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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12/08/07 23:48:46 |
Name |
Love&Hate |
Subject |
픽업과 연애 #18 그녀는 저에게 호감있나요? |
혹시 처음 읽으신다면 지난시리즈를 읽으셔야 이해가 되는데.. 너무 많네요;;
https://pgr21.net/?b=8&n=35432 1편 강한남자(알파)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475 2편 높은 프레임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581 3편 shit test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732 4편 AFC와 provider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777 5편 ASD와 키노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824 6편 ioi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5953 7편 라뽀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038 8편 백트래킹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065 9편 폰게임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106 10편 미러링편 과 11편 yes set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166 12편 스토리텔링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185 13편 AA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201 14편 술집 오프너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307 15편 인다이렉트 어프로치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349 16편 DHV 편 링크입니다.
https://pgr21.net/?b=8&n=36702 17편 CT편 링크입니다.
다시 돌아왔습니다..마지막편이 보니깐 4월에 쓴거네요.
질문을 개인적으로 좀 많이 받았는데 그에 따라 몇가지를 쓰고 싶었던 글이 있습니다.
그중에 저 자신의 의견은 그냥 쓰겠지만, 어느정도 픽업이론과 맞닿아있는 부분은 저만의 독자성을 가진 의견도 아니기에
픽업과 연애라는 타이틀로 쓰려는 겁니다. 요즘 열국지 읽느라 좀 바뻐서 쓴다고 마음먹은지 한달만에 쓰는거 같네요;;;
용어는 영어이지만 자의적으로 번역을 하기보다는 일부러 그대로 썼습니다. 그게 오리지날리티를 존중하는 뜻이기도 하고, 나중에 찾아보실때 용어가 다르면 찾아보기가 힘들기때문입니다.
#18 그녀는 저에게 호감있나요?
연애를 할때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글로 표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이겠네요. 그래서 사실 이 부분이 중요하긴 한데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 방대한 내용을 단순히 한편의 글로 정리하는 것은 역시 위험하니깐요. 하지만 질문도 많았고 사실 필요도 한 부분이기에 어느정도의 가벼운 가이드 라인 수준의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부분은 그녀의 마음의 눈금을 읽는법. calibration (번역하면 말그대로 눈금측정입니다.) 입니다. 6편 ioi편은 필히 이 글을 읽기 전에 읽어야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이 calibration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사실 DHV(높은 가치 증명,16편 참조)와 calibration만 된다면 보통의 연애에는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단순히 calibration만 잘되서 상대가 날 얼마나 싫어하는지만 귀신같이 알아채는 경우만 제외하면 거의 연애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안겪으실겁니다. 주변에 자칭 혹은 타칭 연애고수분들은 거의 모두 calibraion이 잘 됩니다. 그리고 이건 타고난 부분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받춰주지 않으면 갖추기 힘듭니다. 그래서 단순히 글을 읽어서 좋은 calibration을 하겠다 라는 생각은 무리에 가깝죠. 그렇기에 이 글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글이 될겁니다. 그렇게 쉽게 설명하긴 어려운 부분이지만 일단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1. calibration은 스스로.
잠깐 수학 질문을 하나 던져 볼께요.
Q>자 여기 6개의 검은공과 4개의 흰공이 주머니 안에 구분이 안되게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 공꺼낸 공을 A 두번째 꺼낸공을 B 세번째 꺼낸공을 C라고 합시다. 만약 B,C가 검은공이었을때 A가 검은공일 확률은 얼마일까요?
자, 이 문제를 평범한 대학생이 푼다면 풀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학생실력에 부정적이라면 못풀거라고 생각하실 것이고 긍정적인 분들은 풀수 있을거라고 말할겁니다. 또한 여기에 본인이 수학에 재능이 있었던 분들은 긍정적으로 해석하실 것이고, 본인이 아니었던 분들은 부정적이겠죠. 결국 calibration은 상대적이라는 겁니다. 사람의 성향과 결과에 맞물려서 나타나는 일입니다. 연애를 하면서 성공을 할수록 calibration에 긍정적이게 되고, 실패를 하면 calibration이 부정적이게 됩니다. 눈금은 똑같아도 보는 눈은 다르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스스로가 해야 될 부분입니다. 간혹 보면 이 중요한 부분을 타인에게 맡기는 분들이 있는데, 본인이 결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설령 지금은 부족해서 물어보더라도 언젠가는 내가 하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는거죠. 연애에 선순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연애가 잘되다보면 calibration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그에 따라 성과가 다시 긍정적으로 나옵니다. 전형적인 선순환이죠.
2. calibration은 단지 calibration.
간혹 calibration을 문의하면서 사실은 위로나 자신감을 얻고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또한 상대도 비교적 긍정적으로 대답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calibration의 의미가 퇴색됩니다. 사실 calibration은 좋은 꿈을 꾸자고 좋은 기분을 느끼자고 하는게 아닙니다. 본인이 했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를 어느 일방만을 키워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의도든 의도는 아닌 선택적 기억이든 말이죠. 부정적인 부분은 애써 줄이고 긍정적인 부분을 키워서 얘는 나한테 관심있다고 생각하거나 긍정적인 부분은 무시하고 부정적인 부분을 키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calibration은 힘듭니다. 긍정의 신호와 부정의 신호는 모두 수용하고 그리고 이내 담담해지시는게 더 좋습니다. calibration은 단지 calibration일 뿐이거든요. 그렇게 중요한것은 아닙니다.
3. calibration은 연속적으로
2번에서 이어집니다. calibration이 왜 중요하지 않냐면 마음은 파동함수입니다. 어제 봤을때 +1이었지만 오늘 -10이 된다고 해서 전혀 이상한게 아닙니다. 어제 -10이지만 내일은 +100이 될수도 있는거지요. 제가 똑같은 제목으로 쓴 글이 있는데 그게 6편 ioi편(indicator of intrest, 관심도를 나타내주는 표지) 편입니다. 사실 calibration은 ioi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calibration는 ioi를 읽는 방향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ioi는 휘발성입니다. ioi를 뽑아낸다고 해서 지속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 놔두면 날아갑니다. 순간순간을 읽어줘야 합니다. 이런 반문이 있을수 있겠죠. 그러면 이 ioi라는 녀석을 읽는것은 무의미 하지 않습니까? 순간순간 변하는데..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ioi는 순간을 위해 읽는겁니다. 오늘 그녀와 카톡에서 ioi를 많이 뽑았다면 다음에 만날 약속을 잡는겁니다. 만나면서 ioi를 많이 뽑는다면 좀더 적극적인 호감표시를 해도 좋겠죠. 이렇게 그날그날의 행동을 결정짓는 데 필요한 것입니다. 단지 그것뿐입니다. 여성의 호감이라는 것이 사소한 말한마디로 사라지기도 하고 일주일전에 봤을때는 좋았지만 이번에 보니 확 사라져있을수 있습니다. 그것의 변동성을 예측해내는 것은 제 생각에는 무리입니다. 변동성을 예측하기보다는 내가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하고 내가 유도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calibration은 내가 어떻게 유도해 나갈지에 대해서 필요한것일 뿐이죠.
4. calibration은 공격적으로
적당한 calibration을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게됩니다. 대부분은 극호감과 비호감의 사이 어딘가에서 파동함수처럼 움직이는게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그럴때에 calibration의 의의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정도에서 그쳐야합니다. calibration이 나쁘면 나쁘니깐 앞으로 타개하겠다. 좋으면 좋으니깐 앞으로 유지하겠다. 큰 의미를 부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한사람이 calibration한 결과를 토대로 상담을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이 바쁘긴했지만 이번주에 만나자고하지 않은것은 그만큼 저에게 마음이 많이 없다는거겠죠?" 흔한 사례입니다. 전형적인 여성들의 calibration이죠. 여성들의 calibration은 보통 상대의 마음을 가늠해서 그만큼 마음이 큰 사람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수비적인 calibration이죠. 남자는 조금 다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이 관계를 유도해나갈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는거죠. 남성은 보통의 경우 공격적이지 않으면 원하는 여성의 마음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죠.
5. calibration은 복합적이어야
앞서 말했듯 대부분의 경우는 극호감과 비호감사이의 어딘가에서 파동함수처럼 흘러 어디로 튈지 모를 관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ioi와 iod(indicator of disinterest, 사심이 없음의 표시,ioi의 반대) 가 공존해서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행동보면 그녀가 나를 좋아하는것 같고 또 다른 행동보면 아닌것 같습니다. 이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어느쪽이 맞을까 궁금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했던 데이트 신청만으로 그녀가 날 좋아한다고 결정내릴 필요도 없고, 그녀가 나를 남자로 보지 않는듯 밀어내려는 말 몇마디로 비관적으로 보실필요 없습니다. 보통 그냥 둘다 맞으니깐요. ioi는 ioi대로 인정을 하고 iod는 iod대로 인정을 하면 됩니다.
여기 까지가 내용입니다만 본문만으로는 이해가 쉽지만은 않은 듯 해서 사례를 한번 보겠습니다.
한때 그녀와 잘지냈던 것도 사실이고 둘간의 만남도 여러번 있었으며 그녀가 제 어깨에 기대거나 "너랑 사귀는 여자는 행복할거야" 라고 이야기 했던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약속잡기가 어려워졌네요. 그녀가 절 좋아한다면 혹은 호감있다면 내가 여러번 만나자고 했으면 만났겠죠? 약속을 몇차례 튕기는 것을 보면 그녀는 저에게 마음이 없는거겠죠. 그녀가 그때 했던 행동이나 말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자주 있는 상황인데 이런 문제에 있어서 올바른 calibration은 매우 단순합니다. 그때는 ioi가 많이 뽑아져 나오던 상황이고 지금은 아니다라는겁니다. 이유는 내가 실수를 했을수도 있고 그녀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졌을수도 있고 다른 남자가 나타났을수도 있겠지만요.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ioi를 뽑으시면서 관계를 진척시키는 방향으로 보면 된다입니다. 그녀가 과거에 했던 말과 행동은 그녀가 당신을 좋아해서 했던 말도 아니고 그냥 단지 친구로서 했던 말과 행동도 아닙니다. 그 순간에 뽑아졌던 ioi들이고 지금은 이미 휘발되었을 뿐이죠. 그녀의 행동과 말은 중요한것도 안중요한것도 아닙니다. 그순간 괜찮았던 상황을 보여주는 것들이긴 했지만 지금은 날라가버린거죠.
다른 사례를 볼까요?
그녀와 저는 하루는 데이트를 하다가 손까지 잡고 집에 갔습니다. 다음번에 만났을때 손을 잡으니 정색하며 왜이러냐며 손을 빼더군요. 그녀야 말로 왜이럴까요? 그녀는 절 좋아하지 않는 것이었던가요? 그럼 그녀는 왜 저의 손을 잡았을까요? 단지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스킨십도 그런 의미였을까요?
이제는 대답하기 편하실겁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입니다. 그때는 ioi가 터지는 상황이었고 다음에 만났을때는 아닌거죠. 이유야 알 수 없습니다. 그녀는 당신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는 단지 친구로 생각하는것도 아닙니다. 남녀간의 친구사이가 원래 이성에 대한 긴장감도 기반으로 해서 순간순간 그 위험선을 넘어갈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킨십이 그런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에 매력을 어필한다면 당신은 그 선을 넘을수 있고 아니라면 다시 선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 선을 넘는다면 정말 친구인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남자로 의식하게 되었어요..." 라고 되는 것이고 못넘는다면 "그냥 친구사이에 손 잡은것 뿐이에요"가 되는 것이지요.
calibration을 하는 목적은 상대가 나에게 호감이 있냐 없냐, 어장이냐 아니냐를 가리려고 하는게 아닙니다. 당신과 밥한번 먹자고 그렇게 졸라대던 그녀도 당신의 말한마디에 호감이 비호감으로 변하기도 하고, 당신을 전혀 연애대상으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그녀가 언제부터인가 당신에게 호감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calibration은 비호감과 극호감 사이의 파동함수같은 사람의 마음을 고점에서 상대를 찌르기 위해서 필요한겁니다. 만약 고점을 찾기 힘들다면 고점으로 유도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calibration은 사실 데이트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상황을 복기하고 우리사이가 어디쯤 왔는지 가늠하기 위해 필요한게 아니라 데이트 하는 그 순간에 가장 필요한 것이지요. 관계를 가깝게 만들어놓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내가 해야할 최적의 일을 찾기 위해 하는것이지요. 시간에 따라 상황에 따라 급격히 변하는 상대의 위치가 평균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되어갈지에 대해 생각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 아닌, 현재 상대의 위치를 찾아서 당장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요. 예를들어 -2부터 +4 사이의 값을 진동하는 공의 평균위치가 +1인것을 계산하여 이 공은 플러스 이다 라고 결론내기 위해 하는것이 아니라 설령 -10부터 +1까지 진동하는 대부분은 마이너스 값위를 움직이는 공이라고 하더라도 0에서 +1구간에 공이 들어오는, 플러스인 그 순간을 잡아 채면서 이 공은 플러스라고 하기 위해 calibration을 하는것입니다. 모든 제안은 그에 걸맞는 ioi와 함께 나와야 효과적이고 그것을 위해 calibration을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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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더 깊은 내용을 찾아보실 분들을 위해 쓰자면
보통의 통상적인 연애에서 필요한 calibration은 이 정도이고 이게 calibration의 전부는 아닙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8-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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