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명을 포함한 주식관련 스팸문자가 몇달 전부터 오기 시작했습니다.
핸드폰번호 자체는 3년정도 쓰고 있는데, 처음 2년여간은 이전 주인이 저질러놓은 것으로 인한 수많은 스팸들을 처리하면서 다른 걱정은 딱히 안 했는데,
몇달 전부터는 점점 제 이름을 아는 스팸문자가 오네요..
"OOO님 텔래그램 입장 바랍니다" (텔레 를 일부러 텔래 로 오타내서 필터 피하는 이런 패턴들이 매우 많죠.)
"OOO님 세력리딩방 추천종목 한정공개 놓치지 마세요 ~~~"
이런것들 입니다.
각종 스팸필터로 문구차단을 해놓아서 SMS목록에 뜨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T스팸 안의 차단목록 안을 들여다보면 여러번 와 있는것이 매우 꺼림칙하네요. 가끔 차단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구요.
KISA 앱으로 신고도 여러번 하기 시작한지 한 한달정도 이상 되긴 했습니다만, 아직 완전히 근절되지는 않은 것 같고, 이게 구제방법이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주체가 일부 소수 소스인지 아닌지도 불확실하구요.
앞으로 안 오게 하고,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제 이름이 뜨는건 멘붕이 많이 오긴 하는게, 제가 지금 번호를 쓰기 시작하면서 스팸들 걸러내는 과정에서 이 번호 이전 주인에 대한 사실들을 본의 아니게 여러가지 많이 알게 되기도 했거든요..
가족 또는 친척관계인 최소 두 사람이 번호를 공유하면서 썼다는 것, 둘 중 어린 사람은 연배가 나와 비슷하고, 둘 중 나이 많은 사람은 (삼촌, 형 또는 아버지일 가능성 높음) 최소 중년-50대 이상이며 각종 중장년 건강검진의 대상, 거주지를 경기도 OO에서 경남 OO으로 옮겼거나 그 반대로 옮긴 적이 있음, OO학교의 OO기 동창회 소속임, 각종 증권/투자관련 사이트 및 도박사이트 가입하여 활동한 적 있음 등등..
저도 제 이름과 번호의 매칭이 스팸세력에게 잡히기 시작하면 만에 하나 번호를 바꾸게 됐을 때는 신상이 온전하리라고 장담할 수가 없고 꺼림칙하더라구요.
1) 일단 첫째로, 제가 개인정보관리를 어디서 무엇을 잘못하면 제 이름이 달린 스팸문자가 올 수 있을까요?
인터넷 행적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2-3년전 코로나 명부 작성 등 뭔가 어쩔수없는 오프라인 행적에서 번호가 털린 걸까요?
- 언젠가는 심지어 모르는 번호로 평일 일과중에 오전에 전화가 오더니,
"혹시 OOO님?" 이라고 물어보길래, 혹시 제가 하는 일 관련 협업 업체 부서에서 개인번호로 전화한 줄 알고,
"네 제가 OOO 맞습니다. 어떤 일로 전화하셨나요?" 라고 답해드리니 바로 상대가 전화를 끊는 일도 있었습니다.
2) 이미 번호가 팔렸다면, KISA 신고를 열심히 넣으면 다시 '실명 스팸'을 근절할 수 있을까요?
3) 혹시 기타 조언해 주실 부분은 있나요? 예를 들면 이미 전국민의 주민번호와 이름, 핸드폰번호는 공공재이니 어차피 숨기려도 해도 악용을 막을 수는 없다던가.. 그리고 번호 바꿀 때 예전 번호 흔적 안 남기게 가장 조심해야 하는 부분 등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