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8/03 09:20
일본인가, 어떤나라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수수료개념? 보관료개념이 되죠. 말하신대로 자산을 유동자금외 고정자산, 부동산 쪽으로 전환하겠죠.
19/08/03 09:26
그럴수가 없죠... 명목금리가 마이너스라는건... 은행예금 금리가 마이너스라는건데 쉽게 얘기해서 돈맡기려면 보관료를 내야한다는 개념인데요..
그렇게 되면 누구나 다 자기 집에 돈을 쌓아만 놓게 되겠죠. 화폐가 유통이 안되면 경제가 마비된다는 거고요. 간단히 말해서 나라가 망합니다. 그리고 그 꼴 보기 싫으면 최소한 명목금리는 제로금리와 같거나 낮으면 안됩니다.. 명목금리 말고 혹시 실질금리 이야기 하시는걸까요.,...? 실질금리라면 현재도 거의 마이너스 금리 상태구요..
19/08/03 09:31
기준금리는 어차피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는 곳이라...일반인에 대한 마이너스는 나올 일이 없을 겁니다.
아 스위스은행이 보관료 받는다 어쩐다 하는 말을 옛날에 본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뭐 그거야 뒤 켕기는 블랙머니들 대상이겠죠..
19/08/03 20:37
우선 예금계좌에 대하여 관리비 성격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금리와 별개의 일이고, 이런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기본에 가까운 국가는 여럿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메이저 은행이 대부분의 예금계좌 상품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매월 $10-20 상당의 maintenance fee를 부과합니다(일정 금액 이상 평균잔고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면제해주긴 합니다만). 이건 예금 계좌에 수백만원도 없는, 바꿔 말하면 고객으로 유치해봤자 수익이 나기는 커녕 오히려 비용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수수료라도 받아서 손해를 줄이겠다는 것이고, 미국만 이런게 아니라 유럽 몇몇 국가도 대부분의 메이저 은행이 비슷한 maintenance fee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메이저 은행'이 아니라 '일부 은행'이 이런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일부 상품'에 이런 수수료를 부과하는 국가를 포함하면 이런 국가가 일부가 아니라 오히려 다수파입니다(개도국이나 후진국은 잘 모르겠고 개발된 국가 중에선 그렇습니다).
그리고 금리의 경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0.0% 혹은 마이너스를 쓰는 나라가 여럿 있습니다. https://www.ecb.europa.eu/stats/policy_and_exchange_rates/key_ecb_interest_rates/html/index.en.html https://www.snb.ch/en/iabout/stat/statrep/id/current_interest_exchange_rates#t2 http://www.nationalbanken.dk/en/marketinfo/official_interestrates/Pages/Default.aspx 기준금리는 중앙은행과 은행 사이의 관계에서 사용되는 것이라 이게 마이너스라고 해서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가 반드시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것은 아닌데, 일부 국가에서는 일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가 실제로 마이너스로 돌입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개인은 주로 다른 자산을 구입하거나(자산가격상승), 그냥 써버리거나(소비활성화), 그냥 놔두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아주 크지 않은 이상 현금으로 찾아서 보관하는 사람은 잘 없고(찾아서 보관하면 금리가 0%니까 예금금리보다는 높겠지만, 대신 은행에 대한 채권인 예금 대비 재해나 범죄 리스크, 보관의 불편함 등이 추가되므로), 아주 커진다면 현금보관업체가 활성화되겠죠. 대출금리까지 마이너스가 되면 대출 받아 다른 자산을 구입하려는 개인/기업이 더 많아지고(자산가격상승), 대출 받아서 투자하려는 기업도 늘어나게 됩니다(투자촉진). 그런데 이런 효과들은 꼭 예대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입해야만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금리가 낮으면 낮을수록 강하게 이런 효과가 발생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위와 같은 것들은 마이너스 금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도 아니고, 0.01% 예대금리와 -0.01% 예대금리 사이에 하늘과 땅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출금리가 마이너스로 깊숙하게 내려간다면 대출을 받아서 아무 것도 안하고 들고만 있어도 보유한 현금의 양이 계속 늘어나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현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크다면, 보유한 현금의 양은 늘어났지만 가치는 줄어드니까요. 현금을 들고 가만히 있어도 가치가 늘어나는건 디플레이션이고, 금리 수준을 떠나서 자기 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는 높아야 가치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마이너스 금리가 점차 가속되는 통화라면 원칙적으로 그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그럼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서 잘 되고, 수입품 가격은 오르게 됩니다), 원유를 포함하여 뭐든 자체조달하는 국가가 아니라면 수입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더 높이게 됩니다. 즉 원칙적으로는 그 통화를 가지고 있어서 좋을게 별로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