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
2006/11/23 21:51:59 |
Name |
여자예비역 |
Subject |
[유머] 실전 공대녀 에피소드 - 부추기는 그들 |
Episode 7. 부추기면 후회할 지니..
이런 저런 고생끝에 결국 가게된 전학년엠티, 지리산 자락의 어느 콘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충남,전남북 지역 대학생이면 누구나 알듯한 일*콘도)
역시 가벼운-_-체력훈련과, 레크레이션, 교수님과의 담화-_-를 마치고, 각조 방으로 돌아가서 광란의 밤을 만들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불길하게도-_- 평년과는 다르게 교수님들이 바쁘셔서, 두분만 제와하시고 모두 돌아가신 것입니다..
남은 교수님은 저와 담판-_-을 벌이셨던 학과장 교수님과.. 이제막 임용된지 4달되신 신참-_-교수님이었습니다..
두분만 덩그러니 남으셨으니.. 학생회 일동은 놀기보다는 교수님들을 먼저 챙길 수 밖에 없었더랬습니다..
그리해서 특별히 준비한 백*주 한박스를 가지고 찾아간 교수님 방...
이미 학과장 교수님은 트레이드마크인 소주페트병-_-을 들고 방방마다 주유중이셨고, 젊은 교수님만 혼자 덩그러니 티비를 보시며..(눈물이..ㅡ.ㅜ) 맥주를 드시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그런 교수님이 안쓰러워서..
"저희랑 1차 하시고~ 애들 인사오라고 할게요~교수님~"
"아니에요.. 제가 돌아다녀야 하는데.. 숫기가 없어서.. 재미도 없고......"
이러시는 겁니다..ㅜ.ㅡ
"아니에요~ 교수님 대땅 재밌으세요~ 우리도 벌써 여기 와있자나요~ 교수님 힘내세요!!!"
"그럼 나도 돌아다녀 볼까요..?"
"네~ 교수님~ 저희랑 같이가요~^-^"
이렇게 교수님을 마구마구 띄워드렸더랬습니다... 미래는 생각도 않고요...후..-_- y~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는 설명안해도 비디오..-_-
15개조 방은 다 돌아다니시며 평소 엄청난 주량을 맘껏 자랑하시고..
각 방의 노래방화는 물론, 단란주점화, 한국관나이트화를 주도하셨으며,
1실 3킬은 기본이요, 1실 올킬이라는 엄청난 업적까지 이루셨습니다..-_-
그리고는 새벽녁에 학생회 방으로 오셔서 컵라면 하나 드시고
주섬주섬 옷을 벗으시더니..
학생회방 거실에서 큰 대(大)자로 주무셔 버렸습니다..-_-
아침에 거실에 나온 예비역은 기절 할 뻔 했고, 차마 제가 깨울수 없어 남자선배들 방문을 두들겼는데..
다들 술먹고 뻗은지라 안나오길래 쳐들어가서-_- 선배하나 깨워나와 교수님 깨우고, 드신거 뒷수습하고 돌아온 예비역이었습니다..-_-
돌아오고 나서도 예비역이 들은말은...
"그 얌전하시던 교수님 누가 부추긴거야?? 진짜 죽을뻔 했다고~"
미안.. 그것도.. 나였어..-_-;;
PS: 이번화를 올릴지 말지 고민하다 이제 올리는데요.. 사실 이번화를 이미 어제 써놓았었는데.. 시간이 없어 못올리고 있다가, 주인공이신 교수님 생각도 나고 그래서 학교에 있는 동기에게 교수님 안부를 물었더니..
교수님께서 췌장암 말기로 수술받으시고 현재 항암치료 중이시라고 합니다..
너무너무 젊은 나이에 찾아온 큰병이라 사모님께서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하네요..
염치없는 부탁이지만.. 제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교수님을 위해서 1초만이라도 기도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PPS : 재미없었더라도 기도부탁드려요..ㅠ.ㅜ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