그렇고.
기존의 4대테란에 관한 글도 쓰셨고.

임요환-이윤열-최연성... 이니셜에 Y가 꼭 들어가더군요
염보성...-_-
Y는 왠지 우승컵을 연상시키는 느낌이 들지요
그냥 말해봤습니다
Luxury Nobless
06/04/28 23:43
수정 아이콘
얼마전 꿈을 꾸었는데, 염보성 선수가 우승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너무 생생해서, 친구와의 내기에서, 최연성, 강민, 임요환, 등등의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들을 재껴두고
저로서는 몇 번 보지도 못한 염보성선수에게 돈을 걸었습니다. ^^
현재까지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신기할 따름입니다. ^^;
06/04/28 23:53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 오랜만입니당 (_ _) 글 잘봤어요~
Morpheus
06/04/29 00:13
수정 아이콘
한 번에 방패를 깨버릴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을 하는 선수는 최연성 선수일 것 같고...
누군가 더 빠른 발로 방패의 뒤를 공격하는 선수는 역시 칼타이밍 임요환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정답 알려주세요!
계산기는 나의
06/04/29 00:26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래간만에 보는 소고라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이제는 소고 시리즈는 더이상 못보는가보다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냥 그렇게 태연하게 게시판에 뚱하고 나타나니까 기분이 이상한데요. 앞으로도 자주 좀 써주세요 제발.
06/04/29 00:30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라면 둘 다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제가 엉뚱한가요?
P.S: 가입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키메라님의 글들은 눈팅시절부터 많이 읽어왔는데, 이렇게 댓글을 달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
You.Sin.Young.
06/04/29 00:47
수정 아이콘
먼저, 예전부터 너무도 즐겁게 봤던 소고에 답글을 달게 되어 영광입니다.

최연성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최연성 선수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수비와 뛰어난 맵장악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욱이 테테전은 방패와 방패의 대결이기에 한 방에 방패를 부수는 강력한 도끼는 프로토스 유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지금 프로토스 유저 중에서 힘으로 상징되는 선수는 박지호 선수 정도인 것 같네요.
이런 도끼는 뒤를 생각해서야 방패에 막혀버리고 말죠. 뒤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역시 스피릿이 아닐까 합니다.

창보다 빠른 화살은 저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의 운영류의 맞춰잡는 저그는 아닐 것 같네요.
공격적 쾌속형 저그인 박성준 선수나 홍진호 선수라고 생각합니다만, 홍진호 선수로 저의 추는 기우는군요.
- 확실히 홍진호 선수는 듀얼 1라운드 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더욱 빠른 발이라는 것은 공격과 그 속도의 문제가 아닌 타이밍의 문제이기에..
역시 임요환 선수라는 생각을 합니다.


두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밝힐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오히려 이렇게 서로 이야기나누는 것이 재미있으니.
홍승식
06/04/29 00:57
수정 아이콘
이렇게 다시 뵈니 정말 기쁩니다.
역시나 글을 멋지네요.
내일쯤이면 다른 게시판에서 볼 수 있겠죠?
소고 계속 보고 싶습니다.
(저도 최연성/임요환 일것 같네요.)
Den_Zang
06/04/29 01:1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추게에서 최고로 재밌게 읽었던 키메라 님의 소고인데 또 올라오다니 감격 감격~
정말 염보성 선수는 격이 다르다 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테란의 미래는 키워지는게 아니라 혜성처럼 등장하는 것인가요.. 차세대 테란의 선두주자는 T1 에서 나올것이라 생각했건만~~ 그래도 너무 두근두근 합니다 !!
06/04/29 01:25
수정 아이콘
간만에 kimera님의 소고를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예전에 박성준선수가 갓 OSL에 입성했을 때 - 그 전이었나요? - 1000개의 눈을 가진 박성준선수를 주목하라는 글을 쓰셨을 때 참 감명깊게 읽었고, 뒤늦게 에버 우승후에 다시 한 번 읽어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간만에 님의 글을 접하게 되서 반갑습니다.

퀴즈와 관련해서...
저는 방패를 한번에 뚫을 수 있는 공격력은 아무래도 프로토스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빠른 발은 저그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성향에 맞는 선수가 생각나기는 한데.. 제가 생각하는 선수가 맞는지 속으로만 생각해보겠습니다. ^^
DynamicToss
06/04/29 01:3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키메라 님의 소고를 볼수 있어서 좋네요
키메라 님이 소고를 쓰셧다면 염보성 선수 분명 로얄로더가 될것같네요 박성준 선수 소고 도 썻던데요 쓰고나니 바로 로얄로더
키메라 님은 프로게이머 보는 안목이 있는듯 ^^
Nada-inPQ
06/04/29 02:57
수정 아이콘
다들 키메라, 키메라 연호로군요...하하
보기 좋습니다.
어제의 일을 말끔히 치유하는 멋진 글인 듯 합니다. 키메라님의 소고는 저도 여러번 봤습니다만...^^;

빠른 발은 저그는 박성준, 강한 창은 박지호가 아닐런지요...
저도 기동력은 저그, 힘은 플토라는 메커니즘을 따르는지라...
엘케인
06/04/29 08:28
수정 아이콘
간만에 뵙네요~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Sulla-Felix
06/04/29 09:52
수정 아이콘
일단 키메라님을 다시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염보성 선수의 약점은... 저그전입니다.
최근의 저그전은 선방어, 후공격이라는 패턴이 통용되지 않습니다.
2004년부터 내려오던 최연성류 물량형 테란이 슬슬 종언을 고하는
이 시점에서 저는 테란이 선택할 방향은 보다 전략적이고
테크니컬한 방식, 즉 과거의 박서스타일이라고 믿습니다.
한 턴씩을 주고 받는 작년까지의 테저전이 아닌 타이밍을
비틀고 허점을 찌르는 전략과 컨트롤의 승부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염보성 선수는 이런부분에서는 약해 보입니다.
강력한 공격력을 지니긴 하지만 그 방식이 세련됬다기 보다는
기세로서 상대방을 압도해서 자신의 공백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적어도 이런식의 방식은 염보성 특유의 타이밍이 읽히면
그다음부터는 철저하게 견제당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최상급 저그들과의 승부에서는 저는 오히려 저그들에게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만... 너무나도 성장이 빠른 선수라서
이런 저의 말이 얼마안가 헛소리가 될 것만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
선수이기는 합니다.
NothingNess
06/04/29 10:05
수정 아이콘
박지호, 박성준 or 임요환, 최연성
터치터치
06/04/29 10: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누가 또 어설프게 소고를 흉내내서 글을 쓰는겨....하면서 들어왔다....글쓴이가 키메라 님이여서 소름돋은채 글봤네요....

최연성, 박성준

박성준선수와 염보성선수가 붙으면 서로 정찰하는 모습 재밌겠다..하~~
미니맵이 전부 환할듯..
최유형
06/04/29 10:55
수정 아이콘
고백하자면 처음 피지알을 들어와서 읽었던 글이 키메라님의 소고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너무나 반가운 이름과 제목이 보이자 너무 기뻤씁니다. 꺄아아~

저는 아직까지 키메라님이 약속하신 홍진호선수와 조용호선수의 소고를 기다리고 있어요.
LoveActually
06/04/29 12:02
수정 아이콘
저에게 피지알 게시판의 높은 수준을 깨닫게 해주신 키메라님.. 정말 반갑습니다.. (저를 모르시겠지만.. 님의 팬입니다..^^)
키메라님께서 염보성 선수에 대한 소고를 쓴 것을 보니.. 이제 슬슬 염보성 선수의 시대도 찾아올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언급하신 두 선수는 최연성 선수와 임요환 선수 같습니다..
이 두 선수와 붙으면.. 정말 잼있겠는걸요? ^^
06/04/29 18:47
수정 아이콘
어쩌면 이재호 선수가 염보성 선수의 대안(신인한테 대안이라니...-_-)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그전의 테크니컬함은 정말 끝내주죠.
로얄로더
06/04/29 19: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신도 히카루
06/04/29 19:41
수정 아이콘
흠,.. 전 최연성, 홍진호 선수 같습니다만..
신도 히카루
06/04/29 19:44
수정 아이콘
정답은 무조건 염보성 선수보다 잘하면 된다. ?
달려라달려라
06/04/29 22:34
수정 아이콘
스타계의 르브론 제임스!엠보싱 테란!
06/04/29 22:42
수정 아이콘
댓글은 안달았었지만 kimera님 글들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한동안 안보이셔서 탈퇴하셨나?..(-_-;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네요. 반갑습니다.~
T1팀화이팅~
06/04/30 09:22
수정 아이콘
메인에 소고~! 이렇게 되있길래 설마 키메라님인가? 하고 클릭했더니 맞군요. 반갑습니다.
성세현
06/04/30 11:44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의 글을 다시 보니 정말 기쁩니다.
이 리플 달고 다시 kimera로 검색해서 소고 시리즈 다시 읽어 봐야겠네요.
강한 공격은 박성준, 빠른 발은 임요환 선수나 강민 선수가 아닐 까 생각합니다.
빠른 발이 꼭 타이밍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전략에서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선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강한 공격이라면 박성준 선수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사실 최연성 선수도 생각해 봤지만, 최연성 선수는 방패를 뚫어버릴 맹공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목을 노리는 상대의 공격을 칼등으로 아슬아슬하게 막고 바로 카운터를 날리는 스타일이 생각나네요;)
안녕하세요
06/04/30 12:05
수정 아이콘
오오 키메라님+_+
오랜만에 정말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추게로~
06/04/30 17:22
수정 아이콘
추게로~!
예전의 그 글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ㅠ_ㅠ
어디로 갔는지 다 사라져버려서...다시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글들...
06/05/01 00:54
수정 아이콘
키메라님의 글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
앞으로도 종종 보고 싶다는 생각은.. 저의 욕심인가요? ^^;
06/05/09 02:18
수정 아이콘
날카로운 분석글 감사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들렀더니 키메라님 복귀 소식을 이제 알았네요.^^
ZergBOy[kOr]
07/02/15 09:3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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