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5/27 03:38:07
Name 종말메이커
Subject [LOL] DRX 스킨 공개기념 2022 DRX 롤드컵 서사 돌아보기 (약간스압) (수정됨)
2022 DRX 우승 스킨이 공개된 것 기념, 2022 DRX 우승 서사를 돌아보는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풍성한 이야깃거리와 스토리가 있는 만큼 가능한한 생각나는대로 다 모아보고 싶었는데 그럼에도 미처 담지 못하고 빠뜨린 이야기들은 댓글로 덧붙여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1. 스토브리그

wZrflhW.png

2022 DRX 의 우승 서사의 처음이 어디일까 더듬어보다, 최병훈 단장이 주인공이었던 DRX의 스토브리그 영상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유튜브로 공개되었던 DRX의 스토브리그 영상은
드러나지 않는 이면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관계자들의 모습,
계약을 위하여 치열하게 눈치싸움이 오고가는 LCK 스토브리그의 숨겨진 모습이 그려져서 상당히 재미있었고, 화제가 되었습니다.
단지 흥미로운 영상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최병훈 단장이 고생하면서 모은 멤버가 역대급 스토리로 결국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2022 DRX 의 행보를 생각해보면
이 스토브리그 영상또한 새롭게 재조명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다시한번 돌아보는 제카 집에 놀러가서 제카 영입에 힘쓴 킹겐)



2. 언더독

정규시즌 6위, 플레이오프 첫경기에서 리브샌박에 3:1로 힘없이 주저앉으며 서머를 마무리한 DRX는
포인트 순위 5위로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자리에 간신히 한 발을 걸칩니다.
98kF5zU.png

KT 와 만난 롤드컵 선발전 첫 경기부터 시작하여,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롤드컵 결승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DRX가 맞이한 모든 다전제에서 그들은 언더독이었습니다.
DRX 의 여정은 그 시작부터 가시밭길이었고, 벼랑 끝까지 내몰렸습니다.

98nMFib.png
WgBIcwG.png

하지만 그때부터 DRX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Don't ever say it's over if I'm breathin'
(내가 숨쉬고 있는 한 끝났다고 하지 마)




2.1 주한

drEv2oE.jpg

DRX 의 선발전 이야기를 하면서 주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한은 KT와의 롤드컵 선발전에서 팀이 1:2로 몰린 절체절명의 순간에 표식과 교체 출전하여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리브샌박과의 최종전에서도 흔들리는 표식을 대신해 출전하여 팀의 최종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까지 주한은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다 하고 그 자리를 표식에게 인계합니다.
한걸음 한걸음이 뒤가 없던, 원코인 한개만 달랑 들고 버텨온 DRX의 행보를 돌아보면
2022 DRX에서 주한의 활약은 '서브 정글러' 라는 단어로는 담을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였음에 분명합니다.

2.2 선발전 그 뒤

여담으로 선발전 마지막 경기 이후, 다른 선수들이 자리를 떠났음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던 프린스의 모습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6LkCLn8.png





3.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어렵사리 롤드컵에 진출한 뒤 플레이인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불안한 평가를 받던 DRX 이지만,
플레이인에서는 향상된 경기력으로 RNG까지 잡아내며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로 진출합니다.
그러나 DRX 는 로그에 덜미를 잡히며 그룹스테이지 첫경기부터 패배로 시작하게 되고
하필 이 때 LCK 팀이 돌아가며 4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해 LCK 의 롤드컵 분위기도 최악이었습니다.
그리고 LCK 가 가장 어두웠던 바로 그 날에, 2022년 가장 많은 희망과 격려를 준 그 문구가 탄생하였습니다.

71vl0mS.png



4. 8강 EDG전

1kwwiaQ.png

DRX 의 우승 여정에서 가장 험난하고 드라마틱한 고비가 언제였는가 한다면 저는 8강 EDG 전을 꼽고 싶습니다.
EDG는 일단 직전 롤드컵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이었고,
서사적으로도 DRX의 데프트에게 몹시도 각별한 팀이었기에 경기 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 벌어진 경기에서도 DRX 는 0:2 까지 몰린 상황에서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해내며 천신만고끝에 승리하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12:30 부터)

그것도 2경기에서는 세상이 DRX와 데프트를 저버린듯 한 넥서스 인히비터 사건이 발생합니다.
데프트 본인도 이후에 말하기를 그 오랜 프로 생활중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고,
그런 일이 나에게? 그것도 월즈 8강에서? 그것도 EDG를 상대로? 하는 생각에 할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눈앞에서 넥서스 한방을 놓치고 0:2의 탈락 직전에 상황에 몰린 DRX, 그리고 데프트는 솔직히 여기서 마음이 꺾였어야 합니다.

그러나 데프트와 DRX 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불리하게 옥죄어지던 3경기, 미드 억제기 앞에서 터진 베릴의 레나타 궁을 시작으로 DRX의 반격은 시작되었고
마지막 5경기에서, 제카는 디펜딩 챔피언 미드라이너 스카웃을 4연 솔킬내버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DRX의 기적같은 패패승승승의 신화를 견인합니다.

처절했던 8강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데프트는 2942일만에 롤드컵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질문받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되죠.




또한 이날 생일이었던 데프트는 위 인터뷰 영상에서 10:30초 즈음에 현지의 팬들로부터 생일축하 노래와 케이크를 받게 됩니다. 카메라가 한바퀴 돌면서 케이크와 관중석을 비추어주며 데프트에게 도달하는 장면은 한편의 각본없는 그림과 같았고, '이 영화같은 서사의 주인공은 데프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5. 롤드컵 결승

DRX 는 LCK 1시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던 젠지를 4강에서 물리치는 이변을 이어가며 결승에 오릅니다.
마포고 듀오로 불리우며 미친고딩 시절부터 10년 넘게 롤판을 호령해온 두 롤 천재는 운명처럼 롤드컵 결승에서 만나게 됩니다.

95pXWXb.png

그러나 소년만화같은 달콤한 낭만을 그려가며 그 이야기의 해피엔딩을, 데프트의 오랜된 꿈을 완성하길 바라는 DRX 팬들의 염원 앞에 닥친 T1 이라는 현실은, 낭만으로 덧칠하기에는 너무도 엄혹했습니다.
스프링 전승우승이라는 막강한 실력으로 보나, 상징성으로 보나 T1까지 넘는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결국 DRX 의 서사는 롤드컵 결승 무대까지 와서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듯 실버스크랩스와 함께 결승 5경기에 돌입합니다.
이 5경기까지 오는 내내 가시밭길이었으며 벼랑끝 절체 절명의 순간에도 악착같이 부여잡고 올라온 DRX 였지만, 그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도 DRX 의 경기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 마지막 경기는 우리가 맞서야 할 마지막 관문과도 같았다. 구마유시 선수가 바론 스틸을 했을 때, 나는 다시 생각했다. 나는 정말 우승을 할 수 없는 건가?

하지만 곧 이것은 운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다시 떠올렸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더한 상황도 뚫고 올라왔다. 나 자신에게 되뇌었다. 팀원들 모두 잠시 침묵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우리는 아직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큰 동요 없이 우리는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분 후, 정신을 다시 차려보니 우리는 넥서스를 깨고 있었다." - 데프트





6. 킹겐

uhOJyuv.jpg

DRX 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아무도 기대 안했던 선수를 하나만 꼽자면 킹겐일 것입니다.
그만큼 불안하고 아쉬운 모습도 리그에서 많이 보여주었고,
특히나 결승전 상대는 탑에서 가장 큰 격차를 낼 것으로 예상되던 T1의 제우스였지만,

nZDGDNz.png

결과는 그가 MVP 임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을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파이널 MVP 를 받았습니다.
기대받지 않던 킹겐의 결승전 활약, 파엠은 언더독의 반란이라는 DRX 서사를 더욱 가치있고 빛나게 합니다.

+ 빅-게임 헌터 킹겐이라지만, 리그에서 보여준 마스터 오른으로서의 활약, 특히나 광동전에서 보여준 7인 에어본은 2022 DRX 킹겐을 이야기할 때 빼놓고 넘어가기에는 섭섭합니다.




7. 표식

yPExhdM.png
2022 월드챔피언십 킨드레드의 총 전적 4전 4승 0패

1pFVwTg.png
4전 4승은 모두 '표식'


킨드레드 장인이던 BJ 다표너가 혜성처럼 프로가 되어
우여곡절끝에 2020 DRX 가 폭파되는 상황에서도 혼자 남아 팀을 지켰고

TYTxhX9.png


롤드컵에서 그 킨드레드를 혼자 쓰면서 4전 전승을 뽑아내고 우승한 뒤
킨드레드 스킨의 주인이 되었다는 만화같은 스토리

psMUyJ0.png


표식의 서사 또한, 그 한명만으로도 DRX의 소년만화같은 이야기를 채우기에 모자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8. 제카

Ti5lK3L.jpg

2022 DRX 1년을 통틀어 가장 솔리드하고 내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했던 선수는 제카였습니다.
2022 시즌에 가장 주목받았던 미드라이너라면 쵸비를 빼놓을 수 없겠지만, 롤드컵 무대에서 사람들이 쵸비에게 기대하였던 압도적이면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실제로 선보였던 것은 제카였습니다.
제카는 플레이인-그룹스테이지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나 8강에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디펜딩 챔피언 스카웃을 4연 솔킬내는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떨쳤습니다.



DRX 가 언더독의 위치에서 강팀으로 올라서는 경계선상에 애매하게 맴돌면서도 끝끝내 추락하지 않고 물고 늘어질수 있었던 건, 제카가 내내 공급했던 팀 체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롤드컵 우승 미드라이너로서 전혀 손색없는 선수였습니다.


9. 데프트

EAqc510.jpg

데프트는 시즌 초부터 이번 시즌이 '라스트 댄스' 라는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대단한 워크에씩과 성품으로 인하여 관계자들과 동료들로부터 한결같이 귀감이 되는 선수이지만,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그가 원피스처럼 찾아 헤매던 롤드컵 우승을 안겨다 주는 것은 아니었고
노쇠해가는 기량으로 인해 본인 또한 자신감을 잃어갔고 사람들도 이번이 데프트의 마지막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데프트는 포기하지 않았고, 팀원들을 다독이며 이끄는 리더로서, 그러면서도 매서운 실력으로 딜을 때려박는 AD Carry 그 자체로서도 맹활약하였고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듯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역대 최고의 롤드컵" 이라는 찬사와 함께 우승으로 일구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그의 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0. 베릴

g2xSn70.jpg

베릴은 DRX에서의 우승을 일구어내며 3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 그리고 선수 개인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중 하나라는 '소속팀을 바꿔가며 롤드컵 우승'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베릴의 정확한 오더가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준 장면들이 여럿이며,
특히 T1과의 결승 5경기라는 극한 상황에 꺼내들었던 바드는 2년만에 처음 꺼내든 픽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픽을 꺼내들 수 있다는 멘탈과 배짱, 이것이 베릴만의 천재성을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베릴은 데프트와 함께 베테랑으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꺾이지 않는 멘탈로 2022 DRX를 서포팅하고 견인하였며, 그 서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11. 다시한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비록 2022 DRX 선수들이 너무도 빠르게 흩어져버려 큰 아쉬움을 남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2 DRX가 써내려간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롤 역사상 절대 잊혀지지 않을 감동으로 오랫동안 회자될 것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이야기만 언급되었지만 쏭 김상수 감독과 코치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DRX 팀 관계자들 또한 이 서사의 또다른 주인공들이며, 축하와 함께 그 노고를 인정받을만한 분들입니다. 그들의 노력또한 잊혀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pA6KTB6.png

다시한번 큰 감동을 선사해준 2022년 DRX 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승 축하합니다, DRX!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게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11-19 11:4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회색의 간달프
23/05/27 07:48
수정 아이콘
2022년 롤드컵은 정말 DRX 때문에
이래저래 행복했습니다.
요망한피망
23/05/27 09:04
수정 아이콘
중꺽마의 한 해
달달한고양이
23/05/27 09:38
수정 아이콘
어제 결승전 다시 봤는데 또 눈물 줄줄 ㅠㅠ 크크
아 정말 이런 팀이 깨져버리다니…퓨시가…ㅠㅠ
고오스
23/05/27 10:22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서 계속 나오는 연봉 얘기가 결정타였죠

롤판은 과도한 연봉 문제가 접히지 않는다면 우승팀 해체라는 결과가 계속 나올꺼 같습니다
고오스
23/05/27 1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응 자살하면 그만이야~, 알빠노, 누칼협?

2022년 초반부터 자조적이고 현실도피성이며 증오에 차있으면서 냉소적인 멘트가 한국을 지배했습니다

그런데 팬들조차 포기 직전에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drx가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으면서 결국 롤드컵에 진출했고

한국팀들이 연패하면서 한국 롤 팀들은 안돼 라며 모든 팬들이 포기하기 직전에 데프트가 남긴 한마디는 한국의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물론 실제로 한 말은 중꺾마가 아니었지만 데프트의 발언을 신 들린 것처럼 해석하고 한줄로 정리한 기자님의 덕분에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탄생했고, 그 후 이 키워드는 이스포츠를 넘어 한국 전체로 퍼져서 암울한 한국 분위기에 한줄기 희망이 되었습니다

자살, 알빠노, 누칼협이라는 부정의 끝을 달리는 키워드 시대에 중꺾마는 그 자체로 너무나도 힘이 되고 희망이 되는 멘트였고 나중에 롤이 사라진다고 해도 중꺾마 라는 용어는 오래도록 기억날꺼 같습니다

전 drx 팬은 아니지만 2022년 drx 선수 및 감코치,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서포터 분들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속의빛
23/05/27 11:18
수정 아이콘
정말 한 편의 영화보다 더한 서사였지요.

그렇게 극적으로 우승하고 팀이 또 폭파되어 멤버들이 뿔뿔히 해체되기까지...
슬램덩크의 북산이 드라마틱했다면 DRX의 팀 구성과 대회 서사는 그보다도 더 하면서도

(전국대회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이긴 것까지는 똑같지만,
DRX는 거기서 더 나아가 그 해 우승후보와 전승 우승 후보들까지 모조리 잡아내는데 성공하고나서
거짓말처럼 멤버들이 흩어졌지요.)

이게 각본없는 현실이었다는 점이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을 보여줬네요.
피우피우
23/05/27 11:46
수정 아이콘
지금 생각하면 8강 EDG전이 클라이맥스였던 것 같습니다. 결과 다 알고 봤는데도 마지막에 저도 눈물이 났었더랬죠...

그리고 이젠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던 4강 젠지전을 3:1로 격파하고 최종보스 T1과의 아름다운 5전제까지 정말 완벽한 결말이었습니다.

선수들 하나하나의 캐릭터도 확실했고 특히 4강부터 슬금슬금 조짐을 보이더니 기어이 각성해버린 킹겐까지 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생각난 김에 작년 롤드컵 DRX 경기 리딸 좀 하고 와야겠습니다 크크
피우피우
23/05/27 11:56
수정 아이콘
한 가지 덧붙이자면.. 본문에서도 4강 젠지전은 비중이 적고 사실 다른 매치에 비해 덜 기억에 남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결과가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오히려 젠지전이었던 것 같습니다.

RNG나 EDG 상대할 땐 그래도 잘하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젠지 만났을 땐 진짜로 여기까지 왔으면 잘했다.. 하는 마음밖에 없었거든요.
23/05/27 12:06
수정 아이콘
2022 drx 스토리는 역대급이었죠.
천혜향
23/05/27 12:53
수정 아이콘
올해 msi 참가했으면 좋은성적 나왔을거 같습니다. 시그니처 픽들이 죄다 1티어 였거든요 사일이라든가 징크스라던가 킨드라던가..
근데 뭐.. 팀이 터져버려서..
이정재
23/05/27 13:46
수정 아이콘
저땐 스토브리그에서 지금 drx가 최대한 잘먹으면 제카 에이밍 베릴이다 글쓰고 잤었는데
다음날 에이밍이 데프트로 업그레이드되어있어서 정말 행복했었네요

물론 이번 스토브리그는 정반대
StayAway
23/05/27 14:26
수정 아이콘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을 정도
누적된 스토리의 뼈대는 데프트인데
개인으로 따지면 표식이
제일 인터넷소설에 가까운거 같아요
' 원 챔 장인 출신 스트리머가 롤드컵 우승?'
아이스크림젤리
23/05/27 20:43
수정 아이콘
표식이 예전에 방송하면서 킨드레드 스킨 너무 없다고, 누가 월즈 우승해서 킨드 스킨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스스로 해낸것도...
당근케익
23/05/27 17:19
수정 아이콘
미친듯한 스토리
하지만 또 터트려버린 그 프런트...
니하트
23/05/27 17:32
수정 아이콘
다시봐도 레전드
뜨거운눈물
23/05/27 20:07
수정 아이콘
다시봐도 EDG전 패패승승승이 사실상 결승전과도 같은 감동을 줘서...
니시노 나나세
23/05/28 00:24
수정 아이콘
롤드컵 다전제 1세트를 전부 지고도 우승한팀
롤드컵 최초 4시드 우승
각 리그 올프로 도입 이후 최초로 서머 올프로 0명인 팀 우승
다전제에서 역대 롤드컵 우승팀만 잡고 우승
TPA 이후 사전 배당률 TOP 3에 들지 않은 팀이 우승(8위)
선발전부터 롤드컵 결승까지 모든 다전제 역배로 우승

솔직히 북미팀의 롤드컵 우승 말고는 작년 DRX의 시나리오를 넘기 힘들어 보입니다.
지니쏠
23/05/28 03:18
수정 아이콘
22 drx는 진짜 어딜봐도 감동이에요...
23/05/28 07:30
수정 아이콘
4강도 아 이쯤 하면 잘했지 솔직히 져도 인정인 까방권을 가진 팀이었는데 이..이걸?
Janzisuka
23/05/28 12:06
수정 아이콘
크으..멋지다아..
그런데..왜....우승 후 DRX는...............
아이폰12PRO
23/05/28 14:42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23/05/28 16:15
수정 아이콘
22DRX가 롤 역사상 최고의 팀인가?
최고의 우승팀인가? 최강팀인가? 이런 것은 아닐지 모르는데

22DRX의 한 해 서사는 일단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태엽없는시계
23/05/29 19:12
수정 아이콘
롤드컵 우승 원딜러 나이 징크스도 깨졌죠
돌이켜봐도 참 드라마 같고 꿈 같았습미다
23/05/30 17:28
수정 아이콘
다시 찬찬히 읽어보다가 오류를 발견했네요.

[그러나 데프트와 DRX 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불리하게 옥죄어지던 3경기, 미드 억제기 앞에서 터진 베릴의 레나타 궁을 시작으로 DRX의 반격은 시작되었고
마지막 5경기에서, 제카는 디펜딩 챔피언 미드라이너 스카웃을 4연 솔킬내버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DRX의 기적같은 패패승승승의 신화를 견인합니다.]


베릴의 레나타 궁이 아니라... 제카가 뺏은 궁입니다. 크크크
종말메이커
23/05/30 19:17
수정 아이콘
앗크크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추천게시판을 재가동합니다. [6] 노틸러스 23/06/01 30194
3733 (장문의 넋두리) 헤어짐은 언제나 슬픕니다. [18] 다시마두장4864 23/05/30 4864
3732 팀켈러 목사님이 지난 5/19 소천하셨습니다 [61] Taima4524 23/05/29 4524
3731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현실과 한계 [105] 퀘이샤4554 23/05/27 4554
3730 [LOL] DRX 스킨 공개기념 2022 DRX 롤드컵 서사 돌아보기 (약간스압) [25] 종말메이커4262 23/05/27 4262
3729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112] 보리차4473 23/05/25 4473
3728 [PC] 가정의 달 기념 삼국지 조조전 모드 이야기 [46] 손금불산입13507 23/05/24 13507
3727 전기차 1달 타본 소감 [111] VictoryFood13866 23/05/21 13866
3726 나의 주식투자답사기, 손실로 점철된 짧은 기록 [58] 숨결12772 23/05/18 12772
3725 초등자녀를 둔 부모가 자기자식 수학과외하면서 느낀점 몇가지 [88] 오타니13087 23/05/17 13087
3724 [역사] 그 많던 아딸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 떡볶이의 역사 [48] Fig.112914 23/05/17 12914
3723 [똥글] 사도세자 입장에서 바라보기 [50] TAEYEON15485 23/05/15 15485
3722 비혼주의의 이유 [75] 소이밀크러버16001 23/05/15 16001
3721 아주 소소한 취미.jpg [37] 아스라이15305 23/05/13 15305
3720 [PC] 정치적 올바름과 스카이림 [40] 이선화14986 23/05/09 14986
3719 사진40장.jpg [45] 이러다가는다죽어15122 23/04/18 15122
3718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의역) - 1부 [36] 김유라13702 23/05/08 13702
3717 요리는 아이템이다. [49] 캬라13239 23/05/06 13239
3716 (스포) 전지(全知)하면서 전능(全能)할 수 있을까? [51] 마스터충달13168 23/05/05 13168
3715 아내 이야기 1 [41] 소이밀크러버13177 23/04/25 13177
3714 [역사] 평양냉면 vs 함흥냉면 / 냉면의 역사 [70] Fig.113002 23/04/20 13002
3713 40대 중반. 인생 2라운드의 두려움. [48] 한글날만기다려15867 23/04/24 15867
3712 정신재활중인 이야기 [8] 요슈아14428 23/04/24 1442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