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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15 22:00:00
Name 마네
Subject [일반] 일어나 - 김광석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 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 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끝이 없는 날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가볍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있는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 가고,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 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처럼!

_____
그냥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가슴을 너무 때리고 있어
뜬금없이 가사를 같이 음미하고자 하는 욕심에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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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 그레이
13/12/15 22:05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노래가 요즘 참 가슴에 울리더군요.

나의 과거는 어두웠지만
나의 과거는 힘이 들었지만
그러나 나의 과거를 사랑할 수 있다면
내가 추억의 그림을 그릴수만 있다면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나의 미래는 항상 밝을수는 없겠지
나의 미래는 때로는 힘이 들겠지
그러나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며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꺼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난 노래 할꺼야 매일 그대와
아침이 밝아올때 까지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행진 행진 행진 하는거야

- 들국화, <행진>
영원한초보
13/12/15 22:17
수정 아이콘
히든 싱어에서 김광석 편을 한다고 하네요
진짜를 맞추는 것은 아니겠지만 누가 얼마나 그 느낌을 표현해 낼지 기대됩니다.
파란무테
13/12/15 23: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가장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초둥학교 기타를 배우면서 철없이 쳤던 노래가 자라고나서 생각해보니 인생을 담고 있더라구요.
가사중에 *인생이란 강물위를* 이부분의 문장을
'인생이란? 강물위를 ... 썪어가는것' 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런해석도 괜찮더라구요
13/12/16 00: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통기타 라이브 집에서 노래할 때 손님들이 새벽까지 집에 안 가면 가사를 바꿔서 부르곤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일어나~~ 집에가~~"
13/12/16 03:02
수정 아이콘
어렸을때 가수들의 노래가 '앨범'이라는 형태로 나오는 것도 몰랐을 적에 처음 제 용돈을 주고 산 '인기가요' 테이프에 이 노래가 있었죠.
어떤 분은 제가 그때 어려서 이승철 젊었을 적 얼굴도 모른다며 저와 공감하기를 부정했지만 (사실 정말 모른 건 그분이었죠.)
누가 뭐래도 아직도 기억하는 제 돈 주고 처음 산 그 테잎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일어나' 이 노래와 부활의 '사랑할수록' 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김광석이라는 가수를 알고 미친듯이 노랠 들었죠.
소풍가서 돌아가며 노랠 할 때 이 노래를 불렀는데 아무도 몰라서 뻘쭘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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