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얘기에 오늘도 욱!해버린 예비역입니다..^^;


Episode 4. 그녀들은 강했다.

저희 학교에서 저희과를 부르는 별칭이 있습니다..
컴퓨터체육학과..

통합체전때는 거의 목숨을 걸고 경기를 해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속이 풀리고 마는 그런 과였지요...

경기는 마라톤,계주,줄다리기,장애물달리기,15인16각,인간징검다리,줄넘기
          축구,농구,족구,발야구,피구,씨름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 발야구,피구는 여학우종목이고, 계주,줄다리기,장애물달리기,15인16각,인간징검다리,줄넘기,씨름에는 필수적으로 남여 비율을 맞춰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과는 공대, 게다가 컴퓨터계열이라.. 4학년까지 탈탈 털어야 24명이 정원인 피구 로스터를 다 맞출수 있었습니다.
제가 입학하고 1학년때 3회연속 우승을 해서 우승기를 영구귀속 시키고, 상금으로 3일 밤낮을 주지육림하다시피 했습니다..

우승의 원동력은 다름아닌.. 30명안되는 여학우들에게 있었으니..
남자종목(축구,농구,족구)이 일찌감치 예선탈락 or 8강 정도 하면, 이때부터 여학우들은 하루에 1인당 최소 2~3경기를 소화해가며 여학우 종목은 무조건 우승을 해놓습니다..-_-;  ( 하루에 다른 종목으로 최대 5경기까지하는 여학우도 있었음..)






그래서 이듬해 K대에는 여학우 로스터 중복금지 조항이 생겨버렸습니다... (너무해 너무하다고!!)







저는 어느종목에 나가서 우승했냐구요... ?













당연히-_-  씨름입니다.. 3년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는..;