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9/12/30 00:53:32
Name 조지아캔커피
Subject [질문] 강아지 장례식장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키우는 강아지가... 15살 노령견인데 그동안 잘 걷고 잘 먹고 잘 싸고 식탐도 엄청부리고 성질도 잘 냈는데...
한달전부터 근육이 쭉쭉 빠지더니 일주일전부터 밥도 안먹어서 매일매일 병원에 가서 수액맞고 있습니다 매일 약도 먹구요
이틀전에 수의사님이 상태보고 주말엔 수액 안맞기로 했는데... 많이 힘들어 보입니다.

그 좋아하던 통조림이나 고기간식 다 거부하고...
사람이 음식먹으면 옆에서 식탐부리면서 낑낑거렸는데 지금은 사람이 뭘 먹어도 반응이 없네요...
그나마 고구마를 제일 좋아해서 삶은고구마 먹고 소화는 잘시켜서 변상태는 좋네요

근데 상태를 보니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거같습니다.

혹시 강아지 장례식장 이용해보신 분 계시면 경험상 괜찮았던 업체 있으면 알려주세요...

거주지역은 서울 강북지역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12/30 02:39
수정 아이콘
15년 설연휴 마지막 날에 무지개다리 건너고 친구가 운전해줘서 충북 제천으로 다녀왔는데 장례해주는분이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마음이 나아졌고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굿바이펫이라는 곳이였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래는 주저리인데

처음 죽음의 그림자가 찾아왔을때 1년 남았다라는 얘기듣고 최선을 다했고 멍멍이도 사랑받고 살 의지를 보여주며 기적을 보여줬습니다.

두번째로 힘들다고 들었을때도 최선을 다했고 총 3년이 넘는 투병기간에 개인적으로는 98가지는 후회없이했고 2가지는 여전히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17살에 떠났는데 사람마다 할수있는 치료비용과 정성은 다르겠지만 목을 스스로 가눌수만 있다면 포기하지않았고 수천만원과 20대 후반을 아이에게 오롯이 쏟았네요.

그리고 하늘나라 가기 3~4일전에 급격히 상태가 나뻐져서 죽음의 경계에 있을때는 3년 넘는 투병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였구나라는 생각을 했었고 제 품에서 숨이 멎는 모습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튼 지금도 사랑받는 아이겠지만 더 사랑받고 평안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긴 댓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지아캔커피
19/12/31 16:35
수정 아이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병원가도 수액말고는(밥을 안먹으니 수액처방...) 처방을 내릴게 없다하시네요...
음식도 거부하고 물도안먹으니 답답합니다...
심장비대약이랑 기관지 약 그동안 꾸준히 처방해주셨는데 오늘가니까 약처방도 안해주십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겠네요...
매일매일
19/12/30 16:11
수정 아이콘
올 4월, 17년을 같이 한 19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당시 저는 지방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저희 가족들이 김포의 '하이루 추모공원'이라는 데서 아이 화장을 했습니다.
제가 가보진 못했지만, 정중하게 예를 차려서 해줘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남은 시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시며 조금이라도 더 함께하시고 사진, 영상 조금이라도 더 남기시면 나중에 볼때 좀더 반갑고 눈물겹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아이가 마지막에 병원에 있다 새벽에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어머니가 정말 안타깝게 여기는데, 마지막 순간이라도 함께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지아캔커피
19/12/31 16:36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5년동안 꾸역꾸역 사진이고 영상이고 찍어놨는데
지금은 사진찍기도 너무 슬프네요... 뼈밖에 안남아서요...
병원에 입원은 안시키고 계속 수액처방받고 데려오고 있습니다. 갈뗀 가더라도 옆에서 지켜줘야겠네요
19/12/31 15:29
수정 아이콘
저는

http://petnara.co.kr/

에서 11년 동안 같이 산 첫째 냥이 장례를 치렀습니다. 정성스럽게 잘 해주시더군요.
저는 자가용이 없어서 냥이를 배낭에 넣어 지하철->버스로 갔는데, 합정역에서 내려
갈아탑니다. 합정역을 지날때마다 합정역이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하죠. 그러면
마치 우리 냥이가 돌아올 수 있기라도 한것처럼..
조지아캔커피
19/12/31 16:38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지막 떠나보낼때가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0855 [질문] '선수 홍진호'는 고평가 되어있지 않나요? [61] 아웅이6984 19/12/30 6984
140854 [삭제예정] 우울증 관련 커뮤니티가 있을까요? [6] 꾸꾸3446 19/12/30 3446
140853 [질문] 갤럭시 폴드는 가로로 접히는 건가요 세로로 접히는 건가요? [10] 회색사과3887 19/12/30 3887
140852 [질문] 듀얼모니터 케이블 호환 질문 [6] s-toss3000 19/12/30 3000
140851 [질문] 이런 회사가 실제로 많은지 정말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회식관련) [39] Dark5640 19/12/30 5640
140850 [질문] 도와주세요.. [31] 삭제됨5583 19/12/30 5583
140849 [질문] 관심있는 분과 더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6] 삭제됨3765 19/12/30 3765
140847 [질문] 윈도우10 라이센스를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마지막좀비3929 19/12/30 3929
140846 [질문] 중고 노트북 가격 책정 [9] neogeese5263 19/12/30 5263
140845 [질문] 롯데월드 놀이기구 안무서운 순서 나열해주실 수 있나요?(목록있음) [5] norrell9012 19/12/30 9012
140844 [질문] 강아지 장례식장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6] 조지아캔커피3581 19/12/30 3581
140843 [질문] 고전게임 찾아주는 곳 어디가면 있을까요? 혹시 몰라서 여기에도 질문 적습니다 [10] wersdfhr3751 19/12/30 3751
140842 [질문] 영화 미드소마 보고 궁금한 점 [2] 노래하는몽상가4137 19/12/30 4137
140841 [질문] 분노, 화 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책을 읽고 싶습니다. [4] 오지키2627 19/12/30 2627
140840 [질문] 중고차라도 사는게 나을지 아님 택시나 쏘카로 가는데 나을지 고민이네요 [9] 구경남b3838 19/12/29 3838
140839 [질문] 3만원대 기계식키보드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 D.레오5144 19/12/29 5144
140838 [질문] 현대판타지소설 찾고싶어요 [3] 아웅이3529 19/12/29 3529
140837 [질문] 제주 감귤 구매하려합니다 larrabee2822 19/12/29 2822
140836 [질문] 5년만에 컴퓨터를 사려고 합니다. 어떻게 사면 좋을까요? [2] 기다리다똥된다3388 19/12/29 3388
140835 [질문] LOL 프레스티지 스킨 둘 중에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9] Breguet3485 19/12/29 3485
140834 [질문] 용산역 근처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5] 삭제됨4803 19/12/29 4803
140833 [질문] 롤에서 가장 사기적인 능력이 뭐일까요? [17] 나른한오후4949 19/12/29 4949
140832 [질문] 넷플릭스 위쳐 보신 분들 중에 저랑 비슷한 불만 가지신분 있을까요? [3] 쿤데라3850 19/12/29 38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