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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5/05/29 16:33:34
Name 유니꽃
Subject [삭제예정] 아들이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판단이 서질않아 조언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엊그제 학교에서 욕설이 적힌 쪽지를 받았습니다.
x발놈,X밥새끼등의 욕설과함께 아들 이름이 적혀있었고 바닥에 떨어져있던 쪽지를
아들 친구가 주워보고 아들 이름이 적혀있어서 보여줬다고 합니다.

아들은 즉시 선생님께 전달했고 쪽지를 쓴사람은 다섯시까지 조용히 선생님한테 와서 이야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나 아무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다음날에는 욕설에 적힌 글자를 조합해서 받아쓰기 후 필체가 비슷한 몇명을 추려 조용히 물어보았는데
역시나 쪽지의 주인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는거 같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에게는 어떤 비겁한 자식이 용기도 없이 앞에서 말도 못하고 그런걸 보내냐고 했지만
아들의 이러한 기억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생각날법한 일이라 부모입장에서
해결해주고 싶은데 상대방이 특정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쪽지는 아직 가지고 있고 교실에 CCTV는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현명한 대처는 어느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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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래쉬
25/05/29 16:45
수정 아이콘
생각만 해도 열받네요 ㅡㅡ;;;;;
근데 상황을 들어보면 지금은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어 보이긴 하네요
맘 안다치게 잘 달래주는거? ㅡㅜ
25/05/29 17:10
수정 아이콘
사실상 학교 현장에서 저런 일은 본인이 자백 안하거나 누가 본거 아니면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습니다..불특정 다수에게 학폭신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심지어 누가 봤다고 해도 본인이 잡아 떼면 교사 입장에서는 거기서 더 강하게 뭘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판국이라서...
화가 나셔도 현실적으로 뭐..방법이 없네요. 담임이 아예 아무것도 안한거도 아니구요.
25/05/29 17:13
수정 아이콘
교실에서 "앞에서 찍소리도 못하면서 뒤에서 쪽지나 적고있는 비겁한 쪼다섹히!" 말하면서 상대방 더 긁어주고 잊어야죠
25/05/29 17: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선생님이 각잡고 교육 한번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매우 안좋은 행동이라는거... 그냥 알아서 와라 정도가 끝이면 너무 속상하네요
25/05/29 17:47
수정 아이콘
좀 더 심한 일을 당한 기억이 있는데,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상황이 선명하게 기억납니다만 그게 뭐 대단히 심각한 상처가 되고 그러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마다 누군가를 싫어할 수도 있고 좋아할 수도 있고, 바꿔말해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 너도 누군가를 싫어할 수 있으니 누군가도 너를 싫어할 수 있다, 중요한 건 너를 좋아하고 네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 너를 싫어하는 사람까지 널 좋아하게 바꿔놓는 게 아니다, 정도의 톤으로 달래주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는 필체추적도 이미 많이 나간 거 같고, 그렇게 찾아내서 공개적으로 벌 주면(어떻게 처리하든 애들끼리는 알테니까 결국 공개죠) 과연 자녀분의 대인관이나 문제해결인식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유니꽃
25/05/29 18:10
수정 아이콘
어떤 자식인지 왜 그런행동을 했는지 따져묻고 싶고
아들이 직접 용서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보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음에 속상하네요.
윗 분들 말씀처럼 잘 이야기해주겠습니다.
수리검
25/05/29 18:59
수정 아이콘
부모님 입장에서 속상하실 순 있는데
전 솔직히 저렇게 까지 해야 할 정도의 일인가? 싶어요

글쓴분은 '받았다' 라고 하시지만
글 내용만 보면 쪽지를 써서 본인에게 전달하거나 뭐 사물함에 넣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낙서하듯 감정 배출해서 버렸고
우연히 본인도 아닌 친구가 주워서 전달한 것 뿐인데요
이게 필적 감정 - 신뢰도도 거의 없을 - 까지 해서 범인을 찾을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가해자가 한 행동이란 건
쪽지에 싫은 애 욕을 써서 바닥에 버렸다 가 끝인데
바카스
25/05/29 19:40
수정 아이콘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어린 아들이 그런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짐작도 안 됩니다.
그래도 아이가 바로 선생님께 말씀드린 점은 정말 잘한 일이에요. 부모님의 지지도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셨다면, 담임 외에 학교 상담 교사나 생활지도부 등 다른 창구를 한 번 더 활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에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서, 향후 유사 상황에 대비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네가 잘못한 게 전혀 없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아이 마음을 돌보는 것이 제일 우선이겠죠.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사바나
25/05/30 12:23
수정 아이콘
저런말을 직접 듣기도 하고 싸움도 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막생각나고 하진 않습니다

너무 큰일 처럼 대하면 오히려 기억에 잘 남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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