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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4/03/19 03:04:37
Name Eternity
Subject [영화공간] 한국영화 속 최고의 양아치는 누구인가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영화공간] 한국영화 속 최고의 양아치는 누구인가


오늘은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한국영화 속 최고의 양아치 캐릭터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참고로 1번부터 10번까지의 순서는 순위가 아닌, 떠오르는 대로 적어내려 간 무작위 순임을 밝혀둔다. ​


​1. [비스티보이즈](2008)의 재현(하정우)



"사랑한다구! 이 씨발년아!"

충무로 영화판에서 3류 양아치 연기의 마에스트로이자 거장이 류승범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한국영화 속 최고의 양아치 캐릭터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는 [비스티보이즈]의 호스트바 마담 재현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남자라는 동물이 여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찌질하고 비굴한 속물 근성의 밑바닥까지 낱낱이 파헤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정우의 양아치 연기는 더 이상 연기의 수준이 아니다. 평소처럼 영화 속 캐릭터의 찌질함을 비웃고 낄낄거리며 감상하기 어려울 만큼 불편하고, 소름끼치도록 리얼했던 하정우의 연기에 대한 한줄 소감은 유튜브 링크에 등록된 어떤 이의 댓글로 대신한다.
"양아치 연기를 하랬지, 누가 양아치가 되라 그랬냐."












2. [품행제로](2002)의 중필(류승범)



"아이 씨발 노래 참 좆같네.."

한국영화 속 양아치 캐릭터를 논하면서 쌩양아치 연기의 장인이자 거장의 반열에 오른 류승범을 빼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장편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준비하던 신인 시절의 류승완 감독이, 영화 속 양아치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기 위해 열심히 오디션을 보았으나 한참을 찾아도 쓸만한 배우를 찾을 수가 없어 한숨을 쉬며 집에 들어왔더니 웬 양아치 한마리가 방구석에 누워 티비를 보고 있더라는 일화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 그 정도로 류승범이란 배우에게는 생날것의 생생한 에너지와 양아치 본능이 살아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양아치 연기의 대표적 캐릭터가 바로 [품행제로]의 중필인 것이다.  












3. [비트](1997)의 환규(임창정)



"너 운 좋은 줄 알어. 작년에 17대 1로 다구리 붙다가 허리를 좀 삐끗했지."

류승범과 함께 우리나라 양아치 연기의 영혼의 투톱이라 불리는 임창정이 연기한 [비트]의 환규이다. 임창정의 양아치 연기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뭐니뭐니 해도 그 누구도 감히 따라할 수도, 범접할 수도 없는 극도의 찌질함에 있다 하겠다. 뭐가 어찌됐든 결국 양아치는 찌질해야 제 맛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비트]에서의 환규 캐릭터의 등장은 양아치 연기의 신성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벼락같은 신호탄이었다. 우리가 임창정의 양아치 연기에 친근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어떤 배우보다도 현실에 밀착된 그의 찌질남 캐릭터에서 학창 시절 우리네 모습들이 추억처럼 떠오르기 때문이 아닐까.  












4. [파이란](2001)의 강재(최민식)



"그래.. 내가 들어갈게.. 들어간다고 이 새끼야.. 나 들어갈게, 너 대신 빵에 들어갈게 이 개새끼야!!"

[파이란]에서 인천의 3류 양아치건달 강재를 연기한 최민식의 캐릭터에는 삶에 대한 페이소스와 인간에 대한 씁쓸한 연민이 진하게 녹아있다. 무능하고 한심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강재라는 캐릭터에는 우리네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때로는 무의미한 허세에 가득 차 있다가, 또 때로는 비참함과 비굴함에 한없이 고개 숙이는 우리들의 자화상. 그래서 영화를 다시 돌려보며 [파이란]의 강재를 지켜보는 일은 가슴 아릿하고 또 한편으론 숙연하면서도 서글프다.












5. [똥파리](2008)의 상훈(양익준)



"니가 김일성이야? 이 씨발새끼야?"

영화 [똥파리]에서 감독 겸 배우를 맡아 상훈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양익준 감독의 눈빛에서는 지울 수 없는 서늘함과 절망이 느껴진다. 일반 배우들의 연기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영화적 테크닉을 배제한, 있는 그대로의 현실 연기.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만드는 사실적인 연기를, [똥파리]의 3류 양아치 건달 상훈을 통해 그는 보여준다. 오롯이 마주하고 직면할수록 불편하고 괴롭지만, 결국엔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먹먹함을 안겨주는 상훈이라는 [똥파리]의 캐릭터는 영화를 보고난 후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6. [태양은 없다](1999)의 홍기(이정재)



​"야, 내가 아는 여자애들 집에서 일주일씩만 부벼도 20세기는 그냥 지나가."

[태양은 없다]의 홍기는 압구정동 30억짜리 빌딩의 주인을 꿈꾸며 인생 한방을 노리는 양아치 건달이다. 빚에 쪼들려 살면서도 인생 역전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돈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스물네살 밑바닥 청춘의 인생을 배우 이정재는 어깨에 힘을 뺀 채로 자연스럽고 능청스레 그려낸다. 이 캐릭터를 통해 제20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홍기라는 캐릭터는 찰지게 살아있다. 배우 장동건에게 [친구]의 동수 캐릭터가 그러했듯, 배우 이정재를 연기파 배우의 길로 한걸음 들어서게 만든 터닝포인트 같은 캐릭터가 바로 [태양은 없다]의 홍기이다. (그건 그렇고 저 위에 뽑은 명대사가 왠지 진실일 것만 같은 이 부들부들한 기분은 무엇일까.)












7. [초록물고기](1997)의 판수(송강호)



​"너 나 알어 몰라?"

[넘버3]에서 말을 더듬으며 똘마니들을 훈계하던 조폭 킬러 송강호의 모습도 좋았지만, 송강호의 양아치 연기는 초기작인 [초록물고기]에서 더 빛을 발했다. 마치 영화 촬영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인근 양아치를 섭외해서 던져놓은 듯한 캐릭터 특유의 건들건들한 태도와 말투까지. 양아치 연기의 표본을 제대로 보여주는 국민배우 송강호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흥미롭고 인상깊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본좌들인 송강호와 한석규, 두 배우의 육탄전이 담긴 연기 대결을 보고 있자니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한 문장만이 떠오른다.












8. [구타유발자들](2006)의 문재(한석규)



"내가 왜 경찰이냐 이 씨발새끼야, 호로자식이. 짭새지."

한석규라는 배우의 악랄함과 양아치 본능은 [넘버3]와 같은 조폭 캐릭터보다도 조폭 외적인 캐릭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하다. 특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구타유발자들]과 같은 작품에서의 형사, 경찰 등의 캐릭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분명 [구타유발자들]의 양아치는 한석규가 아닌 이문식을 위시한 동네 패거리들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악랄한 양아치 캐릭터는 누가 뭐래도 경찰관 문재(한석규)이다. 양아치가 아님에도 가장 양아치스러운 본성을 보여주는 한석규의 연기는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다.












​9. [태양은 없다](1999)의 병국(이범수)



"조홍기! 잘 숨어 있어라.. 지금 걸리면 아주 죽는다.​"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홍기(이정재)만이 양아치는 아니다. 주인공 홍기의 뒤를 쫓는 악랄한 양아치 사채업자 병국을 연기한 이범수의 포스는 섬뜩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오래 전 <무릎팍 도사>에서 이범수가 직접 얘기했던 것처럼, 스포츠 머리가 아닌 단발 머리를 통해 악랄하고 비정한 악덕 사채업자의 캐릭터적 존재감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킨 그의 모습에서 묘한 공포감이 느껴졌을 정도로 [태양은 없다]의 병국은 인상적인 양아치 악역 캐릭터로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10. [주유소 습격사건](1999)의 철가방(김수로)



"야 이 거지새끼들아! 배 터지게 처먹어라!!"

​사실 한국영화 속 양아치 캐릭터를 얘기하면서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가방 김수로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이 작품에서 까칠하고 불량스러운 중국집 배달원으로 등장한 김수로의 캐릭터는 한 마디로 거침없이 살아있었다. 당시의 김수로는 전문적인 영화배우들처럼 깔끔하게 정제되거나 정통으로 연기를 배운듯한 그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그의 철가방 양아치 캐릭터는 생동감이 넘쳤다. 마치 파닥파닥 요동치며 꿈틀거리는 어시장의 활어처럼 이 영화에서의 김수로의 양아치 연기에는 생날것 그대로의 신선함이 가득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4-24 17:39)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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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게안죽네
14/03/19 03:08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아 이건 당연히 임창정 아니면 류승범이지 하고 들어왔는데 안일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누구하나 고를수가 없네요 덜덜덜.
Eternity
14/03/19 03:15
수정 아이콘
제가 웬만하면 1위~10위까지 순위를 정확하게 나열하는 편인데, 이번 편은 그러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무작위로 꼽아봤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하정우, 류승범, 임창정 정도를 양아치 연기의 트로이카 삼대장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14/03/19 03:23
수정 아이콘
먼저 진짜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최근 몇달 글 중에 제일 재밌게 봤네요..

소개해 주신 영화 중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정말 리얼 그 자체였습니다.
아직도 이 영화는 잊혀지지가 않네요...안보신 분들 한 번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진짜 센세이셔널 합니니다.
양익준 감독 정말 물건입니다.
Eternity
14/03/19 03:54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내일 출근도 불사하고 새벽까지 미친듯이(?) 써내려갔어요.
(이제 좀 있으면 일어날 시간인데.. 잠은 다 잤네요;;)
근데 쓰다보니 저도 너무 재밌어서 끊을 수가 없더라구요 흐흐
라이트닝
14/03/19 03:26
수정 아이콘
범죄와의 전쟁의 박창수(김성균 혹은 삼천포)도 꼽고 싶어요
14/03/19 03:32
수정 아이콘
위 배우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파수꾼에서의 이제훈도 꽤나 괜찮았었죠.
전 이제 건축학개론을 봐도 이제훈이 일진으로 보여요..
sprezzatura
14/03/19 03:45
수정 아이콘
검사마저 양아치로 만드는 류승범이 갑이라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태양은 없다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죠. 이정재 인생작이라 봐요.
타고난 간지땜시 양스러움이 좀 묻히긴 합니다만..
Eternity
14/03/19 03:51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양아치 연기 관련) 최고의 배우를 꼽으라면 류승범을,
최고의 양아치 캐릭터를 꼽으라면 [비스티보이즈]의 재현을 꼽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태양은 없다]가 이정재의 인생작이라는데 동감합니다. 저때의 이정재가 가장 좋았어요.
무감어수
14/03/19 03:50
수정 아이콘
한국 영화에는 정말 관심이 먼 입장인데, 이 글은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한번, 이 중에 하나를 골라서 ,,지금 침대에서 일어나 보려합니다...
14/03/19 04:07
수정 아이콘
비스티보이즈에선 주연배우 둘 다 여자를 폭행하는 신이 나오지만 그 뉘앙스가 완전히 다른 게 흥미롭죠.
글 잘 읽었습니다.
Photosapiens
14/03/19 05:00
수정 아이콘
이 10개의 리스트에도 공감합니다만은 제가 봤던 최고의 양아치역은
영화 폭력서클의 연제욱씨였습니다. 진짜 현장에서 갓 잡아온(?) 날것
같은 느낌과 그 소름끼치는 눈빛이 잊혀지질 않네요.
14/03/19 10:05
수정 아이콘
연제욱씨 요즘 양아치와 형사 역할을 같이 하고 계시죠 크크
14/03/19 14:21
수정 아이콘
폭력써클의 연제욱 정말 대단했죠
폭력써클 정말 재미있는 영화인데...위 리스트에 있는 구타유발자들과 폭력써클은 정말 추천할만한 영화인데 인지도가 낮은 비운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열혈둥이
14/03/19 15:20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쓸려고 왔어요.. 크크..

그분은 양아치 연기가 아니라 양아치던데..
임팩트블루
14/04/25 09:46
수정 아이콘
이건 양아치라기보단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간흉기 보는듯 했었죠..
14/03/19 05:03
수정 아이콘
이분야 갑은 양아치 연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류승범 아니겠습니까?

감독인 형이 인정한 양아치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웨이터 하는 양아치 - 와이키키 브라더스
양아치의 끝 - 품행제로
싸움좀 하는 양아치 - 주먹이 운다
양아치의 본질, 뒷골목에서 일하는 양아치 - 사생결단
경찰인데 양아치 - 아라한 장풍 대작전
검사인데 양아치 - 부당거래

이중 양아치 연기 갑은 부당거래가 아니었나 마 그리 생각합니다. 검사인데 양아치 연기가 그리 잘 어울릴수가 없었어요. [나 이렇게 상스러운 사람 만들거야?] 부분은 참 인상깊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d7MkIzvdtck
14/03/19 05:11
수정 아이콘
양아치 공작원 - 베를린

빼먹으신듯 ^^;
Eternity
14/03/19 08:57
수정 아이콘
예전 글에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링크하신 [부당거래]의 "나 이렇게 상스러운 사람 만들거야?" 부분은
저 개인적으로 류승범 연기 인생 최고의 1분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저렇게 능청스러울 수가 없어요.
14/03/19 05:30
수정 아이콘
똥파리 원탑이죠. 진짜 조폭 섭외해서 찍은 줄 알았습니다.
애패는 엄마
14/03/19 05:35
수정 아이콘
참 이 순위 주제도 너무 맘에 들고 선정도 너무 좋네요 크크
영화들을 다시 감상하고 싶어집니다
Eternity
14/03/19 20:40
수정 아이콘
제 글을 읽고 영화를 다시 감상하고 싶어진다는 댓글이 가장 기분 좋더라구요 흐흐
14/03/19 06:52
수정 아이콘
여기에 낄건 아니지만, 요즘 잘나가는 정우씨와 이선균씨도 인상적인 필모의 시작은 양아치에서 시작했죠. 정우씨는 품행제로에도 나왔고 동갑내기 과외하기랑 라이터를 켜라, 바람난 가족 등에서 양아치로 등장했었고 이선균씨는 보스상륙작전에서 맛깔나는 양아치 연기로 인상을 남겼네요.

또 순위에 넣긴 좀 그렇지만 봉태규씨랑 김병옥씨 양아치연기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봉태규씨는 리얼 쌩양아치 역으로 눈물에서 데뷔했고 이후 품행제로, 정글쥬스, 바람난가족에서 양아치연기로 날렸죠. 그뒤로는 잘 안찍습니다만....
올드보이의 경호힐장과 금자씌의 목사임으로 유명한 김병옥씨는 김명민 손예진 크로스의 흥행 망작인 무방비도시에서 아주 인상적인 양아치 연기를 펼칩니다. 혀를 날름거리며 음흉한 대사를 내뱉는 그의 모습에서 진한 양아치 건달의 향취가 느껴지더군요. 최근에 신세계에서는 양아치는 아니지만 연변거지 킬러로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조여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범수씨는 저 뒤에도 또 좋은 양아치 연기를 선보였던덧 같네요. 짝패에서의 그는 아주..... 끝내줬죠.

황정민싸도 의외로 멜로물인 행복에서 정말 구제불능인 양아치 연기를 보여줍니다. 비스티보이즈에서의 하정우가 나이먹으면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낭만토스
14/03/19 07:09
수정 아이콘
형이 양아치역 찾고 있는데 집에 와보니 왠 양아치놈이 누워서 티비보고 있다고 해서 뽑은게 류승범 크크크
14/03/19 07:2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제1공화국이라는 드라마에 오지명씨가 임화수 역으로 나왔는데 김두한을 어느날 찾아간겁니다. 하늘 아래 두 태양이 있을 수 없잖아요. 김두한이 넌 뭐하는 놈이냐 하는데 오지명이 이러는겁니다. 네!전 색소폰 붑니다 헤헤 빰빠밤 빰빠밤~
짱구 !!
14/03/19 08:12
수정 아이콘
류승범은 배우 안했으면 진짜 그냥 쌩양아치였을 것 같아요... 크크크
푸른봄
14/03/19 08:33
수정 아이콘
류승범은 진짜..
부당거래에서 검사 역을 맡았다고 해서 좀 안 어울리지 않나 하고 사람들이 걱정했는데
영화를 보니 검사가 양아치... 크크

개인적으로는 류승범이 양아치 연기 외에도 많은 것을 보여 줄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하지만,
양아치 하면 떠오르는 배우 중 한 명이 된 것도 배우로서 나름의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Eternity
14/03/19 08:47
수정 아이콘
어느새 양아치 연기의 장인이자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류승범의 연기도 참 대단해요.
배우가 어느 한 분야에서 일가-_-를 이루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죠.
철석간장
14/03/19 08:54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류승범만 생각했는데, 하나같이 양아치캐릭터 맞네요...

제 기준 가장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파이란의 최민식..
14/03/19 09:07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딱 떠오른게 류승범이였습니다.
나만한량
14/03/19 09:09
수정 아이콘
필모의 대부분을 양아치로 채우고 있는 김정태도 추천합니다.

특히나 똥개,해바라기에서 연기는 최고예요.
공안9과
14/03/19 09:59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면서 '양아치 스러움'과는 별개로 양아치 및 건달 캐릭터에 '쫄게'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친구의 김정태와 범죄와의 전쟁의 김성균이 그랬던 것 같아요. 크크
Eternity
14/03/19 20:41
수정 아이콘
사실 김정태도 생각 안한 건 아닌데
조연배우라서 그런지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14/03/19 09:18
수정 아이콘
7번 재생 끝나고 썸네일이..후덜덜
알파스
14/03/19 09:38
수정 아이콘
말죽거리가 학창시절의 로망을 그려냈다면
류승범의 품행제로와 정우의 바람은 소위 일진을 가장 리얼하게 담아낸거 같습니다.
14/03/19 09: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양아치하면 류승범아니겠습니까? 제목 보고 딱떠오르는 한인물은 류승범 하나 였습니다 .크크

그양류?
Eternity
14/03/19 10:09
수정 아이콘
그아탱이 아닌, 그양류군요 흐흐
본문에 적은 것처럼 충무로 영화판에서 양아치 연기의 마에스트로이자 거장이 류승범이라는 데에는 저 또한 이견이 없습니다.
14/03/19 10:03
수정 아이콘
류승범은 양아치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양아치 같아서.. 양아치 = 류승범
누렁이
14/03/19 10:17
수정 아이콘
와 재밌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도 참 좋았었는데요.
몰랐어? 인생은 고통이야. 고개 들어봐. 뭐 이런 식의 대사였나요 크크
꽃보다할배
14/03/19 10:33
수정 아이콘
와 1위에 저거 없으면 제가 이야기하려고 했는데...진정 양아치 끝판왕이죠. 사랑한다고 이 시빠X야 할땐 전율이...그 여배우 이뻤는데...
nicdbatt
14/03/19 10:35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것 중에는 싸움의 기술 조연들이...
Power_0rc
14/03/19 10:39
수정 아이콘
자자 초록물고기 끝나고 뒤에 나온것들 골라보고 계신분들 손?
wish buRn
14/03/19 11:11
수정 아이콘
뜨끔
서늘한바다
14/03/19 10:43
수정 아이콘
저는 임창정이 최고예요^^

그 찌질함과 옹색함의...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마스터충달
14/03/19 10:44
수정 아이콘
"사랑한다고 이 시발년아"
이 대사는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걸까요;;; 정말 소름끼쳤던 대사였어요;;
꽃보다할배
14/03/19 11:05
수정 아이콘
감독요^^ 이 클라스의 최고는 김기덕 감독이고 그를 빼면 비스터보이스가 가장 충격적였던듯...진짜 텐프로(남녀) 및 업소의 삶을 리얼하게 그렸죠.
마스터충달
14/03/19 11:07
수정 아이콘
윤종빈 감독. 제가 제일 기대하는 감독중에 하나입니다 흐흐
14/03/19 14:30
수정 아이콘
딱보도 생각나는게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연기하는 배우라고 인정받을려면 양아치연기는 필수로 해야하나......

라고 적는순간 딱 김윤석이 생각나네요(;
함락신
14/03/19 15:41
수정 아이콘
Eternity님의 엄선된 양아치셀렉션. 잘 맛봤습니다.

돌아보면 '양아치'는 비난의 대상이었지, 애정의 대상은 아닌지라 '영화속 양아치'에도 별반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양아치'에 대한 Eternity님의 애정이 담긴 시선에 저의 '현실 속 양아치'에 대한 시선도 조금은 달라지게 되었네요.
탁월한 시선, 감사합니다. (:
Eternity
14/03/19 20:45
수정 아이콘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함락신님께서 표현해주신 '애정이 담긴 시선'의 바탕에는 이런 게 깔려있는 거 같아요.
그들과 우리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동질감 혹은 불편함.
이런 느낌을 많이 갖습니다.

사실 남자라면 누구나 저 밑바닥에 갖고있는 비겁함과 비굴함, 그리고 위선.
이런 것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연기가 바로 영화 속 양아치 연기일테니까요.
그들의 양아치 연기를 보며 (나는 저렇지 않은 척) 낄낄대며 비웃기보다는,
어느 순간 가슴이 뜨끔하면서 불편해지고, 착잡해지면서 일종의 동질감과 연민마저 종종 느껴지곤 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양태야 천차만별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나 다 비슷할테니까요.
암튼 부족한 글임에도 이렇게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14/03/19 16:22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저기 이범수뒤에있는 똘마니중 한명이 박성웅입니다
어렸을때 인데도 늙어보이지만 ㅠㅠ
핸드레이크
14/03/19 18:34
수정 아이콘
대사라지만 이런 원색적인욕을 피지알서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크크
14/03/19 21:19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생각해보면 임창정은 가수보다 연기쪽에서 훨씬 족적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연기쪽에선 임창정이 아니면 안되는 뭔가가 있거든요.
노래하는몽상가
14/04/27 14:26
수정 아이콘
다른건 연기라고 느껴지는데 똥파리는 정말 보면서도 실제로 저분 만나면 저 쫄거 같아요 덜덜덜..
알파스
14/05/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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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의 류승범이요. 다른 양아치들은 정말 영화에서나 볼만한 양아친데 품행제로의 류승범은 우리가 살면서 이미 보았을 양아치입니다.
가감없는 양아치의 전형이자 양아치 그 자체입니다.
포포탄
14/05/09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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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랑 밤새 재미있게 보았네요.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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